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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림 배드엔딩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33) 2021.12.31 04:25:27
조회 633 추천 4 댓글 6
														
약스왑
올만에 보어소설

조금 고어있고 서론 존나김
마지막에 뿡,배설있음
스림안해봤어도 이해할만 할듯?




스카이림의 최정상인 세계의 목에서 파서낙스는 드래곤본이 다시 방문했을 때 알려줄 용언을 외우며 명상을 하고 있었다. 명상은 파서낙스가 생각하기에 썩 나쁘지 않은 행위였다. 용에게 있는 잔혹한 파괴의 본성을 억누르기에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파서낙스는 긴 시간을 보내며 느껴왔고 그럼에도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얕은 충동을 억누르기 위해 매일같이 명상을 반복하고 있었다.


'Dovahkiin..'


세상을 삼키는 자이자 자신의 형제인 알두인이 엘더스크롤로 인한 시간의 틈새에서 부활하여 넌(nirn:인간계)을 집어삼키기 위해 스카이림를 다시 혼란에 빠뜨리고 있었고 그것을 막기위해 파서낙스는 유일하게 불멸의 존재인 용을 영원한 안식에 들게 할 수 있는 드래곤본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 같은 용이며 형제이긴 하나  길을 잘못 들어버린 알두인은 파서낙스에게는 아픈 손가락과 같았으며 회색의 현자들의 수장이자 인간을 돕는 자로서 그를 막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현재 드래곤본은 알두인에게 대적하는 인간들만의 용언인 드래곤 분쇄를 배우기 위해 시간을 뒤틀어 과거 세명의 영웅들과 알두인의 결투를 볼 수 있는 엘더스크롤을 구하러 스카이림 전역을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파서낙스는 모험을 하는 드래곤본을 위해 회색의 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편지를 부치라고 하는 등 그의 모험이 순탄하기를 바라며 여러 도움을 주고있었다.


"기어코 필멸자들을 구제하려는가."


조용한 바람소리만이 들리던 세계의 목에 폭풍이 불어오며 파서낙스는 눈을 뜨고 명상에서 깨어났다. 폭풍의 시발점으로 목을 돌린 파서낙스는 먼 곳에서 검은 용이 냉소어린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며 용언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Alduin 내 형제여 오랜만이네."


파서낙스도 무감정한 눈으로 알두인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몇천년만의 혈육과의 만남이 조금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알두인은 파서낙스의 인사를 듣고 코웃음을 치며 세계의 목에 발을 딛고 날개를 접었다. 그의 크기는 파서낙스가 이전에 봤을때 보다 3배 정도는 더 커져있었으며 파서낙스는 그 모습을 보고 의문과 왠지모를 불안감이 들었다. 알두인의 크기는 알두인이 삼킨 소븐가르드의 영혼들의 양에 비례할 것인데 봉인에서 풀려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알두인의 몸이 지금처럼 큰것은 불가능할 것이었다. 파서낙스의 동요를 느낀 알두인은 의기양양하게 파서낙스의 옆에 그 큰 몸을 내리며 앉았다.


"조금 불편해 보이는군. Paarthurnax."


"그럴리가. 몇천년만에 혈육을 만나 기쁠뿐이라네. 다만 Alduin 당신의 성장에 조금 놀랐을뿐이지."


생각한 것을 숨기지 않고 자신의 적에게 이야기하는 대담함을 보고 알두인은 파서낙스를 마냥 우습게 볼 것이 아니라 생각했다. 그것도 그랬다. 파서낙스는 과거에 본인 이상으로 인간들을 도륙내고 다녔었고 지금은 몇천년간 쌓은 지식을 이용해 매우 현명한 방법으로 자신을 막으려고 하고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파서낙스의 반응에 알두인은 내심 기분이 좋아졌다.


"소븐가르드에서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말이지."


파서낙스는 알두인의 말을 듣고 얼굴을 찡그렸다. 알두인에게 소븐가르드로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분명 엘더스크롤(Kel)로 인해 알두인은 시간속에 봉인되어 있었을 터였다. 신마저 거스를 수 없다는 엘더스크롤의 힘을 알두인이 벗어났을리가 없을거라며 파서낙스는 불안감을 떨치고 말했다.


"그럴리가 없다. 당신은 분명 Kel로 인해 시간의 틈새로 추방됬을터인데.."

"이런 paarthurnax.. 아무것도 모르는군. Kel의 힘은 전능하다고 하지만 나를 시간의 틈으로 보낸것은 그 세명의 실책이었다. 차라리 내 시간을 멈췄으면 좋았을테지만 나의 시간은 그 안에서도 계속해서 흘러갔으며 그 영겁과도 같은 시간동안 내가 아무런 것도 깨달은게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은가?"


파서낙스는 처음에는 알두인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두인의 몸은 확실히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보다 훨씬 거대했고 이는 소븐가르드의 영혼을 삼키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점점 굳어가는 파서낙스의 표정을 본 알두인은 더욱 신나서 말을 이어나갔다.


"소븐가르드는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것을 알고있있는지 모르겠군. 나는 처음에는 kel로 인해 내가 이대로 영원히 시간속에 갇혀있게 될 것이라 생각했지.. 하지만 그 시간의 틈 안에서도 소븐가르드에 들어가는 나의 능력은 그대로였고 나는 이를갈며 나의 안개속을 헤메는 노드놈들의 영혼을 삼켜왔다."


파서낙스는 애써 침착한 척을 하였지만 마음속의 불안감이 현실이 된 당황함을 완전히 감출 수가 없었다. 알두인의 힘은 알두인이 삼킨 영혼의 양에 비례하여 더 강해지는데 그  긴 시간동안 노드 영웅들의 영혼을 집어삼켜온 알두인의 힘이 얼마나 강대할지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이어진 알두인의 말이 파서낙스의 생각을 멈추게했다.


"그리고 내가 힘을 키워서 한 것이 무엇이겠나? 나는 노드놈들이 지어놓은 전당을 파괴했고 그 안의 강대한 영웅들의 영혼들을 차례대로 삼켰다. 그리고 그중에는 나에게 대적했던 그 세 노드의 영혼도 있었지."

파서낙스는 그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지만 침착함을 찾으려 노력했다. 소븐가르드가 초토화된 지금 알두인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드래곤 분쇄의 용언을 배운 드래곤본밖에 없었고, 희망을 잃지 않고 눈을 빛내며 알두인의 거대한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알두인은 그런 파서낙스가 맘에 들지 않았고 주둥이를 내려 파서낙스의 등줄기에 코를 대고 스윽 훑었다. 소름끼칠정도로 서늘한 알두인의 주둥이가 등에 닿자 파서낙스는 몸서리를 치며 옆으로 이동해 알두인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Yol toor shul !"


