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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요 「연말에 우리집에 놀러올래?」

YamateKyo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31 23:29:04
조회 742 추천 2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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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라는 말을 모처럼 내뱉자 아논짱은 무표정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포크로 떠올린 팬케이크를 입안에 깔끔하게 넣고는 야무지게 씹으며

약 5초정도 지났으려나? 시간차의 데미지가 왔는지, 그제야 이해가 됐는지 쨍그랑~ 하고 식기를 테이블에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ㅡ땡그랑

ㅡ드르르르르륵!!!

기세좋게 앉아있던 플라스틱의자를 엉덩이의 힘으로 뒤로빼며 엉거주춤하게 일어난 아논짱은 내게 손가락질을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얘들아! 들었어 들었어 들었어?」


「어이.. 들었으니까 그렇게 소란스럽게 굴지말라고..」


「와~ 대박! 대애애애박!」

「어째서 그런 기특한 생각을 했어?」


「..오히려 내가 물어봐도 되겠니?」

「툭하면 기분 내키는대로 제집마냥 놀러오는 주제에 오늘따라 왜그렇게 호들갑이니?」


「그러니까 그부분이지! 직접 초대한거잖아」

「게다가 '연말' 이라는 이벤트를 소요링쪽에서 의식한거잖아?」


집에 초대했다는 부분에 약간은 쑥쓰러워질 뻔했다. 예전, 신곡을 만들기위해 내가 모두를 초대한적이 있었는걸.

뭐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고 다들 엉망이어서는.. 나도 지금에비해 날을 세웠었으니.

순수하게 놀기위해, 라는 즐거운 이유로 초대받는다는점이 기쁘다면.. 그걸로 된거야.


「후우... 그래. 내쪽에서도 특별한 날을 좀 챙겨보려고했어」

「굳이 따지자면 아논짱을 위해서란다?」


「엣? 어..음.. 왜일까?」


「이상한 생각은 하지마」

「아까부터 기회봐서 '소요링 집에 가자고 부추기자' 라는 욕구를 있는 힘껏 참는 얼굴이었거든」

「그래도 혼자올땐 몰라도 모두와함께 타인의 집을 언급하는건 실례니까 눈치보고 있었잖니」


「아. 응.. 맞아. 헤헤 사실은 그말 하고싶긴했거든」

「내맘 잘 아네..?」


「간식시간이되면 다리긁어대는 강아지랑 똑같은 수준이었을 뿐이야」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있을 네가 아닐텐데 싶었는걸」

「그렇다고 정해진건 아니지. 난 초대를 권했을뿐이고, 가족이나 친척들과의 선약이 있다면 그걸 우선하도록 해」


이부분도 내가 대사를 앞지르기로 했다. 가족들과의 모임이있기에 약속을 할 수 없다는 소리를 '내' 앞에서 말하기 난처해 할테니까.

엄마와 둘이 지내는 연말이 쓸쓸해서 모처럼 불렀는데 그걸 거절하는 명분에 친구들을 신경쓰게 할 순 없었다.


「「「「갈래!」」」」


결과적으론 시원하게 돌아오는 OK사인들.


「너희.. 스케줄이라든지 없니? 네명이나 되는데」


「응!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부턴 없는셈치기!」


「어차피 뻔하잖아. 이불뒤집어쓰고 새해니뭐니 TV나 보다가 자겠지」

「애초에 사람 만날일은 연초에 생기는법이라고」


듣고보니 그랬다. 가정의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보니 대부분의 손님접대는 엄마손에서 해결이 되었으니까.

돌이켜보면 나도 그동안 특별하게 뭔가를 하진 않았네...


어찌되었든 예상보다(예상대로) 빠르게 얻어낸 승낙으로, 나머지 준비등은 순조로웠다.



- 2 -


「딸~ 눈치빠른 엄마는 이만 왕따당하러 나갈게~?」


「무슨 말을 그렇게해..」


「농담! 필요한거 있으면 배달넣어줄까?」


「으응. 됐어. 각자 챙겨오기로 했거든.. 잘 다녀와」


「그래~」


12월 31일. 삐리릭 하고 닫히는 현관을 등지고 손님같지 않은 녀석들이지만 나름 손님 접대를위해 물건을 체크했다.


「식기류는 이정도면 됐고」

「청소도 마쳤어. 이럴땐 넓어서 곤란하네」

「그리고..」


이불이랑 베개들을 은근슬쩍 꺼내기 좋게 정리해 두었다. 혹시.. 혹시모르잖아. 자고갈지. 만일의 대비일 뿐이야.

조금 이상한 기분. 솔직히 말해서 늘 보는 얼굴들이고 특별히 대접해야 할것도, 집안을 광낼 필요도 없다.

