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월드가 보통 가지는 메리트라고 하면, 일단 튼튼하고 강인한 신병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가장 큰 그들의 진면은 바로 자연적으로 침략을 방어해내는 기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였다. 데스가드는 분명 온갖 험난한 전장을 헤쳐왔으며 어떤 환경에서도 싸우는 군단이었지만, 그들에게는 불행스럽게 녹턴은 상상을 초월하는 행성이었다.

그것은 마치 침략자들에게 분노한 녹턴이 징벌을 내리는 것과도 같은 광경이였다. 짙은 화산재와 연기가 온 하늘을 뒤덮어 비행기들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고,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용암 파편과 불덩이에 맞고 추락하는 파이어 호크들도 있었다. 기껏 땅을 밟은 스톰 이글들은 군단원들을 내려놓기도 전에 발 밑의 땅이 갈라지면서 대지에 삼켜졌다.

그러나 여전히 데스가드의 수는 많았고, 결국 다수의 수송선이 끝끝내 착륙해 랜드레이더와 시카란 탱크, 군단원들 및 케르베루스 시즈 탱크를 쏟아냈다. 방어막 뒤에서 버티고 있던 살라맨더는 중형 탱크가 하나도 없었으며 가진 것이라곤 3척의 썬더호크 뿐이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뉴먼은 씩 웃으면서 왜 녹턴에 우리 군단이 중장갑 차량들을 동원하지 않는 가를 언급했고, 동료들은 그 말의 내용을 이해하고 마찬가지로 폭소했다.

중장갑 차량들이 만들어내는 소음과 진동이 대지를 울렸고, 이에 반응한 녹턴의 아들딸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날웜(Gnarlwyrm), 바실리크스(Basilisk), 와이번(Wyvern), 드라콘(Drakon), 타르곤(Targon), 언드레이크(Urdrake) 와 같은 수 많은 용족들의 무리가 끝없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언드레이크가 뿜어내는 화염은 차량의 외부장갑을 녹일만큼 뜨거웠으며 드라콘이 뿜는 인화성 가스는 파워아머를 녹이고 착용자의 살갖을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머리 위에선, 와이번과 타르곤들이 날아다니며 대공포과 포대를 지키던 군단원들의 몸을 낚아채서 찢어버렸다. 가장 거대한 용인 뿔달린 그날웜들은 가장 거대한 차량에 돌진해 스파르탄 탱크와 케르베루스 시즈탱크를 뒤집어 버렸다. 남아 있는 차량들조차 그날웜의 뒤를 따르는 바실리스크의 무리에 의해 짓밟히는 운명을 맞이했다.

데스가드는 재빨리 이에 대응하여 배틀 캐논을 쏘아 대었으나 그들의 두꺼운 가죽과 비늘, 골격은 데스가드가 동원 가능한 거의 모든 화력에 견딜 수 있었다. 용들은 불칸을, 녹턴을 위해 일어났으며, 살라맨더 군단원들도 이에 호응해 데스가드에 맞서 싸우러 뛰쳐 나갔다. 격전속에서 수많은 데스가드의 군단원들이 전사하고 기계들이 파괴되었으며, 데스가드의 지휘관은 분노로 가득차 직접 녹턴으로 강하했다.

뉴먼과 라이탄이 이끄는 파이어 드레이크 부대와 데스가드 지휘관이 이끄는 그레이브 워든 부대가 격돌했고, 치열한 격전 끝에 뉴먼은 데스가드의 지휘관을 처치하였다.

소설 Deathfire에서 나오는 유명한 장면으로, 어째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던데 나름 괜찮은 장면이라고 생각함. 데스 월드라는 행성 자체인 것도 있지만, 살래맨더의 고향과 같은 모성의 환경과 그곳에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이 침입자들과 맞서는 광경은 SF 소설에서도 드문 광경이라 감탄만 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