파서낙스에게서 나온 거대한 화염의 숨결이 알두인의 머리에 직격했지만 알두인은 피할 생각도 없이 화염을 맞으며 코웃음을 치고 입을 열었다.


"Joor Zah Frul"


덜컥 하는 느낌과 함께 파서낙스는 더 이상 불을 뿜을수도,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어 그저 몸을 떨며 자신을 내려다보는 알두인을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알두인이 사용한 용언은 드래곤 분쇄. 불멸인 용에게 필멸의 개념을 주입하는...즉 인간들이 용을 죽이기위해 사용하는 인간들만이 사용 할 수 있는 용언이었다.


"당신이 그 Thu'um을...어떻게..."

"말하지 않았나? 소븐가르드의 그 세놈을 삼키고 힘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이 Thu'um만 있다면 Dovahkiin이라 할 지라도 나에게 대적할 수 없다. 반쪽자리 Dovah 주제에 감히 인간따위를 감싸는 오만한 것을 이 알두인이 몸뿐 아니라 영혼까지도 잘근잘근 씹어 삼켜주리라!"


파서낙스는 처음으로 무언가를 느꼈다. 불멸의 용으로 살며 필멸자가 되는 경험과 더불어 자신의 형제인 알두인에게서 처음으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어 고함을 치며 드래곤본을 죽이겠다고 세계의 목이 울리도록 소리치는 알두인을 그저 경외심에 찬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알두인은 분노를 표출하다가 진정하고는 천천히 파서낙스에게 머리를 가까이 하고 눈을 마주쳤다. 그는 떨고있었고 알두인은 만족스럽게 미소지었다.


"Paarthurnax. 아직 늦지 않았다. 나, Alduin은 네가 나의 밑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면 자비를 베풀어주겠다고 약속하겠노라."

온화하고 자비로운척 파서낙스에게 속삭이는 알두인이었지만 실상은 금방이라도 파서낙스를 죽일수 있다는 무언의 압박과도 같은 무게감이 깃든 말이었고 파서낙스는 그저 몸을 떨며 자신의 형제를 바라봤다. 하지만 파서낙스는 두려움만으로 무너질 정도로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알두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Alduin... 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알두인은 파서낙스의 목을 낚아채듯 물었다. 죽지 않을 정도로 힘조절을 했지만 그럼에도 파서낙스의 목에는 알두인의 이빨이 깊숙하게 박혔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태에 대비하지 못한 파서낙스의 몸은 뱀 앞의 토끼처럼 경직되었고 알두인이 킬킬 웃으면서 뱀같은 주둥이를 치우자 파서낙스는 땅에 쓰러져 구멍난 목과 벌린 입으로 붉은 선혈을 꿀럭거리며 쏟아냈다. 용이라 죽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치명상에 가까운 상처로 인해 파서낙스는 고통에 겨워 신음했고 알두인은 그런 파서낙스를 내려다보더니 먼지섞인 발로 파서낙스의 머리를 짓밟았다.


"나는 너의 동의를 얻는것이 아니다. 형제의 정으로 기회를 줬을 뿐 불복이란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만이 존재할 뿐이지."

알두인은 발을 옮겨 천천히 힘을주며 파서낙스의 가슴을 짓밟았고 무거운 몸뚱아리의 압력을 파서낙스의 뼈가 삐그덕거릴때 까지 천천히 가했다. 파서낙스가 숨을 쉬기를 갈망하며 헐떡이며 날개를 퍼덕거리자 파서낙스의 목에서는 피가 더욱 쏟아져 나왔고 알두인은 발에서부터 느껴지는 지배감과 정복감에 흥분하며 파서낙스를 연이어 짓밟으며 발톱으로 찢었다. 밟히고 부러지고 찢길때 마다 파서낙스의 몸은 상처투성이로 너덜너덜해졌고 알두인이 가학적인 징벌을 멈춘것은 파서낙스의 움직임이 멈췄을때였다. 파서낙스는 죽지 않았지만 죽지 않은 것이 오히려 비참하게 느껴질 정도로 몸 여기저기의 뼈가 부러지고 상처들에서 피를 흘리며 실낱같은 숨을  내쉬고 있었다.


"이것으로 잘 알게 되었겠지. Paarthurnax, 태양이 7번 지고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다. 그때까지 생각할 시간을 주지.. 그리고 그때까지도 나에게 대적한다면 그때는 Dovahkiin과 함께 너 또한 집어삼켜 주리라."

알두인은 코웃음을 치며 파서낙스를 한 발로 잡아들고 날아올라 산을 조금 내려가 회색의 현자들이 거주하는 하이 흐로스가의 뒷마당에 내던졌다. 쿵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산이 진동했고 알두인은 파서낙스를 뒤로하고 하늘높이 날아 사라졌다. 회색의 현자들의 실질적인 리더인 안기어는 거센 용언들의 부딛침을 진작에 느끼고 있었으나 세계의 목에 올라오지 말라는 파서낙스의 명령이 있었기에 하이 흐로스가에서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명상을 하고있었다. 그러던 와중 뒷마당이 크게 울렸고 안기어는 빠른 걸음으로 다른 현자들과 함께 뒷마당으로 나갔다. 뒷마당 가득히 쌓여있던 눈을 파서낙스가 떨어지며 흘린 선혈들이 녹여가고 있었다.


"파서낙스... 이건...도대체......"


안기어는 끔찍한 몰골로 쓰러져 숨을 몰아쉬는 파서낙스를 보고 떨면서 피가 묻는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릎을 꿇어 그에게 손을 뻗었다. 그렇게 파서낙스의 상태를 본 안기어는 급하게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보리사제님은 약초들과 물약을, 아이나스 사제님과 울프가 사제님은 이쪽으로 와서 주문을 사용해 주십시오!"


안기어 뿐만이 아니라 다른 현자들도 파서낙스의 끔찍한 몰골을 보고 충격에 빠져있었고, 안기어의 말을 듣고 나서야 분주하게 움직였다. 회복마법의 따뜻한 빛이 파서낙스의 몸을 감쌌고 고통스럽게 신음하던 파서낙스는 통증이 조금은 줄었는지 겨우겨우 눈을 떠 사제들을 바라보았다.


"안기..어...."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파서낙스. 회복이 우선입니다."


회복마법으로 지혈을 하는 도중 보리가 물약과 약초가 든 상자를 들고왔다. 사제들은 파서낙스의 상처에 약초를 짓이겨 바르고 입으로 물약을 흘려줬다.


"그만해도 좋네.."


