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의 주인공은 갤에 학대파를 몰고다니는 파란 바위게 아디나다.
아디나를 깊이 알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이번편은 내가 할 말이 그리 많지 않다.
왜냐하면 이놈의 가시나 말하는 꼬라지가 가히 레전드이기 때문이다.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배경스토리를 훑고 가보자
위는 변경 전, 아래는 변경 후 스토리이며 나는 변경 전 스토리는 고려하지 않은 채 변경 후 정보만을 가지고 판단하고자 한다.
아디나는 천체와 수정구를 통해 점을 치는 용한 점성술사이며
미래를 내다볼지언정 현재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점술사 라는 내용이다.
[운명론자]
아디나는 운명론자이다.
본인이 스스로 운명을 관측할 수 있으니 당연히 그 운명을 믿지만 그렇다고 정해진 미래에 굴복하고 순응하는 것이 아닌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현재에 충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
[기승전별]
아디나의 대부분의 언어는 결국 별로 수렴한다.
위의 양궁장이나 번화가 대사같이 외견에서 보이는 직관적인 모티브에 의해 말을 하기도 하지만
골목길 대사같이 대뜸 아무 맥락없이 길이 토성같다는 소리도 자주 한다.
참고로 마지막 12 언급은 별자리 황도 12궁을 의미하는 것 같다.
[점술사 특유의 직업병]
아디나는 다수의 상황을 모호한 키워드들로 정의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버릇이 있다.
[비문학의 여왕]
나도 ㅅ발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인게임에서도 스킬로 비문학 지문을 쓰며 캐릭터 진입장벽을 세우더니 말까지 어렵게 한다.
[그래도 찬찬히 뜯어보면 의미를 찾을 수도 있었다]
물고기자리는 2월 19일부터 3월 20일
물병자리는 1월 10일부터 2월 18일 까지의 날짜를 배당받는 별자리들이다.
즉 일반적인 흐름이라면 아디나의 말과는 반대로 물병에서 물고기로 흐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간의 흐름일 것이다.
그러나 아디나는 마치 역행하듯 물고기자리를 떠나 물병자리로 라는 표현을 한다.
이것은 아마 점성술사인 아디나가 루미아섬의 무한루프와도 같은 끝나지않는 실험의 운명을 포착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금성은 일반적으로 비너스라고 불리우며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이름이니만큼 아름다움을 뜻한다.
천왕성은 검색해보니 점성술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나 정신적 자각, 혁명과 재앙, 인과관계 넘어의 수준을 의미한다고 한다.
아름다운 카밀로의 외면을 표현하며 카밀로와 그의 누나가 겪었던 과거를 암시하는 대사라고도 생각할 수 있어 보인다.
쇼이치의 모든 행동은 딸 아즈코를 위한 것이라는게 이제는 잘 알려져 있다.
화성은 그리스 전쟁의 신 아레스의 이름을 딴 별이며 점성술에선 투쟁, 용기, 의지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지만 다툼, 사고, 질병, 분리 등을 뜻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쇼이치를 구성하는 키워드들이 아닐 수 없다.
[얘 그냥 큰 별이면 좋은거 아니냐]
대사 몇몇부분에서 그냥 별 크기가 크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것 같은 부분이 좀 있어서 잠깐 든 생각이다.
당연히 그런건 아니겠지만
[흉성]
아디나를 플레이 하거나 아디나 아나운서를 사용하는 사람이면 흉성 타령을 하는걸 자주 들었을텐데
어렵게 생각할거 없이 아디나 입장에서 부정적인 무언가를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친구]
아디나는 '친구'의 존재를 자주 언급하곤 한다.
아마 타인에겐 인식되지 못하고 아디나만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수호령 같은 존재인듯하며, 배경스토리를 보건데 아디나가 소중히 여기는 수정구에 깃들어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소 대사를 보건데 아디나가 실험에 참가한 이유도 그 친구의 존재와 연관이 있어보인다.
[국적]
고향의 바다를 언급하며 흑해라고 말한다.
아디나의 성씨 사비치가 슬라브쪽 성씨인걸 고려하면 우크라이나 혹은 불가리아인으로 추정된다.
[그녀의 장사방법]
아디나가 하는 말을 자세히 듣고 생각해보자
마치 현자처럼 말하지만 잘 들어보면 그냥 보편타당하게 어디에서나 옳게 받아들여질만한 말을 하고있다.
그녀는 애매하고 추상적인 화술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어 '어 진짜 그렇네' 하게 되는 마인드를 이용해 장사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당장 내가 쇼이치와의 상호대사에서 해석한 화성 언급도 비슷한데
내가 가져왔던 화성에 대한 키워드(투쟁, 용기, 의지, 다툼, 사고, 질병, 분리)를 그대로 가져다가 대부분의 이터널리턴 캐릭터에 대입시켜도 어느정도 들어맞는걸 알 수 있다.
[그래도 용하긴 함]
웃자고 사짜 라는 단어를 가져다 붙히긴 했지만 아디나는 진짜로 용한 점성술사긴 하다.
각 실험체들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관통하는 발언이 다수 있다.
[그녀의 예언(?)]
아디나의 연못 상호대사에 두 개의 물병이란 말을 보자.
이것은 언젠가 먼 훗날 이리가 정출을 하며 이 지역이 연못과 개울 두 지역으로 쪼개질 것을 암시하는 대사가 아니었을까
[마치며]
이 시리즈 첫빠따로 최고로 정성을 들여서 썼던 아비게일때도 시간이 이렇게는 안걸렸는데, 아디나는 얘가 하는 말이 대체 뭔말인지 알아듣기는 해보고싶어서 구글에 이거저거 검색해보느라 글 한편 작성하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아디나를 학대하고자 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것 같다.
그럼 별 일 없으면 다른 캐릭터로 다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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