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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징방5부) 라이온 vs 앙그론 전투 장면

ㅇㅇ(210.90) 2023.05.21 19:54:36
조회 15794 추천 128 댓글 32
														

타워 위에서 앙그론 조차도 잠시 멈춰서서 그의 옛 형제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마치 마법이 풀린 것처럼, 붉은 천사는 다시금 포효하며 사자에게 달려들었다.

그들의 강력한 일격들이 서로 계속해서 충돌하였고, 검들이 격돌하면서 불꽃이 튀어올랐다.

앙그론의 검 삼니아리우스가 라이온의 방패를 내려찍는 순간, 충격파와 섬광을 일으키면서 도로 튕겨나갔다.

이 악마 대공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사자와 함께 나타난 검은 갑주의 마린들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아즈라엘은 그제서야 이 전사들이 폴른들과 너무나도 닮았다는 불편한 사실을 깨달았다.


앙그론이 노성과 함께 스파인 그라인더를 잡아 휘두르자, 핏기 없는 시체들이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아즈라엘은 라이온이 무언가 명령을 외치자, 검은 갑주의 전사들이 타워 아래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참가하기 위해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사자는 그의 적에게서 물러서기 시작했고, 앙그론은 뇌성과 함께 그의 뒤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아즈라엘은 그의 아비가 후퇴하려는 것이 아닌, 쓰러진 단테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앙그론을 유인하려는 것임을 알아차렸다.

타워를 가로지르며, 두 반신들은 격돌하였다.

앙그론의 공격은 쉴 틈이 없이 상대에게 퍼부어졌고, 라이온은 절묘한 전투 기술을 선보이며 그 모든 공격을 회피하거나 막아내었다.

두 전사가 격돌하는 동안, 화염이 안개처럼 그 세계를 휘감았고, 그 때마다 라이온의 방패에서는 충격파가 터져나갔다.


그 순간, 볼트 탄환 세례가 아래쪽에서 날아들며, 데스윙 터미네이터의 강력한 장갑에 튕겨나갔고, 아즈라엘은 스펙타클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복스에서는 새로운 월드 이터 워밴드가 아즈라엘 쪽을 공격하기 위해서 시가지를 통해서 접근중이라는 사실을 큰 소리로 경고하고 있었다.

아즈라엘은 자신이 유전-아비의 도착에 잠시 넊을 잃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지금 그에겐 지금 당장 싸워야 할 전투가 있었다.


떨치고 일어나면서, 아래쪽에서 기어오는 적들에게 달려들면서도, 아즈라엘은 타워 꼭대기를 마지막으로 한번 더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마침 라이온은 타워의 가장자리로 슬금슬금 후퇴하면서 앙그론과 교전하고 있었고, 마치 광전사를 도발하듯, 방어적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칼을 휘두르고 다음 검격을 날리는 그 사이의 순간에 엘 존슨은 아즈라엘을 똑바로 쳐다보았고, 그들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그의 프라이마크가 자신을 바라보았다는 사실이 아즈라엘에겐 마치 물리적인 충격처럼 다가왔고, 그의 핏줄에 마치 불길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그 어떠한 대화도 없었지만, 슈프림 그랜드마스터는 그의 유전-아비가 자신이 무엇을 하길 바라는 것이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엘 존슨은 위험을 무릎쓰며 광분하는 악마-프라이마크를 그의 자식들 뿐만 아니라, 블러드 엔젤들에게서도 멀리 유인하고 있었다.


한편 커맨더 단테와 아직 생존하고 있을 그의 아너 가드들은 잔해 속에 파묻혀 있었다.

피의 빚을 그들에게 진 것이었고, 다크 엔젤들이 결코 무시할 수 없을 명예와 의무의 문제였다.

아즈라엘은 그의 주군에게서 퀘스트를 하달받았고, 그는 그것을 완수 할 것이다.

그 후에 무엇이 오든지 간에, 만일 그 때까지 그가 살아있다면, 처단할 것이다.


--생략--

(이후 단테 구하러 데스윙들 데리고 가는 아즈라엘)
(대충 목표 완수하고 낄낄거리며 쪼개는 아바돈)

---

라이온 엘 존슨은 그의 옛 형제의 흉측해진 모습에 역겨움을 느꼈고,
그가 그 자신을 괴물처럼 만든 것을 경멸하였다.
그러나 어둠의 승천이 데몬-프라이마크에게 주었을 그 권능을 과소평가하지는 않았다.
사자는 자신이 가진 그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서 싸웠다. 그가 워프 비스트들을 싸우면서 배웠던 그 모든 가르침을 떠올렸다.

