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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검은 군단] 2부 12장: 템플러 (2)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26 11: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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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대가 만나기 전, 숨 막힐 정도로 평온한 시간이 찾아왔다. 나는 내 주변에서 기운을 내는 선원들과, 전사들을 전투 부서로, 조종사들을 전투기로, 노예 포병들을 포 갑판으로 보내는 나팔의 외침을 의식했다. 두 함대 사이의 거리 탓에 한동안 대기해야 했다. 나는 때가 되면 아바돈이 내게 원하는 자리가 있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나는 함교에 남아 그의 명령을 기다렸다.

머리가 쑤셨다. 단순히 내 뇌가 담긴 두개골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압박, 두통이 아니었다. 나는 내 눈 뒤에서 소용돌이치는 피의 도가니를 느낄 수 있었다.

네페르타리가 내게 다가왔다. 그녀의 외계인다운 동작은 매끄러웠다. 그녀는 아주 사소한 움직임까지 비단 같았으나 관능은 느껴지지 않았다. 나구알은 그녀와 함께 있었다. 체고는 그녀에게 그림자를 드리울 지경이었고 덩치는 아주 분명히 그녀를 가렸다. 최근 몇 년 간 사정이 여의치 않아 쓰지 못했지만 내 믿음직한 신하들이자 가장 훌륭한 무기였다. 한 명은 내게 진정으로 필요하지 않은 외계인 처녀였고, 다른 하나는 내가 오래전 잃어버린 늑대의 투영으로서 단순한 정신을 지니고 있었다.

주인, 살쾡이가 내게 보냈다. 나는 그를 무시했다. 천천히 자라는 얼룩처럼 다가오는 적 함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다시 만들어진 손이 주먹을 쥐락펴락했다. 내 불안감을 드러내는 인공신체의 동작이었다. 내 새 기계 관절이 가르랑거렸다.

“아슈르-카이를 생각하고 있나보네.” 내 엘다 피의 경호인이 과감히 말했다. 그녀는 항상 확신에 차 있었고 어조는 항상 단호했으므로, 지금 그녀의 목소리에서 의문을 들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나는 고백했다. 아슈르-카이를, 사로노스와 내가 본 변화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타거스 다라벡에 대한 생각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기도 했다. 우리가 군세들의 군주와의 마지막 대면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더 이상 아바돈과 내 형제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을까? 그들은 내게 책임이 있다고 보고 나를 제거하려고 했을까? 친족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것은 어찌나 기이했던가. 나는 조금이라도 불안감을 잡아내려고 그들의 표면적인 생각을 훑었지만, 그들 모두 다가오는 전투에 집중하고 있었다.

“사로노스 말이야.” 네페르타리가 말했다. 그 이름을 맛보려는 것 같았다. “그 회색 전사가 정말 아슈르-카이였어?”

“맞아. 처음부터 그였어. 시간의 확장이…” 나는 시작했으나, 네페르타리는 이빨 사이로 퉁명스럽게 바람소리를 내 나를 침묵시켰다.

“그럼 하얀 현자는 희생한 후에도 살아 있는 거네. 그런데 왜 그렇게 되먹지 못하게 우울하고 불안한 거야?”

“아슈르-카이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야.” 나는 인정했다. “타거스 다라벡이 자기가 드롤 케어에서 나를 죽였다고 말했어.”

그날 네페르타리는 히드라 건틀렛을 착용하고 있었다. 착용자의 변덕에 따라 발톱처럼 자라는 살아 있는 수정이 달린 코모라식 장치였다. 내 피의 경호인은 보라색 수정 손톱으로 선원 난간을 천천히 방울처럼 감미롭게 두드렸다. 자장가 같은 가락이었는데, 뒤틀렸고 박자가 맞지 않았다.

그녀는 다양한 고딕어에 통달했으나 쉽게 발음하지 못했다. 엘다의 구강과 성대는 네페리타리가 ‘너희 인간들이 언어라고 부르는 동물적 재잘거림’이라고 부르는 것에 적합하지 않았다.

