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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옛날 옛적 유고슬라비아에: 오스트리아 군정국경지대

제국의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16 23: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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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ugomania.blogspot.com/2013/05/4.html

http://jugomania.blogspot.com/2013/02/blog-post_11.html

https://ko.wikipedia.org/wiki/%EA%B5%B0%EC%A0%95%EA%B5%AD%EA%B2%BD%EC%A7%80%EB%8C%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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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0년 아르세니예 3세가 주도하는 세르비아 민족의 대이동을 재현한 역사화. 파야 요바노비치Paja Jovanović가 1896년에 완성한 그림이다.


15세기 오스만의 점령으로 독자 정치체제가 없어지자 세르비아인들은 여러나라에 드넓게 퍼져 나가게 된다.

16세기 모하치 전투에서 헝가리가 오스만에 패퇴하면서, 오스트리아가 구원투수로 긴급투입된 상황. 크로아티아 역사를 이야기할 때도 잠깐 언급했지만, 오스트리아는 오스만이 촉발한 인구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오늘날의 크로아티아 지역에 군정국경지대 Vojna Krajna(Military Frontier, 또는 Military District로 표현)를 세운다. 이 군정국경지대를 채워준 인구의 상당수가 주로 세르비아계였다. 크로아티아인들의 대량 피난으로 인해 만들어진 지리적 공백에 누구나 와서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되, 관할권을 크로아티의 귀족들이 아닌 황제 직속 군사령관에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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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세기 군정국경지대의 모습이다. 군정국경지대가 오늘날의 크로아티아의 거의 1/3에 해당하는 부분을 차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부는 헝가리도 포함) 1990년대 유고 내전 당시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가 세운 세르비아 크라이나 공화국 Republika Srpska Krajina의 판도와 어느 정도 겹친다. 아울러 왜 나라 이름에 '크라이나'라는 말이 들어갔는가도 여기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을 대표할 만한 정치체제가 없는 상황에서 오스트리아의 군정국경지대는 일종의 해방구로 작용했다. 이곳의 정주민들은 기존 귀족에 복속된 농노가 아니라 자유민이었다. 그만큼 세금에서도 자유로왔다. 오스트리아가 국경지대민들에게 원했던 것은 단 하나. 워낙에 언제 침략당할지 모르는 열악한 땅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는 면세혜택을 내리는 대신, 언제든지 오스트리아가 주민을 군인으로 차출할 수 있는 권리를 유지하는 체제였다. 이런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뭔가 유인책이 필요했던 것이다. 세르비아 귀족들이 오토만과의 동맹을 통해서 서구 기독교 세력과의 대결에 참여했던 전력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가 스스로 오토만의 서진을 막았다고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때 오스트리아가 동원한 군사력의 상당부분이 세르비아계였기 때문이다.


헝가리인이던 독일인이던 크로아티아인이던 누구나 다 정착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 땅에는 오스만 통치를 피해 도망나온 세르비아인들이 눌러살게 됐다. 군정접경지대는 나중에 크로아티아 역사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계 주민간의 사이가 나빠지게 된 단초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 크로아티아인들 입장에서는 원래는 자기 땅인데 다른 민족이 와서 살면서 귀족들의 관할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사는 것도 또 면세혜택으로 나름대로의 부를 축적하는 것이 마뜩치 않았을 것이다. 세르비아인들 입장에서는 오스만의 서진을 막아주고 있다는 자의식에 새로운 뿌리 의식이 결합되면서 자신을 어떻게든 지배하려는 크로아티아인들의 입장이 못마땅했을 것이다.

오스만은 앞으로 500년에 걸쳐 남동유럽 지역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 흔히 다뉴브 이남 남동 유럽 지역을 발칸반도Balkan Peninsula라고 부르는데, 발칸이라는 말도 터키말로 숲이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발칸 하면 발칸포Vulcan 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 데, 그런 무식한 이야기는 여기와서 안했음 좋겠다.) 오스만의 직접적 지배를 받지 않았던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발칸이란 말에 대해서 거부감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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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군정국경지대 지역민의 모습. 군인의 모습이다. 군정국경지대 안의 세르비아, 크로아티아계 주민들이 대충 이러고 살았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이 부류들을 국경사람Graničar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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