1-2달 전쯤부터 메디키넷 최대 용량까지 먹어도 효과 없길래 영양제 쪽 관련해서 알아보다가 이번에 '오메가3 + 알파 GPC + 우리딘' -이라는 새로운 영양제 조합 발견해서 먹는데,

우리딘... 이거, 영양제 수준의 효과가 아니라서 더 먹어도 되는 게 맞는지 고민될 만큼, 엄청난 수준의 변화를 불러옴... 도파 무쿠나로 레보도파 먹었을 때도 이러진 않았던 거 같은데...

우리딘 복용 후, 1-2시간이 지났을 즈음부터 이상하게 의욕? 불안? 초조? 같은 오묘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게 하는 충동성이 들길래 몇 시간 뒤까지 참다가 메디키넷 60 먹으니깐 유의미한 수준의 집중력 향상이 일어남.

물론 이건 '의미 있는 집중력 향상 체감'이니 조울증의 조증 삽화나, 경조증 같은 위험 수준은 아니었으나, 메디키넷 60 처먹고 개꿀잠 쳐잤던 때와는 다르게 집중력 있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그 후에도 나름대로 목표 지향적인 행동들을 해나갔음..

그러고 나니까 우리딘이라는 영양제가 진짜 '좋은 영양제' 수준에서 끝나는 보조식품이 맞는지, 그리고 이것도 레보도파처럼 계속 먹으면 뇌의 어딘가가 이상해지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더라.

물론 약사들이 말하기론 우리딘이 뇌의 시냅스 연결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도 하고, 우리 몸에 이미 있는 성분이니 일일 최대 500mg까지는 섭취해도 상관없다는 말을 보기는 했는데, 그거 감안해도 이질적이기까지 한 효과를 냈음..

나는 우리딘이라는 영양제의 장기 복용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겠다. 뇌의 시냅스 강화나, 알츠하이머 예방, 도파민 수용체의 상향 조절에 관여한다고는 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부작용이나 대가가 있을 거 같음.

다음 주에 의사한테 물어본 후에 더 먹을지 말지 결정할 거 같은데, 살짝 도파 무쿠나 같은 것보다 더 위험한 레벨의 영양제를 찾은 기분이다.

슬슬 영양제도 보조식품 따위로 치부하며 아무렇게나 먹는 게 아니라는 걸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