“드롤 케어.” 그녀는 그 이름을 반복했다. “우리가 함께 있는 동안, 동맹들과 적들 모두 그곳에 대해 말했지.” 전함들이 막대한 거리를 좁히자 그녀의 어두운 눈이 긴장한 함교 선원들을 지켜보았다. 멀리서 복수하는 영혼의 엔진이 포효하자 우리 아래의 갑판이 몸을 떨었다. “네가 죽었다는 소문을 한두 번 들은 게 아니야. 넌 거기서 죽었던 거야? 그의 말이 사실이야?”

“나도 몰라. 그게 그가 내 육체적 형태를 지배하는 명령어를 설명해줄지도 모르지.”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이점을 얻으려는 괴물의 거짓말일지도 몰라. 운명도 그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잖아.”

“그곳에서의 내 기억은 박살났어. 결함투성이지.” 그 또한 다라벡의 조작일 수도 있었지만 말이다. 이 모든 것이 헛짓거리였다. 내 정신은 스스로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내가 놈을 죽일게, 나구알이 내게 보장했다. 나는 손을 흔들어 야수의 쓸모없는 충성심을 물리쳤다. 나구알은 그 야심 속에서 나만큼 자주 시도했고 실패했다.

“왜 그렇게 많은 네 형제자매들이 네가 거기서 죽었다고 믿는 거야?” 네페르타리가 물었다.

“내가 드롤 케어 이후에 은둔했거든. 아직도 소티아리우스에 모여 있는 사우전드 선 회의를 떠나고 아슈르-카이와 함께 항해했지. 나머지 우리 군단과 멀어졌어. 수십 년 동안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았지.”

“뭐하고 있었는데, 보스카르타(voscartha)?” 그녀는 코모라의 말로 ‘노예주’을 뜻하는 단어를 사용해 물었다. 나는 잠시 망설였다. 그녀는 자신이 오기 전 내 삶에 대해 관심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나는 미소의 조짐을 느꼈다.

“눈을 나갈 길을 찾고 있었어.”

연대기가 맞아떨어지자 그녀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무렵 우리는 외계 금속과 살아 있는 수정으로 만들어진 찢어진 도가니에 담겨 표류하던 네페르타리를 처음 만났다. 단 하나의 영혼만을 태우고 눈의 물살로 들어가던 일종의 구명정이었다.

그녀는 손가락을 구부렸다. 자줏빛 수정 발톱이 움츠러들었다. “내 경험상,” 네페르타리는 난해하게 두드러지는 어조로 말했다. “너희 몬-케이는 용맹하다고 인정받을 때까지 몇 번이고 큰소리로 주장하고, 별명을 몇 개고 얻으려고 해. 너희의 정신은 그런 허울이 적들을 위협할 거라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나는 인정했다. “하지만 ‘침묵의 폭풍’과 ‘바람의 울음’ 같은 허튼 시어를 반신들에게 붙이는 종이 할 말은 아니지, 안 그래?”

“너는 경칭을 어리석은 중얼거림처럼 발음해서 의미를 망치고 있어.” 네페르타리는 지적했다. “그건 절대 같지 않아.”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나는 생각했다.

“그러시겠지.” 나는 큰소리로 말했다.

“그가 너를 죽이고 네 영을 속박했을지도 모르지.” 네페르타리는 생각에 잠겼다. “그가 네 두려움을 먹고 있을 수도 있어. 그게 지금 여기서 너를 어떻게 바꾼단 말이야?”

“그건 모든 것을 바꿔. 그가 내 영혼을 자신의 의지와 묶었다면…” 나는 말꼬리를 끌었다. 내 불안이 커지고 있었다. 네페르타리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던 문제와 너무 가까웠다. 그녀 자신의 존재와 결부된 문제였다. 그녀는 내 망설임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 나아갔다.

“넌 틀렸어. 그건 아무것도 바꾸지 않아. 네가 그를 만나면 반드시 죽여야 해. 이건 행해야 하는 알이야. 그가 너를 지배하는 게 뭐가 중요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고마워.” 나는 말했다. “달갑지는 않지만 냉정하게 말해줘서.”

정신이 팔려서, 나는 의수로 나구알의 털을 쓰다듬었다. 야수는 긴장했다. 놀라서 움찔할 뻔했다. 네페르타리는 너무나 비인간적이어서 진정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움직임을 일별했다. 그녀는 가이레와 함께했던 세월에서 유래한 동작을 알아보았다.

