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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팬픽] [完] [R19] 만약 언젠가의 신혼 생활 2-3

아니그냥없어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10 22: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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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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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편에서 이어집니다 ]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mg&no=3231&page=1



"······으으으~! 그러니까아아아아아! 선생님 꺼······ 맛보고 싶었다구요! 이, 이이걸 굳이 말하게 해야겠어요?! 하흐으으~ 진짜!"


"어······ 응······?"


시스티나가 그렇게 선언한 순간, 둘만 있는 침실이 마치 한겨울의 허허벌판처럼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리고 글렌의 그런 반응에 그제야 자신이 무슨 말을 꺼냈는지 자각한 시스티나는 곧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 이젠 어차피 돌이킬 수 없다구요! 빨리······ 그, 그······ 저, 자······지나······ 아······아아아아, 으으으으으~!"


아무래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보니 입 안에서 머물던 신음소리가 그새를 못 참고 몇 번이나 터져나왔다.


이미 어렴풋이 눈치채곤 있었지만 설마 하니 부모님도 자신을 이런 식으로 낳으셨던 걸까.


도대체 그들은 이런 말도 제대로 안 나오는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어떻게 이겨낸 것일까. 


그녀가 그렇게 극도의 수치심에 얼굴을 울그락불그락하는 사이, 가까스로 제정신을 되찾은 글렌이 기겁한 나머지 소리쳤다.


"아니아니아니! 제정신이야, 너 지금?! 바, 방금 말은 그냥 단순한 농담인 게 뻔하잖아! 네가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욘······."


"아니, 그래도······ 저, 저만 기분, 좋으면······ 뭔가 이상하니까······."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린 시스티나는 그저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렸다.


"저도 선생님께, 트트트, 특별히······ 으으으~ 아, 아무튼! 그렇게 된 거니까······ 저, 저기······."


검지를 툭툭 두드리며 글렌에게 애원하는 눈길을 보냈다.


"······으윽."


늘 투명하고 아름다웠던 비취색 눈동자가 지금에 와서 왠지 한 층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저렇게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간절한 표정으로 부탁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거절을 하겠다니.


하물며 거절한다고 한들, 곧 과정은 거기서 거기 아닌가. 


당사자인 그녀가 괜찮다고 하는데 딱히 상관없지 않을까.


"······아, 진짜! 알았다고. 하면 되잖아, 하면······. 이제 구워먹든 삶아먹든 맘대로 해."  


결국 머리를 벅벅 글렌은 와이프의 간절한 시선에 한숨을 푹 내쉬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 그······ 예에, 감사해요······ 선생님."


이윽고 마음을 다잡은 시스티나는 결연한 표정으로 글렌의 다리 중앙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시야는 이미 무엇을 보는지도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웠고, 온몸이 곧 다가올 낯선 감각에 촉각을 곤두세우듯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식을 줄을 모르는 뇌가 평소보다도 수십 배는 가속되어 글렌의 자지를 본 순간 별 잡다한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다.


'아, 하······으으으으~ 저, 저저, 저게······ 선생님의······.'


이미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었어도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아으······ 그, 그럼······ 시, 시시작, 할게요."


"······그, 그래······."


시스티나는 손을 둥글게 말아서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쥐었다.


그러자 자지에 반응이 온 모양인지 살짝 움찔거렸다,


"······하, 후우~. 으으으으······."


입술이 계속해서 부들부들 떨렸다. 기이한 배덕감과 기대감, 알 수 없는 충동과 괴리감이 서로 뒤엉켰다.


신음을 흘린 시스티나가 살며시 움켜쥔 손으로 자지를 위아래로 천천히 흔들자, 이윽고 글렌의 자지가 점점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아니, 자세히 보니 커지는 것 뿐만이 아니라 천장을 바라본 채로 건물을 쌓아올리듯 점차 위로 세워지고 있었다.


"······아니, 하으으으~?! 이, 이건 그러니까······ 저 때문에······."


알 수 없는 죄책감에 휩싸이면서도 자신 때문에 저렇게 흥분했다고 생각하니 아랫쪽에서 영문 모를 감각이 자꾸 몸을 찔러댔다.


자지는 그 상태로 멈추지 않고 우뚝 솟아오르더니 결국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게 한계인 모양이었다.


그렇지만ㅡ. 


"너, 너너, 너무 크잖아······ 이걸 역시, 내 입으로······. 흐으으으으~."


