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뉴비의 시점이니 불편하신 에잘알분께 미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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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쓴 뉴비임. 방금 신극장판 다 보고왔음. 주말에 아껴둔거 못참고 TV,EOE 한사이클 더 돌리고 갈겼음.

서, 파, Q, 다카포 순으로 쓰겠음. (스포 있음)

1. 서

구작이라 크게 다른 점 못느꼈음. TV랑 큰 차이 없이 더 좋아진 연출과 작화를 즐겼음.

성우진도 거의 변화가 없는 지 위화감 없이 편하게 봤음. 아주 만족했다. 딱 리메이크의 정석같은 느낌

2. 파

여전히 귀여운 펜펜, 능글맞은 카지는 반가웠으며, 궁금했던 안경여캐(마리)의 등장으로 기대감 상승

3호기에 토우지가 아닌 아스카를 태움으로써 구작과는 다른 양상을 암시.

여기서 신지의 연출이 아쉬웠음, 구작에서의 감정표현이 매우 인상적이였는지 신작에서는 다소 밋밋하다 느낌.

아스카정도의 비중이면 신지의 분노를 구작보다 임팩트있게 표현해도 괜찮았을거라 생각하는데 좀 아쉬웠음. 안경신캐가 2호기 탄거 쪼금 불편했음, 단순한 팬심임

구작과 다르게 레이의 감정표현이 자주 보였음. 로봇과 다름없는 캐릭터가 웃는거 보고 혼자 좋아 죽었음.

마지막에 레이를 구하는 신지 연출은 말해 뭣하리. 뽕이 치사량으로 차는 순간이였음.

3. Q

초반 10분정도 3D영상 나오는데 영상 잘못 재생한 줄 알았음. 아직도 의도를 모르겠다.

웬걸 죽은 줄 알았던 아스카는 애꾸가 되어 부활했고, 페미선언한 리츠코, 이름도 모르는 어중이 신캐들과 설명하나 없이 알 수 없는 내용으로 1시간이나 뺏어먹는 스토리는 내게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신지에 대한 미사토의 태도. 파일럿들에게 폭탄달린 개목걸이까지 채우니 이쯤되면 겐도가 옳았던게 아닐까 싶다.

검정옷으로 환복한 레이, 카오루 등장 후 대충 카오루랑 게이섹스할 분위기 조성, 카오루, 신지 VS 아스카, 마리 갈등구도는 마음에 들었음.

근데 이 씨발 혐지새끼는 구작에서의 버릇을 아직도 못고쳤는지 뽑지 말자는 창을 아득바득 뽑아서 카오루 머리통 터지고 세계도 터질 뻔 함

왜 미사토, 레이코는 네르프를 나와 대척중인지는 좆도 설명 안해주고 찝찝함만 남긴채 Q가 끝났다. 남은건 병신같은 특촬물 오프닝과 멋진 초반전투씬 뿐

디카포는 다를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하며 디카포로 넘어갔음

4. 디카포

초반 추억팔이는 구작팬들에겐 반가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14년이란 세월이 지나 성장한 친구들과 평화로운 분위기.

나도 매우 만족했음. 왜냐면

레이가 그냥 기깔나게 잘나옴 (디카포는 그냥 레이 화보집이라 본다.)

레이의 감정변화가 극대화 되는 부분인데 여기서 구작의 묘사와 확실한 차이가 보임.

호불호가 갈렸을거라 생각함, 레이의 캐릭터성을 해칠 수도 있었다고 보는데 일단 예쁘게 나왔으니 패스.

초반 평화로운 분위기, 신지의 감정 극복 등 좋았는데 너무 길었음

빌레까지 돌아가는데 한시간 걸렸음. 근데 한시간 반이나 남았네? 아무리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지만 너무 길었다고 생각함, 딱히 극적인 요소도 없고

조금 축약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신지의 감정변화는 레이 뿅 사라지니깐 갑자기 득도한 것 마냥 본인도 빌레로 돌아가겠다는데 이것도 연출이 좀 아쉽다.

진짜가 아닌 모조품인걸 알아서일까, 연출도 다소 밋밋하게 느껴짐.

여기까진 오케이,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4-1. 전투씬

네르프 본부로 침입하는 2호기, 8호기 전투씬도 시원찮았는데 초호기 VS 13호기 전투씬은 진짜 뒤지게 맞아야한다. 골판지전사보다 못한 수준을 21년에 개봉했다는 것에 기가 찬다.

좆같이 어색한 3D는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미사토가 창만들어서 돌진박는것도 웅장한 느낌도 없음

전작만큼만 나왔어도 만족했을텐데 8호기 전투씬만 봐줄만했고 다 아쉬웠음

4-2. 연출

거대레이는 가히 충격적이였다. 의도한 연출이라면 매우 성공적인 연출이라 본다. 존나 불쾌한 골짜기였거든.

