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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호루스의 발톱] 2부 18장: 창 (2)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7 13: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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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티클 시는 공습을 격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 지평선은 천상을 향해 방어 포탑과 대공포대를 조준한 장갑화 요새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침공에 맞서 싸우는 것과 대격변에 저항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약해진 상태에서도 나는 창이 떨어지는 걸 지켜보고, 지표에서 파멸을 맞을 영혼들의 생각으로 그것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칸티클 시 상공에서 일광이 사라졌다. 휘둥그레져 위로 향한 일꾼 노동자들, 쾌락 노예들, III군단 전사들의 눈으로 나는 포-흉벽들이 태양을 가리는 그림자에게 무익한 분노를 터트리는 것을 보았다. 복스-탑들에서 방송된 비명 지르는 찬송가는 어두워지는 하늘을 향해 불을 지피는 방어 포대의 강철-망치질 소리 속에서 가라앉았다. 태양을 집어삼킨 검은 형체는 추락하면서 불타올랐다. 처음에는 대기에 진입하며 화염에 휩싸였다가, 그 다음에는 칸티클 시의 포들의 분노에 불이 붙었다.

떨어지는 창이 음속을 뚫자 뇌성이 하늘을 갈랐다. 그것은 더 이상 수직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곤두박질치며 굴러 떨어졌다. 그 선체는 검은 연기를 내뿜었다. 용골의 흉벽들은 화염으로 비명을 질렀다.

창이 하모니의 대기에 진입해 대지에 부딪치기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주민들이 자신들을 향해 떨어지는 죽음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길었다. 뭔가 할 수 있을 정도로 길지는 않았다.

그것은 전쟁의 신이 도끼를 내리치는 힘으로 대지를 분쇄했다. 내가 지켜보던 눈들이 순식간에 보이지 않았다. 내가 공유하던 모든 감각이 어두워지고 차가워졌다. 궤도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도시 위로 만개하듯 퍼지는 검은 질식의 연기뿐이었다. 우리의 센서는 세계 반대편에 진동을 일으킬 정도로 중대한 지질 구조적 불안을 기록했다. 하모니 그 자체가 고통 속에 울렁거렸다.

지금 그날 밤을 생각하면 나는 창이 떨어지며 뒤따른 상실감을 아직도 느낀다. 틀랄록은 약 2킬로미터와 8메가톤에 달하는 고대의 강철 두른 분노였다. 한때 그것은 충성스러운 선원 2만 5천 명과 함께 XV군단의 이름으로 별들을 항해했다. 나는 아바돈의 요청대로 그 텅 빈 시체를 공포의 눈을 가로질러 끌고 왔다. 그러고 나서 III군단 요새의 심장부에 그것을 똑바로 내던졌다.

복수하는 영혼의 함교에서, 1천의 목구멍으로부터 환호성이 솟아났다. 내 되돌아오는 감각에는 귀청이 터질 것처럼 들렸다. 나는 내 여동생을 위험에 빠뜨리고 내 배를 희생시켰다. 지금 그들은 모두 환호하고 있었다. 나는 잠시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루퍼칼리오스의 몫이다!” 팔쿠스는 승리감에 취해 그의 썬더 해머 한 쌍을 서로 부딪쳤다. “재 속에서 전부 뒈져버리라고.”

아바돈은 연기가 자욱해 오큘러스를 흐릿하게 만든 참상으로부터 고개를 돌렸다. 환호성의 여파 속에서 그의 조용한 말이 들려왔다. 폭풍우의 소리 후의 차분한 숨결이 되었다.

“울티오, 고궤도로 돌아간다.”

“따르겠습니다.”

“가라앉는 배에서 쥐들이 도망치려고 하는구나. 도망치면서 등뼈가 부러지게 놔두자고.”

엔진이 더 크고 뜨겁게 포효하자 배가 진동했다. 아남네시스는 배가 그녀와 함께 떠오르려는 것처럼 흉내를 내듯 움직여 이를 악 물고 수조 속에서 더 높이 떠올랐다. 나는 여전히 내가 보고 있는 것을 거의 믿을 수 없었다. 수많은 영혼 앞에서, 여기에 그녀가 존재한다니. 그녀의 생명력이 형태와 말을 얻었다니.