어딜 봐도 대물이라고 불릴 법한 크기.


그래선지 덩달아 자신도 흥분한 것일까. 시스티나의 뇌에서 자꾸만 무언의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 작은 입으로 저 커다란 것을 언제라도 맛보고 싶다고······.


"으으으으······."


이성의 끈이 놓아지기 직전인 시스티나는 얼굴을 발그레 붉힌 채 고개만 살짝 들어 글렌을 조심스럽게 올려다보았다.


겉으로 볼 땐, 아무렇지도 않아보였지만 글렌의 눈이 서서히 힘이 풀리는 게 아주 조금이지만 확실히 보였다.


자신을 통해 그가 이렇게나 즐겨줬던 걸까. 이렇게나 흥분했던 걸까.


'······아.'


그러자 시스티나의 마음 속을 가리던 일련의 망설임과 수치심이 그 순간, 완전히 사라졌다.


애당초 부끄러워할 이유 따윈 처음부터 어디에도 없었다. 이 공간은 지금, 글렌과 시스티나, 둘만의 어른의 놀이터.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그토록 부끄러워했던 자신이 왠지 조금 바보 같아졌다.


가슴의 미치도록 쿵쾅대는 두근거림이 콩닥거리는 마술로 뒤바뀌는, 그야말로 기적의 순간.


"저 때문에 이렇게 흥분하시고, 후후······ 그럼 잠시······ 실례 좀 할게요? 선생님의 자, 자지 씨에게."


어째선지 한결 털어낸 듯한 눈웃음을 지은 시스티나가 글렌에게 그렇게 말한 순간ㅡ.


"어어어······ 뭐어?!"


갑자기 태도가 180도 바뀐 그녀의 변화에 글렌은 그저 경악을 금치 못 했다.


아마 본인이 단순한 심정의 변화가 원인이었다고 얘기해도 쉽게 믿어주진 않으리라. 


그러니까 여기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자신을 위해 늘 애써줬던 그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기 위해서ㅡ.


"······우으음~."


시스티나는 옆 머리카락을 귀 위로 쓸어넘기며 자지 윗쪽 부분인 귀두를 혀로 살금살금 핥기 시작했다.


확실히 처음 만졌을 때보다 눈에 띄게 딱딱해졌다는 걸 핥자마자 바로 알 수 있었다.


글렌이 워낙 잘 씻어서 그런진 몰라도 딱히 자지에서 이상한 냄새는 나지 않았다.


오히려 알 수 없는 야릇한 냄새가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던 성욕을 들끓이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읏······!"


아무리 그래도 이것까지는 참기 힘들었는지 글렌의 입에서 무심코 신음이 크게 흘러나오고 말았다.


"후훗······ 사실 여태 했던 변태 같다는 말씀은 반쯤 농담이었는데. 선생님께서 이러시면 저도 버티곤 못 베기겠는걸요······ 아움~."


소악마스러운 웃음을 지은 시스티나는 입을 더 크게 벌리더니 자지를 그대로 입 안까지 밀어넣었다.


빨다 보니 점점 입술 밖으로 침이 줄줄 새어나왔지만 딱히 개의치 않았다.


아무래도 크기가 크기이니 만큼, 뿌리 부분까지는 넣기에 무리가 있지만 이미 이 정도만으로도 아랫쪽이 서서히 젖는 걸 보면······.


"······쯔붑~ 쮸웁······ 우음······."


"크흣······!"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귀족 아가씨가 이 인물과 정녕 동일인물이 맞나 싶었다.


이빨은 빠는 데에 혹시라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입술을 최대한 오므린 그녀가 어떻게 보면 처녀로 느껴질 수 있을까.


"······흐파아~! ······선생님? 지금 또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하지만 중간에 갑자기 빠는 걸 멈춘 시스티나는 마치 다 안다는 듯 수줍게 웃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럴 리가 없잖아요? 전 누가 뭐래도 선생님, 단 한 사람에게만 일편단심이니까······. 그리고 방금 건 사실 저도 모르게 그만······."


"······너, 진심 독심술이라도 쓰는 거야? 솔직히 말해서 좀 소름돋았어······."


"에헤헤······ 사랑하는 사이면 이 정도쯤은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럼······ 마저 할까요?"


"······."


방긋 웃으며 돌아오는 시스티나의 질문에 글렌은 잠시 침묵하더니ㅡ.


"······으, 응······ 부탁······한다. ······대신 조금만······ 아, 아주 조금만이다?!"