나는 거대한 타이그러스-고양이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을 이루는 흠집 난 진주를 응시했다. 그의 시선에서 그가 얼마나 나를 두려워하는지 보았다. 그는 자신의 주인을 실망시켰다가 분해되어 추방당할까봐 두려워했다. 모든 노예 악마들이 그렇듯 그는 나 또한 무서워했다. 내 생각을 무서워했다. 내 성미를 무서워했다.

함께한 동안 너를 잘 대해주지 못했구나. 그렇지 않느냐, 괴물아?

거대한 살쾡이가 발톱으로 갑판을 긁었다.

너는 강해, 주인. 나구알은 본능적으로 받아들이며 답했다. 그는 내가 강하기 때문에, 내가 내 의지에 그를 속박했기 때문에 나를 섬기고 있었을 터였다. 지금 그는 나를 두려워했으나 나를 얕보지도 않을 터였다. 나는 이 단순하고 다소 공허한 시각을 예상했으나, 나구알은 다음 말로 나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난 가이레가 아니야. 그녀만이 너에게서 아무런 고통을 맛보지 못했지.

나는 결코 가이레를 괴롭히지 않았다. 그녀는 고뇌나 다른 괴로운 자극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에게 성미를 드러낸 적도 없었다. 나를 오랫동안 섬긴 늑대는 치명적인 만큼 간사한 생명체였다.

나구알은 포식과 파괴뿐이었다. 어쩌면 나는 그런 측면들을 과소평가하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생각해볼 만한 일이었다. 여유가 있으면 말이다.

나는 감은 눈을 손끝으로 눌렀다. 여전히 내 머릿속을 누르는 해로운 두통과 싸웠다. 기억에서 아지랑이처럼 흐릿하게 피어오르는 이미지들이 눈꺼풀 속에서 춤추었다. 내 주변의 지휘 갑판에는 내가 수십 년 동안 머무르지 않았던 곳들의 윤곽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오래전 죽은 형제들이 내 시야 끝자락에 서 있었다. 나는 그들의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전혀 진짜가 아니었고 회상을 거치며 희미했지만, 내쫓기는 불가능했다.

고통스러워하는 자는 나뿐만이 아니었다. 함교에 남은 전사들은 대부분 같은 고통의 아우라를 내뿜고 있었다. 몇몇 돌연변이들의 코와 귀에서 피가 흘렀다.

틀랄록 출신 비스트맨 중 하나인 츠아'크가 코에서 더러운 피를 들이마셔 갑판에 뱉었다. 그는 내 옛 배에서 그랬듯 복수하는 영혼에서 감독관으로 복무했다. 지금은 고대인이 되어 그의 털은 하얘졌고 눈은 우윳빛이었으나, 보다 덜 예민한 관리 아래에 놓인 몸종들을 감시하는 데 눈이 필요하지 않았다. 검은 유리로 이루어진 뿔들이 그의 관자놀이에 돌출되어 있었다. 마찬가지로 흑요석으로 된 보다 작은 가시와 바늘이 그의 턱과 뼈에서 뻗어 나왔다. 그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몸종과 노예들을 관리했다. 한때 라스라이플이나 채찍을 쥐고 있었던, 털로 덮이고 발톱이 자랐던 손은 이제 구부러진 새의 발톱이 부정할 정도로 날카롭게 자라나 가슴에 빠짝 붙어 있었다. 변화자는 그를 축복했으나 ―혹은, 너희 식으로 표현하자면, 그를 저주했다― 나는 그의 참혹한 노화를 더 이상 치유하지 않았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운명의 신이 그를 잘 점찍었으니.

그는 다시 숨을 헐떡이고 짧게 숨을 뱉어 코에서 피 섞인 점액을 비워냈다. 비스트맨은 내 관찰을 느끼고는 고통스러워하는 부리로 누런 쐐기-이빨을 드러냈다.

“고통스럽습니다.” 그는 신음했다. 불평이 아니라 인정의 뜻이었다. “눈을 떠난 이후로 고통스럽습니다.”

츠아'크는 눈에서 태어났다. 물질 우주에서 살았던 적이 없었다. 물리학의 부담이 다시 한 번 우리를 짓눌렀으나, 현실을 모르는 이들에게 가장 무겁게 작용했다.

