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녀와 청춘남은 마마마,모노가타리,절망선생.ef시리즈를 맡은 샤프트의 신보 야키유키 감독에 의해서 2011년 애니화가 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샤프트 작품 특유의 목꺾기 등등 어디서 많이 본듯한 연출이 속출한다..또한 샤프트라 그런지 작화도 상당히 이쁘다. 원작일러도 한때 나친적으로 유명했던 브리키라 꽤 이쁘다. 

전파녀와 청춘남을 보면서 느낀 것은 여타 다른 러브코메디 작품과는 확실히 차별화되있다는 것이다. 모에만 쫓는다면 이 작품은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보여주고 싶은 주제가 있다고 확실히 느꼈다. 그것은 1화부터 쭉 이어져가는 내용으로 에리오가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에리오는 보통 일반인에 비해 턱없이 사회성이 부족한 모습으로 나온다. 자신의 몸을 이불로 둘둘 감싸고 자기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에리오의 마음의 벽이 작용한 일종한 방어기제이다. 

에리오는 행방불명된적이 있다. 심지어 행방불명된 기간의 기억이 없어 스스로 외계인이라고 결론지어버렸다. 

전파녀의 청춘남 작품 내에서 외계인이라는 말은 방어기제로써 자주 등장한다. 

에리오의 할머니,메메,주인공까지 외계인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한계에 부딪힌 등장인물들의 현실도피인 셈이다. 

그러나 내용이 전개되면서 등장인물들은 벽을 허물기 시작한다. 

3화에서는 주인공이 에리오를 위하여 에리오를 자전거에 태우고 바다를 향해 달린다. 

에리오는 주인공에게 감명받아 스스로를 지구인이라고 인정하고 조금씩 사회화되기 시작한다. 

8화에서는 로켓을 쏘아올려 속시원하게 에리오의 할머니의 근심을 깨버린다. 

그리고 9화부터는 새로운 전개가 시작되는데 야시로라는 초능력을 쓸줄안다는 소녀가 나온다. 

여기서 이 작품의 세계관은 어떻게 되있는건지 헷갈리게 되었다. 분명히 외계인은 에리오의 착각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능력을 쓸줄 안다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서...

아니면 이 마을에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여자애는 없는건지...

11화에서는 이 작품의 주제를 또다시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류코가 농구를 할때 야시로가 주인공에게 류코를 위해 초능력을 쓰라고 하는 장면이다. 

자신의 의지로 타인도 움직이게 하는 것을 초능력이라고 야시로는 말하고 주인공은 전력으로 류코를 응원하고 자극을 받은 류코가 자유투를 연속으로 성공하게된다.

이 역시 뛰어난 연출이라고 느꼈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초능력이란 그저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싶다. 

12화에서는 야구를 하는데 만화답게 주인공이 홈런을 치고 작품이 끝난다. 뭔가 마지막화 답지않은 마지막화였다. 

야시로의 정체나 에리오의 행방불명,에리오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앨리엇 등등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는 상태로 1기가 종영된다..

원래 2기가 나온다면 2기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일터지만 어째선지 2기는 나오지않고있는것같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작품이겠지만 나는 이 작품은 성장물이라고 느꼈다. 미소녀 애니메이션의 한계일수도 있지만 내용은 확실하게 성장물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좀 지루한 면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확실히 교훈이 될만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한계를 넘어설 힘을 쟁취하는 것. 

사회를 살아가는 지성인이라면 와닿을 점이 반드시 존재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