그저 평범하게 생활하다가 맞이하면 될뿐인 그저 그랬을 하루인데.. 이상하게 거실을 거닐면서 빠뜨릴게 없는데 빠뜨린게 없는지 생각하게된다.

직접 오라고 부른입장이라 약간의 책임감이라도 느끼는걸까? 약간 초조해...


ㅡ띵~동!


「!?」

「깜짝이야..」


슬슬 모일시간이려니 하고 당연하게 문을 열어버리려다가 '그래도' 라는 경계를해서 인터폰을 확인했다.

...손바닥으로 가려놓았어.


『크흠! 나는 도둑이니 돈을 준비해놓고 문을 열어라!』


「...하아」

「도둑씨? 문 안열어주면 그만 아닌가요?」


『아 맞다!』

『어.. 저기 도를 아십니까?』


「물론이에요. '아논도쿄' 의 신자랍니다」

「어느 종교를 설파하러 오셨는지요?」


『와아 진짜? 뭘좀 아시는군요!』


『야 춥잖아! 장난그만치고 열어달라고해. 토모리가 떨잖아』


ㅡ삐리릭


「어서와」


아논짱 혼자려니 나도 가볍게 장난을 받아주었는데 다른애들의 인기척이 들려서 얼른 열었다.

우루루 들어오는 네명. 뭔가 금방까지 상대하던게 창피해졌어.


「다 같이 온거야?」


「응. 한명한명 들어가면 귀찮을 것같아서, 다른데서 만나서 온거야」


이런 애다. 성가시고 밀어붙이는 황소아가씨. 그치만 의외로 경우를 아는지 생각지도 못한데서 예의바르다.

집의 난방이 적당한지 확인 후, 짐을옮기고 편하게 앉게했다.


「차, 뭐마실래? 음료도 종류별로 있어」


「음... 난 됐어. 어차피 바로 밥먹을거잖아. 아, 토모리는 신경쓰지말고 마실거 부탁해」


「아, 응 나도 그렇게할래. 가져온게 많아」


「두 사람은?」


「「나도」」


「그럼 식사는 어디서? 식탁? 쇼파 테이블?」


의견을 묻는 내 질문에 아논짱이 생각해 둔게 있다는듯이 두리번거리더니 베란다 문을 활짝 열었다. 추워!


「여기 여기! 당연히 여기지!」

「베란다 탁자말이야. 이렇게 끝내주는곳 두고서 여태 한번도 써먹은적 없지?」


「그렇긴한데 괜찮겠어? 감기걸린다?」


「나도.. 여기 좋다고 생각해..! 춥지만..」


「토모리가 괜찮으면 상관없어. 아니 오히려 제법인데? 라면도 궂는날에 끓여야 좀 맛이 나잖냐」


대충 정해지자 모두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짐을 옮기고는 준비한 식재료를 먼데까지 날라야했으니까.

나도 이런저런 도구들을 챙겨 라나짱과 나눠들고 베란다까지 걷다보니 확실히 표현이 우습다는 자각은 들게된다.

'주방도구를 옮기는데 멀다' 집이 커서 멀다라는 감각이라니.. 이전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지.. 감사한 불편함이다.


라나짱이 옮기는 식재료중에서 묘한것이 눈에띄었다.


「라나짱..? 그거 설마」


「소바」


「...................」



- 3 -


「자, 그럼 제1회 마이고!!!!! 연말 회식을 시작합니다!」


「「「「와~」」」」


「모두들 잔을 채우셨나요?」


「「「「네~」」」」


「그럼! 토모링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에 에으에엣, 나? 왜 내가.. 아노짱이 안해?」


「자 자 어서 모두 팔아프대」


「엣 저기.. 그게」


토모리짱이 순간 내 눈을 마주치고는 무언가 결심한듯이 미간을 굳혔다. 토모리짱이 고집부리기 직전의..

큰 각오를 내릴때의 우직한 그 얼굴이다. 굳이 생각해내자면 날 무대로 질질 끌고갈때도 저런 얼굴이였지...


「그, 그럼! 모두.. 건강하게 오래살자!」


ㅡ쨍!


순간 모두가 웃음이 터졌다. 이보다 더 적절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 없긴 하지. 너무 비장하게 말해서 오히려 굉장했어 토모리짱.

지금까지 살짝 음식메뉴를 숨기듯이 해왔지만 솔직히 별거없다면 없고, 약속이라면 약속된 메뉴다. 그냥뭐 전골이지.

이것저것 꺼내놓고보니 여고생 5명이서 먹을만한 양이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순간.. 아논짱에게 미안하지만 같이 이 자리에 모여서 먹었음 좋겠다, 라고 생각되는 사람 몇이 머리를 스친다.


