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게임좋아해서 적당히 성적맞춰 4년제 들어갔다 (수도권에 있긴 한데 개잡대임), 컴공이 뭐하는지도 몰랐는데 그냥 컴공하면 게임 관련된거 하나라도 있을꺼같아서 들어갔다.

그래도 공부빡세게했다, 등록금 아까운것도 있고 집이 등록금 대줄 형편도 아니여서 성적장학금은 무조건 받아야했다.

대학교 초반부터 게임개발 계속 하고싶긴 했는데 뭔가 주변에서 야근많다고 하기도하고 컴공에서 게임개발로 취업하는게 그렇게 흔한 케이스는 아니여서 고민도 많이했는데, 그래도 찾아보면서 유니티 독학도 해보고 이것저것 알아봤었다.

해보니까 존나 재밌어서 계속 하다보니까 군대갔다와서 복학할때 쯤에는 게임개발쪽으로 취업해야겠다고 맘먹었었다.

- 스팩

무튼 대학교때 안놀고 공부 열심히 해가면서 틈틈히 포폴준비했다. 졸업하고 바로 취준들어갔을땐 이미 포폴이 4개정도 있었고 당연히 마지막에 한 포폴이 퀄리티 제일 좋고 나도 만족스러웠다. 맨처음한 두개정도는 그냥 없어도 크게 문제 안될꺼같은 퀄리티였고 한개는 그냥저냥했고 마지막에 한건 진짜 목숨걸고 개발했다.

전부 유니티로 만들었는데 플레이스토어 출시한것도 몇개 있고 디자인패턴 적용해서 코드 이쁘게 짜놓고 쉐이더로 커스텀 라이팅도 해보고.. 암튼 유니티로 할수있는건 거의다 해본듯...

보통 게임을 한개 완성하고 완성했던 게임을 만들었던 과정을 서류로 정리하는식으로 제작.

그렇게 21살~26살 동안에 걸쳐 포폴 만들었고, 그외에는 뭐 성적우수상같은 교내 수상이나 정처기정도? 학점은 4점대였고 이름있는 대학은 아니였는데 사실 지금 생각하면 대학이름관련 질문 자체를 안받아보긴 했고 서류도 잘붙은거 보니까 이쪽 업계는 학교 이름이 그렇게까지 큰 상관은 없을지도..?

- 서류, 코테

그래도 서류에 쓴것도 많고 대학공부랑은 별개로 해본것도 많다보니 서류 합격하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데브나 넥슨같이 좋은회사도 서류 많이 붙여봤는데 코테에서 말아먹었다... 사실 겜만 만들고 코테 준비는 많이 안했어서 자신없긴 했다. 백준 실버정도..?

뭐 코딩자체는 많이해봐서 그래도 무난한 코테면 3~4문제에 2~2.5솔까진 했다.

코테 안보는 회사도 많긴 했는데 그래도 괜찮은곳은 거의다 보더라...

- 면접

면접경험 쌓아야지 하고 중소도 몇군데 면접가봤는데 50명이하 중소, 스타트업 정도는 그냥 가겠더라.

한두군데 보고 그냥 말았다. 연봉 제의는 3500까지 받아봤는데 고민하다 안갔다. 이정도 서류면 기립박수도 받는다.

이때부터 좀 애매해지는데, 뭔가 너무 규모가 작은 중소는 성이안차고 대기업은 코테가 떨어진다..

중소,중견급 실무면접도 떨어져봤고 대답 못했던 질문 곱씹어보며 스스로 피드백했다.

그러다 괜찮은회사(200~300명 규모 중견급 중소..? 히트작 한두개쯤 있는 회사) 두군데서 서류, 코테붙고 면접기회가 주어졌는데 이땐 그냥 둘중 하나라도 붙으면 무조건 갈생각이였다.

- 실무면접 팁

기본적인 컴공 지식이나 유니티쪽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알고리즘, 자료구조 뭐 이런건 기본이다. 보통 질문하면 대답 못할때까지 깊게 들어가며 질문하는데, 준비할때 깊히 잘 봐두는게 좋을것이다.

내가 준비한 서류 위주로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고 c#에대한 심화적인 질문도 많이 받았다.

c# 딕셔너리에 관해 내부적으로 어떻게 동작하냐, 유니티에 무슨기능 써봤냐 이런거긴 한데 종종 유니티 무슨버전에 어떤 기능이 추가됬냐~ 이런 황당한 질문도 튀어나온다.

개발자 실무면접 예상질문같은건 구글링해도 많이 나오니 정리 잘해두길 바람. 특히 자기가 주로 다루는 언어에 대해선 정말 모르는게 없어야한다.

- 결과

저 두개중에 더 괜찮은곳 먼저 다 2차 면접까지 합격해서 결국 입사하게 되었고 나머지 한군데는 포기했다, 게임잡 임페리얼 채용관에 있는 회사중 한군데에 다니고 있다. 서류준비 전부 끝나고 서류 넣기부터 취업까지 총 1달정도 걸린듯

신기하게 딱 한군데가 유니티 쓰는 곳이 아니였는데 붙은데가 거기라 다른 기술스택 사용하는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조건이 굉장히 맘에 들었기에 별로 고민은 안했었다.

애초에 클라쪽만 서류 써서 6개월쯤 전 26살에클라이언트 개발로 들어가게 되었다.

연봉은 4~5 사이고 워라벨 이런거 다 좋은곳에다, 진짜 배울것도 많고 정말 하고싶었던 게임만드는게 실감나서 존나 만족하면서 다니는중 ^

솔직히 취준 그렇게 안빡셋던거 같고 준비하는 동안에도 자존감 낮아지고 딱히 그럴일 없었다. 남들이 쓴 포폴같은거 보면 학원 양산형이나 진짜 간단한 게임들 위주로 많은데 그런거랑 똑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지않았고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처럼 보여지고 싶지도 않았기에 정말 만들고싶은 게임을 기획부터 하나하나 공들여서 만들었었다. 억지로 준비하려는 마음가짐보단 본인이 지금 할수있는 최선을 다해 게임을 완성하면 좋은 포폴이 나오는 것 같다.

-결론

포폴좀 성의있게 만들고 이렇게 만들 능력없다 싶으면 공부를 해야한다..! (사실 정해진 답... 그냥 포폴이 제일 중요한거 같다를 강조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