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궁금해 할 사람은 없을 것 같긴 한데 뭐 익명의 힘을 빌려서 한번 글 싸봄

본인 스펙은 그냥 가난한 20대 중반에 영어는 외국인 친구랑 룸메로 살았던 경험 덕분에 자연스럽게 영어가 늘어서 내 의사 전달할 정도는 됨.

본인 공익 소집해제하고 복학타이밍이 애매해서 그냥 띵가 띵가 놀고 있었는데, 러시아 전쟁 때문에 아무도 안가는거 오히려 관광객도 없고 조용하겠다 싶어서 군적금 털어서 러시아에 가게 됨. 아마 올해 1월인가 그럴거임. 몽골에서 며칠 지내다가 울란우데 쪽으로 러시아 입국, 이후 노보시비르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등등 시베리아 여행다님. 위에 사진은 디브노고르스크라는 작은 마을인데 되게 멋있음.

그냥 크라스노야르스크 광장에서 찍은 내 사진임. 여행사진은 진짜 많은데 좀 귀찮아서 여기까지만 올림.. 암튼 현지에서 심심해서 미프 켜봤는데 정말 요청이 많이 오더라. 프사도 위에 사진으로 했더니 다들 자기 도시에 언제 왔냐, 왜 왔냐, 등등 그래서 여행 정보도 얻고 몇몇 이상한 러시아 여자들도 보고 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애랑 만나게 됨. 온라인 zoom 강의로 한국어도 배운지 1년 됐고 되게 친절하고 착한 애였음. 그래서 같이 다니기 시작함.

참고로 그때 미프에서 어떤 러시아 여자는 나보고 'Did you come here to fuxk white horses?'라고 대뜸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도대체 다들 무슨 행동을 하고 다니시는 겁니까?

암튼 cian.ru라고 부동산소개 사이트가 있는데, 여기서 단기로 아파트를 빌릴 수 있음 짧게는 1박 2일도 가능함. 근데 러시아어 모르면 도저히 이용할 수 없는 구조임.. 덕분에 도움을 받아서 2주간 소련 때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에서 같이 지내면서 한식도 러시아음식(맛 없음)도 해먹고 떡도 치고 여행도 다니고 했다.

뭐 아무튼 올해 봄에 그래서 한국에 와서 무비자로 지내면서 같이 여행도 다니고 돈은 50:50 더치페이 했다. 내가 러시아 갈때는 하나은행 지점 가서 사정사정해서 루블화 환전해서 갔었는데, 얘는 그냥 간단하게 hanpass로 나한테 체류비 보내고 내가 걔한테 전달해줬다. 되게 편함 굿

커플사진 몇장 올려볼까 했는데 아닌거 같아서 그냥 경복궁 같이 놀러갔을 때 찍어준 사진 하나 대충 첨부하고 감. 내가 지내는 자취방에서 맨날 같이 자면서 재밌게 잘 보냈음. 끗

러시아, 러녀 관련해서 물어보고 싶으면 물어보셈. 아마 큰 도움은 안될거같긴 하지만...

아 글고 얘 한국에서 미프 키니까 진짜 거짓말 안치고 한 3시간 동안 200~300명한테 요청오더라 그리고 씹 어글리 코리안들 존나 많더라 내가 다 역겨웠음

혹시 한국 위치로 뜨는 18살 러녀랑 올해 대화를 해봤다면 그게 나였을 가능성도 있음 ㅇㅇ 심심해서 내가 대신 답장해줬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