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reddit.com/r/40kLore/comments/m1z3fq/excerptthe_gate_of_bones_torvan_lokk_of_the_iron/

갤에 올린 각종 발췌글 링크

아까 올린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임 (링크)

드라코크라브기의 따뜻한 포옹 속에 갇혀 있던 로크에게, 현재는 물러났다. 그는 또 다른 날, 또 다른 세상을 기억했다. 다른 시대의 전쟁

이스트반 V

검은 모래 위로 볼트건이 번쩍였다. 로크의 중대는 패주하는 레이븐 가드를 추적하며 함성을 질렀다. 코락스의 자손들은 날렵한 컴뱃 바이크를 몰았으니, 회피 기술이 없었더라면 그들은 아이언 워리어 전차의 사격을 견뎌낼 수 없을 것이다. 라스-사격이 밤을 밝혔다.

그는 매 살인마다 스페이스 마린의 완벽한 명료성을 기억했다. 격추 당한 바이크는 공중으로 튕겨 나갔고, 시신은 산산조각이 났다. 코락스의 자손들은 도망쳤지만, 놈들은 이미 파멸했다. 

"놈들을 끝장내라!" 캡틴 카이스가 명령했다. 그의 목소리는 로크에게 다시 들리는 것처럼 선명했다. 9천년 후에도 말이다. 그와 로크는 한때 친구였다. "놈들을 끝장내라!"

당시 운전병이었던 로크가 가속했다. 

코락스의 자손들은 쪼개지고 또 쪼개졌다. 그들은 가속하면서 복잡한 패턴을 보였지만, 아이언 워리어는 너무 많았다. 그들의 유혈욕구는 엄청났고, 이제 끝이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뭔가 거대한 무언가가 부딪치면서, 로크의 앞에서 프레데터 전차 하나가 위로 들렸다.  불꽃과 발톱, 푸른색의 뜨거운 분출, 날개를 펼치며 복수심에 불타는 하얀 얼굴이 로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차량이 멈추면서, 공격받은 프레데터의 후면을 세게 들이박았다. 

"코락스다! 코락스가 왔다!" 다른 이가 무전을 날렸다. 

그는 코락스를 볼 수 있었다. 코락스와의 거리는 2야드도 되지 않았고, 그는 프레데터의 무한궤도 가드에다 발을 박아넣고 있었다. (코락스가 올라탄) 프레데터의 무한궤도가  검은 모래를 휘저었으나, 전차는 로크의 차량과 얽혀있었다. 두 차량은 제자리에 묶여 있었다. 포탑에서 로크의 지휘관이 소리치며 후퇴를 재촉했다.  전차들이 휙 돌며, 천장에 있는 프라이마크를 내던지고자 했다. 하지만 코락스는 프레데터의 돔형 포탑을 들어 올리면서도 굳건히 서 있었다. 파워 클로가 플라스틸을 썰고 있었다. 코락스는 로크가 뼛속까지 느끼는 굉음과 함께 갑자기 일어섰다. 포탑이 깨끗이 날아가 버렸다. 전선이 파열되면서 스파크가 튀었다. 코락스는 노출된 큐폴라 내부로 팔을 들이밀더니, 그곳에서 전차장을 뜯어냈다. 코락스는 파워 클로로 전차장을 꿰뚫고선 그를 어둠 속으로 내던져버렸다.

로크 일행의 전차들 중 일부는 도망치는 레이븐 가드에게 굉음을 내며 달려들었다. 다른 이들은 프라이마크의 분노 앞에서 도망쳤지만, 어떤 이들은 가장 장대한 살인에 대한 보상을 거부할 수 없었다(프라이마크 킬을 따내겠다). 그들은 피해를 입은 전차 주변을 돌면서, 그 위에 있는 거인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 오토캐논 포탄이 그의 갑주에서 도탄되었다. 라스캐논 광선이 주위의 대기를 태웠지만, 코락스는 그들의 분노 속에서도 파괴되지 않은 채로 굳건히 서 있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로크에게 주의를 돌렸다. 

"이동하라!" 로크의 지휘관이 말했다. 오래 전에 죽은 그자의 이름은 '펜타투아크의 아소리오스였다. "기동하라!"

로크는 아이언 워리어가 공포에 질렸다는 것에 대해 들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는 변속기를 뒤로 젖혔다. 전차는 좌우로 움직였다. 차량은 망가진 프레데터의 후면 문짝에 단단히 박혀 있었다. 코락스는 완만한 경사면으로 뛰어 올랐고, 기계를 자신의 무게로 짓눌렀다. 로크는 그것이 그들을 구했다고 생각했다. 들이박은 부분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비록 주먹이 앞을 내리치면서 파워 클로가 전차 앞부분을 뚫고 튀어나왔을 때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긴 했지만. 

전차가 갑자기 뒤로 기울어지면서, 로크는 간신히 엔진의 실속을 막았다. 코락스는 한 손으로 정면에 매달렸으니, 파워 클로는 로크의 헬멧으로 부터 겨우 몇 인치 떨어져 있었다. 코락스는 다른 한 손으로 경사면을 쓸어버리며 세라마이트를 찢어발기고 있었다. 케이블이 펑하고 터지면서 연기가 객실을 가득 메웠다. 로크는 전차를 좌우로 움직였지만, 코락스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클로로 한 번 쓸어버릴 때마다, 분노한 신의 얼굴이 더욱 잘 보였다. 

아소리오스가 포탑을 회전시켰다. 트윈-라스 캐논에 전원이 공급되자 파워셀이 웅웅거렸다. 그러나 코락스는 주먹을 휘둘러 포신을 쪼개버렸다. 로크 뒤로 섬광이 터졌고, 아소리오스가 소리쳤다. 케이블에 불이 붙었고, 주위에서 경보가 울렸다. 프레데터는 전속력으로 역주행했고, 로크는 막무가내로 운전했다. 하지만 코락스는 여전히 손을 놓으려 하지 안핬다. 

그는 다시 주먹을 빼냈다. 시체처럼 창백한 얼굴에서 검은 눈이 번쩍였다. 주먹이 앞으로 날아들면서, 미래에 워스미스가 될 자와 프라이마크 사이에 있던 쇳덩어리를 지워버렸다. 주먹은 계속해서 제어장치를 끓고 로크의 갑주 속으로 파고들었다. 파워 클로의 끝이 그의 주 심장을 날려버렸다. 

전차가 멈춰 섰다. 뒤쪽 칸 전체에 불이 활활 타올랐다. 아소리오스와 부사수가 도망치려 하자, 해치가 쾅 하고 울렸다. 로크는 숨을 쉬려고 했고, 두 번째 심장은 아직 완전히 맞물리지 않았다. 폐는 피로 가득차 있었다. 그의 육체는 그 충격으로 망가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때 코락스가 그를 끝장낼 수 있었을 것인데. 매일 밤, 수천 년 동안 로크는 왜 그가 그러지 않았는지 궁금해 했다. 

로크는 입을 딱 벌렸다. 입에서 흘러나온 피가 헬멧에 고였다. 그때 로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죽음에 근접했으며, 그는 프라이마크의 얼굴 표정을 잘 기억하고 있다. 공포와 배신에 대한 표정.

그리고 코락스는 사라졌다. 무기와 날개가 번쩍였다. 그리고 밤이 로크를 데려갔다. 

산전수전 다 겪었을 카스마 조차도 프라이마크에게 죽을 뻔했던 일은 전혀 잊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