한편 앙그론에겐 그저 때리고 때리고 또 때리는 도살자의 대못의 거대한 분노 이외의 감정이라곤 거의 없었다.
그는 흐릿하게나마 라이온을 알아봤지만, 엘 존슨은 그저 살육해야할 또 다른 적에 불과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분노와 증오는, 앙그론이 한 상대를 다른 이들보다 더 증오할 능력을 빼앗아갔기에.
오늘 라이온의 수많은 유전-자식들에게 그랬듯, 앙그론은 그의 형제의 해골을 코른을 위해서 뽑아갈 뿐이다.

두 반신은 기계장치의 언덕 위로 나아가며 교전을 계속했다.
수많은 피스톤들이 광기어린 소리를 내며 쿵쿵거리고 있었고, 숨겨진 배출구에서 작렬하는 불꽃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앙그론의 검은 엘 존슨의 머리를 허리에서 분리시키기 위해 날아들었으나, 충성이 그 일격을 막아내었고,
삼니아리우스가 황제의 방패에 튕겨나가면서 충격파로 잠시 비틀거렸다.
라이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려치는 피스톤들 뒤로 회피하면서 거리를 벌렸다.
앙그론은 머리를 낮추고 기계장치 사이로 무작정 돌격하면서, 스파크가 튀는 기계장치들을 밀쳐내고 강철의 힘줄들을 마구잡이로 베어내면서 포효했으나,
라이온이 황제의 방패를 그의 면상에 내려찍자 뒷걸음 칠 수 밖에 없었다(ㅋㅋㅋㅋ)

라이온은 다시금 후퇴하였고, 그의 뇌리에는 한가지 전술이 자리잡았다.
청동의 나선 계단을 잽싸게 내려가면서, 그는 자신의 적에 대한 판단이 섰다.
앙그론은 매우 흉폭하게 강력하고, 멈추지 않는 적이었지만 라이온은 그의 옛 형제를 쓰러트릴 방법을 알고 있--------

그런데 그의 생각은 계단이 갑자기 크게 흔들리면서 중단되었다.
라이온이 위쪽을 쳐다봤더니, 앙그론이 공중에 떠올라서, 팔뚝에 사슬로 걸은 자신의 무기를 늘어트린 채로,
계단을 손으로 잡아 들더니, 그것을 통채로 잡아 뜯으려고 하고 있었다.
욕설을 내뱉으며, 라이온은 그의 발 밑에서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려가는 계단에서 재빨리 뛰어 내렸고,
고딕 풍의 건물의 잔해 위로 망토를 펄럭이며 착지하였다.

비록 암덩어리와 같이 자라나고 있는 바이오테크놀러지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그가 옥상 주변을 둘러보자 끔찍할 정도의 익숙함이 느껴졌다.
정확히 무슨 건물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옥상 위를 수놓고 있는 후드가 달린 석상들은 바로 제국 합병 이전 시대의 칼리번의 양식임을 그는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라이온에겐 씁쓸한 회상을 할 시간은 없었으니,
앙그론이 마치 천둥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덩어리 처럼 내려왔다.

프라이마크들의 무기가 다시금 충돌하고 격돌했다. 라이온은 그의 적의 흉폭한 연이은 공격에 밀려나기 시작했다.
앙그론은 비록 분노에 이성을 잃어버렸을지는 몰라도, 그에게 각인된 본능과 그가 섬기는 신이 하사한 어두운 선물은 그에게 엄청난 무력을 제공하고 있었다.
쉴새없이 몰아치는 타격을 라이온에게 쏟아내며, 그는 상대의 방어에 빈 틈을 만들었고,
엘 존슨의 가슴팍을 강하게 걷어차자 갑주에 금이 갔고, 강력한 힘에 그는 석상을 박살내며 날아갔다.
그 다음에 무엇이 날아올지 직감한 라이온은 엘 존슨은 계속해서 몸을 굴렸고,
찰나의 순간에 그가 있었던 옥상 위의 자리를 앙그론의 도끼가 내려찍었다.
옥상의 가장자리에 도달하기 직전의 순간, 라이온은 몸을 던져서 30피트 아래의 기울어진 금속 플랫폼으로 뛰어내렸다.
그가 충격에 구르며 방어자세를 취하며 일어섰을 때, 그가 급히 주변을 둘러보자, 그에게 보인 것은 초현실적인 광경이었다.

