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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81화 - 평온한 휴일 평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14 21:25:19
조회 325 추천 5 댓글 2
														

본 역본은 웹연재 기준 260화부터 번역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서적판 기준 13권 이후의 내용을 담고 있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1권부터 13권까지 읽고서 보는 것을 권장하고


역자가 아마추어라 번역할 때 번역기를 참고하는 경우도 있으니 양해 부탁하며


오타나 오역 등 지적은 적극 수용하고 있음.


오늘의 노동요

(재생후 모바일은 영상을 길게 터치, 컴퓨터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무한 재생시킬 수 있음)

https://youtu.be/Dmq2A1rl62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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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평온한 휴일


붉게 물든 황혼녘의 하늘. 에리오 일행들의 수색이 헛되듯 미라는 현재 하늘 위였다. 전방에는 아홉 개의 탑을 품은 도시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실버호른 중심에 우뚝 솟은 최고의 술법연구기관 은의 연탑. 그 중 하나인 소환술의 탑에 돌아온 미라는 개인실로 돌아옴과 동시에 방긋 웃었다.


"어서오세요, 미라 님."


"음, 다녀왔다."


마리아나가 마중을 나와주면,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미라는 그런 생각을 하며 뛰어든 루나를 받아들고 "착하게 지냈느냐ー" 하고 마음껏 뺨을 비볐다.


탑에 있는 개인실은 3LDK* 라는 사치스러운 구조로 되어 있었다. 미라는 거실에서 루나를 끌어안은 채로 소파에서 편히 쉬고 있었고, 마리아나는 한동안 시중을 들어주고 난 뒤 그대로 부엌으로 들어갔다. (LDK : 거실(livingroom), 식당(diningroom), 부엌(kitchen)가 하나로 합쳐져있는 형태의 방을 일컬음. 본문에는 3LDK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거실, 식당, 부엌이 3개씩 있다는 뜻이 아니라 거실, 식당, 부엌이 합쳐진 큰 방(LDK) 하나를 중심으로 방이 세 개가 있는 집을 뜻함.)


그런 마리아나를 아무 생각 없이 눈으로 쫓으니, 수많은 식재료들이 미라의 눈에 들어왔다. 오늘 돌아온다고 솔로몬이 연락을 했던 것이리라. 마리아나는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보아하니 오늘의 만찬은 엄청난 진수성찬이 준비되어있는 것 같았다.


"이거, 저녁 식사가 기다려지는구나!"


미라가 그렇게 기대로 가슴을 부풀리자 루나도 기쁘다는듯이 "뀨이" 하고 대답했다. 식재료 중에는 신선하고 고급진 야채도 많이 구비되어 있었다. 개중에는 조리용 외에 루나의 밥이 될 몫도 있는 것 같아 평소 이상으로 기분이 좋아 보였다.


사전준비가 거의 완료되어있었던 것 같아 요리는 머지않아 완성되었다. 역시 마리아나다, 라고 해야 할까, 미라가 좋아하는 것은 충분히 포함시키면서도 부족하기 쉬운 야채를 탄탄히 짜넣은 훌륭한 메뉴였다.


미라는 마음껏 좋아하는 음식을 즐겼다. 그런 미라를 식사 중간중간 마리아나가 살며시 지켜보았고, 루나는 그 곁에서 특제 샐러드를 맛보고는 미라에게 반복해서 어리광을 부리고 있었다.


어제 고아원에서의 떠들썩, 하다기보다 지나치게 시끌벅적했던 식사 또한 즐거웠었다. 하지만 두 사람과 한 마리인 오늘 역시 막상막하로, 무척이나 가정적이며 행복한 가족같은 모습처럼 느껴졌다. 분명 이들은 완전히 별개의 것처럼 보여도 본질은 같을 것이다.


그렇게 상냥하고 단란한 한때가 지나가고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난 뒤는 입욕의 시간이다. 그리고 당연한 것처럼 마리아나와 루나도 함께였다.


"거기서, 말해주었지. 조금 이야기가 부족한게 아니냐, 하고 말이다."


소환술 부응활동의 반응과 소장이나 괴도의 팬들, 술사 조합에서 있었던 격전과 지하수로, 그리고 퍼지다이스야말로 라스트라다였다는 일까지. 따뜻하게 뎁혀진 욕조에 몸을 담그며 미라는 학스트하우젠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생생하게 말하고 있었다.


