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병이 판치는 세상이라는 게임에 뜬금없이 회혈병이란 이슈가 있었다는 힌트를 줌.

그래서 찾아보는데 딱히 회혈병이 야수를 야기하지도, 어떤 병을 야기하지도 않은 것 같음.

오히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피의 치료를 받아들이길 바랬던 세력이 벌인 사기극처럼

이걸 보고 떠오른 게 광우병이랑 백신 이슈임.

그리고 가장 적합하다 생각한 게 백신 이슈. 

피의 치료가 결국 사람을 야수로 만드는, 의술인지조차 모를 행위인 것 처럼. 백신도 긴급승인 돼서야 겨우 투입된 걸 교차접종이니 4차접종이니 하면서 마구잡이로 투여하는 데 사람들이 그걸 당연하고, 오히려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거...

솔직히 진짜 블러드본은 역대급으로 해석의 여지가 큰 게임이라고 생각함.

야수=한남

사냥꾼 = 페미니스트

성직자 야수 = 남페미 한남

피의 치료 = 백신

성직자야말로 가장 끔찍한 야수가 된다 = 페미니스트야 말로 가장 끔찍한 한남이 된다.

뭔가 프롬뇌 설정딸충들은 게임 세계관 설명하는데 진심 아무거나 다 끌고 와 설명해서 ㅈㄴ 이해도 안 가고 흥미도 없어서 싫어했는데

블러드본은 지금 내가 살고있는 세계의 지식 선에서 해석할 수 있어서 좋았음.

심지어 야남 이름도 뭔가 한국의 어떤 도시 이름같아서, 더더욱 한국스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음.

그리고 한남과도 이름이 닮아있어서, 뭔가 야남의 도시에 덮친 한남의 비극...이런 걸 생각해 볼 수도 있었고

여성이라 할지라도, 한남이 돼는 것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고, 오히려 더욱 위험하다. 이런 느낌도 좋았음

그리고 블러드본엔 여성과 피에 대한 단어와, 임신과 사생아에 대한 단서가 많은데

이게 생리와 낙태를 떠올리게 해서 ㅈㄴ 배덕감들기도 하고, ㅈㄴ 재밌고 흥미롭기도 했음.

월경에 여성들이 광적으로 반응하는 걸 "여성들은 달과 피를 숭배한다" 로 해석한 건지..

달이 뜨는 날, 서로의 생리혈을 토하며, 피를 숭배하는 것..ㅈㄴ 다크판타지같음.

아무튼 블러드본은 설정적으로 굉장히 재밌는 게임이었다고 생각함. 특히 누구도 다루지 않고 싶어했을 생리와 낙태를 중심적으로 다룬 판타지겜이라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