에바들이 머리만 없는 몸통이 되더니 서로 연결되는 장면은 시리악 영상을 보는 기분을 느끼게 해줬음 존나 기괴함

겐도와의 대면, 회상 연출은 좋았음, 구작에서의 부족한 설정을 보완해줬으면 나도 편하게 봤음.

같은 전철에 탄 겐도와 신지, AT필드를 없앴지만 다가오는 신지를 AT필드로 막는 모순은 정말 참신했어.

근데 이게 단순히 대화 몇마디 하고 성불할 정도로 가벼운 스토리인가?

좆구린 전투씬으로 부자지간 갈등의 극대화 > 회상 및 상담 조금 하고 겐도 퇴장?

갑자기 현자가 된 신지가 겐도를 용서하는 그림인 것 같은데 당위성이 엄청 부족하다 생각해

극장판에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임, 진짜 욕밖에 안나옴

신지얘기하니깐 또 빡치는게 미사토는 창까지 만들어서 폭사하는데 이새낀 뭐 그런갑다 하고 퉁치는게 개꼴받네 시발

EOE에서의 연출과 감정표현은 어디에 처 팔아먹고 미사토를 그냥 무기배달부 카미카제 A로 전락시켜버린 연출은 감독이 싸이코패스가 아닌이상 불가능한 연출일 것이다.

그리고 아스카와의 조우에서 EOE 연출 따라한건 좋다, 뭐 고백도 좋아, 근데 마리 이년은 왜 꼽사리 끼는거임? 대놓고 밀어주는게 토악질 나옴 둘이 있게 좀 냅둬 제발

레이랑 카오루는 대충 몇마디 하고 사라짐 안도개씨발새끼야 장난하냐? 레이가 신지에게 어떤 존재인데 그걸 장발에서 머리 좀 짤라놓고 퇴장을 시켜? 하 이 씨123발 어이가 없네 마지막에 무슨 스토리감독이랑 술처마시고 싸운게 아닌이상 이따위로 낼 수가 없다 미친새낀가

마지막에 열차 기다리는 씬에선 카오루,아스카,레이 나오는데 말 한마디 없이 대충 보여주더니

결국 이사단이 난다. 마리와의 커플링? 좋다. 애초에 밀어주는 캐릭터니깐

근데 '왜' 마리와 커플링이 된지는 서드임팩트 후 잃어버린 14년 마냥 좆도 설명을 안해준다.

아스카는 14살 연상 할카스고 레이는 엄마를 모티브로한 근친클론이라?

마리와 신지가 무슨 기류가 있었지? 그냥 냄새 맞고 등에 젖좀 비빈거?

너무 밀어주기 식 엔딩이 아닌가. LAS, LRS를 떠나서 왜 커플링인지 아는 분 설명좀 제발

그냥 감독 취향이 저년인거 아닐까 싶다.

5. 마치며

서,파까진 정말 재밌게 봤음, 몰입도 잘 되고, 스토리도 조금 변화를 줘서 어떻게 풀어갈지 정말 기대를 많이했음

Q는 영양가 없었으며 디카포 엔딩은 가히 절망적이다. 물론 좋은 점도 조금씩 있었음. 섬세한 표현(EX. 공주님, 왈왈군? 에서 이름을 불러준 미카)이나 추억딸딸이 이런거.

나는 구작, 신작이 전부 출시 된 상태에서 한번에 봤으니 망정이지 Q>디카포 9년 기다린 골수에붕이들은 아직도 대가리가 안깨진게 용하다. 뇌수대신 LCL이 들어있음에 틀림없다.

(유튜부에서 이걸 본 난 똥오줌 다 지리고 에바에 입문했다.)

구작을 다보고 뽕에 가득차 갤에 리뷰쓰고 신작을 기대했던 나는 어디에 있는가.

아마 2호기처럼 처참하게 뒤져버린 것 같다.

사실 이러한 것도 감독의 의도가 아닐까?

아직까지도 뒤진 시리즈 팬픽,팬아트나 만지면서 2D세계에 갇힌 오타쿠들에게 현실을 알려주기 위한 장치일까?

아니면 이것이 겐도가 말한 인류보안계획일까?

뽕차는 전투씬과 섬세한 인물간의 감정선은 어디에 가버린걸까

나에게 신선한 충격과 분노를 준 에반게리온 시리즈는 이번에도 분노를 선사했다.

오늘따라 이어폰에서 흐르는 태제가 야속하게만 들린다.

* 급발진으로 인한 욕설로 불쾌하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무탈한 주말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간간히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