“카욘, 텔레마콘, 승함 포드로 가라.”

나는 아바돈의 말을 들었으나 따르려고 움직이지 않았다. 함교에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너무 많은 것들이 있었다. 여러 층의 갑판 가장 위에 설치된 오큘러스는 복수하는 영혼의 선체의 외부시야 서른 곳을 각각 특수한 각도로 보여주었다. 우리의 보이드 쉴드는 적 함대의 무익한 사격을 받아 변화무쌍한 파문 속에서 너울거렸다.

“슬슬 짜증나는군, 울티오.” 산만한 분위기 속에서 아바돈이 인정했다. “이제 죽여.”

“따르겠습니다.”

포격하는 글로리아나급 전함에 승함한다는 것은 다른 경험과 견줄 수 없다. 인류가 성간 발명품을 만들어온 능력 전체가 청각과 균형을 두드리는 잔인한 힘으로 현현된다. 어떤 완충 장치도 도시 하나와 맞먹는 포들이 어둠 속으로 탄을 내뱉는 경이로운 연속 포격을 감출 수 없다. 어떤 중력 스태빌라이저도 선박의 강철 뼈대를 뒤흔드는 천둥을 완전히 숨길 수 없다.

선원 부서 위 허공에 영사된 깜빡거리는 전술 홀로리스에서 룬들이 깜빡거리며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큘러스의 전체적인 시야는 불타는 선체로 격하되어 하모니의 대기로 나가떨어지는 호위함과 구축함들을 보여주었다.

아남네시스는 탄막을 흩뿌릴 때마다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포들이 일제 사격을 가하면 함교 복스를 타고 외침이 또 한 번 퍼져 나왔다. 나는 그녀의 외침과 포 사격 중 어느 것이 먼저 오는지 알 수 없었다. 둘은 나누어지지 않았다. 수조 밖을 응시하는 그녀의 두 손은 발톱처럼 말려 있었다. 나는 지금 그녀가 우리를 보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그녀의 시야는 배의 스캔 시스템과 묶여 있었다. 그녀는 공허를, 자신이 손가락을 움찔거리며 살해하는 선박들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무적이 아니었다. 보이드 쉴드 전체에 마맛자국이 생겨, 균열이 되고, 하나둘씩 벌려진 상처가 되었다. 적 순양함들이 우리 주변을 돌며 우리 현측으로부터의 일제 사격의 위험을 감수하고 그들 자신의 포격을 해냈다. 더 신중한 ―어쩌면 더 비겁한― 전함들은 뒤에서 물고 늘어져 장거리 랜스로 우리를 벴다. 나는 아남네시스의 좌절을 느꼈다. 그녀의 변화된 아우라에서 절박한 물결이 분명해졌다. 그녀는 상황을 바꿔, 자신을 긁어대며 멀리서 강철 피부를 불태우는 해충들을 쫓고 싶었다.

“도시의 잔해를 향해 뱃머리를 유지해라.” 아바돈이 명령했다. 그는 조타 선원들로서 섬기는 돌연변이 무리보다 아남네시스에게 더 많이 말하고 있었다. 그녀와 새로운 배의 선원들 사이의 유대는 보다 덜 공생 관계인 듯했다. 아남네시스는 조타의 통제 덕에 자신의 발톱 같은 손에 덜 의존하는 듯했다.

“따르겠습니다.” 스피커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즐거움을 거절당해 짜증이 나 있었다.

나는 다시 내 감각을 바깥으로 뻗어, 아직 의식을 갖고 지표에 남아 있는 정신들을 지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발견한 장면은 계시적이었다. 한때 칸티클 시였던 거대한 심장은 간단히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틀랄록의 추락 지점으로부터 사방에 액체 같은 불과 폭력의 비명 지르는 혼돈이 퍼져나갔다. 모든 곳이, 사방이 먼지, 재, 화염이었다.

