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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천국대마경 삼시구로 인터뷰

샤샤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09 02:57:44
조회 3921 추천 42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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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천국대마경 외에 목요일의 플루트를 연재 중이신데, 여기에 단행본 발매도 앞두고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진 않으신가요?


오늘은 천국대마경 8권 준비를 위해서 월간 애프터눈 연재는 휴재 허락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연재 당시에 미처 제대로 그리지 못했거나 어시스턴트한테 부탁은 했는데 '이건 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 배경 같은 걸 완전 새롭게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2P 완결물인 플루트를 일주일에 하루 그리고, 남은 일수는 천국대마경에 쏟는 식입니다.

천국대마경과 플루트는 스타일도 작품성도 완전 다른데, 전환이 잘 되시나요?

이제는 괜찮지만 전환이 필요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래마을과 플루트, 쿄코와 아버지, 외천루, 도리스와 마메라는 작품을 동시에 연재했던 시기입니다. 특히 외천루와 평화로운 일상물인 그래마을의 전환에 고생을 했는데 외천루의 텐션이 되기 위해서 어두운 테크노만 모아놓은 음악 재생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10년도 더 된 예전 얘기지만, 어떻게 연재를 할 수 있었는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습니다. 보러 가보고 싶을 정도예요.

천국대마경의 기획이 시작된 건 언제였나요?

기획 자체는 그래마을을 연재한 무렵에 있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여기에 한 편 더 연재를 늘리는 건 무리였기 때문에 그래마을을 그리면서 머리속으로 이야기를 구상했습니다.

소년지에 연재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그 이미지로 캐릭터 러프를 그리곤 했는데 그래마을이 완결났을 때 여러 잡지의 편집자 님들이 연재 제의를 해주셨어요. 그중에 월간 애프터눈도 있었어요. 나는 애프터눈 사계상 출신이기도 하니까 월간 애프터눈에서 연재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이 이야기를 떠올린데는 어떤 배경이 있나요?

떠올렸다기보다는 계속 망상했었다에 가깝습니다. 산책이 취미인데 어디를 걷고 있더라도 멸망한 세계를 망상하거든요. 그 상상이 점점 틀이 잡힌 것 같아요.

또 한가지, 내가 어릴 적에 본 애니는 주인공이 훨씬 방랑을 하고 있었어요. 예를 들어 장갑기병 보톰즈의 키리코처럼요. 전투복을 입고, 사막을 혼자서 걷는 이미지가 떠오르잖아요? 그걸 하고 싶다고 전부터 생각했어요. 실은 최초의 단계에서는 훨씬 사막화 된 세계를 그릴 생각이었어요. 그랬는데 1권이 발매됐을 때 남방연구소 씨가 프로모션 비디오를 만들어 주셨는데...그 남방연구소 씨가 훨씬 예전에 발표했던 하치(요네즈 켄시) 씨의 모래의 행성 feat. 하츠네 미쿠 뮤직 비디오가 내가 하려고 했던 그림과 판박이였어요. 미쿠가 점퍼를 입고 사막을 걷고 있었죠. 이거 다음에 그리면 완전 표절이 된다 싶어서 건물을 좀 더 남겼더니, 배경으로 이렇게 고생하는 처지가 됐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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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이 아닌 증거가 있어요! 2013년 6월호 월간 COMIC류 표지에 천국대마경의 프로토타입이라고 할 만한 그림을 그렸어요. 점퍼를 입은 소녀의 그림인데, 배후에 있는 간판에는 니라이 카나이(※오키나와의 전승. 바다 너머 신들의 세계를 뜻한다.)라고 써있죠. 즉 멸망한 세계에서 점퍼 차림의 소녀가 천국을 찾아서 방랑하는 이미지는 그 때부터 있었어요.

그러면 벽 안의 학원에 갇혀있는 이미지는 어디서 왔나요?

솔직하게 말해서 학원 설정은 유메노 큐사쿠의 소설 도구라 마구라를 모델로 했어요. 도구라 마구라는 신비한 종소리를 듣고, 새너토리엄 같은 시설에서 눈을 뜬 주인공이 자기가 누구인지를 조사하는 사이에 무엇이 현실인지 알 수 없게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소설인데, 천국대마경은 나의 도구라 마구라라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런 이미지를 작품으로 만들면서 테마를 설정하셨나요?

연재를 시작한 무렵의 일본에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어요. 2017~2018년 무렵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전체가 운영의 흠집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던 무렵이죠. 그 불쾌한 평화로움에 기시감이 있었어요. 예전에 창렬한 오세치로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잖아요? 주문한 오세치가 견본과 완전 달라서 매스컴을 필두로 연일 판매점을 히스테리하게 까댔죠. 그 직후입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상이 확 뒤집힌 것은. 그 때랑 비슷한 분위기를 느꼈어요.

