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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산산愛燦燦(2)

유지군(220.87) 2019.08.03 13:37:27
조회 94 추천 7 댓글 0
														

드라마의 포스터(출처:네이버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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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전형(典型)으로 자리매김 되어 후대의 연애드라마에 막강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격차 사랑>의 표본적 작품이라 해도 무방하다. 바로 번째 프로포즈101回目のプロポーズ>.

벌써 28년 전 작품이다. 당시 최종화 시청률이 30%를 훌쩍 넘겨 버렸을 정도로 대히트를 쳤던 드라마다. 극작가 노지마 신지(野島伸司)의 존재감을 내외에 강렬히 과시시켰다고 해도 단연 과언이 아니다.


日本드라마를 즐겨 시청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니,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작품의 내용은 일찍이 숙지했을 터인데 그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일단 한국에서도 영화로 리메이크됐답니다.^^ 내러티브야 이미 하나의 고전이 됐을 성싶습니다.


<격차 사랑>이란 하나의 정형을 일찍이 구축시켰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데 28년 전 작품이니, 지금 보면 어색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오산이었다. 전혀 아니다. 요 며칠간 <愛燦燦>을 허밍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 작품이 머리에 떠올라 다시 찾아보게 되었는데 위화감은커녕 정말이지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선생의 소설을 독파하는 것처럼 단숨에 12부작을 보고 말았다.

이미 예전에 본 작품인데도 감동, 정말이지 전율과 함께 감동했다.


당신을 사랑하니까 나는 죽지 않습니다!”와 같은 대사는 여전히 마음을 격렬히 뒤흔들어 버린다. 모노마네의 극점이 현실로 전화되어 사랑의 규범을 세워 놓았다고 평하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전체 12부작인데, 매 화 연심의 기승전결이 인상적이다.


12화의 엔딩에 이르러서는 걷잡을 수 없도록 눈물마저 주르륵 흘러내리게 만든다. 한없이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실제와 모노마네의 경계를 완벽히 무너뜨린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가장 섬세한 현실로 되살아난다. 실제를 방불케 한 치열한 디테일이 하나하나 진실을 성취시킨다.

  

새삼 절감하지만 이것이 고전의 不思議한 힘이지 싶다. 극작가를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 그리고 함께 뜨겁도록 감동한 시청자에 이르기까지 실제와 모노마네가 빚어낸 조화(調和)의 형태를 번째 101번째 프로포즈典型으로서 명백히 구축시킨 것이다.


<愛燦燦>을 허밍하면 사랑과 삶의 정조가 싱그러워지는 것처럼 번째 프로포즈101回目のプロポーズ>는 지금도 일상의 행복을 구현시켜 주는 사랑의 위대한 전령사(傳令使)와 매한가지다.

그 덕분이다. 창밖을 보며 커피를 마실 때 예외 없이 사랑의 연서(戀書)를 떠올리게 된 것이.

하면,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愛燦燦을 허밍하면서 101回目のプロポーズ의 문을 노크해 보는 것이.


어쩌면 문을 연 순간 사랑이 당신의 품속으로 곱다시 안겨들지도 모릅니다.

아니, 안겨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누구에게나 사랑은 모노마네의 극점을 넘어선 위대한 실제일 테니까요. 그래서 진심을 담아 프로포즈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타츠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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