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고3 현역때 수시로 건동홍 경제경영 들어갔음.

21살 가을에 군대감

23살 가을 전역.

23살 겨울까지 옴팡지게 놈.

24살 복학

25살 4학년 절반 까지 다님.

26살 1월. 대학 반학기 남겨놓고 휴학. CPA준비 시작.

집에서 나와 고시원 생활을 했는데 집에서 나왔다는 해방감에 옴팡지게 놈

27살 봄 CPA1차 탈락 : 합격권 근처도 못감

떨어진 후에 위기감도 없었음 병신같이. 대학도 수능이 아니고 수시로 간터라

광범위한 시험범위를 오랜기간에 걸쳐 공부하는 스킬도 없었음.

학원에서 쪽지시험같은거 범위 정해서 보면 항상 세손가락안에 드는 등수였음.

그런데 그전에 배운 과목들은 이미 머리속에서 지워진지 오래.

그러면서 가을쯤부터 정신놓고 또 처놈. 등신같은.

28살 봄 CPA1차 탈락 : 경영, 회계, 상법 합격권, 경제학 과락 세법6할 못넘음

대학복학. 1학기 다니면서 공부. 졸업.

정신 못차리고 가을쯤 부터 또 처놈. 씨발.ㅋ

29살 봄 CPA1차 탈락 : 전년보다 성적 더 떨어짐 ㅋㅋ

집에눈치 보이기 시작함 후랄... 집에 빌어서 세무사로 전향

30살 봄 세무사1차 합격 : 경제학이 원레좀 약했는데 재정학 50점대 맞고 다른과목 커버로 1차 통과함

집안 사정이 어려워 세법학 1부 2부 책만 사서 독학

여름 세무사2차 불합격 : 세법학 1부 2부 과락

31살 여름 세무사 2차 불합격 : 세법학 1부 2부 과락

급히 토익봐서 대충 800점대 맞춤 (수능때 외국어영역은 항상 1등급이어서 토익은 그럭저럭했음)

집에서 출근가능거리 중소기업 연봉 3천 초중반대에 취업

32살 봄 ~ 33살 현재 : 매출 3백억내외 제조업 회사의 재무팀 늦깍이 주임으로 다니는 중.

그럭저럭 다닐만은 함.

공부한 짬밥이 있어서 그런지 직급에 비해 많은 업무를 할 기회가 주어짐. 모르는 세법이나 회계기준이 있으면, 적어도 책 어디를 봐야하는지는 아니까.

그런데 주변에서 일찍 회계사 세무사 합격해서 다니는 친구들 보면 부럽고

그게 아니더라도 일찍 은행, 대기업 취직 성공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 애들 보면 직급과 연봉이 너무 차이나서 부러움

내가 그때 이길로 안오고 일찍 취업준비를 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때 안처놀고 공부 열심히 했으면 붙었을까? 이런 생각도 듬.

하긴 뭐 삐딱선 안타고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도 실력이지. 나는 그 실력이 안되었던 거야.

직장 생활도 거의 만 1년 6개월 넘어서 적응도 되었고,

팀내 후임들도 들어와서 점점 여유가 생기는 지금 이 시점에.

월급도 많지는 않지만.. 1만원 2만원에 벌벌 떨던 수험생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적으로 여유로워진 지금 이 시점에.

나는 뭐가 아쉬운지....또...

온라인 가을 종합반이 얼마인지, 책값이 얼마인지를 보며 기웃거리고 있다.

내가 퇴근하고, 주말에, 열심히 하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이 정도면 병인가?

옘병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