“그건 시간이다.” 나는 답했다.

“시간 말씀이십니까, 군주 카욘님?”

“네가 느끼는 고통은 시간이 제대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네 신체가 나이가 들면서 뼈가 무거워지고 피가 흐르는 게 느껴지는 거지. 너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있는 거다, 츠아'크. 그래서 네 정신이 아파오는 것이다.”

“고통이요.” 비스트맨은 동의했다. 나는 그가 이해했는지 아닌지 그의 정신을 읽을 만큼 신경 쓰지 않았다.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카욘.” 아바돈이 나를 불렀다. 나는 노예들에게서 떠나 주군의 연단으로 올라갔다. 마침내 명령을 받을 준비를 마쳤다.

내가 그가 과열된 것 같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그의 시선에서 타오르는 것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병든 굶주림이나 순수한 열의라고 부를지도 모르고, 두 묘사는 완벽하게 들어맞았을 것이었다. 내가 그의 눈에서 본 것은 조용한 정열, 억눌린 감정의 폭동이었다. 그가 짐승이었으면, 나는 생각했다. 침을 흘리고 있었을 테지.

모리아나가 그와 함께 있었다. 그녀는 나를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나는 그녀를 무시했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군.” 아바돈은 조용히 말했다. “마침내 자유야.”

“자유지.” 나는 동의했다. “하지만 얼마나 오래갈까?”

그는 이빨을 드러내 웃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곧 제국이 이 전투에 대해 소식을 접할 터였다. 우리는 군단이었으나, 우리의 적들은 제국 단위의 힘으로 우리를 덮칠 것이었다.

“충분히 오래갈 거야, 형제여. 충분히 오래. 내가 너한테 뭘 바라는지 알아?”

“항상 알지.” 그에게 다가가자 나는 이제 그것을 들을 수 있었다. 물에 흩어지는 피처럼 그의 아우라에 퍼지는 워프의 일렁이는 노래를. 그 비명 같은 화성에 담긴 말은 워프의 불경한 선율에 수십 년 동안 몰두한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언어였다. 그것은 그에게 운명과 숙명을 속삭이는 만신전이 아바돈만을 위해 빚은 노래였다. 나는 그들이 무엇을 약속했는지, 모리아나가 내 주군의 귓가에 같은 약속을 속삭였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그 매혹적인 울부짖음에 한 단어가 스며들었다. 아바돈의 뼈에 새겨져 그의 혈류에 전사되는 단어였다. 내가 알아들은 유일한 단어였다.

“드라크'니옌.” 나는 큰소리로 말했다. “그 노래가 여기서 더 선명하게 들리는군.”

“나도 들려.” 아바돈이 말했다. 모리아나는 우리의 말에 완고해졌다.

“지금은 그대의 의심이나 들을 때가 아니오, 이스칸다르.” 그녀는 작은 맨손을 호루스의 발톱에 얹었다. 아바돈의 아우라에 불신의 애무가 피어오르자 나는 기뻤다. 그는 얼마나 그녀의 말을 들었든 현혹에 빠지지 않았다. 그는 더 할 말이 있는 것 같았으나, 대신 가냘픈 예언자에게서 시선을 떼 오큘러스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됐어, 카욘?”

그건 그의 눈에 담긴 찰나의 의심이었을까? 주저함이 순간 깜빡였던 것일까?

나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함대를 바라보았다. 막대한 규모였으나 우리와 맞설 수 있는 양은 아니었다. 함대의 선봉에서는 영원한 성전사가 항해하고 있었다. 나는 옥좌에 제왕처럼 앉아 있었던 고대의 기사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지기스문트와 싸울 준비가 된 자는 아무도 없을 것 같은데.” 나는 답했다.

“황제의 투사.” 아바돈은 조용히 말했다. 그것은 군주 로갈 돈이 테라 전투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수여한 직함이었다. 아, 지기스문트는 어떻게 그 칭호를 얻었던가. “그가 얼마나 늙었는지 보이더군.”

“그가 기량을 잃었을 거라고 말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야, 에제카일.”

