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가는 대한민국 주짓수 (대한주짓수회)
끊일 줄 모르는 코로나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는 가운데, 타 종목에 비해 신체접촉이 많은 주짓수는 더욱 배척받고 있다.
많은 주짓수 체육관이 문을 닫았고, 남은 체육관마저 거리두기 통제가 숨통을 조여드는 와중, 최근 “대주회” (대한주짓수회)의 행보가 수상하다.
최근 대주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주짓수와는 거리가 먼 태권도, 합기도, 검도 등의 체육관도 협회 가입비만 지불하면 대한 체육회 산하 대한주짓수회에서 인정하는 '공식 주짓수도장'이 될 수 있고 동시에 아시안게임 선발전 및 출전 가능한 반면, 기존의 주짓수 체육관에서 협회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아시안게임에 참가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반 협박과 같은 제도 발표와 동시에 대주회는 기존 벨트 승급제도를 무시하는 ‘단증’ 시스템까지 도입하여 기존 승급제도에 혼란을 야기하고 심사비까지 요구하고 있다.
아마도 관련 스포츠의 수련자들은 이 사실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복싱에도 단증 시스템이 도입되었는데, 많은 이들의 놀림거리로 전락했다.
천하의 메이웨더라도 복싱 단증을 갖기 위해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방문해야만 하고, 그레이시 가문 역시 주짓수 단증 취득을 원한다면 대한민국을 찾아야만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 주소다. (심지어 심사를 받아야하고, 그에따른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
대주회는 본래 주짓수가 이익관계로 인해 변질되는 것을 막고자 탄생했다. 실제로 몇 해 전 몇몇 관장 개인의 이득을 위해 벨트를 사고 파는 행위가 성행했고, 이 같은 추태로 인해 많은 주짓수인들이 분노했던 사례가 있다. 그때 당시 대주회는 주짓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과 함께 힘껏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현 대주회는 과거 모습과는 정반대다. 경찰가산점제 도입을 위한 ‘단증’ 시스템을 추가하여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가상의 벨트를 판매하여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심지어 대주회에 협회비를 낼 돈이 없어 가입하지 못한 체육관은 경찰가산점제를 이용할 수도 없기에, 기존 열심히 체육관을 유지하던 관장님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협회비를 위해 대출까지 받아가며 가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생을 주짓수에 몸담아 온 관장이 운영하는 실력있고 오래된 '진짜' 주짓수 체육관들도 대주회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가짜' 다.
2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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