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71화 - 당연한 신작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07 17:05:44
조회 365 추천 6 댓글 4
														

본 역본은 웹연재 기준 260화부터 번역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서적판 기준 13권 이후의 내용을 담고 있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1권부터 13권까지 읽고서 보는 것을 권장하고


역자가 아마추어라 번역할 때 번역기를 참고하는 경우도 있으니 양해 부탁하며


오타나 오역 등 지적은 적극 수용하고 있음.


------------------------------------------------------


271. 당연한 신작


소중한 선물을 건네준 다음, 또 다른 전리품인 마키나 가디언의 희소재에 대해서는 히노모토 위원회에서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도록 알려두겠다고 솔로몬은 약속했다.


그렇게 미라 일행은 다시 집무실로 돌아갔다.


"헌데, 어제 건네주고 싶은 것이 있다 했다만, 그건 뭐였던 게냐?"


고급 디저트와 최고급 홍차가 항상 세트로 준비되어 있는 집무실. 케이크를 먼저 집어든 미라는 생각이 났다는 듯 그렇게 물었다.


"그건 말이지, 분명히 네게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일 거야."


솔로몬이 조금 자신있게 테이블에 올려 놓은 것은 손바닥만한 크기의 상자였다.


"뭐냐 이건?"


겉보기엔 그냥 상자다. 그러나 솔로몬이 말하길, 그건 실로 획기적인 발명품이라는 것이다.


"이건 이번에 히노모토 위원회에서 개발한 수납계 아이템의 시제품이야."


솔로몬의 설명은 그런 서론으로 시작했다. 그 물건은 확실히 획기적이었고, 지금의 미라에게 있어서도 도움이 되는 성능을 가진 것이었다. 


그 상자는, 특별한 사양의 아이템 박스라고 한다.


현재 미라 일행이 사용하는 아이템 박스는 아이템으로 분류되지 않은 물건은 수납 할 수가 없는 사양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무형술의 《아이템화》 만 있으면, 그다지 문제는 아니었다. 웬만한 것들은 아이템으로 분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럼 무엇이 획기적인가 하면, 지금까지 아이템으로서 수납할 수 없었던 것들이, 그 상자에 의해 수납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테이블에 놓인 상자. 그것은 '탈 것' 만을 수납할 수 있도록 조정된 것이라고 솔로몬이 말했다.


"무게는 500킬로그램까지에,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가 5미터 이내라는 제한이 있지만, 이걸 사용한다면 저 왜건도 아이템 박스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셈이지."


상자의 가장 큰 장점은 상자 자체가 아이템으로 분류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즉, 왜건을 이 상자에 수납함으로써 아이템 박스가 주차장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탈 것용 이외에도 여러가지 종류에 대응하는 상자가 연구 개발중인 것 같았다. 언젠가는 용량도 확대되어 지금까지 운반할 수 없었던 여러가지 물건들이 운반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솔로몬이 말했다.


"그 점은 확실히 편리하구먼!"


지금까지 가는 곳마다 왜건을 두기 위한 주차장을 찾고 있었던 미라는 그 유용성에 감탄했다.


"부디 사용해 봐. 그리고, 다음에 감상평을 들려줘. 저쪽에 전해줄 테니까 말야."


솔로몬의 말투로 봐서는 아무래도 단순한 선물은 아닌 모양이다. 실험도 겸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편리하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다. 미라는 간단한 일이라며 부탁을 맡아두었다.


그리고 미라와 솔로몬은, 선물인 디저트를 음미하면서 시시한 잡담에 흥겨워하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냈다.






"뭐어, 그렇게 됐으니까, 우선 푹 쉬도록 해."


"음. 당연히 그럴 생각이다!"


미라가 맡은 아홉 현자 찾기는, 오늘로 하나의 전환기를 맞았다. 일단 미라를 빼더라도 카구라와 소울하울이 귀환하면 알카이트 왕국의 기둥은 다섯 명이 된다.


루미나리아뿐이었던 시절에 비해 전력이 5배나 증가했다. 이것이라면 전쟁의 억제력으로도 충분히 작용할 것이다. 문제의 한정부전조약이 끝나더라도 바로 이런저런 일이 벌어지진 않을 것이다.


또한, 현재 아직까지 보지 못한 아홉 현자의 흔적은 발견되지도 않은 상황이다. 그런 사정도 더해져, 미라에게는 상당한 여유가 생겨 있었다.


