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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TNO번역) 하이드리히의 마지막 나날들 1.

아름다운강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22 19: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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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O 나치들 중에서 그나마 '회개'하는 캐릭터들이 없었는데 이번 패치로 하이드리히가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포지션이 될 수 있는 것 같음. 


밑에 하이드리히 엔딩 본 후기에서는 현타 와서 자살한 거라고 하던데 이벤트들 몇 개 번역해보니깐 




나치즘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고, 그것에 인생을 몰두한 자신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고 자살한 것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음.








교수형 집행자의 진혼곡

 

신이시여, 이 말이 맞지 않게 해주십시오. 하이드리히는 생각했다. 어쩌면 너무 늦은 것일지도 몰랐다. 어쩌면 지도가 잘못된 것일지도 몰랐다. 여전히 시간은 있었다. 그렇지? 힘러가 행동하기 전에 끼어들어서 저 미사일들을 가로챌 시간들 말이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서 절박한 생각들이 떠오름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앞에 놓인 지도에 써져있는 사실들을 부정할 수 없었다. 힘러는 미국 혹은 일본에 철저한 핵 공격을 가할 수 있을 만큼 핵무기를 확보했다. 그리고 저들이 그 공격에 반응한다면...

 

하이드리히는 지도를 옆으로 던지고서는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았다. 안 돼, 안 돼, 안 돼. 질케, 마르테, 하이드, 리나...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다. 그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았을까? 5시간? 6시간? 어쩌면 7시간? 안전한 장소를 찾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을까? 어쩌면 주테덴란트, 혹은 카르파티아. 주요 도시에서 떨어진 어느 곳이든 살아 남을 수 있는 확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의 집무실 문을 열면서 그는 땀을 엄청나게 흘리고 몸을 나뭇잎처럼 떨며 문지방에 잠시 서있었다. <나의 총통이시여?> 그의 비서가 물었다. <총통 각하, 어디 편찮으시나요?>

 

갑자기 생명을 되찾은 듯, 하이드리히는 그의 놀란 비서와 호위병들을 뒤로 한 채 걸어 나갔다. 희망은 남지 않았다. 그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만약에 이것이 모든 것의 멸망이라면, 그는 게르마니아의 심부에서 어둠을 향해 분노하며 맞이할 생각이 아니었다. 그는 남자로 죽을 것이다.

 

-집에 가고 있어, 리나. 


(이건 힘러가 영향력 싸움에서 이긴 이벤트고, 하이드리히 엔딩 중 하나인듯 ㅇㅇ)




교수형 집행자의 도박

 

떨리는 손으로 하이드리히는 그의 영토에서 핵 발사장을 표시하는 마지막 핀을 꼽았다. 보고는 정확했다. 그가 저지르고 말았다. 힘러가 오기 전까지 대부분의 핵무기들은 그의 손아귀 밖에 놓여있었다. 그는 충분히 효과적인 공격을 하기에는 무기가 부족했다.

 

그럼에도 하이드리히는 실소를 막을 수가 없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힘러가 그의 핵무기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는 발사할 것이다. 그를 막아야 했다. 하지만 어떻게? 군사적 대면은 항상 불가피했지만 늘 미래의 일처럼 여겨졌다. 이제 끝이 다가옴에 따라 하이드리히는 그의 병력들의 준비 태세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잘 무장된 부르군트 군대에 맞설 준비가 되었는가. 만약에 라이히가 그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아니, 그런 의심들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하이드리히는 핵 멸망의 위협이 없었더라면 잠을 잘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안전은 힘러가 죽고 그의 병력이 흩어질 때에서야 확보될 수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결코 기회가 없었다. 그것은 라이히의 최악의 전쟁일테지만, 이뤄져야 했다.

 

-나는 준비되었다! 너는 되었는가?

-세 달만 더. 승리를 보장해야한다.


(여기서부터 영향력 싸움에서 하이드리히가 이기고 힘러랑 최종 결전 벌이는 이벤트 체인임.)   