락크리트 마천루 하나의 붕괴는 적당한 크기의 도시를 먼지 구름으로 질식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궤도에서 던져진 2킬로미터 길이의 전함이 광대한 도시 전체를 살해하고, 수천 톤에 달하는 휘발성 화학 전술 탄두가 도시의 심장에 직격당하는 걸 상상해보라. 가늠할 수 있다면 나는 놀랄 것이다. 뜨거운 공기는 익사할 만큼 짙었다.

한때 탑들의 지평선 위로 방송되는 비명 지르는 찬송가―III군단의 무수한 희생자들이 내지르는 고통스러운 황홀경의 비명이었다―로 눈의 우주 전역에서 유명했던 칸티클 시가, 그 수평선은 간단히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들리는 노래는 흔들리는 대지의 우르릉거림과, 한때 도시의 정치적 전략적 중심지가 있었던 거대한 크레이터 바깥쪽으로 퍼지는 지질 구조적 불안정함 속 신음뿐이었다. 먼지, 재, 과열된 증기는 이미 하늘로 올라가 대륙 전체에 불가피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내가 하모니에 가한 상처는 수백만 년 전 연속적으로 고대의 지구를 지배하던 파충류 도마뱀들을 몰락시킨 운석이 일으킨 것과 비슷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러나 이 물리적 피해도 분명 끔찍했지만, 내가 그날 행성에 불러온 형이상학적 외상이 훨씬 더 나빴다. 파괴되는 하모니의 인구들에게 나는 어찌할 수 없는 공포와 뜨거운 분노의 마지막 순간에 태어난 수천 마리의 악마를 안겨주었다. 내가 한때 칸티클 시였던 재와 잔해를 추적할 수 있던 것도 이 해로운 존재들의 지각력을 통해서였다.

내 주변의 사방에서 나는 날것의 감정과 더럽혀진 영들의 괴물을 느낄 수 있었다. 고통, 공포와 우울한 기쁨의 생명체들이었다. 실루엣들이 내 주변의 진흙 같은 어둠 속을 떠다녔다. 대부분은 관념적으로도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뒤틀려 있었다. 몇몇은 허깨비처럼 움직이며 그들을 탄생시킨 공포에 배가 불러 비틀거리는 듯했다. 대부분은 등을 구부리고, 장갑화된 은신처를 비처럼 내리는 자갈과 모래알처럼 두드리며 죽은 도시의 노예, 하인, 동맹, 군주였던 검게 그을린 시체들을 먹고 그들의 아직도 비명을 지르는 영혼을 마셨다.

기념비적인 종기가 찢어져 이제 부패가 혹사당한 대지에 자유롭게 흐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를 다시 돌아오게 한 건 아바돈의 목소리였다.

“일격에 한 세계를 죽인 기분이 어때, 형제여?”

나는 힘없이 미소를 지었다. “피곤하군.”

그의 황금빛 눈은 빛을 삼키는 것 같았다. 한때 은하계에 나누어주었던 빛을 먹으며 죽는 별들처럼.

“승함 포드로 가, 카욘. 시간이 다 됐어.”

나는 여전히 따르지 않았다. 첫 번째 배들이 지금 지표에서 떠오르고 있었다. 그들은 대열이나 질서를 갖추지 않고 움직여 그들의 파멸한 행성에서 도망쳤다. 우리가 그들에게 포격해 몇몇은 불태워 지상으로 돌려보내고 나머지는 손상 없이 지나가게 놔두었을 때 나는 함교에 남아 있었다. 목표물들이 우리 포의 채찍질에서 이유나 리듬을 느낀다면, 그것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패턴이었다.

아바돈은 내 느린 생각을 느끼거나 추측했다. 아남네시스에게 고개를 끄덕여 그녀의 명예와 권위를 대신해 답했다.

“그녀의 목줄을 놓아줄 거야.” 그는 설명했다. “우리의 공허의 여신이 선택한 대로 죽이게 놔두자고. 그녀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보라고?”

