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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 샤아는 도대체 왜 그랬는가? 上 (수정)

RAY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26 18: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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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토미노 요시유키, 1988년)


-서론


본인의 친형은 태생 공돌이였다. 움직이는 대부분의 기계에 관심이 있었다. 그렇기에 멋지고 새로운 디자인의 메카닉, MS가 쏟아져나오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는 그에게 있어서 천국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그는 더블오의 열렬한 광팬이어서, 1기와 2기 전체를 그의 전자기기에 저장해두었고, 더블오, 듀나메스, 엑시아 등 다양한 프라모델을 조립해 전시해두었다. 엑시아라는 건담은 3대 정도였는데, 크기가 좀 큰 기체(MG 사이즈정도였던 것 같다), 무장이 다른 기체, 팔 한쪽에 왠 망토를 두르고 있는 기체 등 다양했다.


그의 영향으로 본인도 어깨너머 더블오를 가끔 보았다. 간헐적으로 본 탓인지 스토리는 알지 못했지만, 15M는 족히 되어보이는 육중한 전투 병기가 우주와 지상을 가리지 않고 빔 병기, 실탄 병기, 빔 방어막, 추가 장착형 전투 장비까지 운용하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은 신선하고 흥미를 끌었다. 그것이 건담 애니메이션에 대한 본인의 첫 인상이었다.


하지만 더블오 건담보다는 그다음 찾아본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가 더 흥미진진했다. 기동전사 건담과 기동전사 건담 Z(제타)는 당시 극장판으로만 보았다. 작화는 같은 시대인 20세기 애니메이션들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지만, 방대한 스토리는 다른 일반적인 애니메이션들과 격을 달리했다. 절대선이 절대악에게 승리하는 흔한 전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건담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된 계기를 제공한 퍼스트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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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무로 레이가 있는 보수적인 지구연방은 우주 이민자, 스페이스노이드를 탄압했다. 그리고 이 결과, 자비 가문이 지온 공국의 지도층으로 등극, 스페이스노이드의 독립을 부르짖으며 1년 전쟁을 일으킨다.

주인공 측 진영인 연방은 선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지온 측도 선은 아니었다. 오히려 지온 공국은 악에 가까웠다. 스페이스노이드의 독립이 이 전쟁의 명분이었으나, 그들은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콜로니에 독가스를 대량으로 살포, 지온 공국을 지지하지 않는 사이드 1,2,4의 스페이스노이드를 대량으로 학살한다. 설상가상으로, 이 콜로니를 지구에 낙하시켜 연방군 본부 기지 자브로를 파괴하겠다는 작전까지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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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안무 제독이 지휘하는 4함대를 비롯한 지구연방군의 필사적인 저지로 주 목표인 자브로의 파괴는 실패했지만, 콜로니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 대륙 등에 떨어져 지구와 인류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30억에 인구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역사상 누구도 저지르지 못한 충격적인 전쟁범죄를 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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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루움 전역에서도 미노프스키 입자와 MS의 위력을 과소평가한 연방은 주력 전함 마젤란과 순양함 살라미스급을 대다수 잃으며 대패한다. 그러나 포로로 사로잡힌 레빌 장군은 부상병들로 위장한 연방군 특수부대에 의해 구출되어, 사실상의 항복 조약인 남극 조약을 체결하던 중 방송을 통해 지온에 병사가 남아있지 않음을 역설하는 연설을 펼쳤다. 그로 인해, 남극 조약은 NBC 병기와 질량 병기를 금지하는 전시 조약으로 체결되며 우주세기 80년까지 양 진영은 피튀기는 격전을 벌이게 된다.



주인공 아무로 레이는 사이드 7에 거주하던 내성적인 소년으로, 나이대에 비해 기계에 밝았다. 우주세기 79년 9월 18일, 사이드 7에 침입해 온 무사이급 순양함 팔멜은 연방 회심의 플랜인 V작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MS 자쿠를 투입한다. 허나 자쿠의 파일럿 중 한명은 명령을 무시하고 공격을 개시해 V 작전의 결과물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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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민간인이었던 아무로 레이는 건담에 탑승해 조종 방법을 거의 알지 못함에도 불구, RX-78-2 건담의 압도적인 성능으로 자쿠를 격파한다. 전설적인 퍼스트 건담의 시작이다.


주인공은 계속해서 싸워나가며 주변 사람들을 잃고, 무수한 정신적 고난을 겪으며 전사로서 성장해나간다. 본인은 이 독특하고 개성있는 스토리에 매료되어 Z건담, 역습의 샤아까지 차례로 시청하게 된다.


