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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강세형, 한국 파시스트 운동의 흑막앱에서 작성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07 13:50:14
조회 273 추천 2 댓글 1
														

"...이와 같이 이범석이 직접 나치즘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족청과 나치즘의 영향관계를 충분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존연구에서 안호상으로 비정되었던 인물이 누구인지 밝힐 필요가 있다. 즉, 마크 게인이 준비 과정에 있는 중앙훈련소를 방문했을 때 이범석의 오른팔로 보인 “독일에서 3년 동안 히틀러 유겐트의 열광적인 멤버였다”는 인물,132) 1947년 5월에 미국 기자단이 중앙훈련소를 방문했을 때 기자들에게 독일어로 말을 걸고 1931년부터 1935년까지 독일에서 살았으며 히틀러의 청년운동을 공개적으로 찬양했다는 '중앙훈련소 소장([t]he head of the Suwon training center)'133)은 도대체 누구인가?"

"아직까지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이 인물은 강세형(姜世馨)이라는 사람으로 보인다. 1899년에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134) 강세형은 3·1운동에 참여해 8개월의 징역형을 받은 뒤135)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早稻田)대와 조치(上智)대 철학과를 다녔으며136) 1931년 봄에 독일 베를린으로 가서 거기서 4년을 지내게 되었다.137)나치 체제가 형성되는 1930년대 전반에 그는 베를린대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에서 조선어 강의를 했는데138) 강세형은 유학생 시절부터 히틀러유겐트에 대해 강한 관심을 가졌으며 그 지도자였던 쉬라흐(Baldur von Schirach)와도 교분이 두터웠다.139) 그 뒤에 강세형은 일독문화협회 주사로 활동했는데, 1939년에 일독문화사업에 노력한 공로로 쉬라흐에게서 감사장을 받을 정도로 나치독일을 적극적으로 선전했으며,140) 1941년 4월에는 일독문화협회 주사로서 식민지 조선을 방문해141) 녹기연맹과 국민총력조선연맹과 같은 단체에서 마련한 자리에서 청소년 훈련에 관한 강연을 하기도 했다.142) 그 해에는 국내에서 나온 잡지에도 여러번 등장했는데, 거기서도 강세형은 히틀러유겐트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기도 하고,143) 또 나치스의 정책의 기조가 민족주의임을 극구 강조하기도 했다.144)"

"이 강세형이 베를린에 있던 시절에 우연히 만난 사람이 이범석이다. 이범석은 1933년에 베를린에서 ‘명’이라는 한국인 유학생을 만났다고 회고했는데,145) 이범석은 이 ‘명’이라는 이름은 가명이고 성명을 밝히고 싶지 않다고 썼지만 이 ‘명’이 베를린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고 열심히 철학을 파고든다고 쓴 것을 보면146) 이 ‘명’은 틀림없이 강세형이다.147) 이범석이 단순한 분위기 이상으로 나치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데에는 강세형과의 만남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이 인연은 족청으로 이어진다. 강세형이 언제 귀국하고 그 뒤 어떻게 지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게인이 목격한 인물이 강세형이라면, 그는 족청이 조직된 직후부터 관여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1947년 3월에 열린 족청 제2회 전국위원회에서 14명의 이사가 추가로 선출되었을 때 강세형도 이사로 선출되었으며,148) 앞서 본 중앙훈련소 시간표에 있듯이 그는 중앙훈련소에서는 ‘특별강좌’를 맡고 있었다. 특별강좌의 내용을 보면, 지리정치학149) 개념, 조선민족과 타민족의 지리․역사적 관계, 유태민족의 민족성과 그 활동, 제1차 대전 및 제2차 대전 후의 열강 정책과 약소민족의 현상(現狀), 미․소 양진영과 조선의 입장, 선진국의 청년운동과 조선에 적절한 청년운동으로 되어 있다.150) 지정학이라는 것 자체가 나치 독일의 대외팽창 주장을 뒷받침하던 민족의 생존권(生存圈, Lebensraum)이라는 논리의 배경을 이루었던 학문인데다 한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거의 없는 유대인에 대해 강의를 하는 것을 보면 강세형이 여전히 나치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민족주의 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제5기 때는 직접적으로 독일의 청년운동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했는데151) 이는 히틀러유겐트에 관한 내용이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족청과 나치즘을 직접적으로 잇는 존재는 강세형이라는 인물이었다. 족청 시절에는 안호상 역시 나치즘에 대해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1950년대 이후에는 안호상이 파시즘적인 성격을 지닌 일민주의의 주된 이데올로그가 되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이 인물은 안호상으로 오인되고 가려졌지만, 해방 후에 파시즘 인식 일반을 생각할 때도 강세형은 무시할 수 없는 인물이다. 한 사례로 1948년에 출판되자 “解放前後를 通하여 政治學에 關한 最初의 著書”이며 “政治學 及 政治思想에 關한 入門書로써 널리 江湖一般의 一讀에 値하는 近來의 快著”라는 평가를 받은152) 강상운153)의 《현대정치학개론》이라는 책이 있는데, 민족사회주의를 크게 부각시킨 이 책이154) 나오는데 도움을 준 사람이 강세형이었다.155) 해방 이후에도 그는 여전히 나치즘을 신봉했으며 학자들에게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강세형은 1949년 10월에 국방부에 신설된 정훈국의 초대 국장을 맡기도 한 인물이기 때문에156) 앞으로 좀 더 주목을 받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후지이 다케시, 《조선민족청년단의 기원에 대한 재검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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