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서울 초등부 글짓기 대회 1등 입선글모바일에서 작성

..(59.28) 2021.02.18 19:14:08
조회 176 추천 1 댓글 0





서울 초등부 글짓기 대회 1등 입선글

이전 글  다음 글
사랑하는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구로동에 사는 용욱이예요.
구로 초등학교 3학년이구요.
우리는 벌집에 살아요.
벌집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잘아시지요?
한 울타리에 55가구가 사는데요.
방문에 1, 2, 3, 4, 5…번호가 써 있어요.
우리 집은 32호예요.
화장실은 동네 공중변소를 쓰는데,
아침에는 줄을 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해요.
줄을 설 때마다 저는 21호에
사는 순희 보기가 부끄러워서
못 본 척 하거나 참았다가 학교
화장실에 가기도 해요.
우리 식구는 외할머니와 엄마,
여동생 용숙이랑 4식구가 살아요.
우리 방은 할머니 말씀대로 라면박스만해서
4식구가 다같이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엄마는 구로2동에 있는
술집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오셔요.
할머니는 운이 좋아야 한 달에 두 번 정도
취로사업장에 가서 일을 하시고 있어요.
아빠는 청송교도소에 계시는데
엄마는 우리보고 죽었다고 말해요.
예수님, 우리는 참 가난해요.
그래서 동회에서 구호양식을
주는데도 도시락 못 싸 가는 날이 더 많아요.
엄마는 술을 많이 먹어서 간이
나쁘다는데도 매일 술 취해서
어린애 마냥 엉엉 우시길 잘하고 우리를 보고
이 애물 단지들아! 왜 태어났니…
같이 죽어버리자고 하실 때가 많아요.
지난 4월달 부활절날 제가 엄마 때문에
회개하면서 운 것 예수님은 보셨죠.
저는 예수님이 제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정말로 이해 못했거든요.
저는 죄가 통 없는 사람인줄만 알았던 거예요.
그런데 그 날은 제가 죄인인것을 알았어요.
저는 친구들이 우리 엄마보고
‘술집 작부’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구요.
매일 술 먹고 주정하면서 다같이
죽자고 하는 엄마가 얼마나 미웠는지 아시죠.
지난 부활절날 저는 ‘엄마 미워했던 거
용서해주세요’라고 예수님께 기도했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는 모습으로
‘용욱아 내가 너를 용서한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그만
와락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그날 교회에서 찐계란 두 개를
부활절 선물로 주시길래 집에 갖고 와서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드리면서
생전 처음으로 전도를 했어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구요.
몸이 아파서 누워계시던 엄마는 화를 내시면서
흥, 구원만 받아서 사냐
하시면서 집주인이 전세금 50만원에
월세 3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하는데,
예수님이 구원만 말고 50만원만 주시면
네가 예수를 믿지 말라고 해도 믿겠다 하시지 않겠어요.
저는 엄마가 예수님을 믿겠다는
말이 신이 나서 기도한 거 예수님은 아시지요?
학교 갔다 집에 올 때도 몰래
교회에 들어가서 기도했잖아요.
근데 마침 어린이날 기념 글짓기 대회가
덕수궁에서 있다면서 우리 담임 선생님께서
저를 뽑아서 보내 주셨어요.
저는 청송에 계신 아버지와 서초동에서 꽃가게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던 때 얘기를 그리워하면서
불행한 지금의 상황을 썼거든요.
청송에 계신 아버지도 어린이날에는
그때를 분명히 그리워하시고 계실테니
엄마도 술 취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아주면 좋겠다고 썼어요.
예수님, 그 날 제가 1등 상을타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아시지요?
그 날 엄마는 너무 몸이 아파서
술도 못 드시고 울지도 못하셨어요.
그런데 그 날 저녁에 뜻밖의손님이 찾아 오셨어요.
글짓기의 심사위원장을 맡으신
노 할아버지 동화작가 선생님이 물어 물어
저희 집에 찾아오신 거예요.
대접할게 하나도 없다고 할머니는
급히 동네 구멍가게에 가셔서
사이다 한 병을 사오셨어요.
할아버지는 엄마에게 똑똑한 아들을
두었으니 힘을 내라고 위로해 주셨어요.
엄마는 눈물만 줄줄 흘리면서 엄마가
일하는 술집에 내려가시면 약주라도 한잔
대접하겠다고 하니까 그 할아버지는 자신이
지으신 동화책 다섯 권을 놓고 돌아가셨어요.
저는 밤늦게까지 할아버지께서 지으신
동화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책갈피에서
흰봉투 하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펴보니 생전 처음 보는 수표가 아니겠어요.
엄마에게 보여 드렸더니 엄마도 깜짝 놀라시며
세상에 이럴수가…
이렇게 고마운 분이 계시다니 말씀하시다가
눈물을 흘리셨어요.저는 마음 속으로
‘할아버지께서 가져 오셨지만 사실은
예수님께서 주신 거예요’라고 말하는데,
엄마도 그런내 마음을 아셨는지
얘 용욱아 예수님이 구원만주신 것이 아니라
50만원도 주셨구나라고 우시면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할머니도 우시고 저도 감사의 눈물이 나왔어요.
동생 용숙이도 괜히 따라 울면서
오빠, 그럼 우리 안 쫓겨나구 여기서
계속 사는거야? 말했어요.
너무나 신기한 일이 주일날 또 벌어졌어요.
엄마가 주일날 교회에 가겠다고 화장을
엷게 하시고 나선 것이예요.
대예배에 가신 엄마가 얼마나 우셨는지
두 눈이 솔방울만해 가지고 집에 오셨더라구요.
나는 엄마가 우셨길래 또 같이 죽자고 하면
어떻게 하나 겁을 먹고 있는데
용욱아, 그 할아버지한테 빨리 편지 써.
엄마가 죽지 않고 열심히 벌어서 주신 돈을