(생략--대충 주변에 기괴한 카오스-기계장치들 속에 박살난 전차와 카오스 나이트들의 반파된 잔해가 널려있고
잔존한 기갑들이 여전히 교전하고 있다는 설명)

앙그론은 고딕 풍의 건물 폐허 위에서 라이온의 앞으로 다시금 뛰어내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엘 존슨은 대비가 되어 있었다.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그는 자기 위로 유성처럼 뛰어내리는 앙그론을 향해 황제의 방패를 치켜들며 충격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어마어마한 충격파와 함께, 황금빛 섬광이 터져나왔고, 앙그론은 튕겨나가서 워 엔진들 속에 쳐박혔다.


그러나 라이온이 만일 이 도박수에 한 숨 돌릴 틈을 기대했었다면, 그는 실망했으리라.

앙그론은 분노의 고함을 지르며 다시 일어섰고, 도끼를 낮게 휘두르며 월드 이터의 프레디터 탱크를 라이온에게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

황당한 투척물들이 날아오는 것을 보며 라이온은 몸을 날려서 피했다.

그러나, 그는 그 다음으로 앙그론이 집어 던진, 끝과 끝을 벽에 튕기면서 날아오는 다크 엔젤의 임펄서 탱크는 미처 피할 수 없었다

그는 고딕 풍의 폐허의 벽에 쳐박혔고, 그 충격은 벽에 크레이터를 남길 정도로 강력했다.

앙그론은 표효하면서, 좀 더 추진력을 얻기 위해 날개를 퍼덕이면서 달려들었다.

피를 흘리며 고통을 느꼈지만,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라이온은 부숴진 임펄서의 잔해를 힘껏 밀어서 그 위로 빠져나왔다.

그는 그러면서 잠시 그 차량의 내부에서 죽어있는 그의 유전-자식들을 추모했고, 그의 마음 속에서 분노가 끓어올랐다.


앙그론은 뛰어들면서 일격을 날렸지만, 라이온은 옆으로 피하며 파괴된 차량에서 뛰어내렸고,

황제의 방패로 앙그론의 뒷통수를 내려찍었다.

그 타격의 힘으로 붉은 천사는 날아가서 폐허에 머리를 쳐박았고,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그 잔해에 깔리게 되었다.

라이온은 살짝 절둑거리면서 재빠르게 뒤로 물러섰다. 그는 앙그론이 파뭍힌 잔해에 정신을 집중하면서도,

그의 주변에서 여전히 기갑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그는 앙그론이 이렇게 쉽게 쓰러트릴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적어도 상처를 입기를 바랐다.

아니, 최소한 산채로 파묻히는 굴욕으로 앙그론의 분노가 새로운 지경에 도달하길 라이온은 바라고 있었다.


그때 잔해 더미가 불길과 함께 폭발하면서 공기 중으로 건물 파편이 날아올랐고, 몇몇 파편은 마치 레킹 볼 처럼 전차들을 박살냈다.

앙그론은 붉은 잔상처럼, 증오로 가득찬 눈알을 부라리면서, 무기를 미친듯 휘두르면서 달려들었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고도 흉폭한 공격에 엘 존슨 조차도 제 때에 반응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황제의 방패를 그와 앙그론 사이에 들어올렸지만, 각도가 나빴고,

엄청난 에너지의 폭발에 그는 그의 적과 마찬가지로 뒤로 나뒹굴 수 밖에 없었다.

그때 그의 바닥이 무너져 내렸고, 그가 연기 아래로 떨어져 내려가자 앙그론은 전투 함성을 내지르면서 그의 뒤를 따라서 뛰어 내렸다.


----(다른 애들 이야기라 생략)---


라이온과 앙그론은 스틱스강과 같은 공업용수의 댐을 지나며, 삐걱거리는 기계장치들과 춤추는 섬광과 타오르는 업화 속에서 계속 싸우고 있었다.

그들이 웜우드의 심장부로 깊숙히 들어갈 수록, 현실 세계와 워프를 구분하는 장막 너머로 깊숙히 들어갔고,

천공의 에너지가 결투를 벌이는 두 반신들 사이에 흐르기 시작했다.

앙그론의 무기가 적중할 때마다, 그의 공격은 증오의 불길로 구현화 되면서 라이온의 피부에 화상을 입혔다.

한편 엘 존슨은 그의 상대 광전사의 공격을 흐르는 듯이 대처하기 시작했고,

그의 교묘함은 마치 피어오르는 안개의 덩굴과 숨막히는 그림자처럼 펼쳐지기 시작하며 앙그론을 혼란시켰다.

이곳 저곳에서 나타난 나무 사이로 로브를 뒤집어 쓴 작은 소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앙그론이 그들에게 다가갈 때마다 그림자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결투자들은 이제 악마의 용광로와 바이오메카노이드의 생산 라인에 도달했는데,

고문받는 영혼들이 룬 문자가 새겨진 칼날과 총기에 속박되는 곳이었다.

