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김창렬 주교님] ‘죄와 죽음의 근원이요 지배자인 마귀’모바일에서 작성

..(59.28) 2021.02.18 19:02:01
조회 11 추천 0 댓글 0





김창렬 주교님] ‘죄와 죽음의 근원이요 지배자인 마귀’

이전 글  다음 글
+ 찬미 예수 주님 안에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천주 강생 제2천년대 최초의 예수 부활 대축일을 오늘 우리는 경축하고 있습니다. 인류 구원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해의 부활 대축일을 오늘 우리는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은혜롭고 뜻깊은 새 천년대의 첫 사순절을 지내는 동안 예수님의 파스카의 신비를 깊이 마음에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사순시기를 예수님이 당하신 유혹 사건으로 시작하여 그 유혹자에 대한 예수님의 승리로 끝나게 하는 전례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면서 내 생각은 자연히 ‘죄와 죽음의 근원이요 지배자인 마귀'(세례 예식서 참조)에게로 쏠리게 되었고, 그러는 가운데 그놈이 이번 내 서한의 주제가 되게 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1. 사탄 그것은 건드려서 안될 존재인가 오늘 우리 교회 안에서의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는 성직자, 수도자, 또는 평신도의 구별없이 거의 모든 신자들이 생각하기를 피하고 말하기를 꺼려하며 듣기를 싫어하는 대상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사탄,’ ‘마귀,’ ‘악마,’ 또는 ‘악령’이라고 불리우는 그 존재입니다. 그래서 내가 무엇보다도 먼저 형제 자매님들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그 실재를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대하시라는 것입니다. 강생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신 것이 바로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이고 그 근원이요 지배자인 마귀로부터의 속량이 아닙니까? 그리고, 그분의 부활은 그것들에 대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승리와 개선이 아니면 다른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니, 이 예수님과 인류의 적대자이고, 구원사업의 방해자이고, 죄와 죽음의 조성자이며, 세상과 육신의 조정자인 마귀에 대해서 어찌 모른체 외면하거나 침묵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말할 필요도 없이 사람이 되신 말씀께서는 인류 구원사의 주역이십니다. 그러나, 인정하거나 말거나, 사탄도 역시 그 구원사에서 중요한 한 몫을 차지하는 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일단의 천사들을 사탄의 처지로 추락케 한 것은 다름아닌 하느님의 뜻에 대한 교만, 불순명, 반항심이었습니다. 사탄은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서도 그 못된 본성을 발휘하여 성공하였습니다. 인류의 타락과 이에 따른 모든 피조물의 저질화는 그놈 승리의 표입니다. 사탄은 자기 손아귀에 들어온 인간과 세상을 제멋대로 지배하고 부렸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인류 구원 계획에 따라 인류 앞에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은총의 새 시대의 개막을 좌시할 사탄이 아니었습니다. 그놈은 은총의 시대를 여시려는 예수 그리스도를 쓰러뜨리기 위해 언감생심 도전까지 하였습니다. 물론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이 도전받으신 예수님은 그 놈의 도전을 통쾌하게 물리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써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악마를 멸망시키시고, 한 평생 죽음의 공포에 싸여 살던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히브리서 2:14b-15). 원천적 격파에 실패한 사탄은 드디어 독을 품고 각개격파에 나섰습니다. 이리하여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창세기 3:15)는 하느님의 판결문대로 그놈과의 결전은 이제 인류의 운명이 된 것입니다. 인류는 그 역사를 통하여 악마와의 투쟁을 쉴새없이 해왔으며, 그것은 세상 종말에 가서야 끝을 보게 될 투쟁인 것입니다. 인류 역사는 하느님께서 지켜보시며 간섭하시는 가운데 벌이는 인간 대 사탄의 투쟁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탄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위해 하시는 일을 사사건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놈은 어떤 모습이라도 취합니다. 그놈은 과연 천의 얼굴을 가진 자입니다. 때로는 마귀라고 할 수 없으리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놈의 유혹 방법은 때에 따라, 경우에 따라, 상대에 따라 다릅니다. 사탄의 작전은 인간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가장 강한 곳을 치려듭니다. 