「아논 의외네? 틀림없이 어둠전골이니 뭐니하면서 어디서 들은건있어가지고」

「이상한 과자라도 집어넣지 않을까 걱정했다만?」


「뭐어? 음식으로 장난치면 못써 릿키..」


「내가 한댔냐!?」


「어둠의 재료는 음식을 망치니까? 반대로 빛의 재료를 가져와서 더 맛있게 만들기를 하면 되지않아?」


「아노짱 굉장해.. 빛의 재료!」


「그냥 평범하게 맛있는 고기잔뜩!」


그래. 평범하게 맛있다. 아논짱이 빛의 재료를 넣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앉아있는 친구들의 얼굴을 둘러보니 거기서도 빛이 나는것 같다. 나도모르게 입꼬리가 움직일뻔해서 얼른 음식을집어넣었다.


「야.. 라나 너 그거뭐냐 소바?」

「넣으려고?」


「아니」

「릿키.. 이상해」


「맞아! 릿키 나한테도 이상한 트집잡을뻔하고 말이야」


「라나짱? 고기만으로 배부를걸? 이건 나중에 먹는게 어때」


「음.. 역시 그럴래」


각자 앞접시에 채소든 버섯이든 가리지않고 다들 골고루 먹고있었다. 이런때에 보통의 상황이라면 고기만먹지마!

라며 핀잔을 주는 상황이 나올법도한데. 솔직히 말해서 그러고싶지도 않아. 좋아하는걸 마음껏 먹는쪽이 즐거워.

토모리짱 미안해. 나도 건강은 신경쓰지만 오늘 하루만 덜 건강하게 먹어도 돼.


시끌벅적해서 주변에 민폐가 되지 않을까 조금걱정은 했지만, 역시 걱정으로 끝났다.

소란스러워 보일뿐 이 멤버들은 대체로 얌전한 친구들이거든.


「아, 눈온다~」


「와아.. 정말이.. 앗따거」


「괜찮아 토모리!? 앗따거」


「후후.. 아주 포슬포슬한 눈은 아닌가보네. 비가되려다 얼었다는 느낌」


눈인지 비인지 모를 차가운 얼음조각을 맞으며 모두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정도만으로 충분히 분위기가 있었다.

끓는 냄비에서 올라오는 김은 너무도새하얗게 퍼져나가서 유난히 따끈해보이고,

말하는 모두의 입가에서 흘러나오는 김은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유대감을 느끼게했다.


ㅡ딸그랑.


「그럼 슬슬 꺼내볼까나~」

「헤헷, 짜잔~!」


「아논짱.. 그거 혹시 술!?」

「모두 알고서 가져온거야?」


「뭐 묵직한 봉투 딸랑거리고 있으면 관심가지. 이미 얘기는 다 들어놨어」


의외다. 타키짱이 이럴땐 버럭거리며 뭐라고 할줄알았어.


「소요. 너 내가 가만있었다고 눈으로 핀잔주는 분위긴데.. 가끔은 융통성을 부린다고」


「타키짱. 이럴땐 보통 그러면 안되는거야」


「자, 그럼 지금까지혹시 알콜 입에 안대본사람? 손!」


...아무도 없었다.

이 무슨?


「뭐냐? 지적했으면서 너는 왜 손안드냐?」


「그..그게 가끔 엄마가 쓸쓸해하실때 와인상대를 좀...」


「헤에~뭐야 갑자기 회개타임이야? 그럼 나는..」

「응.. 호기심에.. 토모링은?」


「나도..」


「뭐 그게 보통이지. 릿키랑 라나짱은? 언제?」


「나..난. 음... 가끔 학교의 반친구랑.. 윽..」


「난 할머니랑 둘이서 저녁먹을때」


「뭐냐고.. 이 밴드 계집애들 순딩한 범생이 얼굴들 하고선 완전 양아치였어...」

「그럼 뭐 걱정할건 없겠네~후후 소심한 일탈의 시간이야」


탁. 하고 상에 올려놓은것은 양주였다. 묘하게 비싸보여서 사진을찍어 이미지로 검색을 해보니.. 엣, 제법 비싸?


「저기 아논짱. 소심한 일탈치곤 너무 비싼데?」


「소요링도 비싸다는 개념이 있구나..」


「당연하지..」


「이거. 실은.. 사키짱이 준거야」


「........에?」


「옆반이라 토모링이랑 자주 만나. 가끔 사정상 도와줄때도 있곤 해」

「근데 크리스마스날 아빠한테 들어온 선물인데 나한테 줘버렸어」

「아, 물론 처음엔 거절했다? 근데.. 자기집에서 이게 가장 값어치있는 선물이라 미안하다고..그래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있을법한 사연이었다. 물론 지금은 사키짱의, 자세한부분까진 모르지만 시간이 필요하단건 알고있다.