"후후, 좋아요. 어차피 저도······ 하아······ 이 상태면 오래 못 버틸 것 같아서."


무심코 핥으면서 시스티나는 한 가지를 깨닫고 만 것이다.


불과 방금 전에 느낀 정체불명의 감각이 무엇인지를······.



어른의 세계가 진정으로 무엇인지 보여주듯이ㅡ. 


"하아······. 쮸븝······ 쯔붑, 쪽······ 츄웁~♡"


"큿······ 허억, 하윽······."


현재 두 사람이 있는 침실에선 그저 난폭한 교성만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뇌를 새하얗게 비운 채 본능에 몸을 맡긴······ 그 어느 것보다도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행위가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추웁······ 쭈웁, 으붑······ 으움?"


입 안에 넣은 귀두를 살살 혀로 굴리면서 핥다가 시스티나는 불현듯 고개를 움찔거렸다.


'선생님도 참······ 얼마나 쌓아두고 계셨던 거람. 에헤헤, 실은 오히려 이쪽이 더 기쁘지만······.'


글렌의 자지가 입 안에서 한 층 더 커졌기 때문이다.


혼자 풀 생각 따윈 진작에 하지도 않고 둘이서 하나가 될 이 날만을 위해서 성욕을 절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을 약간이나마 알고 있는 시스티나였기에 얼굴에 한없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ㅡ.


"읏······ 하얀 고양이, 나······ 슬슬······!"


글렌의 자지가 조금씩 떨려오기 시작했다.


"쭈읍······ 쮸븝~ 후읍······ 츄릅♡"


그것은 곧 사정을 한다는 의미였기에 시스티나는 빠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출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더 격렬하고 열정적으로······.


그리고ㅡ.


"으읏······ 그, 그럼 괜찮은 걸로 알고······ 크으으읏······!"



뷰르릇······! 뷰륵······!



"우으으으으읍~!"


귀두의 끝인 요도에서 무언가가 분출됐다.


"······우읍프하~!"


입 안을 가득 채운 끈끈한 감각에 시스티나는 자지를 입안에서 빼내었다.


"베에~. 냄새는 살짝 비리지만······ 왠지 조금, 중독되네요. 맛있어요······." 


뭔가를 머금은 입을 조심스럽게 열자 안쪽을 가득 채우던 점액이 입술을 타고 천천히 흘러내렸다.


걸쭉하다 못해 끈끈한 질감에 새하얀 점성을 띠는 끈적끈적함.


그렇다. 어찌 보면, 사정의 증거라고도 볼 수 있는 정액이라고 불리는 액체였다.


"그게······ 저, 선생님······ 방금, 저, 정액······ 더 먹고 싶은데······."


"······."


글렌은 이제 하도 놀란 나머지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랫쪽으로······ 머, 먹여드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시스티나는 이번에는 아예 한 술 더 떠서 젖은 눈으로 그렇게 간청했다.


과연 어디까지 성격이 달라지는 것일까, 이제 글렌은 솔직히 말해서 의아하기까지 할 지경이었다. 


"아니······ 저기, 하얀 고양이. 이런 식으로 하다간 밑도 끝도 없을 것 같은데······ 다른 날에 잡으면 안 될까 그냥?"


왠지 어딘가 불안한 예감이 든 글렌이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리려 했지만ㅡ.


"아, 그런가요······. 선생님은 저랑 역시 하시는 게 싫으셨던 거였군요······. 죄송해요······ 억지로 강요만 해서."


울상이 된 시스티나가 풀이 죽은 채 그런 식으로 말하니 이제는 더 이상 빼도박도 못 했다. 


"난 나름 널 배려해서 한 말이었는데 말야. 하아······ 지금 보니 넌 아예 들을 생각이 없는 모양이네······."


"아뇨, 딱히 그런 건 아니고······ 제게 있어서 배려가 뭔지는 선생님께서도 이미 잘 알고 계시잖아요? 후후, 바로, 선생님의 자······."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알겠어! 내가 졌으니까 그만 말하라고! 나 원 참······ 그 녀석들이 널 보면 어떻게 반응할련지······."


어쩔 수 없이 글렌은 체념한 듯 어깨를 축 늘어트린 후, 앉아있던 침대에서 일어섰다.


"아, 선생님. 어차피 지금 세우셔야 하는데······ 또 제가 다시 입으로라도······."


