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임에서 친목질 금지했던 이유는 딴 거 없고 어떤 모임원들에게도 소외감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였다

모임들 찾아보면 애초에 친목을 위한 모임도 많다. 친목질하고 싶으면 그리로 가면 됨

우리 모임 시작이 같이 보겜 할 사람이 없는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이었지만 딱히 친목을 금지하지는 않았었음

아니 같은 취미 즐기면서 서로서로 친하게 지내면 당연히 좋지. 그리고 몇 개월에서 몇 년을 마주하는 데 어떻게 친목이 안 생기겠어

그리고 사실 진짜 기계처럼, 인간 미플처럼 보드게임을 한다고 해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기에 친목은 어차피 생김

문제는 이런 친분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새끼들, 즉 좆목충들이다

친목질 금지 안하면 이런 새끼들 무조건 나타남

그리고 이런 새끼들로 인해서 모임에 종종 참여하는 분들이나 신규모임원들이 소외감, 위화감을 느끼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ABCD 네 사람이 같이 스플렌더를 한다고 하자.

A : 2년차 모임원. 일반적인 모임원. 일주일 1~2회 정기적으로 나옴

B : 5개월차 모임원. 좆목충 ㅄ새끼. 일주일에 4~6번씩 나옴

C : 1년차 모임원. 현생 바빠서 한 달에 한 두번 나옴

D : 신입 모임원. 2주차. 이제 3번째 벙 참가

이렇게 넷이 게임하는데, A가 뭔가를 하면 뭘 하든 B가 미친듯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초록칩 2개 가져가면 뭐할려고 가져가냐 부터 시작해서 어제 어쩌고 저번에 저쩌고 지들만 아는 이야기가 시작됨.

A는 그냥 적당히 맞장구치며 받아줬을 뿐이지만

같은 액션을 해도 누군가에게 액션을 더 강하게 해주고, 게임 결과 누가 이겼는지에 따라 리액션도 다르면

C나 D는 위화감과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면대면으로 하는 보드게임은 이런 위화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수 밖에 없음

이런 새끼가 모임에 서너명 있는데, 친목질 금지 없어서 그 서너 명이 카톡방부터 시작해서 존나 날뛴다고 생각해봐라.

차라리 다른 사람을 인간 미플로 보는 사람들은 별 신경 안 쓸 수 있고

인싸들은 그 와중에 본인도 그 분위기에 어울리기 위해 맞장구쳐주며 관계에 녹아들기도 하지만

내가 본 많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런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경우 많았다

물론 일반 모임원들이야 취미 맞는 사람 만나서 친해지고 그러면 좋으니까 친목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할 수 있음

그렇게 즐기는 것도 개인이 소모임을 즐기는 방법인 것도 맞으니까 그게 문제라는 건 아니다

근데 모임을 사적인 모임으로 자물쇠 걸고 지들끼리만 놀거라면 상관없지만

그 친목 테두리 안에 없는 다른 모임원도 있다면 모임장과 운영진이 그 친목질을 방조해서는 절대 안 됨

다들 보드게임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모인거고

매너에 문제가 없다면 운영진이 책임감을 가지고 그런 사람들까지 케어해주는 게 맞다고 본다

싫으면 그냥 소모임 폭파시키고 사적 모임 만들어서 놀아야지

그리고 또 중요한 게 좆목충 새끼들은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에 있어서 결핍이 강한 관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애들의 문제가 뭐냐면 멘탈이 굉장히 약함. 게임 내에서 플레이 중에 있었던 일이나, 지나가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말 한 마디 같은 거에

갑자기 삔또 상해서 ㅈ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임. 인간관계에 대한 결핍도 강하고 인정 받고 싶은 욕구도 강해서 승부욕도 과한 편인데

누군가의 플레이로 본인이 승리하지 못하면, 그걸 계속 걸고 넘어져서 분위기 험악하게 만드는 것도 이런 놈들임

개인적으로 여미새보다 더 악질이 좆목충이라 보고

경험상 이런 애들 놔두면 어차피 모임 박살난다

그래서 통제하는 최소한의 수단이 친목질 금지인 거고

모임 화기애애하게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으면 친목질 통제는 필수다 (좆목질하고 싶으면 술모임 ㄱㄱ, 술+보겜 모임도 많다.)

세 줄 요약

1. 개인간 친목은 좋지만, 벙에서 친목질하는 건 운영진이 통제하는게 맞다

2. 좆목질은 다른 모임원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니 통제해야 한다

3. 좆목질은 결국 모임 분위기 악화시키는 원흉이니 통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