평화의 임계점이 아닐까 싶었죠. 이대로면 터무니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하는 위기감을 만화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 후에 신종 코로나나 러시아의 침공이 있어서 아니나 다를까 정말로 암울하고 어수선한 세상으로 변모했죠. 원래는 헤이와보케(平和ボケ 평화에 찌들어 위기감이 없는 멍청이) 상태로 천국대마경을 읽었으면 했지만요.

젠더 아이덴티티나 나는 누구인가 하는 것도 테마처럼 느껴집니다.

언제 생각한 것인지 모를 정도로 당연한 설정으로, 누나의 몸에 남동생의 뇌가 들어 있다는 게 있었어요. 원래부터 남매물을 좋아해서 궁극의 누나 모에로 시스콘 남동생이 누나의 몸을 손에 넣는 체인지 만화를 그리고 싶었어요. 근데 마법이나 알 수 없는 우연으로 혼이 뒤바뀐다는 점이 나는 너무 싫어서, 그 점을 제대로 그리고 싶었거든요.

또 한가지 내가 진짜 싫어하는 게 여자의 몸이 된 남자가 '슴가다~'라며 깜짝 놀라곤, 다음으로 '고추가 없어!'라고 소란을 떠는 천편일률적인 시나리오 작법. 내가 좋아하는 여자의 몸이 되면 어떤 행동을 할지를 조금 더 리얼하게 고민해본 결과가 하루키의 '좋아하는 여자의 몸을 손에 넣었다는 음침한 기쁨'의 장면입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지금의 성별이 아니게 된다면 동성 친구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애초에 인간의 성별은 육체인가 정신인가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이런 이야기가 됐습니다.

지금부터는 1권부터 순서대로 돌아보면서 애착이 가는 장면이나 주목했으면 하는 장면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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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1화 31P의 노래방 천국입니다. 아마도 마루와 키루코는 간판을 보고 '여기가 찾고 있는 천국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사하러 들어간 거거든요. 그만큼 천국이 무엇인지 애매한 상태로 여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한 한컷입니다.

2화의 주택지에서 보물 찾기를 하는 장면은 내가 산책하면서 멸망한 거리를 망상한 경험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37P의 잠겨 있는 문=약탈당하지 않았다는 감각도 산책으로 익힌 것 같아요. 오늘은 어느 집에서 잘까 생각을 해본다거나, 눈에 들어온 잡거 빌딩의 안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해서 3D게임의 디버그 모드가 되어 관찰하고 싶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마루와 키루코는 자유롭게 어디에나 들어가게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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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호기심이 있어서 들어가게 만든 것이 의리모반파의 사무소입니다. 46P 방에 서류가 어질러져 있는 것은 지진이 일어났을 때 중요한 권리서 같은 것을 다급하게 찾아, 긁어 모아서 도망친 게 아닐까 하는 상상입니다. 이렇게 붕괴 후의 세계를 망상한 세세한 묘사가 잔뜩 있습니다.

예를 들어 4화의 온천에 샴푸가 잔뜩 놓여 있는 건 한 집에 하나는 반드시 있는 법이니까 멸망한 세계에서도 입수하기 쉽지 않았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건의 가치는 현재의 대충 20배 정도로 설정했습니다. 요즘은 전자화폐가 보급되었는데 데이터가 날아가거나 통신으로 조회할 수 없게 되면 어떻게 할건데?라는 불안함도 느낍니다. 키루코의 세계에서는 '계좌에 진짜 200만엔 있다고'라고 말해본들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디테일한 망상들이 붕괴한 세계에서의 생활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있군요.

어떤 장면이나 그릴 때나 거기에 내가 있으면 어떻게 할지 망상을 합니다. 적당하게는 못 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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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의 키루코호 장면은 빌딩 옥상에서 만든 뗏목을 뒤집혀지지 않게 승선 가능한 위치에 착수시켜야 한다는 수순을 생각했습니다. 매달아 내리는 로프 말고도 끝트머리 양쪽에 매듭이 묶여 있잖아요? 그게 어떻게 쓰였는지에 주목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이건 너무 TMI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웃음) 강에 들어가면 젖을 테니 미리 옷을 갈아입어 두는 묘사라거나. 이런 것들을 함께 망상하면서 함께 여행을 해준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집락 마다 문화 수준이나 치안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7화의 쿠사카베 농원에서는 아이들이 어른들이 지켜보는 곁에서 나무가지로 무슨 놀이를 하고 있지만, 치안이 나쁜 마을이라면 일단 아이들이 밖에 나오질 않죠. 8권 48화의 나라 시설은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끼리 그 근방에서 놀고 있는 거고, 어른들한테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문화가 있기 때문에 로봇 장난감 같은 것도 가지고 있죠.

