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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독일 밑바닥 인생녀와 사귀어 본 썰

ㅇㅇ(193.25) 2022.11.03 23:35:48
조회 10730 추천 43 댓글 14
														

퇴근 시간이 1시간 남았는데, 일은 없어서 간단히 적어볼까 함. 

본인 어학원 시절, 작은 깡촌에 거주 했던적이 있음. 
인구 4만명 정도의 작고 예쁜 고즈넉한 도시였음. 

가장 가까운 큰 도시는 기차타고 40분 정도 가야 했고
동네에 아시아인은 나랑 중국집 식당 직원들 밖에 없었음.


당시 나는 독일어 폐관수련 한다는 마음으로
일부러 한국인이 없는 곳을 찾아 들어갔던 건데

아뿔싸. 당시 주말마다 나의 외로운 존슨을 달래주던 
중국인 FWB녀와도 멀어진다는 걸 미처 계산하지 못했음.
나를 통해 온갖 스팽킹 및 더티토크 등에 눈을 떴던 그녀.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뭘 하고 지낼런지...

암튼 바로 외로운 아랫도리 달래 줄 사람 삼천리 
틴더를 깔고 주변을 훝어보기 시작함. 

아니 근데 틴더에서 띄워준 가까이 사는 사람들중에
몇몇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거임.
작은 도시지만 나름 대학이 있었는데, 거기에 있는 어학코스를 다니던터라 
그 몇몇 여학생들이랑 학교 직원들을 알고 있었거든.

사실상 틴더를 할 만한 젊은 사람들은 다 대학에 몰려 있는거임 ㅋㅋ
아.. 그건 좀.. 
작은 동네에서 이상한 소문 나기 싫었음.

다 밀어내고 마침내 40분 떨어진 대도시의 사람들이 매칭되기 시작함. 

슬슬 괜찮겠지 싶어서 모조리 다 like로 조지고 롤 한판 때렸음.
틴더 외국에서 써본 게이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동양인으로써 매치하나 받기 제법 힘듬.
근육돼지 게이들은 비교적 쉽게 받아낸다고 하더라. 
난 그냥 평범한 돼지이므로 일단 매치 확률을 올려야 됌 ㅋㅋ 

그렇게 킹갓 정글 알리스타로 아군의 멘탈을 분쇄하고 있던 중

"IT'S A MATCH"

첫 매치로 대도시에 사는 몸매착한 금발녀가 매칭이 된거임. 
띠요잉. 이게 무슨? 

별 기대없이 대화에 들어갔고, 내가 한국인인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했음. 
 

바로 관심 캐치완료.

주말에 맛있는 한국 요리 해준다고 야부리 털고 
소주랑 같이 먹으면 개 꿀맛이라고 미끼를 투척


그렇게 바로 며칠 뒤, 그녀 집 근처 지하철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음. 
당시 나, 독일어는 그리 유창하지 않아도 여기저기 이사를 많이 다녔던 짬바였음. 
대충 주변 둘러보면 어떤 동네인지 몇초만에 스캔이 가능했음.


그녀 동네는 어땠냐고?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풍겨오던 오줌 찌린내와 아랍인 + 유모차의 행렬.
길가 여기저기에 널부러진 맥주병, 스포츠 배팅충 가게들과 물담배 바...

그리고 결정적으로 큰 아파트 단지들..

한국에선 전부 아파트 사니까 모르겠지만
대부분 독일 아파트 = 앰생 집합소 라고 봐도 된다
'아 시발 좆됐ㄷ...' 라고 속으로 내리까는 순간
저 멀리서 다가오는 거유 금발 천사를 발견함.

그 전까지의 불안함과 번뇌는 모두 사라지고 온 신경이 그녀에게만 집중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국붕이들이라면 무조건 "걸러" 라고 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그녀였음. 
바로 보이는 문신, 귀와 코에 피어싱. 헤비메탈스러운 부츠와 가죽 자켓 등..
뭐 이상적인 여성상과는 아주 동떨어진 사람이었지. 외모만 빼면.


이미 쥬지에 통제력을 빼앗긴 몸은 불필요한 생각들을 다 차단시키고
날 바로 그녀 아파트로 향하게 했음.

식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남은 술을 홀짝거리면서 쇼파에서 이야기 하고 있었음.


보니까 Kpop은 잘 모르고 원래는 락, 헤비메탈 이런거만 듣는데 
정말 뜬금없게도 지드래곤에 빠지게 되었다는 거임.

