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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집유닛을 굴리는 물질문명의 맛을 보고 나니 예전에 썼던 빌드 공략을 좀 개선할 게 생겨서 정리해봄.

별 건 없고, 그냥 첫 주문서를 짐승의 서에서 진화의 서로 바꾸는 것임.

이러면 달라지는 건 영웅 친화력 스킬로 생명쪽을 두 개 찍거나, 두번째 주문서로 환기의 서 대신 짐승의 서를 찍고 영체쪽을 하나 찍는 것임.

환기의 서는 그냥 영체친화를 좀 더 주는 것 외에 이 빌드에서 큰 역할을 하진 않으므로 이쪽이 좋을듯. 짐승의 서도 영웅스킬(무리 지도자)과 생명친화를 주는 것 외에는 큰 역할이 없지만, 영웅이 생명친화 스킬 두개를 찍는 건 꽤 큰 부담이다. 동물소환이랑 대규모 재생이 걸리면 되는데 친화스킬 뽑기가 랜덤이다 보니 꽝이 뜰 가능성이 높기 때문.

최종적으로 세팅은 이렇게 된다.

문화 : 신비, 마나연결자, 능숙한 정착민

지도자 : 마법사왕, 영체 친화스킬 1개 필요

1: 진화의 서, 짐승의 서

2: 기교의 서, 환락의 서

3: 활력의 서, 순간이동의 서

4: 자연의 분노의 서, 영체 집중의 서

5: 대마법사의 서

이렇게 했을 때의 장점은, 초반이 더 튼튼하다는 것과 마나/골드를 균형있게 소모하면서 마나생산보다 연구력에 중점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진화의 서에는 새끼 와이번 소환과 새끼 슬리더 고용이 있는데, 이 둘이 메인이 된다.

새끼 와이번은 소환해서 바로 충원할 수 있는 싸움꾼 유닛이고, 특징이라면 진화유닛이면서도 체력 60에 방 1/1이라는 1티어 표준급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봉건 농노병보다 구리다고? 맞다.

하지만 기존 짐승의 서에서 나오는 녀석들을 보자.

이런 귀여운 척하는 돈까스나

이런 날으는 쓰레기나

이런 사냥거미도 아닌 녀석이 가챠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원래 동물 공통의 유지비 -25%만 믿고 이런 녀석들을 잔뜩 뽑아서 손실을 감수하면서 숫자로 커버하는 것이 짐승빌드인데, CA 패치후 강화된 침략지를 상대로는 개체가 약한 게 확실하게 체감되더라고.

와이번도 동물이므로 초기 유닛을 새끼 와이번으로 통일하고 양치기 효과를 받으면 기존 1티동물들 대비 상당히 튼튼해진다. 다 비행유닛이라 전투중에 길막 안한다는 점도 좋고.

그리고 슬리더도 꽤 고성능 유닛이다.

야만 1티 척후병인 절단자와 비교해보자.

슬리더가 체력이 더 높고, 근접공격시 중독대상 추뎀도 있다.

진화한 성체 슬리더도 어지간한 3티어 싸움꾼 유닛 수준의 스펙을 가진 척후병이라 후반까지 쓸만하다.

진화의 서로 징집하는 슬리더는 소환유닛이 아니므로 대마법사의 서가 주는 우주적 진화 버프를 받진 못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거 빼고는 모든 동물버프를 받을 수 있다. 대마법사의 서가 나오는 시점까지는 쭉 써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단점은 환기의 서를 안 쓸 경우 기존보다 영체특성 올라가는게 약간 드려지고, 짐승의 서를 안 쓸 경우 생산적인 통합(도시 시작인구 +1)이 나오는 시점이 살짝 느려지고 영웅 친화스킬 부담이 커지는 것. 그리고 양치기가 중반부터는 쓸모없는 특성이 되기 때문에 그때쯤 영웅들 스킬을 한번씩 리셋해줘야 하는 정도. 야생의 대변자는 체감상 없어도 큰 차이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