각 집락의 아이들의 묘사로 대충 어떠한 장소인지를 알 수 있는 힌트가 되니까 상상을 하는 참고대상으로 삼아주세요.

이제야 2권으로 넘어가네요.

하루키의 보우건은 카트를 직접 만드는 기술이 있는 인물이 원거리 무기를 만든다면 철파이프를 자르거나 구멍을 내는 것 쯤은 가능하겠지...하고 열심히 생각했어요. 구조를 설명해봤자 아무 의미 없지만 대충 그릴 수 없다는 성가신 성격 때문에 이런 설정을 하는데 쓸데없는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9화에서 하루키가 의식을 되찾은 장면은 실제로 내 뇌가 이식되어서, 의식을 되찾았을 때 어떤 느낌일까를 심각하게 상상하고 그렸는데 많이 힘들었어요.

묘사하기 힘들었나요?

그게 아니라 수술 후의 상태를 상상하고 내가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가운데, 의식만 돌아오고 그리고나서 온몸이 저리죠. 아직 시신경이 연결되지 않았는지 눈을 뜬 느낌은 나는데, 보이지는 않고...뭐 완전 상상으로 하는 말이지만요. 머리만 뜨거운 열탕에 빠진 것 같은 불쾌감도 그 때 체험했습니다. 아니 상상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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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의 154P 텐트 마을에 있는 작은 천사 학원은 매춘 시설로 고아나 생활이 빠듯한 부모가 돈을 벌어오라고 내보낸 아이가 일하고 있는 거겠죠. 현대는 목소리 높여 권리를 외치고, 배려, 존중을 하는 흐름이지만 본능을 이성으로 관리하는 생활방식, 즉 '인간은 정신이다'라는 것은 평화롭고 윤택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인간이 도달한 미래적 사고입니다. 천국대마경 같은 대재해 직후, 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수준의 문화로 되돌아간다면 그런 사상은 통용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그렸습니다. 불쾌한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육체인가 정신인가는 이번 작품의 테마 중 하나거든요.

3권으로 넘어갑시다. 14화에서는 마루와 키루코가 신발을 신은 채로 방에 들어가거나, 먹고 남은 고기의 뼈를 지금부터 잘 이불 위에 버리곤 합니다. 이건 예절이 없는 게 아니라 오늘만 사는 시대라서 청결함에 쓸 감각이 없는 겁니다. 수건을 그 자리에서 발견하고 쓰고 버린다거나. 평소의 우리들은 생리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절대 하지 않겠지만, 실제로 이런 세계라면 한다는 기준점을 상상하는 게 그리면서 즐겁기도 하고, 몰입감의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토토리는 깔끔함이 주는 기분 좋은 느낌을 알고 있습니다.(웃음)

호텔왕은 아주 마음에 드는 캐릭터입니다. 가혹한 상황에서도 명랑한 점이 좋아요. 마루 일행과 헤어지는 장면은 정말로 불쌍해서...맞아요, 이 자경단의 보스처럼 악역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놈이라고 한들 누군가한테는 중요한 사람이라는 점은 그리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마을 시절부터 계속 했던 말이지만, 어떤 엑스트라도 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살아 있다는 것이 내 신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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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부터 불멸 교단편인데 리뷰맨의 미츠하시가 하는 연설은 리듬이 있어서 재밌죠? 이녀석 틀림없이 좋은 녀석이겠거니 생각하면서 그렸습니다. 아 맞다, 대수롭지 않게 그렸지만 152P에서 리뷰맨의 멤버가 말하는 로봇 얘기는 중요하니까 잘 기억해두세요.

4권 서두에서 마루가 키루코한테 키스를 하고 있는 건 인공호흡인가요? 기회를 틈탄 흑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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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막아서 호흡을 할 수 없게 만들어 기절시키려고 한 겁니다. 까딱하면 의식을 잃어버릴 지경이 되어서 키루코는 환각의 세계에서 되돌아왔죠. 이 후에 키루코한테 생리가 오는데요, 아마도 키스를 당한 쇼크 때문 아닐까요.

남자가 갑자기 생리가 오면 아마 전혀 움직일 수 없을 겁니다. 생리인데도 학교에 오는 여성은 굉장하다는 점을 성전환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6권에서도 똑같은 짓을 합니다. 출산을 한 토키오는 아무렇지 않은데 코나는 드러눕죠.

4권까지 얘기하는데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웃음) 정말로 볼거리로 가득하군요.