눈앞의 위기는 모면한 것이나 다름없다. 나머지 아홉 현자도 찾을 예정이긴 하지만, 여태까지 정도의 긴급성은 없어진 상태다. 따라서, 지금까지 없었을 정도의 해방감을 얻은 미라는 실로 상쾌한 미소로 선물인 디저트를 먹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부턴 어떻게 움직일 생각이야?"


그저 궁금했을뿐이라는 듯.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모습으로 솔로몬이 물어오자 미라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낭랑하게 대답했다. "탑으로 돌아가고 나서 천천히 정해본다는 느낌이려나." 하고.


"그렇구만 그렇구만. 당분간은 탑에 있겠다는 거네. 응, 그것도 괜찮겠다. 가족 서비스, 라는 녀석이네."


솔로몬은, 탑에는 부인인 마리아나가 기다리고 있다, 하고 말하며 놀리듯 웃었다.


"무슨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게야."


미라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싫지만은 않은 듯 했다. 그 뒤로도 잡담은 계속되어, 이야기는 마리아나라는 주제에 섞여 들어온 크레오스라는 존재로부터, 학원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무엇보다 솔로몬은 요전날, 루미나리아와 함께 학원의 시찰을 다녀 왔다는 모양이다. 미라를 습격한 카이로스 사건 이후 루미나리아도 눈을 치켜뜨고 있었기 때문인지, 마술과도 눈이 뜨인 것처럼 자만하지 않고 정직하게 노력하고 있는 모양이다.


또, 전에 크레오스에게서 들은 바로는, 소환술과에서 파벌이니 뭐니 하는 문제도 생겼었지만 지금은 그쪽도 진정되기 시작했고 다른 과로 불똥이 튀는 일도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말이야. 무슨 소리인가, 하고 문을 딱 여니까──"


장면은 더욱 바뀌어, 이야기는 왕성 지하에 있는 연구소로 옮겨졌다. 거기서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루미나리아와 함께 확인하러 갔을 때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집무실에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야기를 도중에 끊고 솔로몬이 응답하자 상대는 슬레이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인가, 회담이 예정되어 있는 중요한 손님이 도착했다는 모양이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나 됐구나. 그럼, 이 다음부턴 또 다음에 얘기하도록 할까."


이야기의 결말 직전부분이었지만, 솔로몬은 오히려 잘됐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그에 반해 미라는 "뭣이라, 이런 신경쓰이는 부분에서 끝낼 작정이냐." 하고 항의했다.


"그렇다면, 그래... 릴리에게라도 물어봐도 괜찮아."


매우 즐거워보이는 얼굴로 그렇게 대답한 솔로몬이 집무실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그곳에는 슬레이만 뿐만 아니라, 릴리의 모습까지도 있었다.


"그럼, 다음에 또 느긋하게 이야기하자."


그렇게 말하고는, 솔로몬은 슬레이만과 함께 회담에 향했다. 그리고 남겨진 것은, 미라와 릴리뿐.


미라가 조심조심 같이 가지 않아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릴리는 "제가 이곳에 온 것은 미라님을 모시기 위해서랍니다." 하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중요한 손님이 와 있는 것이라면 시녀장도 가봐야 하는 것이 아닌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미라는 릴리의 재촉을 받은 채로 시녀들의 소굴로 연행되어 간다. 저항은 무의미했다.






"설마, 이런 일에....."


시녀 구획에 있는 한 방. 릴리에게 끌려온 그곳에서 여러 명의 시녀에게 둘러싸인 미라는 현재, 수영복 차림이 되어 있었다.


분위기로 봐선, 또 새로운 의상을 입혀지는 거겠지. 그렇게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번은 조금 취향이 다른 버전이었다. 마법소녀풍 의상의 신작이 아니라, 뜻밖에도 수영복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비키니 타입이다.


"아아, 바닷가에 내려앉은 여신 같으셔!"


시녀 중 한 사람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카메라를 다루는 가운데, 릴리가 기절하듯 소리쳤다. 파란색과 흰색의 수영복은 확실히 미라의 매력을 선명하게 돋보이게 하여, 하늘과 바다에서도 뒤지지 않을 것 같은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었다.


어째서, 이번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 그것은, 지금이 여름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왕성 부지 내에는 실내 수영장이 있었다. 주로 훈련용으로 쓰였지만, 여름이 되면 레저 시절 대신에 개방되기 때문에, 시원함을 찾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리고 그 점은, 시녀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개중에는 옷 안에 수영복을 입고 일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일은, 그게 하나의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당시 미라용 신작의상 회의와 병행하여 이너 팬츠에 대한 회의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는데, 속치마파, 부르마파, 스타킹파, 언더 스커트파, 반바지파들의 주장이 계속 엇갈려 대화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계절이 도래함과 함께 나타난 것이 수영복파였다.


