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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xi 망자 사이로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03 15:53:07
조회 776 추천 42 댓글 8
														


[시리즈] 종말과 죽음 2부 : 8장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i 천사, 처형인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ii 어둠의 왕관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iii 무시된 경고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iv 화신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v 천사, 먹잇감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vi 강자와 약자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vii 고지대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viii 천사, 고문자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ix 광기 속으로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 사도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i 선택받은 자의 길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ii 견딜 수 없는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iii 유일한 논리적 귀결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iv 총체적 오류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v 마지막 반격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vi 파편들 (1)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vi 파편들 (2)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vi 파편들 (3)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vi 파편들 (4)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vi 파편들 (5)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vii 다시 만날 때까지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ix 불길 속으로
·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2부] 8:xx 전투 돌입 63초



8:xxi 망자 사이로



로갈 돈은 무너진 벽과 잔해를 기어오른다. 그가 도시로 들어선다.


더 이상 도시가 아니다. 한때는, 어쩌면 아주 긴 세월 동안 도시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잔해의 바다일 뿐이다. 잔해가 파도를 일으키고, 깊은 해구로 타고 들어간다. 유일하게 남은 지형지물은 그의 뒤에 서 있는 벽처럼, 부분적으로 남은 몇 개의 거대한 성벽뿐이다. 거대한 방어용 보루이며, 봉쇄와 보호를 위해 지어진 공간이지만, 지금은 그 무엇도 막아내지 못한다. 힘의 기억이며 저항의 유물일 뿐. 잔해의 바다, 벽, 공기까지, 모든 것이 먼지로 뒤덮인 회색일 뿐이다. 먹물처럼 짙은 어둠 속에서 선명한 분홍색 번개가 물들고 피어날 때마다 하늘이 번진다. 벼락의 줄기가 불꽃을 튀기며 로갈 돈의 위에 펼쳐진 하늘을 불태운다.


이 도시는, 이것이 무엇이건 간에, 무릎을 꿇은 지 오래다. 로갈 돈은 누가 이 도시를 계획하고 건설했을지 의문을 품는다. 지금 상태에서 이 도시가 가졌던 방어 계획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도시를 설계하는 데 쏟은 노력보다, 도시를 하나하나 해체해 돌무더기를 만드는 데 더 많은 사고력과 인력을 쏟았으리라는 느낌이 든다. 그와 동시에, 이 도시를 설계하는 데 있어 인간의 사고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리라는 느낌도 치민다.


저 밖에 그를 맞이하는 이도, 그를 기다리는 이도 없다. 이제 그는 여기서부터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한다. 도시는 무릎을 꿇었을지언정, 그는 무릎 꿇은 바 없다.


무기가 필요하다. 그것이 우선이다. 도움을 바라는 외침은 촉박했고, 그가 싸울 수 없다면 도울 수도 없다. 전쟁이 이 도시를 무너뜨린 것이라면, 그 잔해 속에는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고, 상처에는 이빨과 발톱이 남아 있을 것이다. 칼, 어쩌면 도끼나 망치… 심지어는 기둥이나 장대도 괜찮을 것 같다. 그가 휘두를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것이라면 말이다.


로갈은 시체들을 찾기 시작한다. 아니, 그리 멀리 갈 필요도 없다. 갑주를 두른 전사들의 시신 수백여 구가 뒤엉켜 있다. 회색 먼지로 뒤덮여 있어 잔해라 생각했건만, 로갈은 사지를, 부리 모양의 투구를, 흉갑과 견갑을, 점프 팩을, 정강이 보호대의 형상을 알아본다. 몸을 구부려 먼지를 닦아낸다. 금빛 월계관이, 오라마이트 장식의 흔적이 드러난다.


노란 갑주다.


숫자 VII가 새겨져 있다.


그의 아들들이다. 아나바시스 강습에 동원된 모든 중대원이 여기 있다. 그들을 덮친 전쟁이 무엇이건, 확실한 결말은 전멸이다. 로갈은 계급장과 문양에 묻은 먼지를 긁어내고 바이저를 벗겨낸다. 죽어버린 이들의 창백하고 수척한 얼굴이 드러난다. 그는 이름들을 기억한다. 아르거스트(Argust), 로에미드(Loemid), 헥사스(Hexas), 티베르누스(Tibernus)…


이름 하나하나가 기억의 또 다른 세포를 채운다. 사건과 만남, 대화와 승리를 되살린다. 물에 떨어지는 잉크 방울처럼, 과거가 그의 머릿속으로 흘러든다.