파서낙스는 몸을 일으켜 세우려다가 땅에 철푸덕 쓰러졌고 안기어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파서낙스를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안기어의 시선을 느낀 파서낙스는 작은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해가 7번 진 후  안두인이 다시 찾아온다고 하였노라. 그는 시간의 틈새 안에서 소븐가르드에 들어갔고 소븐가르드에 존재하는 노드 영웅들의 전당을 파괴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안의 강대한 노드들의 영혼들을 삼켜 드래곤 분쇄의 용언까지도 습득했더구나."


안기어는 파서낙스의 말을 듣고 잠시 동요했지만 이내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결국 이 Nirn은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군요."

"Dovahkiin이 돌아와서 엘더스크롤을 보게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Alduin과의 격차는 좁힐 수 없을 것이고.. 안타깝지만 자네의 말이 맞다네 안기어."

"저희 회색의 현자들은 순리에 따를 뿐 입니다. 파서낙스 당신은 이제 어떻게 하실 예정이신지..당신의 안위를 위해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안기어는 파서낙스와 눈을 마주했다. 현자들은 자신들의 스승과도 같은 파서낙스가 알두인에게 대적하여 죽임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그의 선택을 존중할 예정이었다. 파서낙스는 그들을 쳐다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몇천년간의 수행에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라네 안기어. 나도 이만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가 된 것같네."

파서낙스는 씁쓸한듯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힘이 부족하여 알두인을 막지 못하는 것과 이 세상을 지키려 한 몇천년의 수행이 헛되게 되는것, 드래곤본에게서 희망을 얻고 그 희망이 무너져 내린것 등의 여러가지의 일들로 만감이 교차하여 나오는 표정이었다.


"Dovahkiin에게는 내가 전해주도록 하지. 자네들은 남은 시간동안 인간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게 도와주도록 하게. 그들은 평화로운 끝을 맞이할 자격이 있으니.."


파서낙스는 성하지 않은 몸으로 천천히 날개짓을 해 비틀거리며 세계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 세계의 목에 착지한 파서낙스는 착잡한 표정으로 작게 한숨을 쉬고 몸을 앉혔다. 그리고 목을 약간 들고 목을 울렸다.


"Dovahkiin "


지진이 일어나듯 스카이림의 전역이 흔들렸고 그 진동은 시로딜과 모로윈드의 인간들에게도 전해졌다. 다만 파서낙스의 용언을 귀로 들은 것은 회색의 현자들 그리고 울프릭 스톰클록과 드래곤본 정도밖에 없었다. 드래곤본은 엘더스크롤을 찾기 위해 스카이림 지하에 위치한 멸망한 드웨머의 도시인 블랙리치를 탐색중이었고 파서낙스의 외침을 듣고는 빠르게 드워븐 자동기계들과 팔머들을 처리하며 엘더스크롤이 보관된 탑으로 향했다. 탑에 도착한 드래곤본은 빠르게 탑의 퍼즐을 풀고 기계장치에 봉인되어있던 엘더 스크롤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는 지하에서 나가는 승강기를 타고 눈이덮인 산 위로 다시 올라왔다. 드래곤본의 눈에 보인것은 용들이었다. 높은 산 위에서 주변을 둘러보자 다수의 용이 지상을 습격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드래곤본은 묶어놨던 말을 타고 빠르게 산을 내려가 하이 흐로스가로 향했다.

드래곤본이 하이 흐로스가에 도착한 것은 약 2일 후였다. 그는 안기어에게 엘더스크롤을 가져왔다고 말하였고 안기어는 잠시 침묵하고는 말했다.


"파서낙스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게."


드래곤본은 안기어의 표정을 보고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지만 무언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본능적은소 느낄 수 있었다. 드래곤본은 현자들에게 인사를하고 엘더스크롤을 들고 세계의 목 정상으로 향했다. 파서낙스는 여느 때와 같이 앉아있었고 드래곤본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드래곤본은 상처투성이인 파서낙스를 보고 놀란듯 뛰어왔다.


"파서낙스 어떻게 된겁니까!"

"Hi Bo... 돌아왔군 Dovahkiin. 그대는 블랙리치에서의 힘든 여정을 마치고 오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그대에게 좋은 소식을 말해주지는 못하게 되었다네. Alduin이 소븐가르드를 무너뜨려 영혼들을 흡수하며 그대보다 먼저 드래곤분쇄의 용언을 얻고 힘을 키웠으며 자네와 내 형제의 힘의 크기는 이제 스키버와 드래곤 정도의 차이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게 되었지."


드래곤본은 그 말을 듣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곧 평정심을 되찾고 대답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막아야 하는게 아닙니까..?"


파서낙스는 몇천년만에 생긴 친구와도 같은 드래곤본을 사지로 몰아넣고 싶지 않았다. 수련을 하며 본능을 잘 억눌러왔다고 생각했지만 드래곤본과 교류를 이어갈 수록 그에 대한 소유욕과도 같은 용의 본능은 계속해서 커져갔을 뿐이었다. 파서낙스는 자신의 감정이 드러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고 평소의 그와 같지 않게 약간은 초조한 얼굴을 띄며 드래곤본을 바라보았다.


"승산이 전혀 없는 싸움이라네. Ahrk... 그리고, 나는 몇 천년만의 친구를 잃고싶지 않고, 자네만 괜찮다면 아버지 Akatosh께 자네를 Nirn에서 빠져나오게 해달라는 부탁을 해줄 수도 있다네."


드래곤본은 평소보다 정신적으로 약해진 것 같은 파서낙스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파서낙스..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일이 뒤틀렸다고 한들 제가 이 세계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알두인이 부활하였기 때문입니다. 저와 그는 깊숙하게 엮여있으며 제가 그에게 대적하는 것은 나인디바인께서 정해주신 운명의 수레바퀴의 일부입니다."


드래곤본의 정의감은 파서낙스를 더욱 슬프게 하였다. 승산이 없는 싸움에 목숨을 내던지려는 드래곤본을 자신으로는 막지 못한다는 자괴감과 알두인에게 드래곤본이 당하게 될 끔찍한 고문들이 걱정되어 그를 물리적으로라도 막고싶은 기분이 점점 샘솟았다.


"Dovahkiin. 이 Nirn이 멸망하는 것은 확실하네. 내 형제인 Alduin이 하지 않던 일을 이제서야 하게 됬을 뿐인데 Zahrahmiik... 희생을 치르면서까지 그대가 내 형제에게 대적할 필요는 없다네."


파서낙스는 말을 하며 천천히 드래곤본에게 걸어갔다.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신이 무슨 표정을 짓는지도 모른 채..