큰 영향력을 가진 대상을 우선적으로 택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 할 사람들까지도, 마귀가 있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마귀를 모르기 때문에 언제나 그놈의 존재를 부정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마귀의 최후의 계획은 자기가 죽었다는 소문을 널리 퍼뜨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사탄의 작전에 말려들어 오늘날 주님의 양들을 치는 많은 목자들이 사탄에 대하여 무관심하게 되었고, 그놈에 대하여 가르치거나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으며, 심지어는 그렇게 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게까지 된 것입니다. 그러한 목자들로 인해 오늘날 우리 한국의 ‘가톨릭 기도서’에서는 마귀라는 말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20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바쳐온 ‘십자기의 길’ 기도문 중에는 삼구(三仇)라는 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형제 자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기도서에서 ‘십자가의 길’ 제7처를 한 번 찾아보십시오. 여러분은 삼구 중에서 세속과 육신 둘만 남아 있고, 그 원흉인 마귀는 빠져있음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전통적 교리 안에 자리 잡았던 삼구나 사말(四末)은 이제 교회의 고어사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낱말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삼구 중에 마귀는 차츰 없는 존재로 알려져 가고 있고, 세속과 육신은 말씀이신 성자의 육화로 말미암아 성화되었다는 전제 아래 거리낌없이 친숙해질 수 있는 것들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마귀에 대한 무관심과 방임적인 신앙 풍토, 그리고 친속 친육적 시류(親俗親肉的時流)에 휩쓸려 자연히 사말에 대한 가르침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실상입니다. 마귀를 얘기하지 않는다면, 죄와 죽음에 대하여 얘기할 근거를 잃어버리게 되고, 따라서 구원이나 구세주에 대한 가르침도 의미를 상실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교황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라고 하는 이 기본적이며 근간적인 신앙 교리를 자주 힘주어 강조하시는 사실도 나의 이 견해를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2.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탓이 아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날 우리 교회 안에는 여러분처럼 정통적인 올바른 신앙 감각을 지니고 충실히 생활하는 신자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들은 오늘날 우리 교회 안에 버젓이 또는 은밀히 번지고 있는 이단적 교설, 불온 사상, 세속화 경향 등에 대하여 심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는 그러한 병폐의 탓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돌리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 공의회의 업적이 참으로 위대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현 교황께서는 이 사실을 거듭 거듭 강조해 오셨으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20세기 가톨릭 교회의 금자탑이라고 말씀하시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2월 27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실적 평가회에서도 그 분은 당신의 그 확신을 표명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교황님은 그 공의회를 “교회에 내려주신 성령의 선물”이라고 하시면서, “그것은 교회를 위한 진정한 예언적 메시지이며, 방금 시작된 제3천년기에서도 여러 해 동안 계속 그러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들이 출판된지 근 4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도 그것들에 친숙한 가톨릭 신자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있으니, 그것은 마치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시장에서 구축(驅逐)한다,”는 그레샴의 법칙과도 같이 정통신앙의 정신에 따라 그것을 올바로 해석해주는 신학자나 목자들의 소리는 너무나 약한데 반하여, 그것을 지나치게 피상적이며 왜곡되게 해석하는 일부 신학자들이나 아마추어 논평가들의 떠드는 소리는 너무나 요란하다는 바로 이 사실입니다. 오늘날 많은 신자들은 공의회를 빙자하는 거짓 교사와 목자들의 그릇된 가르침으로 인해 적지 않은 해를 입고 있습니다. 설익고 덜된 신학자들이 자기들의 그 허위적이고 왜곡된 교설의 권위를 위해 흔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들먹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공의회가 세속화의 구실이 되어 주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 교황님이 저 위의 평가회 석상에서 언명하신대로 “교회는 언제나 교리의 올바른 해석법을 익히 알아왔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사실은 과거 모든 시대의 신앙의 연속 선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와의 단절을 가정해 놓고 그것을 해석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 2000년 부활절 사목 서한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1235 복자 에지디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59.28) 21.02.18 12 0