차라리 속옷 대신 수영복을 입으면 어떤가. 밤낮으로 수영장에 다니던 시녀들의 그 안건은 처음에는 사도*라고 일축됐었다.

(사도 : 바르지 못한 도리(道理))


그렇지만, 여름의 더위가 겹쳐 머리가 지치기 시작했는지, 수영복을 신작으로 할 수도 있는 게 아닐까. 그런식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 신작이 탄생을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나 더운 계절인걸요. 바다나 강가, 폭포, 수영장에 뛰어들고 싶어지는 날도 있을 거에요. 그럴 때 부디 사용해 주세요!”


릴리 다음가는 시녀 중 한 명인 타바사. 게다가 그녀는 수영복을 몇 벌이나 더 손에 들고 있었다. 아무래도 속옷 대신 입는다는 요소도, 무슨 문제 있냐는 듯이 고려되고 있는 것 같았다. 매일 다른 옷을 바꿔 입을 수 있게끔 되어있었다.


당연히 그 옷들도 시착당한 미라는, 결국 최종적으로 각종 이너 팬츠 시제품마저 시착당하게 되어서, 이 모든 모습이 사진에 담기게 되었다.


또한 이 사진들은 다음 회의의 참고 자료로서 사용될 예정이라는 모양이다.


"가을 신작 의류인가.... 또 조만간 이렇게 되어 버리는 겐가...."


여름이 지나면 가을. 수영복 다음은 가을 의류. 릴리가 말하기를, 이미 그 개발은 시작된 상태라고 한다.


그런 사실에 한숨을 내쉬면서도, 미라는 지금 더없는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지나치게 열렬한 시녀들의 환영은 조금 곤란한 편이었다. 하지만, 그 때 대접받는 디저트에는 미라의 취향이 충분히 고려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그 노고를 나름대로 치하하는 것이 가능했다.


"역시, 시녀식당의 케이크는 발군이로군그래."


여느 때처럼 갈아입히기 인형 신세가 된 후, 점심 디저트를 마음껏 만끽한 미라는 시녀들의 배웅을 받으며 그 자리를 뒤로 했다.


이번에 입수한 것은 세 벌의 수영복이었다. 지금 계절이 여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조만간 나설 차례가 올 가능성은 많았다. 오히려 딱 좋은 타이밍이었을 지도 모른다. 미라는 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덧붙여 솔로몬이 릴리에게 물어봐도 괜찮다던 지하의 연구실에 대해서지만, 결국 그 대답은 얻을 수가 없었다. 릴리뿐만 아니라 타바사나 다른 시녀들에게 물어도 무슨 일인지 무시당하는 것 같았다.


거기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 걸까. 그저, 왠지 모르게 시녀들이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헤아린 미라는, 건드리지 않은 신을 어찌 하랴*는 등의 이유로, 이 건에 대해서는 더이상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었다.

(건드리지 않는 신에 탈이 없다(触らぬ神に祟りなし) : 일본어 속담으로 하지 않아도 될 쓸데없는 참견을 삼가는게 좋다는 뜻. 즉 긁어부스럼이라는 의미.)








미라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왕성 서쪽에 있는 작업장이었다. 메인터넌스를 위해 이곳으로 옮겨진 왜건을 찾으러 온 것이다.


미라가 얼굴을 보이자 책임자인 더그가 반겨주었다. 메인터넌스 결과, 왜건의 상태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가장 힘이 많이 들어간 상부의 버팀목은 마치 완성했을 때 직후처럼 전혀 덜컹거리지 않았고, 각 부분에도 이상이 없다고 한다. 구동부에 기름을 바르고 전체적으로 세차만 한 뒤 마무리를 했다는 모양이다.


이후 왜건의 사용 현황에 대한 몇 가지 질문에 답한 미라는 메인터넌스 때 왜건에 추가했다는 장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감동했다.


실제로 차고에 놓여 있는 왜건을 확인해 보니, 천장 모퉁이 부근에 그것이 설치되어 있었다. 바로 성의 마도 공학 기술자가 다룬 공기 조절 장치였다. 왜건 여행이 더 편안해 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추가 요소라고 할 수 있었다.


또한 이건 시제품이라는 듯 하여, 훗날 감상평을 들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왜건은 메인터넌스를 마치고 돌아왔다. 더그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헤어진 뒤, 미라는 왜건을 앞에 두고 얼른 상자를 꺼냈다. 바로 솔로몬으로부터 받은 탈 것 전용 수납함이었다.


“오오, 이거 굉장하구나!”


