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어그로 끌려고 무환수라고 적었다.

무환수 논쟁이 한창일 때 그 무환수의 근거가 된 walstad method에 관심을 가졌고 reddit, youtube, 논문등을 보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그럼 기존의 여과+환수 시스템을 유지한 상태에서 왈스타드 방법을 끼얹으면 어항의 안정성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어항 : 암모니아 -> 아질산염 -> 질산염 -> 수초+환수로 없앰

왈스타드를 끼얹음 : 암모니아 -> 아질산염 -> 질산염 -> 수초+환수+탈질화

질산염을 제거하는 하나의 과정을 더 추가하게 되면 환수주기를 늘리고 환수량을 줄이면서 질산염의 농도를 더 안정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했다. 그리하여 왈스타드 방법을 통해 어항을 좀더 안정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게 하고 만약 안정적으로 유지가 된다면 최종적으로 밀접한 모니터링을 하면서 무환수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우선 왈스타드 방법을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말을 하자면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이 있다.

1. 최소한 물고기를 넣는데 한달이 넘게 걸릴거라고 생각해라

2. 과밀은 엄금이다. 오히려 어항 크기에 비해 약간 부족한 느낌이 중요하다.

3. 수초는 많을 수록 좋다. 성장이 느린 음성수초는 안된다. 성장이 빠른 수초 위주로 구성해라

4. 레이아웃을 예쁘게 하는 것은 포기해라. 수초양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정돈된 레이아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슬러지가 많이 쌓이기 때문에 깔끔함은 거의 불가능하다.

5. 처음부터 무환수에 도전하지 마라. 최소한 3개월 이상 돌려보고 무환수로 유지가 될것 같다는 확신이 서면 그때부터 도전해라

6. 어항은 클 수록 좋다. 특히 바닥재를 두껍게 깔아야 하기 때문에 높은 어항일 수록 좋다.

*셋팅법

왈스타드 방법의 핵심은 두꺼운 바닥재 + 많은 수초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항의 크기와 높이가 중요하다. 레딧이나 외국 사이트에서는 최소한 5cm의 바닥재 두께를 추천했다. 본인은 최소한 7cm~10cm 이상을 추천한다. 어항의 크기는 두자(60cm) 이상 크기를 추천한다. 또한 물양이 많을 수록 어항의 수질을 안정적으로 유지 할 수 있다.

바닥재

제일 밑의 바닥재는 혐기성 공간을 만들어주는 공간으로 기존의 어항은 영양을 공급하면서도 구석구석 산소가 공급되도록 하는 셋팅을 했다면 왈스타드의 경우는 반대이다. 최대한 물 흐름이 없도록 구성해야 한다. 원예용 흙을 추천한다. 특히 비료가 들어있지 않은 걸로. 채를 이용해서 고운 입자들로 골라내서 깔고 물을 뿌려라. 외국에서는 최소 1인치(2.5cm)~1.5인치(약4cm)이상이 되도록 셋팅하라고 했다. 나는 5cm으로 깔았다. 이거는 내피셜인데 혐기성 균이 많이 자라게 하기 위해서 여과재를 섞어주는게 좋을 것 같아서 크기가 작은 여과재를 어느정도 섞어주었다. --- 꾹꾹 눌러서 공기를 빼줄것. 물을 너무 많이 넣지는 마라. 진흙같은 느낌이 될 정도 까지가 좋다. 컵에 물을 담아 뿌려서 반죽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공기 잘 빼는게 중요하다. 나는 여기서 박테리아제를 같이 넣어줬다. 외국에서는 mineralization 이라고 하던데 물을 뿌렸다가 말리고를 여러번 반복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그 위에는 소일을 뿌리는데 나는 칼슘을 공급하기 위해서 입자가 고운 산호사를 얇게 깔아주고 그 위에 소일을 뿌렸다. 소일의 두께 역시 1인치에서 1.5인치 이상이 되도록 깔아주는 것을 추천이라고 한다. 나는 3cm 했다. 여기서 크고 높은 어항의 중요성이 나온다. 최소한 바닥재의 두께가 5cm에서 8cm은 되야 하니 어항이 클 수록 바닥재를 두껍게 셋팅 할 수 있다. 나는 7~10cm이상 셋팅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더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다. 이때 필요하다면 바닥비료를 셋팅해라. 한번 물을 채우고 막대기나 손으로 소일 사이에 공기를 빼준다. 위로 원예흙이 떠 오를 것이다. 싹 걷어내라. 안그러면 지저분해진다. 가라앉을 때 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물을 빼고 맨위에는 원하는 색깔흙을 얇게 깔아도 되고. (이건 내피셜인데 물 흐름을 안들어가게 하려면 맨 위에 고운 소재를 깔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나는 맨 위는 그냥 소일만 깔았다.