그녀가 숨을 내쉴 때마다 복종하는 글로리아나급의 포들과 함께 억제되지 않고, 아남네시스는 틀랄록의 영혼-코어에서는 할 수 없었던 살인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녀는 전함 그 자체요, 의인화된 복수하는 영혼이었다. 액체 황산염을 갈퀴질하는 그녀의 손의 강타와 팽팽한 근육에서 그것이 드러났다. 그녀는 기함의 기계령에게 잡아먹히지 않았다. 자신의 거만한 잔혹성을 받아들인 것이었다. 아바돈이 옳았다. 그녀는 성공했다.

그녀는 적 피난민의 배들에게 무자비했다. 뱃머리 랜스의 살해-포격으로 몇 번이고 그들을 찢어버렸다. 단순히 무력화하거나 파괴하는 데 필요한 수학적 정밀함을 초월한 지 오래였다. 그녀는 그들을 유린했다. 포식했다.

아바돈은 그것을 허락했다. 장려했다.

나는 사르곤을 보지 못했다. 그는 아바돈의 그림자에서 나타난 듯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 그의 전쟁 철퇴로 오큘러스를 겨누었다. 그의 젊은 이목구비는 무수한 선원들이 소음 위로 비명을 지르는 여기에서도 완전히 평온했다. 사르곤은 언제나 폭풍의 심장부 속 고요함이었다. 그것은 내가 미래에 몇 번이고 언급할 경향일 터였다.

아바돈은 워드 베어러의 몸짓에 주목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것을 따라하며 소박한 군인의 검으로 오큘러스를 가리켜 도망치는 무리 사이에서 배 한 척을 표시했다.

“저기.”

그의 선택에 따라 배의 룬이 전술 홀로리스에서 흐릿한 붉은색으로 고동치기 시작했다. 우리의 오스펙스 스캐너가 이 새로운 먹잇감을 식별하자 나는 흘러나오는 데이터를 읽었다.

절세미녀. 루나급 순양함. 할시온-변형 선체. III군단. 성지 화성의 궤도 조선소에서 탄생.

“다른 놈들은 도망치게 놔둬.” 아바돈이 명령했다.

아남네시스는 수조 속에서 재빨리 몸을 돌렸다. 손은 여전히 발톱처럼 굽어 있었다. “하지만―”

“도망치게 놔둬.” 아바돈은 반복했다. “먹잇감은 충분히 가지고 놀았다, 울티오. 절세미녀에 집중해. 그녀 때문에 우리가 여기 있는 거다.”

“전 그녀를 죽일 수 있습니다.” 이 새로운 아남네시스의 어조에는 증오의 풍미가 더해져 있었다. “그녀를 추락시킬 수 있습니다. 찢어버리고, 불태우고…”

“명령했다, 울티오.”

그녀는 새 사령관에게 복종하는 대신 자신의 전투 욕구를 만족시킬 것을 선택해 저항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누그러졌다. 그녀가 함교 스피커로 발성되는 숨을 내쉬자 그녀의 근육이 느슨해졌다.

“따르겠습니다. 추적 벡터 계산 중.”

선원들이 명령을 실현하기 위해 작업하자, 아바돈은 내게로 다시 한 번 몸을 돌렸다. “때가 됐다, 카욘. 이것이 제대로 풀릴 희망이 있다면 넌 준비해야 해.”

최근 기억에서 처음으로 나는 주먹으로 심장을 때려 내 상관에게 경례했다.

수천 년 동안 나는 우리의 은하계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는 전쟁에서 살고 싸우고 살아남았다. 전투의 냉정함에는 오래 전에 익숙해졌다. 전투는 증오스러운 적을 만나면 특히 더 피를 휘젓는다. 허나 아드레날린의 치솟음은 무질서한 열정과 같지 않다. 감정은 받아들일 수 있다. 부족한 통제력은 그렇지 않다.

