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뮬된 투스칸레더?
아니면

역시 리포뮬로 성능 운지한 오드우드?
아니
톰포드 1황은

바로 이것이다
사실 태우는 톰포드를 매우좋아한다. 아니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톰포드의 향수가 맛대리가 없어졌다
그것은 누구나 격하게 공감할것이다
IFRA의 규제로 원래의 향수 공식을 바꿀수밖에 없던 시점에,
톰포드게이는 에스티로더에 사업을 완전 매각하고 은퇴해버렸다
그래서 요즘 새로 나오는 톰포드 향수는 전부 톰포드의 로고만 박혀있는 좆병신이다
예전 향수도 하나둘 리포뮬되면서 급격히 내리막길로 굴러 떨어지고 있다
그러다 어느날 백화점에 방문했는데 마침 거기에 부아 마로케인이 놓여있엇다
뭔가에 홀린듯 판매대 위에 놓여있는 부아 마로케인을 집어들었다
부아 마로케인이 무엇인가? 톰포드의 극초기 향수 중 하나다
톰포드는 런칭 첫해에 토바코바닐, 투스칸레더, 오드우드, 블키드, 느드느, 네롤리포르노 등등
지금도 가장 많이 빨리는 주요작을 다 내놓았던바 있다
그뒤를 이어 그레이 베티버, 화이트스웨이드(창녀향수), 참파카앱솔루트 등과 함께 나온
톰포드 향수의 2차 출시작이 부아 마로케인이었다
지금 봐도 톰포드 극초기 라인업은 하나같이 쟁쟁하다
이후에 나온 어떤 향수도 극초기보다 낳은 항수가 없다
너무나 유명한 향수가 많았던 극초기 라인업에서는 당연히
부아 마로케인이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좆밥 무수리엿을 터.
태우는 꽤 오래전 외국에서 몇 번 시향해본후 잊고 지내던 향수다
본품은 물론 따로 샘플이나 동끼딱사를 산 적도 없엇다
그러나 참파카마저 단종시킨 톰포드가(사실은 에스티로더가)
아직도 부아 마로케인이라는 황금똥색 무수리를 남겨둔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뿌려보았다
시향지에서의 향과 인상은 평범했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진 건조한 우디향.
꼼데가르송 인센스 같은 그윽한 연필향이 스쳐지나간다
그 시절 유행하던 iso 뭐였더라 하는 원료의 냄새일 것이다
손등에 듬뿍 부카케해보았다
'....!!'
태우는 놀라서 살짝 코 가까이에 대고 흡입했다
'이....이 향은???'
그렇다 매콤한 스파이스 터치 뒤로 요즘 톰포드 향수에서 사라져버린 무언가가 부아 마로케인에는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태우는 손등에 코를 부비부비하고 있었으며
중독적으로 숨을 들이마시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리다시피 하며 시향하고 있었다
가까스로 침을 흘리지 않았던 것은 태우가 문명인이기 때문이리라
시향을 위해서는 향수뿌린 곳에 코를 가까이대지 않아야 함을 흔히들 알 것이다
태우 또한 시향할 때는 항상 콧군영에서 일정 거리 이상을 유지하며 향기를 맡는다
하지만 부아 마로케인에는 가까이 코를 박고 싶었다
발그레해진 얼굴을 파묻고 부빗부빗하고 싶었다
괜한 걱정이었다 나무를 매콤하게 찐 증기 같은 이 향기는 시향지보다 피부에서 더욱 좋다
마치 향기가 코 안쪽의 부비동을 끌어당기듯이 콧군영에 착 감기는것이, 황금밸런스를 만들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톰포드의 향기를 맡아보았다
지금의 톰포드는 운지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엉망진창이다
향수를 만들기 위한 재료수집부터 생산 공정에 이르기까지
톰포드 본인이 CEO로 있던 시절의 원칙을 하나도 지키지 않는다
퀄리티는 눈에 띄게 올리브영스러워졌고,
향기의 섬세함은 줄어들었으며, 성능은 운지했다
에스티로더는 거의 모든 톰포드 향수를 눈알 뽑힌 하후돈 같은 장애인으로 만들고
대신 톰포드=섹스향수 하는 전제에 입각하여 설탕에 절여버렸다
부아 마로케인은 다르다
지금도 여전히 무척 좋은 품질의 레진을 사용한다
한가지 레진도 아니다
여러 생산지에서 가져온 다양한 레진 원료들이
섬세하게 다듬어저 정확한 비율로 블랜딩되어잇다
그래서 시중에 팔리고 있는 여느 향수와는 다른 초고퀄 향기가 난다
측백인지 편백인지 모를 울창한 휴양림에서 뽑아낸 나무향과 함께
피부 위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안개처럼 올라오는 치유의 힐링 냄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태우는 요즘의 톰포드 향수를 대부분 좆병신 취급한다
부아 마로케인을 빼고 말이지....
이글을 적으며 생각난건데 오늘도 톰포드 매장에 들러야겠다
다시 한번 코를 박고 탐욕스럽게 향기를 빨아들이고 싶어졌다
두번 말하지 않는다 반드시 피부에 뿌리고 흡입해봐라
두시간 후, 다섯시간 후, 여덟시간 후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향기를 느껴봐라
잃어버린 예전 톰포드의 퀄리티를 부아 마로케인은 간직하고있다
* 사실 톰포드 1황은 여전히 느와 익스트림이라고 생각한다.
톰느익은 원래부터 부드러운 향기와 성능이었기 때문에
오드우드나 블랙오키드 등이 운지하는 동안에도 예전 수준을 지킬수 잇엇다
부와 마로케인은 2황이나 3황쯤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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