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가 같다고 해도 사람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으며 사람마다 생각과 경험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반화로 과몰입은 ㄴㄴ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쓴 글임을 먼저 알림.

MBTI 이상형 검사 할때마다 선택지에 대한 답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긴한데 결국에는 INFJ로 가더라.

아무튼 INFJ가 이상형에 가까운 ENFP의 주관적 시점으로 INFJ의 장단점을 적어봄.

좋은 점.

1. 차분함

요즘엔 마스크를 다들 쓰고 있어서 입모양까지 확인할 수 없는 노릇이라

표정으로는 MBTI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표정을 볼 수 있었을 때에는

무표정과 잔잔한 미소사이의 중간쯤인 특유의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다면 거의 INFJ였다고 본다, 혹은 ISFJ거나.

일단 표정부터 '나 꽤나 침착해요'라고 써있는데 알면 알수록 차분하고 침착하다는 걸 강하게 느낀다.

특히 어떤 상황이 닥쳐도 외향형 특유의 개지랄맞은 리액션같은건 찾아볼 수 없는데 이런 모습들을 보고있노라면

잔잔한 파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더 친해져보니 항상 그런 건 아니였는데...(후에 서술)

2. 폭 넓은 대화주제, 상냥한 말투, 친절한 배려

ENFP는 INFJ를 알면 알 수록 빠져드는데 그 진가는 대화에서 나온다. 겉으로 보여지는 분위기에 끌려, 친해지기 위해

대화를 하다보면 대체 INFJ에겐 'ENFP의 대화주제 중 흥미롭게 들어주지 않는게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한다.

가벼운 주제부터 무거운 주제까지 폭 넓게 소화가 가능하며 ENFP의 다소 유치한 장난도(상대에게 무례하지 않은) 적당한 리액션으로 잘 받아준다.

성숙하지 않은 ENFP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선 넘어서 지랄하는건데, 혹시 글을 읽는 ENFP가 있다면 INFJ들이 다 받아준다고 선넘게 지랄좀 하지말자...

여러 대화과정에서 ENFP는 가끔 대화에 취해 프로 리스너 INFJ 앞에서 끝 없이 무거운 주제로 대화를 끌고 가 미안할 때가 있는데

INFJ는 오히려 '무거운 주제의 ENFP의 생각을 INFJ가 알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한다. 어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여기서 안반할 ENFP 있음? 있다면 니가 안겪어본거거나 혹은 ENFP가 아닌거임ㅋㅋㅋ

배려는 일반적으로 남자가 좀 더 하는것이 사회적 통념이라고 보는데, INFJ와 함께 카페에 가거나 음식점을 갈 때

상석을 ENFP에게 양보해준다. 별 거 아닌거 같지만 진짜 큰 감동이다... 겪어봐야 알아 이건...

3. 도덕적이고 겸손함, 그리고 높은 지적 탐구심.

ENFP는 예의와 배려를 중시한다. INFJ도 마찬가지라는 점이 정말 좋다.

예의를 갖추지 않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만, INFJ는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서로 중요시 여기다보니 밖에서 제 3자에게 서로가 무례하게 하는 경우를 보지 못함.

이외에 INFJ에 대해 관찰하다보면 정말 대단한 부분에 대해 존경의 표시를 보내거나 하면

항상 INFJ는 ENFP가 생각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INFJ는 진심인 것 같긴한데 ENFP가 보기엔 대단한 사람이 겸손의 미덕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보인다.

그리고 ENFP는 책과 거리가 멀지만 INFJ는 책과 상당히 가깝다. 그래서 그런지 맞춤법에도 굉장히 민감한 편이며(나도 그렇지만)

글을 쓸 때, 어떻게 써야 상대방이 감동할 지 잘 아는 것 같다.(F의 감성을 자극할 줄 앎...)

더 쓰고 싶지만 너무 길어지니까 여기까지가 ENFP가 생각하는 INFJ의 좋은 점.

아쉬운 점.

1. 고민을 터놓지를 않음.

수 많은 생각이 자신을 감싸고 때론 자괴감과 슬픔에 괴로워하는 것을 나누려 하지 않음.

그래서 아쉬움.

INFJ는 자괴감이나 슬픔때문에 괴로워 할 사람이 아니고 항상 기쁘고 즐거운 일만 생각하고 살아갈 자격이 있는 사람인데 그런 부정적 감정들로 인해 괴로워 하는 사실 그 자체가 너무 안타까움.

그러다 부정적 감정들이 넘쳐흘러서 혼자서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때 터놓을 때가 있는데 이때 정말 엄청난 감정의 파도가 밀려 들어온다.(첫번째 장점과는 상반 되는 모습) 처음에는 어떤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까지? 라고 생각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오랜 시간에 걸친 고뇌와 고통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음.

이렇게 쌓이기 전에 중간중간 한번씩 말하고 감정을 나눠서 본인을 좀 더 챙겼으면 좋겠음.

INFJ의 이런 성향이 왜 그런지 알아보니까 '부정적 감정을 남에게 나누면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그런 감정을 겪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라고 하더라.

물론 저 이유뿐만이 아니라 내향형의 특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거겠지만은, 개인적으로 힘들다면 뭐 때문에 힘든지 좀 털어놔줬으면 좋겠음.

ENFP는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니깐.

2. 많이 없음

그나마 비슷한 F형 중 주변에 ISFJ, INFP는 정말 많은데 INFJ는 너무 없어... 포켓몬 빵도 아니고 어디가야 볼 수 있는거냐고ㅠ

아쉬운 점은 이 정도? 사실 INFJ가 MBTI 이상형인 ENFP에게 아쉬운 점이 애초에 많이 있을리가 없음ㅋㅋ

지극히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