「하지만 아버님께 들어온 선물이라는건 찾으시지않을까?」


「나도 다 물어봤어. 어차피 이거 기억도 못할거라나?」

「만약 언급하면, 아빠가 다 먹어놓고 왜 찾냐~ 라며 트집줄거래」


「...아논짱」


「응」


「한 방울도 남김없이 싹 없애자」


「에? 으..응」


그렇게 우리는 '소심한 일탈 파티' 를 해버렸다.



- 4 -


아논짱 말대로 얌전한 얼굴들을 하고선 양아치 고래들이었어.

당연하지만 사키짱의 선물은 진작에 동내고 예비로사온 상당히 많은 병들까지 전부 비우고 말았던 것이다.

헤롱거리긴 했지만 정상적인 행동을 할 여유까지 돌았는지 베란다에서 벌인 전골파티의 뒷정리도 말끔하게 끝내버렸다.


「혹시 디저트 필요한사람?」


「「「「..................」」」」

등뒤로 한 질문이었지만 대답이 들리지 않기에 돌아보았다. 각자 맘에드는 자리 한곳씩 정해서 노숙자처럼 뻗어있다.

라나짱은 소파위, 토모리짱은 테이블 아래, 타키짱은 그냥 바닥...

아무래도 히터난방 외에 바닥도 데우는게 좋겠다.


응?

아논짱은?

설마!


후다닥 달려간곳은 내 방. 아니나 다를까! 내 침대를 차지했어! 이상하게 이럴때는 정말 사양을 모르는 아이!


「하아.........」


깊게 한숨을 쉬면서 아까 '혹시나' 하는마음에 챙겨두었던 이불들을 가지러 옷장을 열었다.

한숨에서 약간 알콜냄새가 느껴졌다.


아까는 친구들이 자고가는것까지 상정했다는점이 쑥쓰러웠지만, 현실로 다가오니 괜한짓은 아니어서 그런지 안도가 된다.

여러가지로.

일단 바닥에 나뒹구는 토모리짱과 타키짱의 머리밑에 베개를 넣어주고 모두에게 이불을 덮었다.


「그러고보니?」

「지금 몇 시지?」


11시 56분. 모두가 정신이 멀쩡했다면 지금쯤 TV앞에 앉아 타키짱의 말대로 신년 뉴스라든지 보고있었을 시간이다.

딱히 그걸 맞이하는 순간을 다같이 못봐서 아쉽거나 하지는않다. 그것에 지지않을만큼 잊어버릴정도로 놀았으면 된거니까.

아마 내일 아침? 아니.. 정오쯤이나 되어 저벅저벅 일어나서는 왜 안깨워줬냐며 한마디씩 하지 않으려나?


「아차 나도 자야지」


다시 옷장에서 베개 하나를 추가로 꺼냈다. 이불은 꺼내지 않는다.

그리고 내 방에 들어가서


ㅡ퍼억!


자고있는 아논짱의 머리에 내 베개를 있는힘껏 던져 맞혀버렸다.


「비켜. 내 자리야」


「헤으... 너무해애애... (꾸물꾸물)」


말은 저렇게 하는주제에 제대로 내가 누울 자리를 비우며 몸을 꼬물거리는 아논짱.

그리고 몸을 돌돌 말아버리는 기세로 덮고있는 '내 이불' 을 정당한 권리로서 있는힘껏 잡아당겼다.

아논짱에게 말려있던 이불의 롤이 스르륵 풀리는동시에 너무 거칠었는지 모처럼 비켜준 내 자리가 도로 끌려왔다.


빼앗은 이불을 다시 펼쳐 반은 아논짱에게 덮어주고 나머지 반만큼은 내가 들어가 덮었다.

아논짱이 등을 돌리고 누운탓에 이불의 공간이떠서 묘하게 서늘하다. 어쩔수 없지...

정말 어쩔수 없는 이유로. 등을 돌리고 누운 아논짱의 몸방향을 내쪽으로 당겨 제대로 눕게했다. 이제 이불이 잘 덮어지네.


다시 핸드폰을꺼내 시계를 확인하자 정확히 12:00가 되어있는 참이다.

유튜브라든지 인터넷을 둘러보니 여기저기서 새해를 축하하는 실시간 정보와 글이 올라오는 중.

우리집의 손님들은 새해고 자시고 술먹고 퍼질러있는데 말이다.


「훗..」


느즈막히 눈들떠서는 부스스한 꼬라지로 새해인사 따위를 늘어지게 하는걸 상상하니 전혀 새해스러운 맛이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어떻게 할까?

적어도 나만큼은 제정신이었다는, 마지막까지 너희를 보살폈다는 어필이좀 하고싶은데. 생색내고싶어.

아.

간단한게 있었지.


한번 더 핸드폰을 꺼내 화면을켜자 눈에들어오는 갑작스러운 빛때문에 살짝 표정이 찡그려졌다.

인상을 쓴채로 덕담은 좀 아닌것 같아서 눈이 적응할때 까지 잠깐 기다린 후,


진심을 담아서 메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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