속도를 냅시다. 5권에서 쥬이치의 아들을 그렸을 때는 우리집 애기가 딱 그 정도 크기였습니다. 모델이 된 측면도 있을지 몰라요. 29화에서 키루코 일행이 쥬이치 일행과 작별을 고하는 장면은 항상 영화를 보면서 걱정한 점을 그렸습니다. 이때다 하는 이별 장면에서 엔진이 고장나서 멈춰버리면 분위기 어쩔거야?하는. 정말로 멋지게 떠나는 장면은 볼 때마다 신경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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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성의 마을은 공무원의 심정으로 그렸어요. 어떻게 마을을 부흥시킬 것인가, 어떤 유도 사인이 알아보기 쉬울까...확실하게 생각해두지 않으면 못 그리거든요.

사회의 공공 시스템까지 설정을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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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거주하는 것 만으로 칩을 주는 것은 기본소득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어요. 유니폼은 어느 정도 문화가 회복되어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흥과 질서의 상징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가게에서 팔고 있는 물고기는 자세히 보면 기형입니다. 3권에서 키루코 일행이 낚은 물고기도 그렇죠. 방사능의 영향일까요?

6권은 서두의 마루는 대여과 장치에서 키루코가 어떤 수모를 겪고 있는지 모르니까 태평하게 있죠. 이 부분은 그리면서 속이 부글부글 거렸습니다.

드디어 7권입니다. 끝이 보이네요.

15P의 "위험'이라는 글자체는 AKIRA 애니 로고를 보면서 그렸습니다.

헬무도 마음에 드는 캐릭터입니다. 토토리도 그렇지만 비참한 상황에 놓여 있어도 씩씩한 점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조건인 것 같아요. 왼손이 의수라서 뭐든지 오른손 하나로 해결하는 모습을 열심히 그렸습니다. 식사 장면 같은 걸 자세히 살펴봐 주세요.

피난소에서의 레이무는 글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알아봐 주셨으면 하는 게 잔뜩 있습니다. 부모가 있는 아이가 제대로 된 옷차림인 것과 대조적으로 고아인 레이무는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거나, 밤중에 화장실을 가는데 아무도 같이 가주지 않는다거나...결국 그런 일이 일어날 틈은 모두가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도 범인을 처벌해서 분풀이만 하지 아무도 레이무를 걱정하지 않죠. 어디 그 뿐일까 레이무를 향해서 분노한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성적인 문제를 외면해 왔는데 너 때문에 표면화 되고 말았다!는 분노.

헬무와 헬무가 구한 소녀의 울퉁불퉁 콤비의 그 이후도 궁금하네요. 키루코호의 파이어 패턴을 한 손으로 그리는 건 어려울테니, 아마 이 아이가 파레트를 들고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거들었을 겁니다. 이걸로 이 둘의 이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7권 마지막 이 '슈퍼빔...'의 장면을 그리기 위해서 4권에서 원장의 시시한 이름 붙이기가 있는 건데요, 여기서 회수하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이 인터뷰는 48화가 공개된 시점에서 진행하는 건데요, 이야기는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까요?

절반은 지난 것 같아요. 당초에는 5권으로 끝난다고 말했어요. 근데 16권 나온 그래마을도 4권으로 끝낸다고 말했었기 때문에 보장은 못합니다. 그려야할 게 계속 늘어난다고 해야할까....설명해야 할 것들이 늘어난다고 해야할까...

애니화도 발표 됐습니다.

실은 애프터눈의 담당 편집자와는 애니메이션 관련 미팅을 하지 않아요. 왜냐면 천국대마경 최초의 독자로서의 순수한 감상을 듣고 싶거든요. 이어지는 내용이라서 당연히 커다란 흐름이나 복선이 있잖아요? 그걸 알고 있으면 '이번 화는 다음을 위한 복선을 까는 포석이니까 재미가 좀 없어도 괜찮나'라는 감상을 품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죠. 그건 만화에 보탬이 안 되죠.

애니화를 하면서 감독이나 제작측이 전체적인 구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결말까지 얘기해야만 했어요. 그래서 편집부에 억지를 부려서 애니메이션 전용 담당 편집자를 붙이게 됐습니다.

원작의 완결이 언제 날런지 알 수 없지만 마지막까지 영상화 되면 좋겠네요. 1시즌은 몇 권까지인가요?

6권까지였던가?

기대하는 점이 있나요?

배경 미술입니다. 만화는 흑백이고, 내 조잡한 그림으로 표현된 멸망한 세계가 컬러에 애니메이터 분들이 그려주신다는 점이 근사한 일이죠. 붕괴한 리얼한 일본을 보는 게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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