"파서낙스. 그 이상 가까이 오지 마십시오 당신은 이래서는 안됩니다."


드래곤본은 위압감을 내뿜으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파서낙스에게서 뒷걸음질치며 검을 겨눴다. 그런 드래곤본을 보자 파서낙스는 가슴 한켠이 저려왔다. 저 작은 존재가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고 본인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 너무나도 가혹하게 느껴졌고, 파서낙스는 오랜시간의 수행으로 인간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본능과 감성이 뒤섞여 더욱 뒤틀린 방식으로 드래곤본을 막으려 하고 있었다.


"Dovahkiin... Dii..Fahdon....*"

*Dii Fahdon : 나의 친구여


용언을 말하고 그것을 해석하던 평소의 화법과 다르게 파서낙스는 용언만을 중얼거리며 드래곤본을 똑바로 쳐다보며 다가갔고, 드래곤본은 칼을 겨눴지만 차마 휘두르지 못하고 계속 물러나다가 바위에 등을 부딛치게 되었다. 파서낙스는 구석에 몰린 드래곤본의 검을 부드럽게 치워내고 큰 발로 밟았다.


"파서낙스.. 당신의 수행은 무엇을 위해 이루어졌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파서낙스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내려 드래곤본과 눈을 마주쳤다. 큰 용의 눈이 자신을 바라봤지만 드래곤본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손을 뻗어 파서낙스의 콧잔등을 살짝 밀어냈다. 파서낙스는 드래곤본의 손이 닿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감정이 솟아올랐다. 분노인지 애정인지 모를 감정을 느낀 파서낙스는 그대로 드래곤본의 복부에 큰 주둥이를 박았고 마치 먹잇감의 냄새를 맡는 늑대처럼 코를 비비며 드래곤본을 천천히 무력화시켰다. 드래곤본의 힘으로 저항할수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파서낙스의 다친 모습을 보고 드래곤본은 강하게 저항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 이미 그에게 저항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윽.. 제발 이성을 되찾으세요! 제가 당신을 해치지 않게 해주십시오 파서낙스!!"

"그대는 나를 해칠 수 없네 Dovahkiin, 나는 그대가 나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을 것을 알고있다네. 그리고 나는 그 어느때보다도 이성적인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네."


차가운 어투로 말하며 강하게 배를 누르고 비비적거리는 파서낙스 때문에 드래곤본은 점점 다리에 힘이 풀렸고 그대로 눈이 가득한 바닥에 쓰러졌다. 쓰러진 드래곤본은 일단은 이 상황을 벗어나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파서낙스는 발로 드래곤본의 팔을 지그시 밟았다. 약간의 고통과 함께 드래곤본은 파서낙스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다. 저항하는 드래곤본의 모습은 점점 파서낙스의 자제력을 잃게 만들고 그에게 내재되어있는 용의 본성에 불을 지피고 있었다.


"아윽... 파서낙스..."

"말하게 Dovahkiin. Alduin을 막지 않겠다고."

"그럴수는..으으윽..!!"


파서낙스가 발에 힘을주며 드래곤본의 팔을 짓눌렀고 뼈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드래곤본의 신음이 들려왔다. 파서낙스는 알두인이 자신에게 했던 끔찍한 행동을 드래곤본에게 똑같이 하려 하고 있었다.


"Dovahkiin, 대답하게."

"파서낙...ㅅ...윽..끄아아아악!!"


눈덮인 산에서 우두둑 하는 파열음이 울려퍼졌다. 파서낙스가 그대로 발에 힘을주며 드래곤본의 오른팔의 뼈를 으스러뜨렸고 연이어 드래곤본의 반대쪽 팔에 왼발을 올려놨다. 드래곤본은 고통에 거친 숨을 쉬고 약하게 몸을 떨며 파서낙스를 올려봤다. 파서낙스의 눈은 인자한 눈이 아닌 지금까지 드래곤본을 죽이려했던 다른 용들의 눈과 이미 다를바가 없었다.


"하아악..흑...파서..낙스...."

"Dovahkiin, 나도 이러고싶지 않다네. 그대의 대답 한번이면 끝날 일이야."

"......"


드래곤본이 대답을 하지 않자 파서낙스는 얼굴을 구겼고 또 다시 왼발에 힘을 주며 드래곤본의 팔을 눌러갔다. 드래곤본은 방금 전 받은 고통이 머릿속에 오버랩되며 숨을 거칠게 쉬면서 몸을 심하게 떨기 시작했다. 파서낙스는 먼 과거에 인간들을 살해하던 기억으로 어떻게할때 인간이 더 큰 공포를 느끼는지 알고 있었고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드래곤본을 자신의 통제 안에 두고있었다. 얼마 있지 않아 뿌드득 하는 끔찍한 소리가 울리며 처절한 비명이 울려퍼졌다. 드래곤본은 너무 심한 고통에 눈물까지 흘리며 파서낙스의 이름을 되내이고 있었고 파서낙스는 침묵으로 일관한 드래곤본에게 아무 대답 없이 고통을 주고 있었다.


"파서...낙스...파서낙스........ 부디 제가 사명을 다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부탁드립니다.."


양 팔이 으스러져 저항하지도 못한 채 쓰러져서도 자신의 의사를 따르지않는 드래곤본을 파서낙스는 그 무엇보다도 슬픈 눈으로 쳐다봤다. 그리고 파서낙스는 드래곤본의 가슴에 무거운 앞발을 올려놨다.


"Dovahkiin.... 부탁이네.. 이 늙은 용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는것인가..?"


완전히 드래곤본을 제압하여 자신의 발 아래 둔 상황과는 반대로 파서낙스는 간절한 목소리로 부탁했다. 하지만 드래곤본의 인간을 구하고 싶어하는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파서낙스는 유한한 생명을 가진 필멸자로서의 의지와 집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드래곤본이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젓자 파서낙스는 발에 무게를 가하며 드래곤본의 숨통을 죄였다.


"컥..케윽.. 파서...나악...끄윽..끅..."


파서낙스의 발에 깔려 숨을 갈망하는 드래곤본은 부러진 팔로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고, 그저 살려달라는 듯 발을 구르며 발악했다. 하지만 파서낙스는 드래곤본이 발버둥칠때마다 더욱 강하게 짓눌렀고 드래곤본의 저항은 점점 약해졌다.


"Dovahkiin...DOVAHKIIN........DOVAHKIIN !!"