왜인지는 나도 모름 ㅋㅋ 암튼 그렇게 술 계속 마시고 있는데

상의 위로 너무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가슴에 계속 눈이 가는거임.


이미 존슨은 발사 준비를 마치고 OK 사인만 기다리고 있던 상황
그리고 나서 눈이 마주침. 
내 발사 직전의 존슨을 진작 눈치 챘다는 듯

"니가 원하는게 뭐든 다 해도 괜찮아." 라고 

그 뒤에는 진짜 기억이 잘 안난다. 
홀리기라도 한 듯 미친듯이 흔들어 재꼈던 기억밖에.

다음 날, 일어나서 냉정하게 주변 상황을 관찰했음.
물이 나오지 않는 주방 싱크대. 니코틴에 찌든 하얀 천장. 그리고 1층이라 작게 정원이 있었지만.
언제 제초한지도 알 수 없을 만큼 높게 자란 잡초들과, 그 틈 사이로 보이는 부숴진 나무 담장...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면 안됐음. 
이미 여러 FWB 관계들도 있었고 한국에서 4년 짜리 긴 연애도 해봤던 터라, 아쉬울 것도 없었음. 
근데 이게 속궁합을 무시 못한다는 건가? 
보통 여자들은 내가 하고 싶을때 하고싶어 하던 사람이 별로 없었음. 
내가 10번 만큼 하고 싶다고 하면, 2번은 빠꾸를 먹는? 그런 상황이 일반적이었지.

근데 얘는 진짜 달랐음. 내가 하고 싶다면 무조건 OK 였음. 
자기 친구들 소개시켜 준다고 데려간 곳은 좀 무서웠긴 했는데, 다들 생긴것과는 다르게 착했음.

심지어 자기 생에 처음으로 부모님한테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해서 부모집도 찾아가고, 뭐하고 별 걸 다했음. 
근데 결국엔 헤어지게 되더라. 

아무리 서로 육체적으로 잘 맞고, 정신적으로도 잘 맞아도
20대 초반부터 정부로부터 실업급여를 받고

그것만으로 4년째 살고 있던 사람의 게으름은 상상 그 이상이었음. 


니들 담배때문에 전기세를 납부 못해서, 집에 전기가 끊기는 거 상상이 감?
2주전에 욕조에 담가준 설거지가 아직도 처리가 안되서 욕조 통째로 곰팡이가 핀거는?

간신히 설득해서 일 내보낸 빵집 알바. 그래 일은 열심히 나간다 싶더라니. 
그대로 번 돈을 가지고 무슨 콘서트 티켓 사고, 전자담배 사고 하더니. 관둠.

나 그래도 나름 진지했었음. 
내가 그때까지 만나봤던 여자중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일거임. 
진짜 고쳐보려고 엄청 노력했음. 그래도 내가 이야기하면 
"미안해.. 노력할게.." 혹은 "말하면서 너도 기분 안좋을텐데 날 꺼내주려 해서 고마워.." 등등 의 말을 하면서 
사람 눈물샘 엄청 잘 건드리는 특기가 있음.

무튼 결국 본인의 의지박약이 문제가 되어서, 결국 나는 

"니가 나아지지 않으면, 너랑 같이 미래를 그릴 수 없어." 라는 식으로 단도리를 쳤고
여느때처럼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던 그녀는, 내가 참다참다 통보한 이별에
내가 사는 동네까지 쫒아와서 나를 설득하려고 했었음. 

연인이 아니면 친구로라도 남으면 안될까?

같이 산책 한 바퀴 더 하면서 이야기 하면 안될까? 

그렇게 이어진 산책중에
은연 중 내 손을 잡으려 하는 그녀의 손을 뿌리칠 때, 내 심장도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음.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라며, 정신줄 단디 잡고 기차에 다시 태워서 집으로 보냈음.

착잡한 마음과, 후련한 마음이 공존하던 가운데 
문득 내 게이밍 노트북을 일 찾는데 쓰라고 줬던 기억이 났음. 
ㅅㅂ 이거 어떻게 돌려받지? 

결국 운명이 될 뻔한 밑바닥 인생녀와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엔딩으로 막을 내리나 싶었지만

"내 노트북 돌려줄래" "ㅈ까" 와 같은 식으로 끝이 났다.


내 노트북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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