마리아나는 그 맞은편에서 그런 미라의 이야기를 즐거운 듯이 들으며 드문드문 미소를 짓고있었다. 그녀에게 있어 이렇게 있는 시간이야말로 행복인 모양이다. 마리아나의 미소는 평온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루나 또한 미라와 함께 있을 수 있어 기쁜 모양인지, 욕조 한 구석에 마련된 루나 전용 욕조에서 깡총, 하고 욕조에 뛰어들고는 미라의 아래까지 헤엄쳐오는 재주넘치는 곡예를 보여주고 있었다.


"오오, 멋진 수영 솜씨구나!"


지상에서의 민첩함과 달리, 영차영차 헤엄쳐오는 루나의 모습은 이미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어있어, 결국 미라는 참지 못하고 루나를 안아 올렸다. 그러자 마리아나가 루나가 헤엄치는 것을 처음 봤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래도 미라의 곁에 다가가고 싶어 욕조에 뛰어든 모양이다. 그 말에 더욱 감동한 미라는 루나를 더욱 귀여워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미라는 루나와 장난치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만, 미라는 말하는 것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마리아나가 루나의 맞은편에서 어느새 미라의 옆까지 다가와있었다는 사실을 눈치채는 일이 일어날 리는 만무했다.






목욕탕에서 나오자, 미라는 어김없이 마리아나에게 신세를 지고 잠옷용 로브로 갈아입었다.


세탁물도 이때 한꺼번에 맡겨버렸다. 미라는 마음속으로 부부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케미는 오히려 부모자식 관계에 더 가까워 보였다.*(의역)


그리고 두 사람은 그대로 거실에서 몇 차례 술을 즐기며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다가, 적당히 졸음이 쏟아지자 침실로 향했다. 당연히 마리아나와 루나도 함께다.


"그렇게 되어서 말이다. 내일은 계속 탑에 있을 예정이구나."


"그럼 점심도 이쪽에서 드시겠네요. 더 필요한 건 없을까요?"


"뀨이ー"


"네에, 루나는 복숭아사과군요."


"뭣이, 벌써 거기까지 의사소통이...."


두 사람과 한 마리는 침대에 들어간 후, 그렇게 내일의 일을 이야기하며 천천히 잠에 빠져갔다.


미라와 루나가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는 가운데, 마리아나는 살며시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그날의 미라는 아침부터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로 한가롭게 지내고 있었다.


"아, 미라님. 어제 세탁물 주머니 안에 메모가 몇 장씩이나 들어있더라구요. 책상 위에 놓아두었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음, 알았다ー"


마리아나가 준비해준 아침을 먹고, 그런 대화를 나누고, 마리아나에게 봉사를 받으며 루나와 놀고 있었다.


현재로서는, 아직 찾아내지 못한 아홉 현자로 이어질 단서가 없어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었다. 거기에다가 일단 주어졌던 할당량은 달성했기 때문인지, 임무에 긴급성도 사라진 상태다. 이 때문에 그동안 바삐 움직였던 것에대한 반동이라는 듯, 미라는 맥이 빠져 있었다.


이것저것을 하면서 몇 시간이 흘렀다. 점심도 다 먹은 미라는, 미라의 시중을 들어주면서도 방청소를 빼먹지 않는 마리아나를 바라보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임무의 우선도가 낮아진 지금이야말로 바삐 움직여야 하는 게 아닌 걸까.


소환술 연구, 소환술의 현황 개선, 직업으로서의 소환술 운용법, 《의식동조》 의 단련, 신기능 습득, 초월소환 실현 등등. 하고싶은 일은 그야말로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상태였다.


지금이 너무나도 가정적이고 편안함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무심코 응석을 부리고 만 것 같다. 그렇게 새삼 깨달은 미라는 벌떡 일어나더니 "조금 연구실에 틀어박혀있으마." 라고 마리아나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용무가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연구실에 틀어박혀있겠다. 그 말 한마디로 모든게 전해진 모양이다. 마리아나는 살그머니 루나를 안아들고, 연구실로 향하는 미라의 등을 배웅했다.


아홉 현자가 모두 그렇듯, 술식에 대한 연구나 단련에 있어서의 미라의 집중력 또한, 일반인을 아득히 뛰어넘고 있었다. 그리고 마리아나도 그걸 알기에 함께 연구실에까지 들어가려고는 하지 않았다.






미라가 연구실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 그것은, 지금까지의 여정에서 얻은 소환술의 연구 성과 정리였다.


부분 소환이나 무장 소환같은 신기술 등등. 그 장소 그 자리에서 제때제때 써두고 있었던 연구 노트를 본격적으로 편집해 나갔다.


