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다."

사이비 종교의 심장부에서 튀어나온 이 노인의 정체는

커스드1 에서 제니퍼를 찾아달라고 의뢰를 한 노인장이다!

제니퍼 일가는 사이비 종교에 휘말린 정도를 넘어서 엄청난 연관이 있던 것이었다

"이 개새끼야! 넌 그 애 아버지잖아!"

사건의 전말을 깨달은 중붕이 욕을 퍼붓는다.

"난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하지 않아. 이건 어떻게든 해야만 하는 일이었어."

노인장은 전에 없던 겸허한 투로 말했다.

"왜 이런 짓을 자기 딸아이한테 한 거지?"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난 오래 전에 이 모든 것과 대항하여 싸우는 것을 포기했어."

"말루스는 내 딸이 살아있게 만들 유일한 해법이야. 그게 좋던 나쁘건, 놈은 그 애를 내게 돌려줬어."

"변했다고? 그래. 하지만 그 애는 지금 내게 있어 모든 것이야. 게다가, 난 명령을 받고 있지..."

"누구로부터의 명령?"

중붕이 조금 놀랐다. 그는 이 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아니었단 말인가?

"우리 종교의 리더로부터다. 제니퍼는 말루스 본인에게서 우리의 임무에 대한 지시를 받고 있지."

"우리는 말루스가 복귀해서 사용할 그의 새 몸을 작업중이야. 그건 터무니없는 과업이자, 엄청난 생명을 제물로 바쳤지."

"하지만 내겐 그 무의미한 목숨과 가치보다 내 딸이 더 소중해!"

노인장은 단호했다.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순 없을 텐데."

"진실?... 진실은 우리 모두의 주변에 깔려있단다. 꼬마야. 이 세상은 이미 끝났어!"

"우리는 오랜 세월 악마와 지는 싸움을 하는 중이다. 난 오래전에 이미 항복했고."

"그리고 제니퍼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이 내가 옳은 편에 섰다는 증거지."

"내가 당신의 사이비 종교를 끝장내겠어!"

중붕의 마음 한 구석에서 전에 없던 분노가 타올랐다.

노인장은 기가 차다는 듯 답했다.

"과거에도 우리에 대항하여 일어선 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

"이 문제는 너와 나의 문제보다 훨씬 더 큰 문제다 꼬마야. 더 이상 멍청한 짓 하지 마."

"당신을 지금 당장 죽여버리겠어..."

이제 중붕은 분노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그것으로 무엇을 얻는데? 제니퍼가 널 분명 증오하겠지. 얼마 없는 친구인 너를!"

"내 말을 좀 들어! 난 네 적이 아니야, 이해했나?"

"난 단순히 그 애가 우리와 함께 있을 수 있게 만드는 기계 속의 톱니바퀴일 뿐이란 말이야.

그리고 난 네가 그 애 곁으로 가게 두지 않을 거다."

분노가 폭발한 중붕이 일갈 대신에 망치질을 선택한다

이것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파탄이 나 버렸다

최후의 결전을 준비한 후 나아간다

왕좌의 방 안에는 제니퍼가 호기롭게 중붕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이런 이런. 여기 누가 왔나 보게나! 내가 듣기로 자네는 이곳 저곳을 뒤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간만에 조우한 제니퍼의 말투에서 과거의 제니퍼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네가 여기, 우리의 작전 기지 심장부에 들어왔다는 것은. 네가 지금까지 저지른 일련의 짓거리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싶은 겐가?"

"......제니퍼?"

제니퍼의 껍데기를 뒤집어 쓴 말루스가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여기까지 왔으면 상황 파악이 됐을 텐데, 앙? 내 겉모습을 보고도 믿을 수가 없나? 참 나. 이 얼마나 무례한지!"

"난 이 소녀의 영혼을 정정당당하게 접수했다. 차지한 사람이 임자지!"

"나는 말루스의 목소리이자, 이 종교에 그의 지혜를 선사하지!"

"그들이 말루스의 새로운 몸을 거의 다 완성시켰다. 넌 우리의 길을 막지 못할 거야."

"난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여기까지 온 지 모르겠군. 하지만 그녀는 이미 가버린 지 오래다. 너는 여기까지 오느라 시간 낭비한 거야!"

"그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모두 통제하고 있지."

"그녀의 영혼은 내 것이다. 아웃사이더!"

그 순간 제니퍼의 머리가 튀어오른다

아니, 제니퍼의 모습을 한 말루스와의 결전이다

다음 화가 1부 완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