배운대로 조작해 보았더니, 커다란 왜건이 보기좋게 상자 안으로 들어갔다는 신기한 현상이 벌어졌다. 꺼내는 방법 또한 간단했다. 뚜껑 부분을 연 채로 바닥에 내려놓기만 하면 열린 방향으로 나오는 구조였다.


몇 번이고 출납을 반복해보던 미라는 그 유용함에 기분이 좋아졌다. 앞으로는 주차장을 신경쓰지 않고도 숙소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도, 주차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거 좋은 물건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 모처럼 운반할 수 있게 되었으니, 왜건을 아이템 박스에 수납한 미라는 그대로 의기양양하게 왕성을 떠났다.






왕성을 나선 미라가 곧장 향한 곳은 루나틱 레이크에서 가장 번화한 상점가였다.


임무를 마쳐 잠시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거기서 미라는,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루나틱 레이크 관광을 생각해 낸 것이다.


이래저래 하여 아직 새로운 시설은 학원 정도밖에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거리는 그 밖에도 여러가지가 진화되어 있었다. 그런 것들의 확인도 겸한 산책이었다.


“음음. 시끌시끌하구먼.”


마치 다 자란 자기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미라는 그것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30년 전보다도 훨씬 농도가 농후해진 거리 풍경을 앞에 두고, 미라는 그것이 자기 일인 마냥 기뻐했다. 그리고 다시한번 이것들을 지켜온 솔로몬의 노력을, 마음속으로 살그머니 격려했다.


“오, 그러고 보니.”


대로를 걷던 미라는 그곳에 줄지어 있던 모험가 종합 조합을 앞에 둔 채 기억을 되살린다. 그것은 고대 지하 도시가 있던 그란 링스에서의 일이었다. 그쪽의 모험가 종합 조합에서 팬으로부터 선물이 도착해 있다고 들었을 때, 수취를 이 루나틱 레이크로 지정해 두었던 것이다.


자기도 유명해진 것 같다며, 미라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술사조합쪽으로 들어갔다.


루나틱 레이크에 있는 조합 시설은 도서관과 비슷한 분위기의 구조로 되어 있었다. 모험가 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이 선반에 늘어서 있어, 조합 내부에서라면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그 책이 모험가에게만 국한 된 것은 아니었던 모양인지, 둘러보니 모험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드문드문 볼 수 있었다.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아이 외에도 조합원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있는 아이도 있었다. 아무래도 교사역으로서 공부를 봐주고 있는 것 같았다.


역시 술사 육성에 있어서는 대륙 제일로 여겨지는 알카이트 학원을 보유한 나라다웠다. 미라는 술사 조합의 모습과, 무엇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감탄하며 조합 창구로 향했다.


“이 몸 앞으로 팬들이 보낸 선물이 도착해 있다고 들었었다만.”


창구에 도착하자마자 미라는 모험가증을 내밀면서, 조금 득의양양하게 그렇게 말했다. 팬들로부터의 선물. 그것에는 기분이 좋아지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할만한 신기한 힘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네, 확인후 도와드릴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창구의 여성은 두근거리는 표정을 짓고 있는 미라에게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고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모험가증을 어떤 장치에 꽂았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확인한 다음, 어디론가 걸어갔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쪽이 미라님 앞으로 도착한 물건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창구의 여성이 카운터에 둔 것은 포장된 작은 선물 상자와 봉투 하나였다. 게다가 잘 살펴보니, 상자와 봉투의 발신인은 다른 것 같았다. “이쪽에 수취 사인을 부탁드릴게요.” 하고 제시된 서류는 두 개분으로 되어 있었다.


“음, 알겠다.”


팬들의 선물이나 편지를 받는 데 수취 사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신기했다. 미라는 사인을 하며 그 점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대답은 너무나도 단순했고, 또 뭐라 말하기 애매한 내용이라 미라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 이유는, 과거에 조합원이 횡령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흐~음.... 셀로나, 그 잭그레이브나 엘레오노라같은 유명인이 되는 것은 귀찮은 일이로구먼.’


그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것이라면 분명 팬들의 선물도 상당히 모이는 것이겠지. 사인하는 것만 해도 힘들겠다고 생각하며, 미라는 건네받은 선물을 손에 들고 씨익 웃었다.