그렇게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어느덧 해가 질 무렵. 깔끔하게 편집된 연구 노트가 완성되었다. 소환술의 신기술이나 지식이 풍부하게 담긴 그것은, 그야말로 지금 현재에 있어 소환술의 최첨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뒤죽박죽이 되어 있던 노트를 정리하는 김에 머릿속도 정리 되었다며 미라는 상쾌한 표정을 띠웠다.


그 때 저녁 식사의 준비가 되었다고 마리아나의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연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 걸음 물러섰던 마리아나였지만, 그건 그것이고, 계속 무리를 시킬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는 것 같았다. 휴식을 가지는 것 또한 연구의 중요한 요소라고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음, 지금 가마."


그렇게 답하며 일어선 미라는, 크게 기지개를 켜고 나서 연구 노트를 들고 방을 나섰다.


"하루 늦었습니다만, 어서오십시오, 미라님."


거실로 돌아오니 그곳에는 크레오스가 있었다. 미라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되돌아왔다고 한다. 또 무엇보다도 학원 등에 대한 상담도 있다고 해서,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미라 역시, 학원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그것들에 대해 조속히 크레오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학원에 대한 이야기는 즐겁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식전부터 식후까지 계속됐다. 수업 방침 외에도, 그 내용에 대해서까지 촘촘히 파악해갔다.


그런데, 그 도중이었다.


"최근 일입니다만, 조금 곤란한 문의가 있어서……"


문득 크레오스가 그렇게 푸념을 한 것이다.


"문의라? 무슨 내용이었느냐?"


그렇게 물어보니, 크레오스가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그랬더니 그 내용은, 미라도 실로 몸이 기억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소환술과로의 문의 내용에는, 물의 정령과 계약은 최단이라고 하면 어느정도까지 가능한가, 저택을 소환하려면 어느정도가 되어야 하는가, 같은 것들이었다. 게다가 그것들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견습 수준의 소환술사라는 모양이다.


물의 정령이나 저택정령 등으로 보아, 아무래도 미라의 선전활동이 퍼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들은 미라였기때문에 간단하게 하는 것 처럼 보였을 뿐이지, 결코 견습 소환술사가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운이 좋다면 물의 정령과 계약은 가능할 지 모른다. 그러나 술사의 능력이 성장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유지하는 일이나 행사하는 일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그런 답변을 전해주자, 대부분이 실망한 듯 돌아갔다는 모양이다.


그렇다곤 해도, 거기서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입학하거나 은의 연탑이 발행한 소환술 입문서를 사가는 의욕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최근, 모험가들 사이에서 소환술의 활용법이 퍼지고 있는 모양이라서요. 그건 고마운 일이지만, 가벼이 보여지는 일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크레오스가 곤란하다는 듯이 중얼거리자, 미라는 "그랬던 것인가..." 하고 눈길을 피하며 작게 내뱉었다.


향후의 활동은, 이러한 부분들을 지금 이상으로 명확히 하고 가는 편이 좋겠다. 그렇게 미라는 다시금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요전번이구나, 내재센스로 소환술을 해보는 것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봤었는데,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급히 다음 화제로 넘기기 위해 미라는 학스트하우젠의 술사 조합에서 떠올린 일을 크레오스에게 물어보았다. 메인이 아닌, 보조로서의 소환술. 그것에 소환술의 부흥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이 깃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내재센스인가요..... 과연.... 뭐든지간에 소환술사를 늘리는 일만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오히려 내재센스로 소환술의 이점을 명확하게 할 수 있으면, 지금 활약중인 술사를 이쪽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우선 무엇보다도, 오랜 세월 퇴적된 소활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킨다. 그리고 내재샌스든 뭐든 소환술이 활약할 수 있는 자리가 늘어난다면, 그만큼 위상도 향상될 것이다.


현상황을 생각해보면, 그런식으로 접근법을 비틀어보는 것도 재미있을지 모른다. 크레오스는 그런 반응을 보였다.


거기서 미라는 방금 정리한 연구 노트를 보여주었다. 그 노트에는 부분 소환이나 의식 동조 등, 하급 소환에 응용할 수 있는 수많은 기술이 적혀있었다.


"이건.....! 아아, 이런 일까지.....!"


