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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4) 수능 국어 문학,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TillID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08 00:22:15
조회 7451 추천 36 댓글 3
														

되게 당연한 말들뿐이라 굳이 안 읽어도 됨.

문학 요청이 있어 약간 손보고 재업함.


수능 문학의 절대적인 전제는, '깊은 생각을 하지마라'이다.

시 해석 하나로 박사 학위 따는 게 문학이다. 고졸에게 5분만에 해석하라고 시키지 않는다. 절대로.


그러므로 모든 문학, 현대든 고전이든 시든 소설이든 항상 사실 관계부터 따져라.

그리고 해석은 네가 직접 하는 게 아니다. 선지를 보고 받아들이는 거다.


왜 이게 가능한가? 그리고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가?

앞서 말했듯 너에겐 해석을 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문학 해석의 폭은 굉장히 넓다. 완전히 틀린 해석이 아니라면 모두 받아들여질 수 있다.


따라서 수능 국어 문학의 선지는, 사실 관계든 해석 관계든 '확연히 틀린 것'이 답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는, 사실상 4개의 옳은 해석을 주는 것이나 다름없지.


비문학과는 접근 태도가 달라야 한다.

비문학은 지문을 장악한 후 문제를 슥슥 푸는 게 이상적이라면,

문학은 지문을 슥슥 읽고 꼭 필요한 것만 인지한 후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만 내면 변별이 될까? 안 된다.

고전소설은 애초에 어렵게 낼 수가 없고, 고전시가는 연계 작품이기에 상위권을 변별하지 못한다.


남은 수단은 딱 두 가지다. 난해한 현대 문학을 들고 오든.

현대 문학이 어려울수록 해석에 집착하지 않는 태도는 더욱 도움이 된다.

어? 시, 소설 읽는데 해석 안 되네? -> ㅅㅂ... -> 좆망

                                        -> 원래 안 됐는데 뭐 ㅋㅋ -> 성공


아니면 선지 구성을 어렵게 만든다. 이게 주요 수단이다.


선지 5개가 있으면 3개는 확실히 구분 가능한 것을 주고, 1개는 정답 선지, 1개는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것.

이렇게 선지를 구성하는 거다. 이때는 선지, 문제에 몰입하지 말고 찍고 넘어가라.

무얼 찍어야 하냐고? 네가 공부한 걸 믿고 네가 도저히 모르겠는 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해라.

이게 내가 생각하는 우월전략이다.


그리고 EBS 연계 공부가 막상 현장에선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문학이 쉽게 나온다면 빛을 발하겠지만, 평가원이 작정하면 빛이 바랠수도.

당황하지 말고, 평소에 하던대로 해라. 분명히 연계 공부가 도움은 된다.

한 3분 줄였다고 생각해.


이제 갈래별로 나누어서 보자.


현대시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 화자의 생각, 감정, 정서...

개별 시어가 모두 해석이 되면 참 좋겠지만, 거의 안 될거다.

<보기> 있으면 <보기>를 집중해서 읽기.

나아가 시어가 긍정인지 부정인지 정도까지만.


괜히 시간낭비 집중력낭비 하지 말고 선지로 곧장 가주기.

선지를 통해 해석을 받아들이기.


고전시가

이거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그냥 공부 안한 거다. 반성하자.

공부만 하면 문학에서 제일 쉬운 게 고전이다.

왜? 고전 문학은 깊이가 없거든.

주제가 뻔해. 자연, 임금, 세속... 그걸 좋아하냐 싫어하냐는 화자 마음이고.


그럼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

기출은 기본이고 상춘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같은 고전시가의 대표작들을 한글 해석본과 고어 병행해서 여러 번 읽어라.

물론 EBS 연계를 기대하고 있을 거고, 마땅히 공부하고 있겠지?

고전시가 전문 + 해석 뽑아서 읽어라. 난 인강 정리집 사서 보는 걸 추천한다. 시간 아깝잖아.


현장에서는 <보기>가 있으면 먼저 보고 대충 주제 파악한 후 지문 읽어라.

현대시와 마찬가지로 화자가 어떤 생각, 감정, 정서를 갖는가. 시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고어 해석을 전부 하려고는 하지마라. 60-70%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현대소설

소설은 시보다 이해가 쉬울 수밖에 없다.

왜? 서술을 해주니까. 정보가 많으므로 의미가 덜 함축적이거든.

그래도 평가원이 작정하고 어렵게 내면 이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인물, 사건, 배경. 소설의 3요소.

어떤 인물이 어떤 배경에서 어떤 사건을 접하는지.


여기서 1인칭과 3인칭을 구분해야 하는데,

1인칭은 '나'의 시선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주인공이든 관찰자든.

따라서 '나'의 감정, 생각은 무조건적으로 중요할 수밖에 없다.


3인칭은 인물과 인물 사이의 관계와 사건이 조금 더 부각된다.

그러려고 1인칭 안 쓴거지.

그러나 인물의 감정과 생각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고전소설

문학이 아니다. 아주 쉬운 비문학이라고 생각해라.

깊이 자체가 아예 없다. 따라서 해석의 여지도 없다.

세부 정보 처리에만 신경 써라.


인물, 사건, 배경.

사건의 전환, 배경의 전환이 중요하게 작용하더라.

인물은 호칭 여럿 나오니까 그걸로 장난질치는 게 많고.


마지막으로.

문학은 '절대' 기출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사설 문학은 평가원을 절대로 따라 잡을 수 없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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