파서낙스의 부르짖음에 천지가 흔들렸다. 하지만 산소가 부족해진 드래곤본에게는 그저 삐- 하는 이명만이 들렸고 얼마있지않아 파서낙스의 발 아래서 드래곤본의 다리가 파르르 경련하며 움직임을 멈췄다. 파서낙스는 작은 꿈틀거림이 없어진 것을 느꼈고 천천히 발을 치워 드래곤본을 쳐다봤다. 드래곤본이 흘린 눈물이 산 정상의 낮은 기온으로 얼어붙어있었고 파서낙스는 드래곤본의 심장이 옅게 뛰는것을 느끼고는 천천히 그에게서 물러났다. 파서낙스는 정신을 잃은 드래곤본을 쳐다보고 무력감과 분노, 자기혐오를 느끼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 인가..'


모든 것이 실패한것에 드래곤본의 책임은 전혀 없었지만 파서낙스는 은연중에 자신의 분노와 허탈감을 내보낼 대상이 필요했던것이 아니었는지를 생각하며 머리를 식혔다. 그리고 평정심을 찾고 다시 드래곤본에게 다가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며 그를 슬픈 눈으로 쳐다봤다. 얼마있지 않아 드래곤본은 정신을 차렸다. 드래곤본은 몸을 일으키려다가 팔의 격통으로 신음을 흘리며 겨우 몸을 앉혔고,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파서낙스를 약간의 공포심을 느끼며 바라봤다. 그런 드래곤본을 파서낙스는 고위의 회복마법을 이용하여 치유해주며 말했다.


"미안하네."


드래곤본은 파서낙스를 원망할 마음은 없었고 오히려 그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었다. 몇 천년의 노력이 헛되이 몸과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나가게 된다면 자신이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드래곤본은 파서낙스를 안쓰럽게 생각했다.


"파서낙스 이제 다시 이야기해도 좋겠습니까?"

"말하지 않아도 된다네.. 그대가 바라는 대로 하게나.."


파서낙스는 죄책감에 드래곤본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였고 드래곤본은 그런 파서낙스를 보며 말했다.


"파서낙스 저와 다르게 당신은 불멸의 존재입니다. 앞으로도 저와 같은 필멸자에게 너무 큰 애정을 주는것은 스스로를 상처입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파서낙스는 말없이 드래곤본을 치유했고, 드래곤본의 팔은 빠르게 치유되어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약간의 뻐근함을 느끼며 드래곤본은 천천히 일어났다.


"Kel...엘더스크롤을 읽게 Dovahkiin. 디바인께서 그대의 편에 서계시지 않는다고 한들 자신이 관철하는 것을 끝까지 수행하게나."

"파서낙스..."


드래곤본은 천천히 엘더스크롤을 펼쳤고 그 순간 과거 세명의 노드영웅이 알두인에게 대적하는 영상이 눈 앞에 선명하게 보이며 들리게 되었다. 드래곤본은 그곳에서 드래곤분쇄의 용언을 배웠고 얼마 있지 않아 다시 현실을 보게 되었다. 어지러운듯 비틀거리는 드래곤본을 꼬리로 받쳐준 파서낙스는 그를 잠시 쉬게 하고 하늘로 날아갈 채비를 하며 말했다.


"Dovahkiin. 이걸로 마지막이네, 늙은이의 말상대가 되주고 변덕을 받아주며 희망을 볼 수 있게 해줘서 정말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네. Kul Faraan Ahst Grah... 그대에게 무운을 빌어주도록 하겠노라."


파서낙스는 드래곤본을 축복한 후 큰 날개를 펴 하늘로 날아서 사라졌고 드래곤본은 파서낙스가 사라진 하늘을 하염없이 쳐다봤다. 파서낙스가 날아간 곳은 스컬다픈이었다.. 스컬다픈은 알두인의 공간인 소븐가르드와 이 세계인 넌의 경계가 가장 모호해지는 고분이며 파서낙스가 그곳에 간 이유는 다름아닌 알두인을 불러내기 위해서였다. 파서낙스가 스컬다픈의 지상에 착륙했고 붉은 용이 파서낙스에게 걸어오며 말을 걸었다.


"Paarthurnax. 이곳에는 무슨일로 온거지? Alduin님께서는 소븐가르드에서 영혼을 취하고 계신다."

"Odahviing.. 내 형제와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왔다네. 자네가 신경쓸 일이 아니야."

"Alduin님을 알현하고 싶으면 나한테 먼저 머리를 숙여라 용들의 배신자."


파서낙스는 오만한 오다빙의 모습을 무관심하게 바라봤다.


"겉만 번지르르하게 Alduin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니 자네도 Dovah라면 조금 더 자기주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네."


파서낙스의 말을 들은 오다빙은 분노에 휩싸여 입을 열어 화염숨결을 사용하려 했다.


"약해빠진 늙은이 주제에 나에게 훈계를 하는것인가!! Yol toor..!!"


거센 화염을 모으던 오다빙은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화염의 숨결을 다시 사그라뜨렸다.


"멈춰라 Odahviing. 주제도 모르고 나설 시간에 인간을 사냥해서 내가 삼킬 영혼들을 더 마련해놓는 것이 좋을것이다."

"...알겠습니다."


목소리의 주인은 알두인이었고 오다빙은 치켜들었던 꼬리를 내리고 주눅 든 목소리로 대답한 후 퍼덕거리며 산 너머로 날아갔다.


"7일의 시간을 줬는데 먼저 이곳에 찾아온 이유는 뭐지?"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알두인의 모습은 파서낙스 마저도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거대했다. 같은 용임에도 알두인은 파서낙스보다 다섯배 정도는 컸으며 파서낙스는 두려움을 떨치며 대답했다.


"Alduin. 내가 그대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그대의 편에 서지도 않겠네, 과거에도 그대가 엇나가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이 나의 가장 큰 실수였으며 나는 또 다시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으니."

"명예를 택하는 것인가? 웃기지도 않는군."


알두인은 파서낙스의 말을 듣고 입꼬리를 올리고 비소를 지으며 천천히 다가갔다. 알두인이 한 발을 딛을때마다 스컬다픈 전역이 진동했으며 파서낙스는 고개를 들고 알두인을 똑바로 올려다봤다.


"선택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여라 Paarthurnax. 형제의 정은 이걸로 끝이다. 네 죽음은 명예롭지 못할 것이다."


알두인은 파서낙스의 앞에 서서 고개를 내리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가 낮은 음으로 용언을 길게 내뱉었다.


"Joor Zah Frul"


파서낙스의 몸을 푸른 기운이 강타했고, 파서낙스는 천천히 자신에게서 불멸의 개념이 사라져 가는 것을 느꼈다. 알두인은 파서낙스를 완벽하게 필멸자로 만들려는 듯 드래곤 분쇄의 용언을 연이어 사용했고 파서낙스에게서 느껴지는 불멸의 기운이 사라지고 나서야 용언을 멈췄다.