-희대의 역작, 역습의 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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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연방우주군 13 독립부대 론도 벨의 사령관 브라이트 노아 대령(우)과 MS 부대 지휘관 아무로 레이 대위(좌).


퍼스트 건담과 Z 건담의 기억은 극장판을 몇 번 본게 전부여서인지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다. 다만 아무로 레이와 샤아 아즈나블의 마지막 대결을 다룬 역습의 샤아만큼은 기억에 오랫동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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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대 최고의 작화와 연출은 눈을 즐겁게 했다. 론도 벨, 네오 지온 베테랑들의 전투는 긴박했고, 빔 샤벨을 이용한 근접전은 화려했으며, 특히 판넬은 살아 움직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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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전투를 헤쳐나오며 우주세기 최고의 파일럿이 된 아무로 레이는 기뢰 더미, 와이어 발사 바주카, 핀 판넬을 이용한 빔 실드, 근접 격투술까지 선보이며 예상보다 앞당겨서 완성할 수 밖에 없었던 뉴 건담으로 네오 지온의 방어선을 돌파, 야크트 도가와 알파 아질을 제압하고 샤아의 사자비마저 격파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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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의 날렵한 디자인과 사자비의 육중한 디자인은 지금 봐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연방의 신형 양산기인 제간과 네오 지온 측 양산기인 기라 도가, 론도 벨 부대의 기함 라 카이람 등 주인공들의 MS 외에도 멋진 디자인을 가진 것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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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은 긴박감을 더했다. 액시즈를 궤도에서 이탈시켜야 하는 론도 벨 부대는 핵 미사일을 이용한 액시즈 노즐 파괴 계획이 실패하자 기함을 상륙시켜 부대 사령관이 부대원들과 함께 직접 폭파물을 설치했을 정도로 필사적이었다.


네오 지온은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이대로 액시즈가 지구에 낙하한다면, 핵겨울로 인해 사람이 더 이상 살기 힘들 것이었다. 연방 우주군의 주력인 88함대는 각지의 콜로니 반란 제압을 위해 분산 배치되어있었다. 즉 론도 벨 부대를 제외하면 낙하를 저지할 수 있는 부대는 없었기에, 론도 벨 부대만 격퇴시킨다면 그들은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것이었다.


이렇듯 다양한 긍정적인 요소로 역습의 샤아는 우주세기를 마무리 짓는 역작으로 등극하였으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아무로 레이의 숙명의 라이벌이자 네오 지온 총수인 샤아 아즈나블의


비일관적이고 모순된 언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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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아 아즈나블의 모순된 언행이 절정에 이른 장면. 일시적인 기억 상실증에 걸리기라도 한 건지, 극비사항인 사이코 프레임의 정보를 고의로 흘려 자신보다 MS 조종 능력이 뛰어난 아무로에게 날개를 달아준 자멸적인 행위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 했다.



-네오지온 총수로서 모습을 드러낸 샤아 아즈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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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프스 전역 당시, 블랙스 포라 준장의 사망 이후 에우고를 이끌게 된 크와트로 버지나 대위는 티탄즈 측 최고 에이스 팝티머스 시로코와 액시즈 측 최고 에이스 하만 칸을 상대로 백식이라는 릭 디아스급 성능을 가진 기체로 분전했다. 허나 기체의 성능이 월등히 차이났기에, 별 다른 수가 없었다.


결국 손상될 대로 손상된 백식으로 하만의 큐베레이를 함선 잔해 안으로 유인해, 뒤에서 기습함으로서 큐베레이를 벽에 밀어붙여 잠시라도 제압하는 듯 했으나, 하만은 판넬로 간단히 백식의 남은 사지를 파괴함으로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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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샤아는 재치를 발휘해 함선 잔해의 틈새에 헤드 발칸을 사격해 함선 잔해를 폭파시켜 살아남는다.


(사실 하만은 몇 번이고 샤아를 죽일 수 있었다. 허나 자신의 편으로 돌아와주길 바래서였던지 조종석과는 한참 떨어진 팔, 다리 등을 노렸다. 백식이 기습으로 벽에 밀어붙였을 때도 그녀는 백식의 조종석이 아니라 남은 팔과 다리를 노렸다. 심지어 마지막 순간마저 공격하지 않고 대답에 따라 목숨을 살려줄 수 있다고 회유하고 있었다.)


