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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드르: 너어어어어무 더워!

파츄리: 드디어 초콜릿 숲을 빠져나왔네.

파츄리: 여기는 지옥의 첫번째 잔재 - 구운 초콜릿의 잔해야. 끓는 용암 위의 초콜릿 층으로 돼 있어.

플랑드르: 뭐? 여기 땅이 전부 초콜릿이라고? *우걱* 으음! 엄청 딱딱해도 초콜릿은 초콜릿이네!

오린: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쟤는 여전하네. 애는 애인가봐...

레밀리아: 그래. 어린애일지언정, 무정한 아이는 아니야. 걱정 할 줄도 알고, 가끔은 아픔을 공감하기도 하지.

레밀리아: 아마 메이링과 사쿠야가 걱정되겠지만, 걔네가 괜찮을 거라고 믿을 거야.

레밀리아: 나도 그렇고. 소악마, ㅇㅇㅇ, 너희도 그렇지?

소악마: 그야 메이링 님과 사쿠야 님이니까요!

ㅇㅇㅇ: 아마 곧 따라올 거에요 / 오면 같이 차라도 한 잔 하죠.

오린: 흠. 그거 말 되네.

우츠호: 너도 아직 배울게 많구나 오린.

오린: 너한테 들을 말은 아니거든!

카센: 잡담은 그쯤하지? 계속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열기를 참기가 힘든데...

카센: 앞으로 더 나아갈수록 더 뜨거워질 거야. 여기서 죽치고 있는 건 시간낭비야.

레밀리아: 너 참 분위기 못 읽네. 그래도 니 말이 맞아.

카센: 그럼 서두르자. 더는 말싸움할 힘도 없어...

레밀리아: 으으으...! 다들, 이제 가자!

파츄리: 와. 이젠 대꾸도 안 하네.

레밀리아: 시끄러! 플랑, 바닥을 대체 얼마나 더 먹어치울 생각이야?!

플랑드르: *우물우물*

레밀리아: 플랑...? 뭐하니? 이제 그만 먹어!

플랑드르: *냠냠냠*

ㅇㅇㅇ: 그렇게 좋으면 좀 가져가는 건 어떤가요? / 플랑... 괜찮아?

플랑드르: *냠냠냠냠냠*

소악마: 설마 이 초콜릿도...!

레밀리아: 플랑! 멈춰!

플랑드르: 안 돼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우츠호: 우왓!

오린: 으아아앗! 바, 바닥이...!

플랑드르: 캬하하! 이 초콜릿 너어어어무 맛있어, 레밀리아! 먹어도 먹어도 더 먹을 수 있겠어!

파츄리: 그만 먹어...!

파츄리: 용융광란이야. 이미 몸이 한계에 도달한 상태에서 따뜻한 초콜릿으로 배를 채웠으니...

카센: 니 여동생이잖아! 이제 어쩔 거야?!

레밀리아: 방법은 하나 뿐... 묶어놓고 잔소리 좀 해야겠어!

플랑드르: 레밀리아, ㅇㅇㅇ, 이리 와서 초콜릿 먹자. 티타임 좋아하잖아, 그치?

-전투 후-

플랑드르: 이거 놔아아아아아! 레밀리아!!!

레밀리아: 크읏...! 다들, 꽉 잡아! 절대 놓치면 안 돼!

우츠호: 오린! 다리, 다리를 잡아!

오린: 나도 알아, 근데... 힘이 왜 이렇게 세?

소악마: 파츄리 님! 어서 냉각 마법을 쓰세요!

파츄리: ...

레밀리아: 파체?! 왜 가만 서있어?!

파츄리: 미안... 안 되겠어.

카센: 설마... 마력을 다 썼다고...

파츄리: 거의 다... 썼어.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계속 썼거든.

카센: 여태까지 혼자서 우리 모두를 케어하다니... 대단하군.

레밀리아: 전혀 몰랐어... 너 정도의 마법 레벨이면 괜찮을거라-

파츄리: 그냥 티를 안 냈을 뿐이야.

파츄리: 광란을 제어할 수 있는게 나 뿐이라는 게 사실 좋았어. ㅇㅇㅇ가 나한테 의지하기를 바랐거든.

파츄리: 그런 내 욕심이 강해지는 걸 알고 나서부터는, 나 스스로를 식히기 시작했어... 끊임없이.

파츄리: 다들 알게 되기까지는 시간문제인 것 쯤은 알고 있었어.

레밀리아: 파체...

파츄리: 플랑은 내가 책임질게. 너희는 먼저 가. 남은 마력으로 너희에게 시간을 조금이나마 벌어줄 수 있을 거야.

소악마: 그, 그렇게는 못 해요!

파츄리: 이대로라면 너희 발목만 잡게 돼. 게다가, 플랑드르를 통제할만한 사람이 필요해.

ㅇㅇㅇ: ...정말 괜찮은 건가요? / ...알았어요. 하지만 꼭 따라오세요.

파츄리: 알겠어...

레밀리아: 그래... 플랑은 너한테 맡길게.

파츄리: 그래.

소악마: 아가씨?!

레밀리아: 조용해.

카센: 너, 괜찮은 거 맞아...?

레밀리아: 뭐가? 무슨 문제라도 있어? 이건 파체의 아이디어잖아, 안 그래?

카센: 그렇긴 한데...

레밀리아: 가자.

플랑드르: ㅇㅇㅇ... 같이 놀자...

ㅇㅇㅇ: 응. 약속할게.

레밀리아: ...!

파츄리: 고마워, ㅇㅇㅇ, 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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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명씩 떠나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