 

 

 

최종 전투

 

하이드리히는 조용히 달켄의 말을 들었고, 그의 눈은 말을 하고 있는 방 안의 장관을 향해 있었다. 달켄은 총통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의 얼굴은 차분했다. <나의 총통이시여, 드디어 결정적인 국면에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진영은 준비되었습니다. 더 이상 획득할 수 있는 지역들이 남지 않았습니다.>

 

하이드리히는 그것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다. 영향력 게임, 혼돈과 위협과 그림자의 게임은 끝났다. 그것을 대체할 것은 훨씬 폭력적이고 피투성이고, 역겨울 것이었다. 바로 전쟁. 2차 독일 내전. 또 다시 독일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 물론 그것은 꼭 필요했다. 하지만 그 사실이 그것이 끔찍하고, 끝나기 전에 또다시 몇 천 명을 죽일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하이드리히가 승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을 바꾸진 않았다.

 

하지만 이제 등을 돌릴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가 처음 계획을 공개했을 때부터 등을 돌린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유일한 길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고, 하이드리히는 그의 장관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군사들을 무장시키게. 우리는 가능한 빨리 진군할 것이야.>

 

달켄은 말을 멈췄다. 마치 그 말들의 엄청난 중요성을 소화시키는냥 말이다. 그리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총통 각하.> 그는 말했고, 방을 나서면서 문을 닫았다.

 

-연주회가 절정에 이르렀다. 오로지 몇몇만이 그 끝을 들을 수 있으리.

 

 

 

최후진술

 

하인리히 힘러는 하이드리히가 기억하는 것처럼 인상적인 남자가 아니었다. 그의 입술은 갈라져 있었고, 제복은 단정치 못했으며 안경은 사라져 있었다. 유리구슬 같은 눈은 그 증오로 가득 찬 통통한 얼굴에서 빛나고 있었고, 극도로 비참한 공포로 떨리고 있었다.

 

<라인하르트, 라인하르트, 대체 지금 뭘 한 건가?> 약하고 떨리는 비음을 내며 그가 말했다. <, , 이 배신은 우리의 끝이야, , 우리의 일을 망친거야!> 마치 긴장한 사춘기의 아이처럼 그는 말을 더듬고 목소리는 갈라졌다. <, , 이제 시온의 신들이 여, , , 영원히 지배할 거야!> 힘러의 몽골로이드적인 얼굴은 미친 이념적 열망의 고통으로 구석에 몰린 채 그의 운명을 거부하며 뒤틀렸다. <너의 아내, 너의 따, 딸들은 모두 창녀가 되겠지! 기르고 씨를 뿌리며, 그들을 위해->

 

힘러의 역겨운 말이 그의 귀를 더럽히기 전에 하이드리히의 주먹이 그의 얼굴을 박살냈다. 그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분노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고, 모든 억제를 붉은 분노의 파도로 박살냈다. <뭘 했냐고?> 그는 간단하게 물었다. <하인리히, 너가 우리를 이 자리로 불렀어. 너가 라이히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너가 우리의 임무를 멈췄어. 우리는 이 세계를 손아귀에 넣기 직전이었는데, 너가 그걸 훔친거야.> 그는 다시 한 번 힘러의 얼굴을 주먹으로 갈겼고, 그의 코에서 코피가 터졌다.

힘러의 눈은 정신착란의 분노로 튀어나오려고 했다. <그건 너의 잘못이야! ... 만약 너가 내 명령을 따라줬더라면! 하지만 너는 그러지 않았지. 그치? 이 백인 모세야! 그들이 맞았어! 너는 인간의 탈을 쓴 유대인이었어. 그래 너는 항상 그랬지. ()변절자, 시온의 가장 어린 장로, 문명의 카인!> 그는 일어나서 정신을 놓은 채, 피가 흐르는 입가에서 침을 튀기며 끔찍한 말들을 쏟아 냈다. 하이드리히는 해답을 찾기 위해 왔지만, 힘러의 정신은 이미 완전히 망가진 상태여서 무엇도 알아낼 수 없었다.

 

<아니, 힘러. 너가 우리의 이상을 파괴한거야. 너는 히틀러와 민족을 배신했어. 나는 모든 것들의 질서를 회복했고, 그것이 응당 그래야했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거야.>

 

<나는 내가 해야만 했던 일을 했을 뿐이야!> 힘러가 꽥 비명을 질렀다.

 

하이드리히는 그의 권총집에서 항상 그의 곁에 있는 검고 매끈한 루거를 꺼냈고, 안전장치를 풀었다.

 

-나도 그래.












이렇게 힘러를 이기고 하이드리히는 독일을 완벽하게 제압함. 


근데 서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하이드리히의 내적인 서사들로 연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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