이후 샤아 아즈나블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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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세기 92년 12월 22일, 샤아는 신생 네오지온의 총수로서 돌연 등장, 스위트 워터를 점거한다. 그리고 연방 정부에 스위트 워터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지구연방의 중핵인 라사에 직접적인 공격을 가할 것임을 포고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5TH 루나를 라사에 낙하시켜버림으로서 실현시켰다.


론도 벨은 저지에 나서나, 낙하를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사이드 2에서 레이저 병기를 이용해 낙하 저지를 시도하였으나, 네오 지온 특공대에 의해 레이저 병기가 무력화되어 실패로 끝났다.


역습의 샤아 중반까지는 순조롭게 샤아의 계획대로 흘러간다. 5TH 루나의 라사 낙하 이후, 뇌물로 사용할 금괴까지 다수 확보해 론데니온에서 지구 연방 고위 관료들과 협약을 맺어 액시즈를 양도받는데 성공한다. 루나2에 네오 지온 함대를 투항시킨다는 조건이 있었으나, 샤아는 순순히 투항할 생각이 없었다. 더미를 포함시킨 함대로 수를 맞춰 연방군을 안심시킨 뒤, 기습을 가해 루나2의 부대를 괴멸시킨다. 교란 작전의 성공으로 샤아의 네오 지온은 루나 2의 핵병기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한편 론도 벨 부대는 무슨 우연인지, 네오 지온과의 협상에 참석하는 아데나워 파라야 참모차관을 셔틀에서 구출, 론데니온까지 호송하게 된다. 그들은 지구연방의 고관들과는 달리, 사야 아즈나블을 믿지 않았다. 틀림없이 지구를 핵겨울 상태로 만들기 위해 5TH 루나에 이어 다른 소행성을 떨어뜨리리라 확신했고, 그 계획의 실행을 위해 진행되는 협상에 아데나워 파라야가 참석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브라이트 대령은 오랜만에 재회한 회계 감사국의 캄란 블룸에게 샤아가 연방 정부 고관들과 교섭을 했다는 사실을 듣고 샤아의 의도를 확신하게 된다.



샤아를 막기 위해 론도 벨 부대는 독자적으로 액시즈 저지에 나선다. 여기서부터 샤아의 계획은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한다. 론도 벨은 15기의 구식 핵탄두를 캄란 블룸으로부터 전달받아, 일반 미사일과 섞어서 발사했다. 이로 인해 사자비와 야크트 도가는 핵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다수의 판넬을 소모하게 되었다. 1기를 제외하고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는 것은 실패했으나, 간접적으로 네오 지온의 전력을 깎아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사이드 2와 5에서 연방의 함대가 론도 벨의 지원을 위해 다가오는 것도 포착되었다.



하지만 제일 심각한 것은, 네오 지온의 일급 기밀인 사이코 프레임이 어째서인지 뉴 건담에 장착되어 있었다. 기동성과 반응속도가 대폭 향상된 아무로 대위의 뉴 건담은 네오 지온의 방어선을 돌파해버렸고, 심지어 네오 지온의 강력한 전력인 규네이 거스의 야크트 도가를 격파, 퀘스 파라야의 알파 아질을 무력화시켰다.샤아와의 결전에서도 와이어 바주카, 사자비의 빔 샤벨보다 우세한 출력으로 밀어붙인 롱 빔 사벨등의 장비로 사자비를 밀어붙인다. 파워 다운 현상이 일어나고, 사벨의 출력이 밀리는 것을 인지한 샤아는 다급해져 빈틈을 보인다. 이를 놓치지 않은 아무로는 사자비의 왼팔을 순식간에 절단해버렸다. 샤아는 곧바로 근접전으로 뉴 건담의 빔 사벨을 떨어트리게 하는 데 성공했으나, 한쪽밖에 남지 않은 팔로 비교적 온전한 뉴 건담을 이길 수는 없었다. 사자비는 외부 동력 파이프가 뜯겨나가고, 모니터까지 박살나게 된다. 회피에 전력을 다하던 샤아는, 나나이의 사념에 방해하지 말라며 응수하다 뉴 건담에 결정타를 얻어맞고 패배한다.








비록 MS전은 패배했지만, 그는 승리를 확신했다. 계산해본 결과, 론도 벨이 분단시켜버린 액시즈의 반쪽은 폭발로 인해 제동이 걸려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는 조소하며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라이벌에게 승리를 선언했다.


"내 승리군! 지금 계산해 봤는데, 액시즈의 뒷부분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떨어진다. 네놈들이 너무 열심히 했다!"