쉭쉭거리는 악마 감독관들이 결투를 조심스러운 눈초리로 구경하였다.

그들의 채찍은 마치 반신들의 피를 맛보고 싶어하듯 꿈틀거렸다.


계속 싸우며 나아가면서, 앙그론과 라이온은 벗겨낸 인간 가죽으로 된 커튼을 지나 강철로 된 원형 공간으로 나왔다.

벽 표면에서는 비명을 지르는 얼굴과 긁어대는 손들이 흐르고 있었다.


엘 존슨은 앙그론이 계속해서 퍼붓는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의 목을 날리고 들어온 일격을 쳐내면서, 황제의 방패로 스파인 그라인더의 일격을 막아냈다.

그러자 그때 폭포와도 같은 증기가 뿜어져나오며 땅이 움직였는데, 그들이 싸우고 있던 곳은 바로 거대한 피스톤의 위였던 것이었다.

피스톤이 위로 솟아올랐고, 다시금 독기를 머금은 것 같은 햇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라이온은 피스톤이 다시 아래로 가라앉기 전에, 피스톤 너머로 몸을 날렸다.


데몬 월드에 표면에 다시 돌아왔을때, 엘 존슨은 미로와도 같은 파이프들과 꿈틀거리는 살덩어리로 가득한 곳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것의 피부는 투명했고, 그 속에 빛이 나는 전선이 들어가 있었으며, 이빨이 달린 주둥이가 달려 있었다.

이것들은 나선을 시험하며, 짙은 색의 막대한 양의 워프-스모그를 내뱉고 있었고,

공기는 매연으로 가득차 있어서, 프라이마크들의 초자연적인 시각으로도 가시거리는 수 피트에 불과했다.

라이온은 더 많은 거대한 피스톤들이 주변에서 쉭쉭거리며 위 아래로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의 머리 위 어딘가에서는 단조로운 터빈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소리가 나고 있었다.

비록 가득찬 독기를 제거하는데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었지만.

전쟁터의 소리는 간신히 들릴 정도였고, 저 멀리서 스모그를 통해서 기이하게 메아리치고 있었다.


라이온은 무자비한 미소를 지었다. 이 장소야말로 그의 전략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그가 스모그 속으로 사라지자 곧바로 앙그론이 나타났고, 앙그론은 그의 적이 눈 앞에서 갑자기 사라지자 분노의 괴성을 내질렀다.


붉은 천사는 거의 졸도할 지경이었다.

비록 그는 더 이상 피로를 느낄 수 없는 몸이었지만,

이렇게나 긴 시간동안, 쉴 틈 없는 방어를 구사하면서 버티는 적을 상대로 짜증나는 싸움을 이어간 적이 없었다.

마치 영원과도 같이 느껴진 그 시간 동안, 아직 해골을 취하지도 못하였고,

그가 흘리게 한 피는 고작 몇 방울에 불과했다.

도살자의 발톱은 여전히 때리고 때리고 때리면서 그를 작렬하는 고뇌에 휩싸이게 만들었고,

용암과도 같은 분노와 고통 속에 그의 이성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이제 그의 적이 사라지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


앙그론은 여전히 라이온의 육신과, 그의 갑주의 파편 가루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는 여전히 프라이마크의 심박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의 발자국 소리와 그의 갑주의 서보 모터의 구동음을 분간할 수 있었다.

그는 용광로를 등대처럼 바라보며, 엘 존슨의 영혼을 자신의 워프 사이드에서 찾으려고 했으나,

초자연적인 스모그에 가려져서 앙그론의 악마적인 감각 조차도 분간할 수 없었다.


그러나 라이온에게 있어서 그의 적을 찾는 것은 쉬웠다. 매 숨을 쉴 때마다 포효하거나 욕을 퍼붓는 짓을 하고 있었으니깐.


앙그론은 그가 반쯤 상상으로 본 허깨비를 향해서 분노의 함성을 내지르며 공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그때 라이온은 갑자기 옆에서 튀어나오면서 황제의 방패로 일격을 날렸고,

앙그론은 공중에 튕겨나가며 날개를 파닥였다.

데몬 프라이마크가 반격하려 했을때, 이미 엘 존슨은 연기 속으로 사라진 뒤였다.


앙그론은 그의 먹잇감에 다시 달려들었고, 또다시 라이온은 그것을 피하면서 그의 적의 번개와도 같은 공격에서 몸을 숨겼다.

그의 마음 속에서 그는 다시금 칼라번의 신비로운 숲 속에서 괴수들과 싸우고 있었다.


