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근 반년을 자동차로 쿠배 하는 자통령이다.

이 직업 특성상 자동차로 이걸 한다는것은

아마 전업은 절대 아니고 파트타임으로 자유롭게 일 할게 필요한데

몸을 못 쓰거나 사람들 대면는일이 싫거나 

시간에 큰 압박 가지기 싫은 사람들이 주로 할거라 본다.

개중엔 젊은 애들도 있다. 몸은 멀쩡할지 모르지만 요즘 그정도로 직업 구하기가 힘드니까. 

응원한다.

순간 순간만 신경쓰면 되기에 수입이 적더래도 택배보단 시간면에서 압박이 덜하다. 

그런 측면에서도 음식배달에 더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건 사실이다.

본인은 수도권 경기북부에서 낮피크, 저녁피크같은 차몰리고 밥시간일 때만 자동차를 탄다.

비수기때는 딸배를 하지만 개인사정도 있어 어쩌다보니 성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안전하게 자동차로 운행중이다.

딸배들이 차로 하는 나를 보면 엄청 경계한다. 

엘리베이터나 음식점 문 지나갈때도 어깨빵 이라던가 길도 안비켜 준다.

한번은 가방으로 날 일부러 후려치고 지나가서 그자리에서 옷 뒷자락 잡고 음식 패대기 치고 헬멧 벗기고 대판 싸운적도 있었다. 씨바새끼 아직도 맥날뛰냐?

하지만 이해한다. 나도 딸배때 노친네들 음식봉다리 들고 뚜벅거리는거 보면 복창 터지니까.

여튼 자동차로 하는 사람들이 주로 물어볼 만한걸 알려주겠다.

1. 오토바이보다 잘버냐

 - 절대 그렇게 안나오니까 많이 벌고싶으면 바로 차 주차장에 세워두고 근처 아무 오토바이 센타에서 적당한 값에 사라. 

딸배를 자동차로 하는 이유는 내 생각엔 두 가지 정도밖에 없다. 

배달시장에 처음 진입했는데 오토바이는 안 타봤고, 어떨지 간을 보려고 하는데

마침 쿠팡 배달의민족도 생기고 해서 자동차로등록한 경우고,

오토바이보다 안전하니까 차로 하는거뿐이다.

연비도 안나온다. 아무리 잘밟아도 15키로고 신호 유턴 인도 역주 다 못하니까 가끔 2분컷인 거리를 신호 다받고 8분씩 걸리는게 농담이 아니다.

이거 때문에 단거리 콜은 과감히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 

흔히말하는 탕뛰기를 못한다. 

차로하면 오백미터짜리 콜이나 픽업 배달 4키로 콜이 시간적으로 비슷할 때가 존나 많을 정도라서

나는 거의 무조건 중거리 장거리콜만 받는 편이다.

그것도 똥콜말고 정말 최소한 픽업지 배달지 전부 번화가나 접근이 존나 편한곳에 있는걸 기준으로.

돈 벌생각이면 차로 하는게 아니라고 과감히 말해주겠다.

너네중에 오토바이 시작하기 전에 어떨지 맛보기 용으로 차로 하는애들 분명히 있을거 같아서

미리 말해주는거다. 해볼거면 해봐라. 유지비 이상으론 번다. 

하루 기름값 2만원 안짝이라고 생각한다.

차 엔진에 구멍이나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밟은 날에는 주유를 한번 한 적도 있엇는데 그것도 3만원 어치였다. 

차량감가 빼는건 일단 제껴두고 고딴거 계산 못하니까.

하루 종일을 타고 다닐때 기름값은 2만원 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토바이처럼 하루 20만 이렇게는 죽엇다 깨도 안나온다. 

나도 비오는날에 9시 to 새벽 2시 까지 풀로 뛰었을때 겨우 19만 8천원을 찍어본 적이있다.

단가도 잘받고 묶어가기도 연속적으로 존나잘해야 나오는것 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못하는걸 수도있고

안양에 한 게이가 하루에 스팅어로 20씩 찍는거를 보긴 했는데 난 그렇게 못하겠다. 차도 차거니와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신호등이 이렇게 좆같은줄을 이 일 하면서 처음 깨달았기 때문이다.

태양계 행성이 일직선 정렬하듯 지나갈 수 있는 신호등 연속파란불 주기, 째도되는 위치 불법유턴위치 이런거 까진 못 외우겠다.

