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를 배우고 싶은 대학생인데, 막연히 해보고싶다는 이유로 하기에는 호구 가격도 그렇고 부담이되서 무슨 마음가짐으로 내가 검도를 하고싶은건가 진지하게 고민해보게됐습니다.

그런데 정말 무슨 마음가짐으로 검도에 임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진검을 가지고 사람들을 베고 다닐것도 아니고, 현 상황이 좀비 바이러스가 만연한 아포칼립스 상황도 아니고, 대련에서 죽도로 상대방 골통을 분쇄해버리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는 것도 아니고(밖에서 막대기로 상대방의 머리를 후리지 않을 거거니와 후릴 상황도 많지 않기 때문에), 스포츠로써 검도를 열심히 배워서 엘리트인이 되는것도 아니고(엘리트인이 될 나이는 이미 지났지만). 

그러다보니 지금 제가 검도를 하고 싶은 이유는 "그냥"인데, 그럴거면 지금 하고있는 운동을 관두고 검도로 전향할 이유도 없고 호구도 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시작한 운동은 "그냥" 관둘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운동은 헬스, 복싱, 종합격투기 정도로, 지금 하고있는건 헬스랑 복싱입니다. 헬스는 몸이 균형있게 발달하고, 근육을 키우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하고있습니다. 복싱은 밖에서 내가 누군가를 두들겨 패진 않겠지만. 긴박한 실제 상황이 온다면 가장 빠르게 나갈 수 있는게 주먹이고, 레슬링이나 유도처럼 땀난 상태로 상대방이랑 뒹굴기가 싫은 제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도는 정말이지 무슨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고 죽도를 쥐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검도 갤에 글을 써봅니다. 무슨 마음가짐으로 검도에 임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