---------------------------------


https://youtu.be/PG6VYn3Md1o

오늘의 노동요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627 일반 근데 약간 아쉬운게 우즈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6 133 0
625 일반 애니 작화는 괜찮은것 같은데 [1] 메이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6 104 0
624 일반 2쿨 8권까지 나오면 좋겠는데 [2] 우즈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6 115 0
622 일반 다음화 예측 [2] ㅇㅇ(1.242) 21.03.26 95 0
620 일반 건국기념일에 현자 다 복귀하겠네 [4] ㅇㅇ(1.242) 21.03.22 199 0
619 일반 플로네 나오네 [3] ㅇㅇ(115.22) 21.03.22 184 0
618 일반 1권부터 다시 보는데 개인적으로 정련 부분이 아쉬움 [3] ㅇㅇ(220.70) 21.03.22 127 0
617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82화 - 지금의 학원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2 993 6
615 일반 할게 없으니 vs놀이 하고있네 [1] ㅇㅇ(223.39) 21.03.20 92 0
614 일반 현자1명vs연구자는 그냥 케바케인듯 ㅇㅇ(222.117) 21.03.20 69 0
613 일반 주관적으로 아홉현자 전투력순위 매겨봤음 [2] 우즈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9 261 0
612 일반 아니 딱봐도 현자압승이지 ㅇㅇ(112.150) 21.03.19 92 0
611 일반 아홉현자 1명vs현자 제외 탑 술사 전부 붙으면 [26] ㅇㅇ(1.242) 21.03.19 274 1
610 일반 헐 이번화 삼신장 나오네 ㄷㄷ [1] ㅇㅇ(1.242) 21.03.15 149 0
608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81화 - 평온한 휴일 평 [2]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4 326 5
607 일반 14권은 5월쯤에 나올려나 [3] 우즈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4 142 0
605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80화 - 골동품계의 신풍 [1]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0 400 7
603 일반 이번 화 요약 [1] ㅇㅇ(1.242) 21.03.09 199 0
602 일반 14권언제나오냐 [5] 드림라이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8 173 0
600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79화 - 수사망 [2]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7 321 5
599 번역 번역) 현자의 제자 외전 ~미라와 멋진 소환정령들~ 7-2화 [3] 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7 455 5
597 일반 ※경 후지초코 결혼! 축※ [2] ㅇㅇ(218.237) 21.03.06 253 3
596 일반 웹연재읽어보는데 [1] ㅇㅇ(112.150) 21.03.05 147 0
594 일반 작가 트위터는 없는 걸로 아는데 [2] ㅇㅇ(119.205) 21.03.02 168 0
593 번역 번역) 현자의 제자 스핀오프 ~마리아나의 먼 날~ 1화 [10] 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2 1094 7
592 일반 웹연재 번역빌런인데 조사좀 해봄 [6]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1 325 15
591 일반 이번화 건질만한게 플로네 언급밖에 없네 [3] ㅇㅇ(1.242) 21.03.01 141 0
590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78화 - 승리의 천사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1 265 6
589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77화 - 예선 [1]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8 297 5
587 일반 모험가 이명 붙는 방식이 [3] ㅇㅇ(1.242) 21.02.25 147 0
586 일반 14권 4월에 나오겠네 ㅋㅋ [3] 우즈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2 219 0
585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76화 - 구입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2 303 5
584 일반 애니 언제 나옴? [1] ㅅㅁ(119.69) 21.02.21 131 0
583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75화 - 구원의 손길 [1]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1 338 6
582 일반 여기 장점 ㅇㅇ(118.46) 21.02.21 118 0
581 일반 후지초코 센세는 진짜 레전설이네 [2] 우즈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20 319 0
579 번역 번역) 현자의 제자 외전 ~미라와 멋진 소환정령들~ 7-1화 [6] 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8 464 5
578 일반 애니 언제나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7 76 0
577 일반 14권 다음달에 나오는건 맞겠지... [4] 우즈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7 124 0
576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74화 - 구석의 골동품 [3]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4 307 5
575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73화 - 골동품 투어 [2]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3 309 6
574 일반 애니나오면 갤 떡상한다 ㄹㅇㅋㅋ [5] 우즈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12 188 0
572 일반 현제갤 공식 여론조사 해보자 [12] ㅇㅇ(222.117) 21.02.11 197 0
571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72화 - 골동품 [3]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08 375 5
570 일반 현제현 애니 고퀄+2쿨기원 20일차 [2] 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07 146 1
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71화 - 당연한 신작 [4]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07 365 6
568 일반 요즘 너무 후회되는게 있음 [2] ㅇㅇ(14.33) 21.02.07 159 0
566 일반 현제현 애니 고퀄+2쿨기원 19일차 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06 84 0
565 일반 다음달이면 14권 나올려나 [3] 우즈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2.06 109 0
564 일반 난 소환술사 나오는 거 싫어하는데 [1] ㅇㅇ(119.196) 21.02.05 16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