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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xxiv 외부 차원의 침입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07 17:29:59
조회 510 추천 33 댓글 3
														


[시리즈] 종말과 죽음 2부 : 6장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i 타래의 끝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ii 재앙의 목전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iii 도시 가까이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iv 타래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v 소리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vi 있어서는 안 될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vii 침묵의 전언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viii 말카도르 최후의 고통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ix 아퀼라 가도의 끝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 형제의 피로부터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i 벽 안에서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ii 파편들(몰락)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iii 약탈자들의 연회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iv 죽음에 임박한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v 처음 잃은 자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vi 진실(과 거짓)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vii 어둠 속의 무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viii 파편들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ix 신앙의 행위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xi 우리가 만들 길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xii 고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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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xvii 책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xviii 네 뒤를 걷는 자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xix 속삭이는 산맥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xx 뒤, 그리고 옆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xxi 도시는 아닌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xxii "볼지어다!"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6:xxxiii 필멸의 껍데기



6:xxxiv 외부 차원의 침입



이빨들의 대열이 베렌돌의 상체와 골반을 그대로 찢어발긴다. 하지만 베렌돌은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그의 일격이 눈을 찢어내고, 괴물은 비명을 지르며 그를 뱉어낸다. 베렌돌의 피투성이 망가진 육신이 아트리움의 갈라진 바닥 위를 구른다.


격분한 불생자 야수가 그를 찾아 더듬는다. 대신 놈의 손에 와 닿은 것은 몰웨와 데메니다. 정신을 차린 둘이 나란히 맹렬한 기세로 반쯤 갇힌 야수와 베렌돌 사이로 몸을 던진다. 놈은 아트리움으로 몸을 들이기 위해 문을 비튼다. 거대한 어깨가 문틀에 걸린다. 커다란 손이 움켜잡을 곳을 찾아 사방을 긁는다. 하지만 놈의 피로 범벅이 된 광택을 낸 바닥은 미끄럽다. 몰웨의 전술 스파타가 놈의 왼 손목을 깊숙이 파고들어 동맥을 끊어낸다. 고압의 혈액이 뿜어지며 유화를, 천장을, 저 끝의 벽을 뒤덮는다. 동력 배관이 뿜어내는 것과 다름없는 고압의 층류가 몰웨를 붙들어 내던진다.


그리고 그 순간 테인이 일어선다. 테인은 벼락처럼 달려들어 놈의 손가락 관절과 발톱을 망치로 후려쳐 짓뭉갠다. 놈이 비틀거리며 휘둘러진 뿔이 천장을 긁고, 전자 샹들리에와 뒤엉켜 찢어낸다. 그 와중에 벽에 걸린 거대한 캔버스 몇 장도 함께 찢겨나간다. 다시 버텨선 몰웨는 놈의 거대한 손바닥에 그대로 검을 꽂아 아트리움의 벽에 못박는다. 풀려나려 발버둥을 치지만, 스파타는 흡사 책형에 쓰이는 못처럼 놈의 손뼈를 관통한 뒤다. 몰웨가 그 검에 자신의 체중과 전력을 기울여 붙든다.


그걸 본 데메니가 다른 손을 향해 달려든다. 그의 검은 갈퀴처럼 휘둘러진 놈의 발톱에 맞아 부러졌지만, 대신 데메니는 땅에 떨어진 베렌돌의 대검을 대신 들고 달려든다. 그대로 놈의 엄지손가락 윗부분을 꿰뚫은 데메니가 놈을 반대편 벽에 못박는다.


어깨가 문에 낀 채 양 손이 벽에 못박힌 불생자가 버둥거리며 포효한다. 테인은 으르렁거리는 놈의 입 앞으로 달려간다. 그대로 양손의 전력을 기울여 휘두른 망치가 두개골 앞부분을 그대로 박살낸다.


뇌가 으깨진 채 죽어가는 괴물이 경련을 일으키며 몸부림을 치기 시작한다. 회반죽 덩어리가 천장에서 떨어져 피로 젖은 바닥 위로 흡사 설탕 아이싱처럼 아로새겨진다. 테인은 낫질하듯 광란하는 뿔의 움직임을 피해낸다. 하지만 몰웨는 피하지 못한다. 거의 투창만큼이나 기다란 뿔의 가지가 그의 가슴을 꿰뚫고 그대로 들어 올린다. 다음 순간, 불생자는 역겨운 소리를 뱉으며 고개를 떨군다. 몰웨는 꿰뚫린 뿔에서 미끄러진다. 하지만 그는 이미 빠져나오기 전에 죽은 채다.


선혈의 악취는 끔찍하다. 테인은 그 악취 나는 선혈을 뒤집어쓴 채다. 으르렁거리며 망치를 놈의 뭉개진 뼈에서 뽑아낸 테인은 호흡을 가다듬으며 고개를 돌려 쓰러진 몰웨를 본다.


데메니가 베렌돌의 대검을 뽑아내자 거대한 손은 마치 시체를 담은 가방처럼 바닥에 쓰러진다. 데메니가 절뚝이며 노병에게 다가간다. 


베렌돌은 놈이 그를 뱉어낸 이후부터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허벅지부터 목까지, 그의 갑주에 새겨진 자국과 상처의 정도는 테인이 있는 곳에서조차 분명하게 보인다.


데메니가 무릎을 꿇는다. 그는 베렌돌의 투구를 결속 해제한다. 허스칼은 아직 숨을 쉬고 있다. 바이저 안에는 피가 고인 채, 얼굴도 붉게 물든 판이다. 무거운 눈이 지친 듯 깜빡인다.


“허스칼이시여.”


데메니가 베렌돌에게 검을 건넨다. 손잡이 방향이다. 사나이라면, 자신의 검을 들고 죽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던가.


“네가 가져라, 도제 형제여.”


베렌돌이 입을 연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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