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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타무르칸 제 5장] 5-2화 페일도르프의 파멸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26 11:24:20
조회 309 추천 9 댓글 4
														

번역 블로그 :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 Tamurkhan: The Throne of Chao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Tamurkhan


[제 1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구더기 대빵이 되었다!

[제 2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자이언트랑 오거를 모았다(feat. 납치 약물 세뇌 조교)

[제 3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카오스 드워프와 친구 먹고 신나는 침공을 시작했다

[제 4장] : 나이트 고블린이 구더기 군주의 뒤치기를 하려했으나, 역으로 털렸다!


제 5장 : [1화] [2화] [3화 & 3화 부록] [4화] [5-1화]





오물로 더럽혀진 몽상 속에 잠겨 있던 타무르칸이 다시 각성하게 된 계기는 역설적으로 그에 대한 암살 시도였습니다. 암살자 하나가 섬세하고 야릇한 마법들이 드리운 장막을 걸친 채 아무 소리도 없이, 잿더미와 타고 남은 쓰레기뿐인 페일도르프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현재 구더기 군주 소속의 최측근 광신도들이 이 전소되고 남은 지그마 신전 잔해에다가 설치한 역겨운 야영지로 향했습니다. 이 장소는 이제 박살한 갈비뼈의 모습처럼 폐허들 속에서 툭 튀어 나와 있었습니다. 지하 영묘들로 통하게 파내어진 거대한 구덩이 주위에는 일천 명의 사체가 썩어가는 채로 쌓여 있었습니다. 이 시체들에서 흘러나온 부패의 주스는 오염된 대지를 흠뻑 적셨고, 압도적인 악취를 뿜어내는 수렁을 만들었습니다. 그 안에서 악마 족속들이 기어 다녔고, 타무르칸 본인도 이 불결한 암흑 속에 몸을 깊이 담구고 있었습니다. 암살자는 이제 자신이 이 시체 구덩이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면, 그를 둘러싼 주문-길쌈(spell-weavings)으로도 더 이상 은신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은폐를 벗어던지고, 타는 듯한 저 아래 심연으로 몸을 날렸습니다. 그것의 눈과 입에서는 전광이 쏟아져 나왔고, 그것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치 유렁처럼 그 윤곽이 가물거리고 흐릿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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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는 새까만 웅덩이를 강타하며 천둥처럼 힘을 분출했고, 그러자 증기가 끓어 넘쳐 칙칙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전율하는 암살자의 피부에 지하를 가득 채우고 있던 더러운 가스들이 닿자, 녹색과 황색의 기괴한 화염이 일어났습니다. 암살자는 순식간이 이 새까만 웅덩이를 가로지르며 달렸고, 그의 흑색 검들이 거의 불가능한 속도로 춤을 출 때마다 도깨비불이 넘실거렸습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 역병 두꺼비들(Plague Toads)이 일어섰습니다. 허나 악마들은 그저 암살자의 흑색 검에 거대한 몸체의 곪아터진 생살이 잘려나가고 불타올랐습니다. 어둠 속에서 담즙 트롤 하나가 고함을 지르며 다가오더니, 그 길고 뼈가 없는 팔을 뻗어 암살자를 죽이려 했습니다. 허나 놈은 너무나 느렸고, 대신 암살자가 빙글 회전하며 타오르는 검으로 담즙 트롤의 양쪽 안구를 모두 꿰뚫어버렸습니다. 그것은 너무 늦기 전에 반드시 사냥감에 도달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이 무덤 속에 가득한 악몽의 힘에 짓눌려 버릴 것이었습니다. 암살자는 지독한 연기를 뿜어내는 이 웅덩이에 반쯤 잠겨있던 일렬로 난 무덤들을 밟으며 암흑의 중심부로 질주했습니다. 허나 그것의 사냥감이던 타무르칸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비대하고 끔찍한 형상을 한 채 오히려 암살자에게로 다가섰습니다.