비록 반쪽이라고는 하나 액시즈는 여전히 거대했다. 이 정도의 질량이 지구에 충돌한다면 틀림없이 지구는 살 수 없는 공간이 될 것이 분명했다.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액시즈를 저지할 수 없다. 자명한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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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아무로는 포기하기는 커녕, 액시즈의 하부에 접근해 뉴 건담으로 액시즈를 밀어내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이건 넌센스다! 샤아는 그가 이런 비상식적인 짓을 저지를 거라 전혀 예상치 못했다.


"웃기지 마라! 고작 이런 바위 한두개쯤은 건담으로 밀어내 주겠다!"




"미친 짓은 그만둬라!"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어!"



"제정신이냐!"




"너처럼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인류에게 절망하지 않아!"




"액시즈 낙하는 시작되었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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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건담은 겉치레가 아냐!"



이를 본 병사들은 연방과 네오 지온을 가리지 않고 뉴 건담을 따라 함께 액시즈를 밀어낸다는 불가능한 일에 가세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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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폭파하는 기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대로 간다면 틀림없이 모조리 화염에 집어삼켜질 터였다.



그때, 갑자기 뉴 건담에서 정체불명의 빛이 쏟아져 나와 액시즈를 감쌌다. 액시즈를 밀어내던 MS들은 모조리 튕겨져 나왔다.



브라이트 노아 대령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윽고, 한 차례 더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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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시즈, 진로 변경 확인! 지구에서 멀어집니다!"





기적이 일어났다. 액시즈가 정반대의 방향으로 밀려난 것이다.


사람들은 이 기이한 전대미문의 현상을 액시즈 쇼크라 칭했다.













이로부터 몇 분 전, 아무로는 샤아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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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이 아까웠다면 네놈에게 사이코 프레임의 정보를 줬을 것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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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한심한 MS와 싸워 이겨서 무슨 의미가 있겠나?"




중후반부 론도 벨의 마지막 작전 브리핑 이후, 첸 아기는 에너하임 일렉트로닉스 사의 직원이 쓴 편지를 읽는다. 그것은, 사실 사이코 프레임은 재료 개발부에서 나온 게 아니라, 네오 지온으로부터의 제공받은 기술이라는 내용이었다. 사이코 프레임은 문제없이 작동하고 있었다. 이런 완벽한 부품이 적이 제공한 기술이라니. 첸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생각해 이후 방에 들어온 아무로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진실이었다. 그것도 일반 사병이나 장교가 유출한 것이 아닌, 샤아 아즈나블 신생 네오 지온 총수가 직접 흘린 정보였다. 아무로는 이 말을 직접 듣고 정신이 혼미해졌을 것이다. 샤아는 아무로와의 정정당당한 승부를 위해, 네오 지온의 계획과 부대원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이코 프레임을 장착한 뉴 건담은 네오 지온 병사들을 학살하고, 그들의 최종 계획인 액시즈 낙하마저 저지하기에 이른다.



다만 샤아 아즈나블이었기에 이정도까지 작전을 진척시킬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인맥과 자원을 총동원해 작전이 가능할 정도의 병력과 장비를 확보했고, 고출력이면서도 뛰어난 기동력을 가진 플래그쉽 MS 사자비까지 보유했다. 많은 양의 금괴와 본인이 광대노릇이라고 지칭하는 행위까지 해가며 연방과의 교섭을 성공시켜 질량병기로 사용할 액시즈까지 확보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버지에게서 받지 못한 부성애를 갈구하던 뉴타입 퀘스 파라야를 알파 아질의 파일럿으로 이용해 론도 벨의 제간 부대에 큰 타격을 입힌다.


게다가 샤아 아즈나블에 대한 스페이스노이드의 지지는 대단했다. 론도 벨이 그렇게 샤아를 찾기 위해 콜로니를 뒤지고 다녔는데도 스페이스노이드들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탓에 발견하지 못했다. 열차에 탑승했을 때, 열차에 타고 있던 스페이스노이드들은 환호하며 그를 위한 찬송가를 불렀다. 샤아는 스페이스노이드들의 희망과도 같았다. 하만 칸은 1차 네오지온 항쟁에서 사망했고, 자비 가는 미네바 자비를 제외하면 모조리 죽었다. 미네바 자비는 사람들을 이끌 만한 카리스마가 없었고, 그럴 나이도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이스노이드의 자치권을 요구했던 지온 다이쿤의 아들이자, 1년 전쟁의 에이스 파일럿으로 명성을 떨친 샤아 아즈나블은 스페이스노이드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中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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