수초심고 키우기

이제 수초를 심을 차례이다. 나는 드라이 스타트를 추천한다.(어항의 물을 바닥재에 자박하게 될 때까지 빼고 수초를 심어서 키운 후 물을 채우는 방법) 드라이 스타트를 한다면 전경부터 심는다. 수초를 심을 때 최대한 많이 심어라. 그럼 더 빨리 물고기를 입수 시킬 수 있다. 최소한 2주정도 물고기 넣지 말고 수초를 키워라. 일단 수초가 안정적으로 자라는 것이 확인이 되야 한다. 이때 여과장치를 돌려라. 수질 체크 해서 필요하면 환수를 해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무여과, 무환수는 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여과장치는 수류가 세지 않은 걸로 해야 한다. 특히 위에서 아래로 물이 떨어지는 여과기(걸이식 같은거)라고 한다면 바닥재 속으로 수류가 흘러들어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이 떨어지는 자리에 돌등을 배치하여 수류의 세기를 분산시켜야 한다.

백탁이 온다면 박테리아제 투입하고 기다려라. 물이 잡혀가는 과정이다.

이끼가 낀다면 새우를 투입해라. 스네일도 좋다. 단 수초를 먹는 스네일은 안된다. 그리고 기다려라. 명심해라. 기다림의 연속이다. 수질체크를 계속 하는 것을 잊지 마라. 트리밍은 하되 너무 많이 해서는 안된다. 최대한 질산염의 소모량을 늘려야 한다.

*수초 성장을 위해 조명은 좋은거 써야 한다. 이탄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고기 투입

수초를 심고 나서 풍성하게 자라는데 대략 한달 넘게 소요될 것이다. 수초가 풍성하게 자라고 수질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으면 조심스럽게 물고기를 2~3마리 투입해라. 그리고 수질체크를 하면서 기다려라. 먹이를 많이 주는 것은 금물이다. 안정적인것이 확인되면 물고기를 천천히 목표량 까지 늘려서 투입해라. 명심해라. 약간 부족하듯이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으면 안된다. 이때 질산염 수치가 올라간다면 무환수는 불가능할 것이며 목표를 어항의 안정성 상승과 환수주기를 늘리는 방향으로 수정해라. 물고기중에 바닥을 뒤집어 놓는 물고기-코리 같은거-는 슬러지를 어항위로 뿜뿜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여과장치 줄이기 & 환수기간 늘리기

목표량의 물고기를 넣고 한달이상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으면 콘센트 타이머 등을 이용하여 조금씩 여과장치의 가동시간을 줄이면서 환수 기간을 늘려라. 천천히 수질 체크를 하면서 줄여야 한다. 만약 여과장치를 줄였는데 암모니아, 아질산염이 올라간다면 여과장치를 떼는 것은 포기 해야 한다. 질산염 수치가 올라간다면 무환수는 포기해야 한다. 단 기존 어항보다는 환수 주기가 훨씬 늘어날 거다. 아니면 생물 숫자를 줄여야 한다.

최종

여과기를 완전히 끄고 한달이상 암모니아, 아질산염, 질산염의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다면 이제 무환수, 무여과를 달성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심스럽게 모니터링 하면서 상태를 지켜봐라. 이때도 필요하면 환수를 해라. 무환수를 고집해서는 안된다. 명심해라. 무환수XX일은 트로피가 아니다.

지금 왈스타드로 셋팅 하나 했는데 지금은 드라이 스타트 중이다. 좀 자라면 보여주겠다.

추천 수초 : 엘로데아 덴사, 개구리밥, 붕어마름, 워터바코바, 물고사리, 발리스네리아등 존네 빠른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