소환술사의 최고 권위자인 아홉 현자가 기록한 연구 노트. 그것을 훑어보던 크레오스는 한순간에 그것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되버리고 말았다. 아직 도달할 수 없는 아홉 현자의 영역. 노트에 정리된 뛰어난 지혜는, 지금을 훨씬 앞서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라가 첫 페이지에 정리한 내용은 오직 순수한 기술만으로 구성된 소환술의 기법에 대한 것이었다. 말하자면 기술만 있다면 다크나이트밖에 소환하지 못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즉, 내재샌스로서 습득한 소환술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이건 확실히, 가능성,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근사하네요... 이걸 습득한다면 소환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게 되겠죠."


난이도는 매우 높다. 그러나, 그런만큼 숨겨진 잠재력은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 크레오스는 불타올랐다.


"그렇지, 그렇겠지?"


더 나은 소환술의 미래를 위해 그 기술을 제공하겠다 결정한 미라는, 당장이라는 듯이 크레오스를 쳐다봤다.


"그럼 즉시, 힘내보도록 할까."


현재, 소환술의 대표이자 학원에서 교편도 잡고있는 크레오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전파하는데 있어 습득은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할 수 있었다. 미라는 최초로, 부분 소환을 습득시켜주려고 미소를 지었고, 크레오스는 이제부터 시작되 지옥의 특별훈련에 미소지은 채로 굳어지게 되었다.






미라의 지도로 크레오스의 특훈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크레오스는 처음 미라에게서 부분 소환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줄곧 연습을 해오고 있었던 모양인지, 약간의 기초는 되어있었다. 그러나 뭔가가 부족하여, 아직 형태를 갖추지는 못한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미라의 직접 지도를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간파함으로써 지금까지의 크레오스의 노력이 단숨에 열매를 맺게 되었다.


"해...해냈습니다! 보고 계셨습니까?!"


크레오스가 소환한 홀리 나이트의 방패의 부분 소환이 미라의 다크 ㅌ나이트의 혼신의 일격을 막아냈다. 통상적인 소환과 동등한 내구력을 가진 방패 부분 소환은, 성공했다고 판정해도 틀림이 없을 성과를 보였던 것이다.


"음, 보고 있었다. 장하구나. 합격이다."


몇 번이나 부서지고, 몇 번이나 양단되었던 크레오스의 부분 소환.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몇 십, 몇 백번의 지도를 토대로 조정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완성이 된 것이다.


미라가 합격이라 말하자, 크레오스는 마치 아이처럼 기뻐했다.


크레오스가 다시 한번 시도한 부분소환은 이제 인정적으로 다크나이트의 일격을 막고 있었다. 아무래도 느낌을 완전히 잡은 모양이다.


미라도 역시 그런 크레오스의 성장을 기뻐했고, 더욱 성장하기를 바랬다.


"그럼 이어서, 다크나이트의 부분 소환도 시험해보도록 할까."


미라가 그렇게 말하자, 크레오스는 "알겠습니다!" 라고 쾌활하게 대답했다. 성공한 것이 상당히 기뻤던 것일까, 지금의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무적의 기분인 것 같았다.


그렇지만 몇 분 뒤, 그것은 완전한 무력감으로 바뀌고 말았다. 똑같아 보여도 홀리 나이트와 다크나이트의 부분 소환은 그 난이도가 현격히 달랐기 때문이다.


홀리 나이트의 경우 그저 방패를 내밀기만 하면 된다. 반면에 다크나이트의 경우는 검을 치켜들고 내려친다라는 두 가지의 동작이 필요했다. 게다가 그걸 불과 몇초만에 행하는 것이다.


"끝이 전혀 보이질 않네요...."


특훈으로 마나를 거의 다 써버린 크레오스는 의욕을 잃은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난이도가 상당했기 때문인지, 그 얼굴은 일전하여 비장함을 띠고 있었다.


"음.... 이 정도가 한계인 것 같구먼."


홀리 나이트의 부분 소환의 감각에 너무 끌려있는 것 같다. 그렇게 판단한 미라는 아직 할 수 있다는 크레오스를 타이르며 오늘은 푹 쉬라고 말했다.


너무 끈기있게 버티는 것도 좋지는 않다. 그런 미라의 말을 수긍한 크레오스는 "내일 또, 부탁드리겠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고분고분하게 방으로 돌아갔다.


크레오스의 특훈 뒤, 미라는 느긋하게 목욕시간을 만끽했다. 마리아나와 루나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야식 대신의 디저트를 즐기며, 루나와 장난치면서 마리아나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졸음이 쏟아지자 침대로 들어갔다. 그리하여 바쁘면서도 한가로운 미라의 하루는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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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죄송 좀 늦음


하나 더 올라올 예정이니 걱정 ㄴㄴ


+) 4/17 이런저런 단어들을 서적판과 통일하게끔 교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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