"세계에서 사라질 준비는 되었나?"


알두인은 자신의 거대한 입을 파서낙스에게 가까이 했다. 습하고 비릿한 알두인의 숨결이 파서낙스의 후각을 자극했다. 알두인의 이빨 사이에 낀 고기 조각들을 바라보며 파서낙스는 눈을 감고 입을 꾸욱 다물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알두인의 이빨은 파서낙스에게 도달하지 않았고 몇초가 지나자 파서낙스는 눈을 천천히 떴다. 그 순간 알두인의 혀가 파서낙스를 휘감았고 파서낙스는 알두인의 입 안으로 끌려들어갔다. 알두인은 코웃음을 치며 목을 울렸다.


"이 Alduin이 평안한 안식을 줄거라고 생각한건 아니겠지?"


파서낙스는 알두인의 혀를 밀어냈지만 속수무책이었고 온 몸을 알두인의 타액으로 적셔지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비릿한 냄새는 둘째치고 가끔씩 알두인의 목구멍이 열리며 지옥과도 같은 뜨겁고 지독한 체취가 올라올때마다 파서낙스는 생리적인 혐오감을 느끼며 알두인의 혓바닥에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났지만 알두인은 파서낙스를 삼킬 생각이 없었고 마치 사탕처럼 온 몸을 핥아지면서 파서낙스의 정신력은 점점 줄어가고있었다.


"Aldu..in..."


파서낙스는 녹초가 되었지만 어떻게든 이 고통을 끝내고 싶어 알두인의 혓바닥을 온 힘을 다해 거세게 물어뜯었다. 하지만 알두인의 혀는 유동적이면서도 매우 탄력이 강해 작은 상처 하나 나지 않았다. 알두인은 반항하는 파서낙스의 움직임을 느끼고는 혀끝을 세워 파서낙스의 입 안에 우겨넣었다. 두꺼운 혀로 목구멍을 유린당하며 파서낙스는 고통스럽게 발버둥쳤지만 알두인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파서낙스가 얌전해질때까지 파서낙스의 호흡을 막았다. 얼마 있지 않아 늙은 고룡은 알두인의 입속에서 얌전해졌고 알두인은 파서낙스의 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스컬다픈의 언덕 언저리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7일 후


드래곤본은 모든 준비를 끝내고 알두인이 오기를 기다리며 세계의 목 정상에 서있었다. 지상은 이미 알두인의 용 군단으로 초토화가 되었으며 드래곤본은 오직 자신의 사명을 위해서 알두인에게 대적하는 것이었다. 지킬것이 더 이상 없다는 괴로움이 드래곤본을 감쌌지만 드래곤본은 마음을 다잡고 하늘을 바라봤다. 적막한 바람만이 불던 세계의 목에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고 얼마 있지않아 먼 구름 사이에서 알두인이 날아왔다. 드래곤본은 무기와 방패를 들고 알두인을 똑바로 바라보며 전투태세를 취했다.


"Joor Zah Frul!"


드래곤본의 입에서 나온 세 단어의 용언으로 인한 푸른 기운이 알두인을 감쌌지만 알두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운석과도 같은 속도로 하늘로부터 낙하했다. 드래곤본은 속도를 줄이지 않는 알두인을 보고 당황하고 방패를 들어 방어태세를 취했고 그 순간 알두인은 먹잇감을 낚아채는 독수리처럼 발을 뻗어 드래곤본을 강타했다.


"커..헉..."


단 한번 힘을 부딛친 것 만으로 방패는 가루가 되었고 드래곤본은 그 충격으로 벽으로 날아가 부딛치게 되었다. 비틀비틀 일어나는 드래곤본을 알두인은 꼬리를 휘둘러 벽에 쳐박았고 드래곤본은 피를 뚝뚝 흘리며 너덜너덜해진 갑옷을 벗고 떨리는 손으로 검을 겨눴다. 알두인은 비웃는 표정으로 드래곤본을 밟았고 드래곤본은 칼을 떨구고 눈이 가득 쌓인 땅바닥에 박히게 되었다. 발을 치운 알두인은 드래곤본이 비틀거리며 일어나자 천천히 고개를 내려 입을 열었다.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 드래곤본은 손을 떨며 알두인의 입에 손을 가져다대었다.


"파서..낙스...."

알두인의 거대한 혓바닥 위에는 용의 형체를 겨우 유지할 정도로 질척질척하게 늘어진 파서낙스가 눈을 힘겹게 뜨고 쓰너져 있었다. 밝게 빛나던 두 눈은 이미 공허한 허공을 바라보는 초점없는 눈이 되었고 아름다웠던 비늘은 전부 알두인의 타액에 의해 물러지고 변색되어 내려앉아 있었다. 그리고 느껴지는 끔찍할정도의 구취에 드래곤본은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Dovah....k..."


파서낙스가 고개를 들려는 찰나 알두인이 입을 텁 하고 닫았고 고개를 들어 큰 목넘김을 했다. 크게 꿀꺽 삼키는 소리와 함께 알두인의 목에 둥그런 굴곡이 생기며 빠르게 아래로 내려갔다. 얼마 있지않아 굴곡은 목아래로 사라지며 알두인의 검은 배가 조금 볼록해지게 무게를 더하게 되었다. 드래곤본은 그 것을 지켜보고 분노와 공포가 섞인 감정으로 알두인을 노려보았다.


"알..두인!!!!!!! 크윽.."


알두인은 드래곤본의 외침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그대로 발로 드래곤본을 살포시 즈려밟으며 소리를 묻었다.


"동족이란 언제나 극상의 맛이지. 내 형제도 엿세만에 나의 입에서 탈출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하는군...."


알두인은 뱃속에서 기분좋을 정도의 통증을 느끼며 드래곤본을 질근질근 밟았다. 6일간 입속에서 삼키고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파서낙스의 맛을 느끼다가 드디어 삼킬수 있게 되어 기분이 고양된 알두인은 드래곤본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자 Dovahkiin이여 나의 발을 핥고 숭배해라. 그렇게 한다면 너와 paarthurnax에게 자비를 베풀도록 하지. Paarthurnax가 나의 지옥과도 같은 몸 안에서 사라지는것을 원하지는 않겠지?"


드래곤본은 이를 악물고는 천천히 혀를 내밀어 알두인의 발을 핥았다. 흙먼지와 눈이 가득 묻어 차갑고 혀가 아렸지만 파서낙스를 살리기 위해 계속해서 알두인의 지저분한 발을 핥았다. 알두인은 발 아래서 느껴지는 작은 꿈틀거림에 기분좋게 몸을 떨었고, 알두인이 몸을 떨자 알두인의 뱃속에서는 꾸륵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슬슬 내 배가 먹이가 들어온 것을 알았나보군..."