“그렇겠지. 그는 우리가 맞서 싸우는 모든 것의 구현이야. 무지의 화신이고, 기만적인 황제에게 맹목적인 충성이라는 실로 묶인 꼭두각시지. 하지만 나는 그를 증오할 수 없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지, 카욘? 우리가 파괴하려는 모든 것의 화신이, 제국의 전설이 서 있는데 나는 그자에게 감탄하고 있어.”

“그자에게 감탄해.” 나는 말했다. “전설을 박살내버리라고.”

그는 히죽 웃었다. “현명한 말이야.”

“나를 그에게 데려가줘.” 나는 덧붙였다. “승합 돌격에서 싸우고 싶어.”

“왜?” 아바돈이 바로 답했다. 내가 전통을 깨자 그의 즐거움이 희미해졌다. 에제카리온 중 한 명은 기함에 남아 델바루스를 지휘하고 울티오와 협업해야 했다. 그것이 일의 방식이었다. 아슈르-카이가 없으니, 아남네시스와 나의 유대와 델바루스 휘하의 다시 태어난 자들을 인도하는 내 재능을 고려하면 내가 남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델바루스와 넝마(the Riven)는 나 없이도 복수하는 영혼을 지킬 수 있고, 재의 망자들은 다른 마술사들에게 응답할 거야. 나는 영원한 성전사에 승함하는 돌격에 함께하고 싶어.”

“왜?” 그는 정말 모르겠다는 듯 다시 물었다. 단지 내가 말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네 곁에서 싸우고 싶어. 다라벡의 주장에도 네가 아직 나를 믿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발톱(the Talon)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서로 부딪쳤다. “내가 너를 믿지 않았으면, 너는 진작 죽었어.”

나는 예언자가 듣지 못하도록 그의 정신에 접근했다. 그게 정말이야, 형제여? 너는 모리아나를 믿지 않지만, 그녀는 아직 숨을 쉬고 있어.

그는 쫓아내는 파동으로 우리의 사이킥 연결을 닫았다. “넌 여기 있어야 해, 카욘.”

나는 그의 말에서 단호함을 느꼈다. 논쟁의 여지가 없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여 승인했다. 방 안의 모든 눈이 내게로 돌아가 아바돈의 거절을 보았다. 나는 이것이 상처 입은 자존심에서 태어난 상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 시선이 느껴졌다.

“레오르가 너와 남아 있을 거야.” 아바돈은 결정했다. 여태까지 전투-왕이었던 그는 영원한 성전사에 승선할 생각에 활력으로 타올랐다. 나는 그의 치솟는 맥박을 실제로 들을 수 있었다. “내 배 잃어버리면, 나 화낼 거다.”

그 말과 함께, 그는 함교를 떠났다. 팔쿠스와, 한때는 저스타이린이었으나 지금은 무광의 칼날인 아바돈의 정예 호위대 소속 검은 복장 터미네이터들이 뒤따랐다.

나는 떠나는 그를 지켜보지 않았다. 곤혹스러웠지만 오큘러스에 집중했다. 두 함대가 계속 가까워지고 있었다. 적의 교전 구가 자리를 잡아가자 보조함대와 전투단들이 개별 진형을 갖추었다. 첫 번째 어뢰 사격을 피해 육중하게 방향을 틀자 갑판이 몸서리쳤다. 선원 부서가 고함과 센서 데이터 보고로 터져나갔다.

이제 시작이었다. 정말로 시작이었다.

“자매여.” 울티오가 복수하는 영혼의 자매이자 적 함대의 유일한 글로리아나급 전함, 영원한 성전사에게 외쳤다. 그녀의 얼굴은 황홀감이 정점에 달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웠구나.”

아바돈과 블랙 리전 정예들이 떠나자 함교 문이 우르릉거리며 닫혔다. 복수하는 영혼은 이미 엔진을 과열시키느라 진동하고 있었지만, 아남네시스의 피의 욕구에 맞춰 어떻게든 속도를 높였다.




오랜만에 번역 올린다. 감기는 나았는데 페이스가 흐트러져서 되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음. 그렇지만 내일 종죽 3부가 풀려서 검은 군단 번역은 또 며칠 동안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얼마 안 남았음. 진짜 막바지임. 끝까지 읽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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