"아아, 뭐······ 마, 마음은 고맙지만······ 괜찮아. 다시 그······ 그게, 그렇게 됐으니까······."


"으음······ 그, 그래요? ······뭔가 조금 아쉽네요."


이쯤 되니 별로 숨기려고 하지도 않는지 노골적으로 한숨을 내쉰 시스티나도 글렌을 따라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침대 안으로 들어가 눕더니 입꼬리를 슬쩍 끌어올리고 은근히 유혹하듯 말했다.


"그래도 아직 끝내지 못한 게 있으니까······ 그것부터 마저 할까요? 그러니까 선생님께서 절······ 좀 더 만족시켜 주세요?♡"


"······야, 하얀 고양이 너. 날 어디까지 시험에 들게 하려는 거야? 나 참. ······그래서 우리 어디까지 했더라?"



······.



······그렇게 해서ㅡ.


"그, 그럼······ 넣, 넣는다? 너, 진짜 괜찮지······?"


"아뇨. 그야 괜찮을 리가 없잖아요. 그걸 정말 몰라서 물으시는 거예요?"


"응······? 아니, 그건······."


글렌이 난처한 표정으로 식은땀을 뻘뻘 흘리자 시스티나는 재밌다는 듯 쿡쿡 웃더니 대답했다.


"아, 아직 선생님 께······ 제 안에 안 들어왔다는 게······."


"······그러냐? 그럼······ 분부대로 해 주마."


그리고 다음 순간, 글렌이 허리를 한 번 뺀 후 다시 기합을 넣으며 밀었다.


자지가 보지 안쪽을 비집으면서 천천히 시스티나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하으윽~?!"


그러자 시스티나의 입에서 아까보다도 더 큰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갑자기 몸 안을 관통하는 막심한 격통에 무심코 큰 소리를 내고 만 것이다.


그나마 보지 안쪽이 투명한 액으로 미리 젖어있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것보다도 더한 고통을 느꼈으리라.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제 갓 스무 살을 졸업한 소녀에게 아픈 건 매한가지였다.


"······히끄으윽?! 하아윽! ······서, 선생님 꺼······ 너무 크······아읏?!"


속살을 후벼파는 듯한 고통에 점점 시스티나의 신음소리가 커져만 갔다.


"하······앗, 그······ 그러게 말했지 분명? 그만두는 편이 좋을······ 거라고!"  


허리를 앞뒤로 흔들고 있는 글렌이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


"헤윽······?! 으읏······ 그, 그치만······ 응! 하다 보니······ 적응이 되는 것 같기도······ 한데······ 하읏!"


듣고 보니 그랬다. 실제로 방금 전까지도 커져갔던 시스티나의 목소리에 점점 힘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말인 즉슨, 슬슬 적응을 해나가는 단계란 뜻이다.



쮸걱······ 찌이걱······! 푹······ 푸욱!



"게다가······ 아앙! 기쁜걸요······. 선생님과······ 하나가 될 수 있어서······ 하읏?!"


"하······핫, 그, 그러냐! 하지만······ 그건 나도, 미안한데······ 마찬가지거든?!"


자지가 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아프기는 하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건 단순히 고통만이 아니었다.


몸 안으로부터 전율을 느끼며 동시에 뇌로 전해져오는 쾌감과 쾌락.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심리적인 작용들도 고통을 일순이나마 줄여주는 데에 톡톡한 한 몫을 하고 있었다.


"이, 이러다······ 다시······ 한 번, 선생님께 홀딱······ 반하기라도 하면······ 하읏! 저도 더는······."


"참으로 괜한······ 걱정이구만! 이미 넌······ 나한테 반해······있잖아? 더 반할 데는······ 없어!"



푸욱······! 푸우욱······ 찌걱······!



"······흐응! 그, 그런 걸 말하는 게······ 앙! 아니라구요······! 정말이지······ 하응!"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시스티나는 내심 기뻤다. 아니, 황홀했다.


학창 시절 때 몇 번만의 경험만으로도 머리가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진정한 의미로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했던, 좋아하는 그와 하나가 되는 중이니까.


어쩌면 이대로 계속 해서······ 결국에는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보지 안쪽에서 붉은 색의 피가 흘러나와도 아무 상관없었다. 개의치 않았다.


"······하윽! 그래도······ 감사해요, 선생님······. 이대로 제······ 곁에, 있어주셔서······ 응! 쭉, 앞으로도······."