블랙 리전의 가장 강력한 강점 중 하나는 전쟁이 우리에게 신비롭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싸울 가치가 있는 것을 두고 싸우지, 신들의 눈 아래에서 막연한 영광을 약속받으려고 열정적으로 경쟁을 벌이며 노력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전쟁은 세속적이다. 일이다. 우리는 그것이 두려워할 것도 축하할 것도 아니라고 드러내며 그것을 폭로했다. 그저 우리의 과업일 뿐이고, 우리가 거칠고 노련하게 집중해 해결해야 할 일에 불과하다. 블랙 리전의 호전적인 덕목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수급을 취하고 우리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는지로 측정되지 않는다. 우리의 자부심은 냉혹한 집중, 무정한 능률, 이길 수 있는 모든 전투에서 대가에 상관없이 거둔 승리에 달려 있다.

개인적 승리와 정열적인 영광의 순간은 여전히 존재한다. 우리는 여전히 초인 전사이고 그러므로 우리가 그 흔적만을 지닌 인간의 감정의 노예이다. 그러나 그것은 군단의 목표에 비하면 부차적이다. 감정과 생명력을 희생시킨 것이 아니라, 더 거대한 끝을 위해 이용하려는 것이다. 군단이 모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다. 그런 충의와 단결을 통해 우리는 우리 군단의 일과 워마스터의 일을 해낸다. 만신전의 일이 아니라.

그리고 전투 이후에는? 네 신이 선택한 자에게 힘을 주게 놔두라. 제국이 우리 중 누군가를 저주하고 악마처럼 묘사하게 놔두라. 그런 이해관계는 더 열등한 자들을 위한 것이다.

최소한 우리의 이상은 그런 것이다. 내가 블랙 리전의 워로드라면 전부 그런 것들을 넘어섰다고 말하면 거짓이리라. 다른 파벌이나 정복자들처럼, 우리는 모든 영혼이 부응할 수는 없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 에제카리온도 때때로 실패한다. 나는 한 번 이상 거친 싸움에서 수급을 취하거나, 인내심의 위장을 전부 잃고 움츠린 적들에게 내 이름과 칭호를 외쳤다.

아바돈도 천 년이 흐른 후에야 길에서 벗어났다. 계시는, 그가 즐겨 부르는 대로, 과정이다.

절세미녀 나포는 형식적으로 군단의 검은색을 입지 않은 우리를 구체화했다. 아바돈은 영광이나 명성이라는 관념에 침을 뱉었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압도적인 힘으로 공격했다. 하모니 상공의 하늘에서 머무르며 적 함대를 고철로 만들고 모든 도시를 먼지로 전락시키지 않았다. 복스로 공개적인 위협을 가하지도 않았고, 보다 약한 적에게 항복과 복종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적을 혼란에 빠뜨리고 바로 목구멍으로 향했다. 승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니.

내가 생존이 아닌 다른 것을 위해 싸운 지 너무 오래되었다. 그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그날 내 정신에 새겨졌다. 나는 다시 형제를 얻었다. 우리는 공격하라는 명령과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하나의 목적을 공유했다.

전투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겠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흉포했지만, 간단함에 있어서는 직설적이었다. 승함 행위는 언제나 거친 일이다. 한쪽은 궁지에 몰리고, 다른 한쪽은 거의 완전히 지원군과 단절된 채 싸운다. 내가 본 최악의 약탈 전투 중 몇 번은 승함 교전에서 벌어졌다.

무아지경에서 간신히 회복하고, 사이킥 힘의 해방으로 약해졌으며, 몇 달 동안 아남네시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여전히 거의 알지 못한 채, 나는 루브리카이 분대에게 내 곁에 머무르라고 명령하며 승함 포드 요람으로 향했다. 텔레마콘, 네페르타리, 가이레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자리는 첫 번째 파도에서 그들과 함께 있었다.

뒤따른 일에서 내게 기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거짓말은 이 뒤늦은 시간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나는 진실을 말하겠다고 약속했으니 그리하겠다. 그렇다면, 여기, 진실이 있다. 블랙 리전은 내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고 이렇게 피로 세례를 받아 탄생했다.




저녁에 또 올려서 탈론 오브 호루스 끝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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