무슨 공성추 같은 주먹 하나가 암살자에게 날아들자, 그것은 즉시 옆으로 그 공격을 피해냅니다. 대신 어느 잊힌 사제의 석조상이 그 일격을 맞고 산산조각 납니다. 흑색 칼날들이 어지러이 춤을 추더니, 전격이 호를 그으며 움직였고 썩은 생살을 지져버렸습니다. 검들이 자신의 부풀은 살에 처박히자, 타무르칸은 걸레짝이 된 목청에서 소름이 끼칠 정도로 걸걸거리는 목소리로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의 살들은 불쾌하게 출렁였고 오므라든 부위는 불에 타는 와중에도 오히려 검들을 꽉 쥐며 움직임을 봉인했습니다. 그 즉시 구더기 군주는 손등으로 암살자를 가격했고, 그것은 새까만 웅덩이 속으로 넘어집니다. 암살자는 바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그것의 안에서는 힘이 밝게 타올랐습니다. 그것이 최후의 필사적은 공격을 감행하려 모든 권능을 끌어 모으자, 청백색의 화염으로 투명하게 변한 생살을 통해 해골과 뼈가 비춰 보이기까지 합니다. 구더기 군주는 그것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석조 관 뚜껑 하나를 집어 들더니 무슨 커다란 공봉이라도 휘두르듯 암살자를 내리찍었습니다. 돌과 그에 부딪힌 신체가 함께 박살났고, 무시무시한 벽력 소리가 지하 영묘에 가득 울렸습니다. 암살자는 부러진 인형의 처지가 되어, 다시 이 새까만 웅덩이에서 몸을 일으키려 버둥거렸습니다. 허나 이 불결한 물속에는 또 다른 존재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긴 뼈마디 손가락이 갑자기 그것을 움켜쥐었습니다. 오물 속에서도 사악한 빛을 뿌리는 시선과 심술궂어 보이는 미소가 흉포한 환희를 담아, 사투를 벌이는 암살자에게로 찾아왔습니다.


너글의 검수관들과 이들의 애완동물들은 자신들의 방식대로 암살자를 처단해버립니다. 그 뒤 타무르칸은 백내장으로 거의 멀어버렸으나 늪지대의 색 같은 빛을 뿜어대는 두 눈으로 그 잔해를 살펴보았습니다. 어쩌면 그의 살해자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은 주문으로 짜인 것이었으며 영혼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내부에서부터 불타오르던 권능에 매어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를 노린 적들은 그들의 계략을 짜면서 그 흔적을 실로 잘 숨겨둔 것이었습니다. 그가 차지해야만 했을 수도 있었던 육신은 너무 큰 타격을 받아 나뒹굴고 있었고, 그의 샤먼들이나 소서러들이 고문을 가해 자백을 얻어낼 수 있는 영혼은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윈드 오브 매직으로 짜인 힘에 의해 의지도 없이 작동하는 물건이었던 것입니다. 살해라는 목적 외에는 아무것도 몰랐을 것입니다. 누가 이것을 보낸 것인가? 제국의 배틀 위자드 짓일 수도 있었고, 혹은 그의 영도자 위치를 찬탈하고자 했던 동류의 다른 사악한 이들이 저지른 것일 수도 있었습니다. 타무르칸은 어느 쪽이든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는 더 이상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 뒤 이 구덩이에서 몸을 끌고 나타난 것은 타무르칸이 저 마운틴즈 오브 모운에서 차지했던 오거 타이런트와는 무언가 엄청나게 동떨어진 형체였습니다. 이 괴물의 신체는 보다 심각하게 부패해 있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이는 생과 사를 모욕하는 듯한 형상으로 뒤틀려 있었으며, 너글의 성흔이 그 껍질에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주위에서는 무덤의 악취와 파리들의 성가신 소리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를 지켜본 너글의 신봉자들은 모조리 무릎을 꿇고, 주인에게 새로운 헌신을 다짐했습니다. 타무르칸이 너글의 신성 끝자락에 닿아있었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확해 보였던 것입니다. 이제 타무르칸에게 카오스의 왕좌는 거의 코 앞에 다가온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타무르칸은 딱 보이는 것처럼 더 이상 필멸자의 목소리로 연설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허나 그의 주변에 있던 광신자들은 그의 말을 너무나 생생하게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주인을 빨아 먹고 있던 시체 파리들이 대신 미친 듯이 윙윙거리는 소리로 말을 전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그를 따라 저 어두운 구덩이에서부터 오염된 악마들의 행렬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성을 벗어난 것들 수십이 심술궂은 눈초리를 하고 부들거리는 사지로 뛰어다녔습니다. 구더기 군주가 밝힌 의사는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이제 그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뉠른이 카오스의 격노를 맛볼 차례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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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지막 6장 뉠른 공방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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