꼭 갚아 드린다고 말이야라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엄마가 저렇게 변하신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고마우신 예수님! 참 좋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사랑으로 주신수표는 제가 커서
꼭갚을께요.그러니까 제가 어른이 될때 까지
동화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게 사시도록 예수님이
돌봐주세요. 이것만은 꼭 약속해 주세요.예수님! 너무나 좋으신 예수님!이 세상에서 최고의 예수님을 용욱이가 찬양합니다.‘예수님을 사랑합니다.’용욱이 드림.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1235 복자 에지디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59.28) 21.02.18 12 0
1234 성심의 메세지] 나를 믿는 영혼은 많으나… ..(59.28) 21.02.18 9 0
1233 성 大그레고리오]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사람 ..(59.28) 21.02.18 15 0
1232 하 안토니오 몬시뇰] 하늘나라에 집을 지읍시다. ..(59.28) 21.02.18 11 0
1231 곱비 신부님을 통한 메세지] 모든 제대 옆에 이 엄마도 울며 있다 ..(59.28) 21.02.18 17 0
1230 김창렬 주교님] ‘죄와 죽음의 근원이요 지배자인 마귀’ ..(59.28) 21.02.18 24 0
1229 교황 요한바오로 1세] 파티마의 증인, 루치아와의 만남 ..(59.28) 21.02.18 12 0
1228 교황 요한바오로 2세] 대사의 선물 ..(59.28) 21.02.18 25 0
1227 코브라의 계곡 [1] ..(59.28) 21.02.18 41 0
1226 모래 시계 ..(59.28) 21.02.18 11 0
1225 그는 구원받았소! ..(59.28) 21.02.18 21 0
1224 교황 요한바오로2세] 성녀 파우스티나 시성식 강론 ..(59.28) 21.02.18 35 0
1223 어떻게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을까? ..(59.28) 21.02.18 15 0
1222 교황 프란치스코] “불법이 성하여 많은 이의 사랑이 식어 갈 것이다.” ..(59.28) 21.02.18 28 0
1221 사막에서의 편지 ..(59.28) 21.02.18 13 0
1220 교황의 무류권 ..(59.28) 21.02.18 41 0
1219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덕의 실천 ..(59.28) 21.02.18 18 0
1218 언젠가…” ..(59.28) 21.02.18 11 0
1217 연옥 영혼을 위한 비상한 공덕 ..(59.28) 21.02.18 22 0
1216 구원의 비밀 ‘묵주 기도 ..(59.28) 21.02.18 15 0
1215 성 토마스 모어] 성 토마스 모어가 옥중에서 딸 마르가리따에게 보낸 편지 ..(59.28) 21.02.18 33 0
1214 양승국 신부님] 주님 세례 축일 ..(59.28) 21.02.18 41 0
1213 쾌락의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성교육은? ..(59.28) 21.02.18 21 0
1212 엑소시스트 가브리엘레 아모르쓰 신부님과의 인터뷰 ..(59.28) 21.02.18 18 0
1211 곱비 신부님을 통한 메세지] ‘사탄’과 그 교활하고 위험한 유혹에 ‘불패 ..(59.28) 21.02.18 18 0
1210 준주성범] 내적 위로에 대하여 ..(59.28) 21.02.18 15 0
1209 내 팔자 고친 이야기 ..(59.28) 21.02.18 34 0
1208 [준주성범] 현세에서는 시련이 없을 수 없음 ..(59.28) 21.02.18 12 0
1207 모래 시계 ..(59.28) 21.02.18 12 0
1206 우리의 엄마 : 1개 대대를 개종시킨 성모님 ..(59.28) 21.02.18 50 0
1205 끊임없는 반복에 깃든 가치 ..(59.28) 21.02.18 15 0
1204 스투더 신부님] 시대의 징조를 진지하게 받아들여라 ..(59.28) 21.02.18 52 0
1203 하 안토니오 몬시뇰] 하늘나라에 집을 지읍시다. ..(59.28) 21.02.18 13 0
1202 김연준 신부님] 금세기 최고의 죄 ..(59.28) 21.02.18 16 0
서울 초등부 글짓기 대회 1등 입선글 ..(59.28) 21.02.18 176 1
1200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정결의 필요성에 대하여 ..(59.28) 21.02.18 34 0
1199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영혼을 정화시키는 여섯 가지 수단 ..(59.28) 21.02.18 19 0
1198 기도의 힘 ..(59.28) 21.02.18 28 0
1197 내 어머니를 사랑하여라. 그리하면 너희는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59.28) 21.02.18 23 0
1196 한국은 여섯 번 성모님께 봉헌되었다! ..(59.28) 21.02.18 29 0
1195 다락방에 쏟아진 은총 ..(59.28) 21.02.18 137 0
1194 아르스의 성자] 기도와 사랑은 고귀한 과업이다 ..(59.28) 21.02.18 12 0
1193 메쥬고리예의 성모] 주님의 기도 ..(59.28) 21.02.18 40 0
1192 김창렬 주교님] ‘죄와 죽음의 근원이요 지배자인 마귀’ ..(59.28) 21.02.18 12 0
1191 하안토니오 신부님] 나는 묵주기도의 모후이다 ..(59.28) 21.02.18 28 0
1190 예수님의 눈으로] 단식에 관하여 ..(59.28) 21.02.18 16 0
1189 전쟁터에 계신 성모님 ..(59.28) 21.02.18 27 0
1188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천주의 성모 복되신 동정 마리아 [1] ..(59.28) 21.02.18 59 0
1187 확신 ..(59.28) 21.02.18 11 0
1186 감사 ..(59.28) 21.02.18 1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