앙그론이 몇차례 공격을 명중 시킬 때마다, 황제의 방패가 항상 그 앞을 가로막았고,

데몬 프라이마크는 뒤로 튕겨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앙그론의 분노는 너무나도 쌓인 나머지 그의 몸 속에서 춤을 추면서 영적인 불꽃으로 타오르려 하고 있었고,

그의 눈과 근육은 그의 내면에서 쌓이고 있는 분노 때문에 말 그대로 폭발할 것 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그때 피스톤이 지하에서 솟아올랐고, 쿵 하면서 상승점에서 잠시 멈추며 증기를 뿜어냈다.

그로 인해 순간 연무의 장막이 걷히면서,

앙그론의 측면에 슬금슬금 다가가면서 다시금 방패의 황금 타격을 날리려 하던 라이온이 드러났다.


그 어떠한 이성적 생각도 없었고, 그저 살육의 원초적 욕망만 남은 채,

앙그론은 살아있는 산사태처럼 날개를 퍼덕이며 라이온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그의 두 무기를 마치 가위질을 하듯 큰 호를 그리며, 라이온의 목을 노리며 휘둘렀고,

이것을 방패로 막을 수는 절대로 없어보였다.


그러나 라이온은 방어할 생각이 없었다.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그는 한쪽 무릎을 꿇으며 동시에 그의 검을 전신으로 지탱하면서,

앙그론이 그 칼 끝에 자기 스스로 달려들도록 내버려 두었다.

데몬 프라이마크는 관성으로 인해 그의 상체가 빛나는 칼 끝에 꿰뚫렸고,

앙그론의 돌진력으로 인해 그의 목덜미를 관통하면서 피의 분수가 쏟아졌다.

두 반신들은 땅을 구르며 연기 속에 이리저리 부딪쳤다.


앙그론은 등을 대고 누운 채로 멈췄다.

그의 한쪽 날개가 그의 몸 아래 깔려 있었고, 그의 육체는 그가 입은 끔찍한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고,

치명적인 상처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붉은 천사는 몸을 꿈틀거리며 울부짖으면서, 그의 발톱을 상처 속에 집어넣어 미끌거리는 칼을 잡아 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라이온은 앙그론 위에 다가왔다. 그의 갑주는 피투성이었으나 깨지지 않았다.

그는 황제의 방패를 양손으로 쥐고는 앙그론이 반응할 시간 조차 줄 틈 없이,

함성을 지르며 방패의 빛나는 모서리로 데몬 프라이마크의 머리를, 그의 미간 사이 콧날을 내리 찍었다.


그 엄청난 힘은 앙그론의 육신 아래에 있는 금속 표면에 박혔고, 마치 전차포 처럼, 그의 증오를 장약 삼아서 폭발하였다.

그 엄청난 분노의 방출은 그의 영혼을 산산히 흩어버렸고, 데몬 프라이마크의 불굴의 의지 조차로도 그것을 다시금 붙잡을 수는 없었다.


엘 존슨은 폭발로 인해서 뒤로 날아가버렸고, 그의 망토는 잿더미가 되고, 그의 금이 간 갑주는 그을린 채로 다시 일어섰다.

가쁘게 숨을 쉬면서, 앙그론과 싸우며 입은 수많은 상처 때문에 전신이 고통으로 욱신거렸다.

충성이 떨어져 있는 피투성이 크레이터를 향해 그는 절뚝거리며 걸어갔다.

그의 검을 다시 쥐면서, 라이온은 그의 형제를 조만간 다시 볼 것임을 직감했다.

비록 앙그론은 퇴치되었지만, 그의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그를 다시 볼 것 같았다.


라이온은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팔뚝의 통신장치를 다크 엔젤의 통신 주파수에 맞추고, 통신 내용을 주의깊게 들었다.

그리고 검과 방패를 다시금 쥐고선 프라이마크는 남쪽 방향의 탈출구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절뚝거리며 걸어가면서, 그는 오늘 했던 일들과, 더 넓은 은하에서 그의 유전-아들에게 했던 선택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했다.

그들에게 해야 할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았고, 같이 해야할 일도 너무나도 많았다.


이제 슬슬 언포기븐 자손들과 합류할 때였다.

그가 치룬 희생들이 헛되지 않도록 일을 시작할 때였다.


----------


ㅋㅋㅋㅋ디아블로 스마딘이 빙의한 라이온 할배ㅋㅋㅋ

치사한 방패 짤짤이로 앙그론을 능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막판에 충성이 활약해서 그나마 다행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진짜로 라이온 더 락에 복귀하는거 맞나봄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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