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EJU, 토플, 본고사 공부하며 동기부여로 대학만 들어가면 못생겨도 여자가 줄을서고 행복이 기다릴꺼라고 생각한 외붕이 A

기대에 가득차 모 국립대에 입학하였고 나도 이제 친구 사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서클 오리엔테이션에 갔지만

서클 오리엔테이션은 친구랑 가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서간 외붕이 A은 용기를 내어 서클 방에 찾아가는데...

그 방 문을여니 여자 엄청 밝히게생긴 빼빼마른 금발 남자선배가 '뭐야 이 못생긴새끼는' 이라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분위기에 적응하지못하고 20분만에 빠른 귀가

그후로 학과에서 친구한명 사귀지못한채 본격적으로 수업 시작하게됨...

처음에 영어수업을 같은 학과애들끼리 같이듣는데 같은 학과니 지인이나 친구들끼리 뭉치기마련인데 나는 친구도 지인도 없어서 그룹도 못짜고 결국 남은애들이랑 같은 그룹됨

서클도 못들어가고 부카츠도 못들어가고 맨날 알바만 하다가 일본 대학이라는 사회의 히에라르키의 최하층으로 3년간 살았음

꼴에 성욕은 많아서 여자는 하나라도 건져보겠다고 Tinder, Pairs, タップル誕生 같은 어플은 존나게 돌렸으나 프로필에 한국인 유학생이라고 적어놓으니 처음엔 한국인 버프로 말섞어주곤했지만 실제로 만나고 내 얼굴을 보니 표정일그러지더니 데이트 끝나고 연락없는걸 5명한테서 경험함

그렇게 동정도 못뗀체 나이만 먹어가고 취활시즌이 되었음

서클도 안하고 부카츠도 안한 내가 무슨 할말이있겠냐
그래도 대학이 괜찮아서그런지 부문별채용으로 동경 금융가 모회사에 취업함

처음에는 동경 금융가에서 일한다는게 너무 신나고 나도 내가 엘리트라고 된줄알고 정말 들떠있었는데, 동경 와서까지도 철저한 외모계급사회를 겪고 기가 확죽더라

같이 부문별채용으로 뽑히고 OJT도 같이한 케이오 졸업 키큰 존잘남 알파메일 동기는 회사끝나자마자 コリドー街, 신바시 같은곳 가서 여자꼬신얘기해주는데 나는 여친은 커녕 일 이외에서 여자랑 말섞은경험도 거의없고 合コン도 아무도 안불러줌

그 동기가 나를 불쌍히 여겼는지 여자 한명을 소개시켜줬는데(먹버는 안했을꺼라고 믿고있음), 애가 외모는 정말 괜찮은데 뭔가 남자한테 짐을 지우려는게 느껴져서(전업주부 하고싶다, 말로는안했지만 더치페이 싫어하는눈치)

내가 누구겠냐 지금까지 주갤부터 디씨만 6년가까이했는데 설거지는 죽었다 깨어나도 하기싫지 그래서 그냥 밥 한번먹은걸로 끝냈다

이렇게 살다보니 나이는 벌써 한국나이로 30근처고 아직도 동정이네
그래도 자존심이 있어서 소프랜드같은데는 안가봄

과장, 축소 하나없이 제 삶을 적어보았는데요
여러분은 후회없는 일본생활 하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제 내년 목표는 결혼생각할수있는 순수한 여자친구 사귀는거에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