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박지성을 영입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
프레드는 지난 사우스햄튼전 9-0 승리 당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특히 후반전에는 다양한 사유에 따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프레드를 레트프백으로 기용했다. 재미있게도,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프레드가 레프트백으로 뛰었던 또다른 한 경기는 지난 시즌 사우스햄튼과의 홈 맞대결 당시였다.
따뜻했던 7월의 저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진은 혼란에 빠졌다. 부상당했던 루크 쇼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브랜든 윌리엄스가 경기 막판 머리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와야 했기 때문이다.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당시 5장을 사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솔샤르 감독은 2-1 리드 상황에서 프레드를 대체 레프트백으로 기용했다. 그리고 실패했다.
프레드의 잘못은 아니었다. 169cm의 프레드는, 코너킥 상황에서 무언갈 보여주기란 쉽지 않았는데, 마침 마이클 오바페미가 반대쪽 골대에 볼을 밀어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던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우스햄튼과의 맞대결에서 프레드의 두번째 레프트백 기용은 최근 루크 쇼의 활약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수월했다.
솔샤르 감독이 루크 쇼를 빼고 도니 판더베이크를 투입하며 프레드를 레프트백으로 기용한 것은 한가지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프레드의 활약이 팀의 대승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많이 드러난 바 있는 모습이다.
그의 때로는 부정확한 패스와 지나치게 의욕적인 태클들은 팬들로 하여금 실망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솔샤르 감독이 사랑하는 그의 멈추지 않는 에너지, 압박 능력, 전술적 능력을 생각해본다면 이는 충분히 상쇄 가능한 단점들이다. 그는 전형적인 브라질리언 선수의 능력치와는 정반대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멋과 사치를 부리지 않고, 경기 중에 딱히 개인기도 부리지 않는다(케빈 데브라위너를 상대로 보여준 것 빼고).
솔샤르 감독이 토트넘에게 6-1로 패했을 당시 프레드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바 있는데, 이 결정으로 인해 큰 후회를 해야만 했다. 이후 큰 경기에서 프레드는 당연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고 있다. 그는 아스날(리그 2회), 맨체스터 시티(리그,카라바오컵), 리버풀, 첼시, PSG(2회)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고, PSG전 안타까운 퇴장만 아니었더라면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을 것이다.
당신은 프레드의 이름을 꾸준히 기사 헤드라인에서 확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최근에 올랐을 당시는 PSG전에서 카드를 받았음에도 솔샤르 감독이 그를 교체 없이 피치 위에 남겨두었을 때였다.
솔샤르 감독의 입장은 간단했다: “그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그를 교체로 내보낼 이유가 없었다.”
이것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프레드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늘 눈을 사로잡는 선수도, 골을 집어넣는 선수도, 브라질리언 특유의 기술적인 선수도 아니다.
솔샤르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사용했던 것과 유사하게 그를 바라보고 있다.
박지성은 특유의 활동량을 통해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족적을 남겼는데, 이를 통해 ‘세 개의 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솔샤르 감독의 멘토이기도 한 퍼거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혹은 리그 빅매치에서 상대 선수를 집중 마크하기 위해 박지성을 기용하곤 했다.
박지성은 가장 재능있는 선수도 아니었고, 가장 눈을 사로잡는 선수도 아니었으며, 가장 뛰어난 미드필더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약 7년여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큰 자산이었으며, 퍼거슨 감독 아래에서 4차례의 리그 우승과 한 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현재는 구단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모든 스쿼드에는 박지성과 같은 ‘언성 히어로’가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프레드는 ‘솔샤르 버전’의 박지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 전문 번역: dcinside 제임스 가너 마이너 갤러리 ‘밍구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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