알두인이 나지막하게 중얼거리자 드래곤본은 깜짝 놀라며 더욱 열심히 알두인의 발을 작은 혀로 핥으며 봉사했다. 드래곤본의 혀가 저릿저릿해질 때쯤 한쪽 발의 청소를 마친 드래곤본에게 보상을 내리기 위해  알두인은 기분좋게 그르렁거리며 구륵대는 배를 움켜쥐었다. 배가 압박되자 뱃속에서 파서낙스의 미약한 신음이 들려왔다.


"크르르..꺼어어억..."


알두인은 드래곤본의 얼굴에 기분좋게 트림을 하며 죽음의 냄새를 맡게 했다.  드래곤본은 독한 냄새에 눈물이 핑 돌았고 생리적인 혐오감으로 몸을 떨며 기침했다. 알두인은 드래곤본의 반응이 맘에 든다는 듯 킬킬대며 웃으며 드래곤본에게 거대한 배를 들이밀고 땅에 짓누르며 샌드위치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다. 꾸르륵대는 소화기관의 소리와 미약하게 들려오는 한 용의 고통에 찬 신음소리에 드래곤본은 공포에 빠졌다. 파서낙스는 죽어가고 있었고 드래곤본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윽...알두인.. 나는 당신이 말한대로 당신에게 복종했다. 네가 명예를 생각하는 용이라면 약속을 지켜라..!"


알두인은 콧방귀를 뀌고는 드래곤본에게서 큰 배를 치웠다. 그리고 나서 반대편 발을 내밀면서 가학적인 미소를 지었다.


"한쪽 발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Dovahkiin.. 나같은 존재에게는 더욱 많은 봉사가 필요하지."

"지금 나랑 말장난을 하는것인가!"

"허.. Dovahkiin, 감히 말대답을 하는건가? 반항할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나를 숭배하라. 네가 우물거리는 이 시간에도 Paarthurnax는 천천히 내 뱃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크크.."

알두인은 부글거리는 속에서 나오는 독한 트림을 연이어 내뿜었고 드래곤본은 아까보다 심해진 냄새에 뱃속의 상황을 떠올리며 얼굴을 찡그리고 코를 쥐어막았다. 드래곤본은 이를 악물고 장난이라도 치는듯 자신의 머리 위에서 발을 흔들거리는 알두인을 보고 분노했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었고 다시 한번 혀를 내밀었다. 냄새나는 발바닥을 핥고 주름 사이사이를 핥으며 드래곤본은 점점 정신이 아득해졌지만 겨우겨우 참아내며 계속해서 혀를 움직였다. 발가락 하나 하나를 청소받을 때 알두인이 기분좋은듯 그르릉대며 드래곤본의 몸에 발을 비볐고 드래곤본은 힘겹게 호흡하면서도 다른쪽 발을 전부 핥았다. 알두인은 힘겹게 자신을 쳐다보는 드래곤본을 보고 말했다.

"임무를 완수했군. 그럼 자비를 베풀어 주도록 하마.."

알두인은 기진맥진한 드래곤본을 보고 씨익 웃더니 천천히 속을 문지르며 파서낙스를 천천히 위로 올렸다. 알두인의 목이 다시 한번 볼록하게 올라오며 천천히 입이 있는 곳으로 굴곡이 움직였고 입까지 파서낙스가 도달하자 알두인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쯔거억..

알두인이 입을 열자 피비릿내가 풍기며 지글지글 끓는 소리, 산으로 부식되는 소리가 점점 커졌고 드래곤본은 알두인의 입 안을 떨면서 바라봤다. 드래곤본은 충격적인 광경에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

"꺼윽..."

알두인의 타액이 거미줄처럼 늘어났고 트림과 함께 알두인의 입 안에서 파서낙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처참하다고 할수밖에 없는 몰골의 파서낙스는 이미 눈을 뜨지 못할정도로 온 몸이 소화되어있어 용이라는 것을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고 미약한 숨을 내쉬는 고깃덩이가 되어있었다.

"너무 늦어버렸군 Dovahkiin, 네가 조금만 빠르게 내게 복종했더라면 그는 살 수 있었을터인데 크크..."

알두인은 침을 튀기며 웃었다. 드래곤본은 천천히 손을 내밀며 파서낙스를 만지려 했고 알두인은 고개를 약간 내려서 드래곤본이 파서낙스를 만질 수 있게 했다. 파서낙스의 피부는 이미 붉은 근육이 드러나있었고 그것마저도 드래곤본의 손이 닿자 조직이 무너질 정도로 물러져 있었다. 고깃덩이에서 고통에 겨운 떨림이 느껴졌고 드래곤본은 무릎을 꿇고 파서낙스를 만진 피로 물든 손을 떨면서 바라봤고 눈물을 흘리며 무너져내렸다. 알두인은 그것을 보고는 입을 닫고 파서낙스를 다시 삼켰고 드래곤본에게 습하고 지독한 숨을 내쉬었다.

"자 Dovahkiin이여 최후를 맞이할 준비는 되었는가? 이것이 나의 자비다. 용들의 왕, 더 큰 존재를 위해 몸과 영혼을 바치는 것만큼이나 영광스러운 일이 있는가?"

드래곤본은 이미 모든것을 내려놓은 듯 알두인을 올려다보고 다시 고개를 떨궜다. 알두인은 재미를 잃었다는듯 혀를 차고는 입을 열고 턱을 땅에 대었다.

"자...마지막은 너의 의지로 끝내게 해주도록 하지. 먹잇감에게 삶의 마지막을 선택하게 해주는 것은 내가 Dovahkiin 너를 나의 대적자로 인정하겠다는 최고의 자비이다."

알두인은 드래곤본이 천천히 다가오다가 멈추는 것을 보았고 그가 조금 떨고 있음을 느꼈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는 어느 생물이든 덫에걸린 쥐새끼나 다름 없으리라고 생각한 알두인은 혀를 쭉 뻗어 드래곤본의 허리를 감싸 도움을 주었다. 드래곤본은 혀의 끔찍할정도로 찐득하고 묵직한 감각이 피부로 엄습해오자 그제서야 얕은 저항을 시작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꿀꺽...

알두인은 드래곤본의 맛을 입 속에서 조금 느끼고 즉시 목구멍으로 밀어넣었다. 붉은 고기벽이 즐거운듯 드래곤본을 뱃속으로 보내기 위해 꿈틀거렸고 드래곤본은 발버둥쳤지만 속수무책으로 고기벽에 묻혀 위장속으로 보내지게 되었다.