그의 슬픔이 먼지처럼 허공을 채운다.


하지만 그는 여기 애통을 표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수 세기 동안 사막과 붉은 속삭임이 그를 꺾지 못했듯이, 슬픔 역시 그를 꺾지 못하리라. 그는 로갈 돈, 굽히지도 숙이지도 못할 존재이기에.


이 학살은 붉음의 짓이다.


붉음은 그의 복수를 알게 될 것이다. 잃을 것이 없는 자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


그는 중대를 이끌던 허스칼을 발견한다. 조금 떨어진 곳에, 바다에 떠밀린 난파선처럼 잔해의 파도 위에 엎드린 채다. 자세와 위치로 보아, 그가 최후의 사망자인 것처럼 보인다. 로갈 돈은 그의 곁에 무릎을 꿇는다. 그가 망자의 이름을 말한다.


“디아만티스.”


다시, 슬픔이 솟아 그를 뒤덮으려 한다. 그는 굴복하지 않는다. 디아만티스는 그에게 선물을 남겼다. 그의 옆에 있는 돌과 먼지 사이에 반쯤 파묻힌 채다. 로갈 돈이 그것을 파낸다. 디아만티스의 양손이 쥐었던 파워 소드, 강력한 대검이다. 로갈 돈의 손에 쥐어지는 순간, 그저 다소 묵직한 스파타에 지나지 않는다. 검의 뿌리는 검게 그을렸지만, 그 날은 여전히 멀쩡하다. 로갈 돈은 검을 다시 작동시킨다. 섬광을 발하는 역장이 검날에 묻은 먼지를 태워버리고, 푸른 방전 속에서 춤을 추는 은빛 무늬가 드러난다.


“이 검을, 붉음의 심장에 묻을 것이다.”


로갈 돈은 군례처럼 검을 이마에 댄 채, 템플러의 방식으로 맹세를 바친다.


“이 검을, 나의 형제에게 휘둘러 아들들의 복수를 할 것이다.”


그가 일어선다. 머리 위의 산홋빛 벼락이 분노를 터뜨리며 그의 맹세를 조롱한다. 마음껏 조롱하라. 그는 자유롭고, 지금 그의 손에는 검이 들려 있다.


일어선 그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정하기 위해 부름의 메아리에 귀를 기울인다. 바람에 실린 죽어가는 울림조차 그의 귀를 피할 수 없다.


그리고 다른 무언가가 들린다.


두들기는 소리다. 긁는 소리다. 쥐가 몸부림치듯 부드럽고 작은 소리다. 먼지가 휘날리는 소리도 아니요, 그의 뒤에 쌓인 잔해가 가라앉는 소리도 아니다.


무언가, 살아있는 것이 있다.


귀를 기울인 채, 로갈은 그 소리를 찾아 헤맨다. 그의 아들들이 누운 뼈의 밭 근처 잔해더미에서 나는 소리다. 성벽 중 하나가 갈라지며 흘러내린 잔해더미 속이다. 어쩌면 그가 여기까지 이르기 위해 부수고 넘은 벽이 무너진 잔해일지도 모른다. 그는 확신하지 못한다. 더 이상 무너진 벽을 구분할 수 없기에.


검 끝을 먼지 더미에 꽂은 로갈 돈은 그대로 조각과 돌들을 던져낸다. 가장 큰 것은 거의 1톤에 가까운 무게다. 경사면 전체가 미끄러져 다시 파묻히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대지를 파낸다. 본능적인 질량과 균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깊이 파 들어가면서 석판을 입구에 끼워넣어 구덩이가 무너지지 않도록 튼튼히 보강한다.


그렇게 그가 그녀를 발견한다.


잔해 속에서, 로갈 돈이 그녀를 발견하고, 그녀는 뚫어지게 바라본다. 피, 그리고 그 피에 달라붙은 먼지로 뒤덮인 채다. 손끝은 때 이른 생매장을 피하려고 미친 듯이 돌을 긁어대느라 피투성이다.


전신의 모든 뼈가 부러지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울 지경이다.


“움직이지 마라.”


그가 중얼거린다.


“널 꺼내주겠다. 그러고 나서 움직이면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작고 메마른 목소리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가?”


그가 묻는다.


“당신은 로갈 돈, 근위장이자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프라이마크, 일곱째로 발견된 아들이요, 결코 굽히지도 숙이지도 않을 존재입니다.”


악타이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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