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 속의 심상세계에서 응애 신지가 모래성 쌓다가 부수는 장면

아스카는 이거 보고 짜증을 내는데

둘은 여성 상위 자세로 포개져 있고(레이-릴리스 장면에서도 반복되는 구도인걸 보면 lcl속에서 의식이 연결되어 있는걸 이렇게 표현한것 같음)

신지는 평소답지 않게 눈치 빠른 갓침을 날림

신지가 갑자기 눈치가 빨라진게 아니라 이 둘은 이미 보완된 상태고 lcl 속에서 연결되서 서로 기억이나 감정까지 다 읽은 상태니까 저렇게 핵심을 짚을 수 있는 것

그걸 다시 증명하는게 이 장면 뒤로는 미사토 카지 선풍기 씬이 나오고 그걸 신지랑 아스카가 품평해댐. 두 아이가 절대 알 수 없는 정보지만 이미 다 인류보완 당한 상태라 미사토 기억까지 흘러들어오니 알 수 있게 된것

머 써드 임팩트는 아직 시작 안했으니 엄밀히 말해 보완 당한 상태라곤 할 수 없지만 릴리스가 임팩트 시작 전에 쟤네들 영혼만 모아서 집단 상담 비슷한거 하고 있는 상태니 규모만 작은 보완이라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라 뒤로도 계속 보완이라고 하겠음

머 이런 얘기 eoe 보는 애들 다 아는거잖음?

근데 이거 의식적으로 염두에 두고 다시 보니 바로 뒷장면이 ㄹㅇ 노답인거임ㅋㅋㅋ

모르고 있다니? 이 시점에서 신지는 아스카가 자기처럼 부모 관련 컴플렉스 있다는거 다 알고 있고 아스카도 그거 아는 상황임ㅋㅋ 어떻게 신지가 아스카를 몰라 서로 영혼 구석구석까지 다 뒤집어봤는데 ㅋㅋㅋ

니깟게 날 구원하고 싶다고?라고 조롱하지만 저 말 자체가 구원해 달라고 바랬던 것의 인정이지. 여기까진 소류가 또 소류하고 있는거임. 근데 저 말이 나온 배경을 좀 생각해보자. 신지는 인류보완 이전까진 아스카한테 자기 좀 도와달라고 매달리다 딸치면 딸쳤지 반대로 내가 아스카를 구해주고 싶다던가 하는 생각은 쥐뿔만큼도 안했음. 뭐 엄청 악의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신지는 아스카가 자기한테 매달리고 있었던걸 아예 모르니까. 근데 이 장면에서 아스카는 신지 마음을 읽고 날 도와주고 싶다고?ㅋㅋ 하고 조롱함. 뒤집어 말하면 신지한테 그런 마음이 있단거임. 왜 그런 마음이 갑자기 생겼나? 신지가 이 시점에 와서 아스카 감정 상태랑 과거랑 자기한테 보냈던 구조 신호들 싹 다 알게되고 구해주고 싶다고 느꼈다는거지. 아스카는 아스카대로 그걸 눈치까서 성내고 있고.

몬소린가하면 둘은 서로를 구석구석 다 읽었고 실시간으로 또 읽고 있는 중이라 이말임. 그러면서도 넌 날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음. 문자 그대로 사고의 속도로 서로 이해중인데. lcl로 연결되서.

신지 역시 개노답이긴 마찬가지임. 이제 다 이해해놓고 이해할 수 없다니 대체 먼소리야. 옛날에 니가 나한테 왜 그랬냐고 힐난하는 것에 가까움

이 뒤로 병실 장면 나오면서 아스카는 ㅋㅋ 너 나보고 딸친거 다 안다 이러고 그 유명한 네가 다 내것이 될 수 없으면 아무 것도 필요 없어 대사로 이어짐

거기에 신지는 한다는 말이 친절하게 대해줘...

이 둘은 기껏 보완 당해서 서로 숨기고 싶은 치부까지 다 공유되고 상대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는데

그 상태에서 니가 잘못했네 넌 대체 왜 그모양이네 하고 싸우면서 원래 서로 경계가 없어야 할 lcl 안에서 서로 경계치고 있는거임. 인류보완계획으로도 차마 지울 수 없었던 애증ㅋㅋ

인류가 lcl이 되서 싹 이어지면 고통도 갈등도 없고 평화로울거라고 생각한 친구들에게 눈앞에서 반례를 보여주고 있는 신지와 아스카

사실 이 둘이 인류보완을 거부한게 아니라 lcl쪽에서 감당 못하겠어서 게워내버린거 아닐까

"그만 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