"꺼어어어억!!"

스컬다픈 고분의 돌들이 흔들릴정도로 거하게 트림을 한 알두인은 한 석상에 기대어 배를 쓰다듬었다. 드래곤본은 드래곤을 의미하는 Dovah라는 용언을 명칭에 사용하여 Dovahkiin으로 불리나 그것은 용의 영혼을 지녀 용을 죽일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일 뿐 결국 몸뚱이는 한낱 필멸자, 고기에 불과하다고 알두인은 생각하며 기분좋게 그르릉거렸다. 위장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꾸르륵대는 소화의 소리는 알두인에게 기분좋은 고양감을 주었고 자신에게 대적하려 했던 두 존재가 전부 뱃속에서 녹아내리는 것을 느끼며 알두인은 내일 세계를 삼키겠다고 생각하면서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배설주의)


밤이 지나갔고 알두인은 크게 입을 벌려 하품을 하면서 일어났다. 평소에 잠을 자지는 않으나 오랜만에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되고 양질의 고기와 영혼을 섭취하여 노곤해진 나머지 밤 새 자버리고 말았다. 허나 알두인은 대적자는 이미 자신의 뱃속에서 영양분이 되었으니 여유를 즐겨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알두인이 배를 내려보자 검고 아름다운 자신의 배는 홀쭉하게 변해 평소의 날카로운 모습을 하고있었고 아랫배가 조금 땡기는 기분이 들자 알두인은 씨익 웃으면서 스컬다픈의 옆에 위치한 숲으로 걸어갔다. 알두인은 자리를 잡고 천천히 뒷다리를 내려 쪼그려앉으며 하복부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크르르..."

뿌부북...뿌우우우우웅!!

알두인의 꼬리가 들리며 엉덩이 사이에서 방귀가 터져나왔고 주위 숲의 나무들이 썩어가며 새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알두인의 몸 안쪽은 세계를 완전히 소멸시키기 위한 구조로 되어있었고 그렇기에 삼킨자들의 몸 뿐만이 아닌 영혼마저도 전부 소화시켜 자신의 힘으로 만들 수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드래곤본의 영혼은 소븐가르드에 갈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알두인의 위장속에서 빠져나올 수는 없었다. 영혼이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는 알두인의 세계를 파괴하는 유독한 방귀가 되어 뿜어져 나올 뿐이었다.

"paarthurnax, Dovahkiin 네녜석들의 영혼은 말끔하게 소화되었다. 그리고 다음은 육신의 찌꺼기를 내줄 차례군 크크크.."

자신의 방귀냄새를 맡고 파서낙스와 도바킨의 죽음을 만끽하며 알두인은 진작에 슬릿에서 물이 뚝 뚝 떨어지는 흉악한 물건을 꺼내고 있었고 다시한번 자리를 잡고 알두인은 힘을 주기 시작했다.

"크르르르르..크아아!!"

푸슷...뿌드드드득!..뿌지직!!...푸드드득!

알두인은 크게 고개를 들고 소리치며 검붉고 긴 덩어리를 배설했고 뱀같은 똬리를 만들며 오줌으로 땅을 패어냈다. 배설이 끝나자 알두인 주변에는 새와 야생동물들의 사체와 썩어 문들어진 식물과 나무가 즐비해 있었고 알두인은 돌아서서 자신이 싸낸 것을 바라보았다. 알두인의 배설물은 뼈는 커녕 매우 부드러운 고체의 형태였다. 세계를 삼키기 위해 생물의 뼈따위는 가볍게 소화시켜 양분으로 만드는 알두인의 강력한 위장의 힘이었고 파서낙스와 드래곤본의 몸과 영혼은 존재 자체를 잃어버리고 알두인의 냄새나는 방귀와 배설물이 된 것이었다. 알두인은 그 자리에서 수음하며 그 위에 정액을 대량으로 싸낸 후 대충 흙을 덮었다. 오다빙이 이것을 본다면 위엄이 떨어질 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한 것이다.

"고분에 어울리는 최후구나. 물론 드라우그* 따위도 되지 못하게 뼈 하나 없이 완벽하게 소화시켜줬지만 말이다 크크.."

*스카이림의 좀비


알두인은 만족스러운 배설을 마치고 다시 남은 영혼들을 삼키러 소븐가르드로 날아갔고 약간 떨어진 숲에는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다 숨어서 알두인을 지켜보다가 지독한 체취에 기절한 오다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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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림 배드엔딩 [6] ㅇㅇ(118.33) 21.12.31 633 4
770 💩 응징 [2] ㅇㅇ(121.155) 21.12.29 674 5
769 👅 (뱀) 용친척 나가 보어 [2] ㅇㅇ(118.33) 21.12.29 601 6
768 💩 버려진 알 수집가 ㅇㅇ(121.155) 21.12.28 303 3
767 💩 라이더와 이베르카나 ㅇㅇ(121.155) 21.12.27 246 4
766 👅 메이드복 용형아 보어 [2] ㅇㅇ(118.33) 21.12.24 830 7
765 💬 여기가 진짜네 전생 드래곤알 갤러리 아니냐? [2] ㅇㅇ(106.101) 21.12.24 422 2
764 💩 수상할 정도로 많은 돈 ㅇㅇ(121.155) 21.12.24 417 8
763 💩 용님의 사생활 [2] ㅇㅇ(121.155) 21.12.21 769 6
762 💩 도롱이 마사지해주기 [1] ㅇㅇ(121.155) 21.12.20 478 5
761 💩 도롱이 뿡 예전에 썼었던거 [4] ㅇㅇ(211.196) 21.12.20 375 3
759 💩 이상한 온천 ㅇㅇ(121.155) 21.12.18 522 7
758 💩 스캇인플레이션 보고싶다 [3] ㅇㅇ(121.155) 21.12.18 334 0
757 💩 드래곤의 고간가리개가 되고싶다 [1] ㅇㅇ(121.155) 21.12.17 330 1
755 💩 용분향 [3] ㅇㅇ(121.155) 21.12.16 643 9
752 💩 용에게 우유를 주지 마세요 [2] ㅇㅇ(121.155) 21.12.13 502 3
751 💩 납치 ㅇㅇ(121.155) 21.12.10 297 4
748 💩 아디네의 긴급배달 ㅇㅇ(121.155) 21.12.06 329 4
747 💩 센츄리 연막은 그거임 [1] ㅇㅇ(121.155) 21.12.04 222 1
746 💩 몽마룡의 첫경험 ㅇㅇ(121.155) 21.12.02 33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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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 💬 쥬지보어 짤 찾슴니다 아잉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7 15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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