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나의 경험을 적은 거고 이게 정답이라고 할 순 없는데 내 상황에서는 케이무브보다 더 효율적인 루트였기 때문에 말해주고 싶음. 내가 쓴 말을 그대로 믿고 해도 난 책임질 수 없고 자신의 인생이니 자신이 분별력 있게 정보를 얻어가길 바람. 나는 이 갤러리에서도 꽤 유명한 SCIT 거기 수강생이야. 그리고 동기들이랑 말해도 대체로 비슷한 의견이기 때문에 스스로 잘 판단하길 바랄게.

결론만 말하면 너가 자제력없고 정말 일본어도 스스로 못하고 개발도 그냥 어느 기업이든 대충 기어들어갈 생각으로 하는게 아니라면 케이무브류를 추천하고 싶지 않아.

이유는 간단해.

1. 배우는 기술스택이 구닥다리이다. 또 프론트앤드는 더 오면 안된다.
2. 일본어 + 개발을 모두 배우기 때문에 둘 다 반쪽짜리이다.
3. 케이무브가 물고오는 회사가 좋지 못하다.

어차피 일본은 구닥다리니까 괜찮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졸업한 기수는 절반이 한국으로 갔고 나도 내정은 받았지만 미즈기와 대책으로 못가서 그냥 한국으로 급선회해버렸어.

정말 난 일본아니면 안돼!! 이런 수준이면 별로 단점이 아닐 수도 있지만 만약에 너가 수틀려서 한국에 취직을 준비해야 한다면 그 기술로 절대 멀쩡한 기업에 취업할 수 없어.

나는 개발에 관심자체가 높은 편이라서 계속 인프런이나 유데미 그리고 계속 사이드프로젝트 하면서 구닥다리 기술스택을 보완해나가서 그나마 그게 먹혀서 한국에서 취직된거지, 거기에서 배우고 나오는게 대체로 JSP, 스프링레거시, 마이바티스, 아이바티스, 순수 jdbc, 오라클rds 정도일텐데 이 정도 지식으론 한국에서 절대 취직할 수 없어. 그러면 일본에만 올인할 수밖에 없고 그 조차도 파견이나 SI정도로 국한될거야.

게다가 위에 나열한 기술 스택을 보면 어느정도 배운 애들은 알겠지만 백앤드영역이야 프론트앤드로 일본에 취직하고 싶다면 케이무브는 NG야.

2. 일본어 + 개발을 모두 배우기 때문에 둘 다 반쪽짜리이다.

일정 시간이 일본어를 할애하기 때문에 그만큼 개발을 배울 수 없어. 개발을 배울 때, 진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쓰기 급급한 수준으로 배울거야. 그나마 그거라도 이해하면 다행이지 대부분의 애들은 그것조차 막혀. 근데 니가 취직하고 싶으면 어쩌겠음? 시간을 더 할애해서라도 이해하거나 빤스런 치거나 해야지 ㅇㅇ 근데 일본어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러기 힘들다. 이런 시스템으론 모두 소화할 수 없어. 그러니 강사도 가르치는 양이 줄어들고 레거시를 가르치면 끝나는거야.

그래서 그냥 하고싶은 말은 일본어가 안되면 IT일본취직을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어. 일본어가 어느정도 된 상태에서 개발지식만 파서 취직하는게 맞다고 본다.

1, 2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국비라는 제도에 의존하지 않고 일본어는 알아서 따로 배우고 IT도 한국 개발자들이 무슨 매체로 개발기술을 배우는지 파악하고 그걸 활용하는게 좋아. 자잘한 걸 처내고 배우니까 더 빠르고 더 많은 양을 배울 수 있어. 난 자부하는데 그렇게 자발적으로 성장한 사람이 같은 신입 경쟁선상에 들어오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해. 그외에 일본에서 쓰는 레거시는 그냥 면접준비하면서 대충 쓱 보면 다 머리에 박힐거야.

3. 물고오는 회사의 질이 좋지 않다.

사실 이거 때문에 지원하는 사람이 꽤 된다고 생각해. 나도 뭐 외노자새끼 누가 받아주겠냐하고 들어간게 있거든. 어쨌든 온 애들은 핫산애들 고용해갈 의지는 있다는거잖아? 뭐 그런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바보같은 생각이었어. 급여는 20만~ 25만정도이고 3 0만엔 이상되는 곳은 없어. 그 조차 미나시잔교 3 0시간 박혀있는 경우가 있고… 뭐 그래..

그리고 다니다보면 SI니 파견이니 귀에 들어오게 될텐데 이런데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테지만, 오는 기업들은 저 두부류외엔 없어.

이런 이유로 나는 케이무브를 추천하지 않아. 그리고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더 나았던 루트는 [한국에서 경력 쌓고 에이전트로 이직]이야.

나는 미즈기와 대책으로 계속 입국이 안돼서 입사승락한 회사를 포기하고 한국 자사서비스 업체에서 개발경력을 쌓았어. 급여조건이 한국이 훨씬 좋길래 계속 다닐까도 생각했는데 회사가 일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뭐 대충 월급노예들의 평범한 고민으로 이직을 생각하게 됐어. 뭐 내가 찾는건 저 SCIT 나오면서 그냥 대충 이름이라도 알고 있는 월드잡플러스 같은 곳에서 뒤적거리는거였는데 정말 여기도 너무 급여수준이 경력도 처참하니까 여기는 눈을 두지도 마.

월드잡플러스에서 좀 의욕이 싹 식다가 몇몇 아는 사람들이 에이전트 쓰고 간 게 생각나서 나도 에이전트 써봤는데 나름 괜찮더라. 일단 소개해주는 기업의 급여수준이 봐온 기업이랑 달랐어. 그리고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말도 많은데 이건 반만 맞는 이야기 같아. 내가 느낀 점은 기술스택이 같다면 한국에서 일했어도 인정해준다는 점이야. 대신 기술스택이 정말 딱 맞지 않으면 서류에서 가망이 없다고는 느꼈어. 특히 자사개발로 가려는 애들은 그 회사에서 쓰는 기술스택과 정말 잘맞아야해. 나는 운이 좋게 그냥 아예 똑같은 환경에서 개발하는 회사가 있어서 거기로 입사하게 됐어. 여담으로 SI는 오히려 신기술쓰니까 오히려 기업쪽이 모르고 나한테 엉뚱한 질문을 하거나 역효과 난게 많았어... (코틀린으로 서버개발했는데 안드로이드 개발했냐고 묻거나... JPA써왔다니까 SQL 짜는거 모르는거 아니냐거나...)

아무튼 딱맞는 기업을 발견했으면 거기에 진심으로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해. 아무데나 들어가서 막 굴려지면서 크는 것도 뭐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해온 방식 괜찮다고 생각해.

쓰다보니 두서가 없게 썼는데 결론은 케이무브 듣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