1234 성심의 메세지] 나를 믿는 영혼은 많으나… ..(59.28) 21.02.18 9 0
1233 성 大그레고리오]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사람 ..(59.28) 21.02.18 15 0
1232 하 안토니오 몬시뇰] 하늘나라에 집을 지읍시다. ..(59.28) 21.02.18 11 0
1231 곱비 신부님을 통한 메세지] 모든 제대 옆에 이 엄마도 울며 있다 ..(59.28) 21.02.18 17 0
1230 김창렬 주교님] ‘죄와 죽음의 근원이요 지배자인 마귀’ ..(59.28) 21.02.18 24 0
1229 교황 요한바오로 1세] 파티마의 증인, 루치아와의 만남 ..(59.28) 21.02.18 12 0
1228 교황 요한바오로 2세] 대사의 선물 ..(59.28) 21.02.18 25 0
1227 코브라의 계곡 [1] ..(59.28) 21.02.18 41 0
1226 모래 시계 ..(59.28) 21.02.18 11 0
1225 그는 구원받았소! ..(59.28) 21.02.18 21 0
1224 교황 요한바오로2세] 성녀 파우스티나 시성식 강론 ..(59.28) 21.02.18 35 0
1223 어떻게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을까? ..(59.28) 21.02.18 15 0
1222 교황 프란치스코] “불법이 성하여 많은 이의 사랑이 식어 갈 것이다.” ..(59.28) 21.02.18 28 0
1221 사막에서의 편지 ..(59.28) 21.02.18 13 0
1220 교황의 무류권 ..(59.28) 21.02.18 41 0
1219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덕의 실천 ..(59.28) 21.02.18 18 0
1218 언젠가…” ..(59.28) 21.02.18 11 0
1217 연옥 영혼을 위한 비상한 공덕 ..(59.28) 21.02.18 22 0
1216 구원의 비밀 ‘묵주 기도 ..(59.28) 21.02.18 15 0
1215 성 토마스 모어] 성 토마스 모어가 옥중에서 딸 마르가리따에게 보낸 편지 ..(59.28) 21.02.18 33 0
1214 양승국 신부님] 주님 세례 축일 ..(59.28) 21.02.18 41 0
1213 쾌락의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성교육은? ..(59.28) 21.02.18 21 0
1212 엑소시스트 가브리엘레 아모르쓰 신부님과의 인터뷰 ..(59.28) 21.02.18 18 0
1211 곱비 신부님을 통한 메세지] ‘사탄’과 그 교활하고 위험한 유혹에 ‘불패 ..(59.28) 21.02.18 18 0
1210 준주성범] 내적 위로에 대하여 ..(59.28) 21.02.18 15 0
1209 내 팔자 고친 이야기 ..(59.28) 21.02.18 34 0
1208 [준주성범] 현세에서는 시련이 없을 수 없음 ..(59.28) 21.02.18 12 0
1207 모래 시계 ..(59.28) 21.02.18 12 0
1206 우리의 엄마 : 1개 대대를 개종시킨 성모님 ..(59.28) 21.02.18 50 0
1205 끊임없는 반복에 깃든 가치 ..(59.28) 21.02.18 15 0
1204 스투더 신부님] 시대의 징조를 진지하게 받아들여라 ..(59.28) 21.02.18 52 0
1203 하 안토니오 몬시뇰] 하늘나라에 집을 지읍시다. ..(59.28) 21.02.18 13 0
1202 김연준 신부님] 금세기 최고의 죄 ..(59.28) 21.02.18 16 0
1201 서울 초등부 글짓기 대회 1등 입선글 ..(59.28) 21.02.18 176 1
1200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정결의 필요성에 대하여 ..(59.28) 21.02.18 34 0
1199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영혼을 정화시키는 여섯 가지 수단 ..(59.28) 21.02.18 19 0
1198 기도의 힘 ..(59.28) 21.02.18 28 0
1197 내 어머니를 사랑하여라. 그리하면 너희는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59.28) 21.02.18 23 0
1196 한국은 여섯 번 성모님께 봉헌되었다! ..(59.28) 21.02.18 29 0
1195 다락방에 쏟아진 은총 ..(59.28) 21.02.18 137 0
1194 아르스의 성자] 기도와 사랑은 고귀한 과업이다 ..(59.28) 21.02.18 12 0
1193 메쥬고리예의 성모] 주님의 기도 ..(59.28) 21.02.18 40 0
김창렬 주교님] ‘죄와 죽음의 근원이요 지배자인 마귀’ ..(59.28) 21.02.18 11 0
1191 하안토니오 신부님] 나는 묵주기도의 모후이다 ..(59.28) 21.02.18 28 0
1190 예수님의 눈으로] 단식에 관하여 ..(59.28) 21.02.18 16 0
1189 전쟁터에 계신 성모님 ..(59.28) 21.02.18 27 0
1188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천주의 성모 복되신 동정 마리아 [1] ..(59.28) 21.02.18 59 0
1187 확신 ..(59.28) 21.02.18 11 0
1186 감사 ..(59.28) 21.02.18 1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