"그래······ 하아, 난······ 너만을 보면서······ 살 거야······ 당연하잖아? 언제까지고······ 말이지."


글렌은 시스티나를 향해 부드럽고 자애롭게 미소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흐······후훗······. 제가 그 말을······ 얼마나 듣고······ 응, 싶었는지 아세요······? 기뻐요······ 훌쩍, 기뻐서 죽을 것 같다구요······."


글렌을 올려다보며 수줍게 웃고 있던 시스티나의 눈가에서 갑자기 눈물이 글썽이기 시작했다.


"야······ 하, 하얀 고양이······?"


"흐윽······ 그러니까······ 선생님과 제 아기를······ 앙, 이대로 낳게 해주세요······ 흑, 낳고 싶어요. 그러니까 부디······."


하지만 글렌은 말없이 자세를 낮추더니 시스티나의 입술에 살며시 키스했다.


"응, 그야 물론이지······. 너와 내 아기잖아······? 핫,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 미안······ 읏, 좀 더 빨리 밝히지 못해서······."


감동한 시스티나의 눈에서 또 다시 아름다운 은색 물줄기가 흘러내렸다.


"하읏······ 선생님······."  


"······읏, 그러니까 미안한데······."


이미 몸 안쪽에서도 부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다.


그렇다. 줄곧 말하고 싶었지만 끝내 말하지 못한, 그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진정한 의미로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되는 순간이······. 


"응······ 이대로, 제 안에······ 듬뿍, 싸주세요······. 하읏,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끝까지······."


"아으, 하아······ 큭······ 그럼······ 싸, 싼다아아아아아······!"



브, 뷰릇······! 뷰르륵······!



"아응! 하앗, 앙······! ······하아아읏!"


귀두 끝에서 뿜어져 나온 끈적이는 새하얀 액체가 이윽고 시스티나의 안을 넘칠 정도로 가득 채웠다.


어찌나 많이 흘렸는지 부들부들거리는 보지 바깥쪽으로 정액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응······?"


살짝 지쳐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 글렌의 손에 누워있는 시스티나가 깍지를 꼈다.


"후우~ 에헤헤······ 이걸로 틀림없이 임신 확정이네요······. 저기, 선생님. 이름은 뭐라고 지을까요? 우리 아기······♡"


그리고 자신의 살짝 불룩해진 배를 두드렸다.


"뭐어어?! 이름?! 아니······ 갑자기 느닷없이 그런 걸 물어봐도······."


"피이······ 선생님이 낳겠다고 하셨으면서······ 너무하세요."


글렌의 시원찮은 반응에 시스티나는 슬픈 듯이 시선을 내리깔았다.


"아아아아아아, 정말이지! 알았어! 지으면 될 거 아냐! 지으면! 그럼······ 어디 보자······."


결국 이젠 저항도 포기하고 부인에게 순순히 따르기로 한 글렌은 턱을 괴며 곰곰이 생각하더니ㅡ.


"으음······ 있잖아. 하얀 고양이. 네 이름은 시스티나잖아? 그러니까······ 『평화롭다』라는 의미에서 페리나는 어때?"


나름 고민한 의견을 시스티나에게 자랑스럽게 제안했다.


"예? 페리나라면······ 여자애 이름 아니에요? 혹시 선생님, 딸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들은······."


"아~ 글쎄, 기다려 봐. 거 참······ 성미도 급하시구만. 으으으으음~ 이건 어때? 엘리······ 해석하자면, 『직관적인』이라는 뜻이다만."


"엘리라······ 후후······ 뜻이 왠지 선생님 성격이랑 똑 닮아서 맘에 드는데요? 예, 그럼 이걸로······."


"하아······ 그럼 이제 됐지? 난 이제 슬슬 낮잠을 자러······."


피곤한 듯 글렌은 힘없는 걸음걸이로 침실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예······? 그게 무슨 소리세요? 선생님. 겨우 한 번으로 만족할 리가 없잖아요. ······지금 설마 도망갈 생각하신 거 아니죠?"


하지만 시스티나가 입구를 향해 결계를 무영창 주문으로 막아버리는 게 아닌가.


"아니, 그게······ 하얀 고양이 님. 어떻게 한 번만 살려주시면 안 될까요?"


"후후, 그야 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요? 앞으로 2번만 이렇게 더 힘내주세요♡"



그 후로도 글렌은 몇 번이나 더 착정당한 끝에 풀려났다고 한다.



··················


글렌이 그저 부러울 뿐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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