오래 하다보니 어느가게에서 어느 배송지 까지 어떤 경로로 가야하는지는 딱 와닿는게 있어서 네비를 찍어야 하는 시간은 많이 줄어든다.

그러나 그거 뿐이다. 걸리는 시간은 항상 도로 사정과 신호등, 일방통행 갯수에 비례한다.

돈을 벌거면 오토바이를 타라고 차를 타지말고

2. 쿠팡 배민 기준 자동차는 오토바이보다 콜이 자주 나와?

 - 아니다. 내가 두 개 다 해봐서 말하는건데 결코 더 먼콜이나 더 많은 콜을 받거나 하진 않는다. 

가금 지구 to 지구 로 가는 장거리 콜을 자동차가 더 많이 받는거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오토바이라고 장거리 안주거나 그런건 없다. 똑같다 내가 봤을때는.

3. 유지비 정리좀 해줘봐

차량 : 쉐보레 크루즈 2013년형 가솔린모델 공인연비 13~15키로/L

런타임 : 주말 평균 8시간, 평일 4~5시간 내외

이동거리 : 평균 60~80키로

주유비 : 3일에 한번 연료비가 5~6만원 정도 나오니 평균 하루 2만원어치. 

그런데 하루종일 타고다니는 주말에 그정도고, 평일엔 피크만 타서 그것도 잘 안나가니 주당 6만원 쯤 나오는거 같다.

부모님 차인 suv 하이브리드 로도 해봣는데 와 시발 기름값이 절반으로 줄더라 

4. 차로할 때 애로사항

이미 1에서 다 말했지만 크게 두가지로 정리된다.

1. 신호 도로주행 체계를 거의 다 지켜야 하니 옆에 신호까고 날라댕기는 오토바이 오면 뒤질거 같고

2. 차로 못 지나가는 구간이 있기때문에 진짜 집어 던져버리고싶다.

첫번째 애로사항인 신호등.

평소 원도어철 봤으면 어떨지 알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딸배인데도 차로하면 오토바이새끼들 칼침마렵다 시발

대체 어떻게 참고 차로했었던 건지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정말 걸어서 5분 거리를 차로해서 8분 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단거리는 일단 단념해야 한다.

아니면 주차하고 걸어서 갔다올래? 

갔다가 와야하는 시간도 생각해야 한다 참고로

내가 하면서 이런 콜을 지금까지 단 한번 받아봤다.

그것도 내 동네에서 받은것도 아니다. 원정 갔다가 받은거다.

차로하면 단거리는 이런게 나오지 않는 이상 절대 단념해야 한다.

그리고 애로사항 두번째. 

네비나 지도로 봤을땐 길로 되어있는데 이렇게 인도로 되어있는곳이 존나게 많다는거다.

몇 번 지나가보지 않으면 이 구조 익히기 전까진 매번 배송시간을 초과를 경험했다.

오토바이로 하면 이런데 지나가는건 일이 아니다.

이런 구간이 존나 많은 곳에서 차로 한다는건 정말 노답이다. 

그래서 거의 강제 장거리콜이다.

여기까지, 자동차로 쿠팡이나 배민을 뛰면 어떤점에서 불편한게 있는지, 수입은 어떤지, 유지비는 어떤지를 대략적으로 설명 해봤다.

다들 안전운행 하길 바라며 돈 많이 벌기를 바란다.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자동차로 딸배 물어보거나 언급하는일은 되도록 하지 않는게 좋다.

배달부들이 진짜 싫어하기 때문이다.

조용히 직접 타보면서 경험치 익히고, 본인은 이런걸 생각했던게 아니다 싶은 사람은

빨리 오토바이로 갈아타자. 

그리고 본인도 자동차를 추천하지 않는다.

할려면 오토바이타고 제대로 하라고

차로 깔짝대지 말고

주차도 불편하고 주행사정상 콜빼기도 못하고 하나 배달에 무조건 10분 20분이 걸림

요기요도 공식적으론 사용 못하고 

무엇보다도 돈이 안돼.

돈이 안돼는데 뭐하러 하니?

차로 하면 솔직히 말해서 좀 바보짓이다.

차로해서 벌이가 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그렇다고 말 해 줄수있다. 

오토바이보다 잘 버는지 물어본다면 나는 절대 그럴일 없다고 말 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