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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린: 엑... 너무 가까이 붙지 마, 더위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으니까...

소악마: 아까 말씀하셨던 그 느낌 있죠? 그거 아직도 그런가요?

우츠호: 어... 너도 느낀 거야? 분수를 봐봐. 그러니까, 아주 자세히.

오린: ...

소악마: ...

오린: 아! 알겠다! 뭔가 친숙하면서도... 슬픈...

소악마: 저도요. 이상하네요... 이건 아마도 저희를 진정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줄 무언가일텐데요.

우츠호: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억?!

오린: 엑... 이, 이건...?!

소악마: 괜찮으세요?! 대체 무슨 일이- 앗!

우츠호: 아, 안돼... 그건 절대로...!

오린: 으으... ㅇㅇㅇ 아가씨... 제발... 저희 곁에 있어주세요...!

소악마: 주인님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주인님... 주인님...

ㅇㅇㅇ: 다들 왜 이러는 거에요?! / 설마 용융광란인가요?!

???: 예상 외네... 보통은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데.

???: 광란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일어나지. 아마 이미 정신을 잃었겠지만, 순수히 의지의 힘만으로 버텨내고 있어...

???: 높아지는 체온, 지금까지의 여정으로부터 비롯된 피로, 그리고 전투로 인한 피해까지...

???: 지금까지 버텨낸 것 자체가 놀라워. 하지만 이제는 소용없게 됐네...

소악마: 주, 주인님... 도망치세요!

오린: 주인님... 안 돼애!

우츠호: 여기 남으세요! 가지 마세요!

-전투 후-

소악마: *헉헉* 주인님... 전 주인님만 괜찮다면... 기뻐요...

오린: 어떻게 주인을 공격할 수가 있지? 이런 글러먹은 애완동물 같으니라고. 잠깐... 이제야 기억났다.

우츠호: 진정한 나...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 우린 모두...

ㅇㅇㅇ: 몸이... 녹고 있어. / 뭐라도 해 봐요! 제발!

???: 너무 늦었어. 이젠 시간문제야.

???: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몸이 이런 열기 속에서 버티는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도움이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경고도 했고.

???: 난 그냥 초콜릿 메이드로서의 삶을 가능한 한 오래 즐기기를 바랐을 뿐이야.

ㅇㅇㅇ: 그, 그럴리가... / 하지만 전설에는 분명 다시 태어날 거라고...!

???: 초콜릿 메이드는 이 세계의 가장 아래에 있는 무한의 초콜릿 분수에서 진정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 전설은 맞아... 하지만 해석이 틀렸지.

???: 초콜릿 메이드의 몸은 초콜릿으로 되어 있어. 그럼 그 "진정한 모습"은 뭔데?

???: 그들이 완전히 녹고 남은 물질이겠지. 그러니까, 초콜릿 말이야.

소악마: 네... 저희는... 초콜릿이에요.

오린: 달콤하고... 맛있는... 초콜릿.

우츠호: 그게...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었어요.

???: 무한의 초콜릿 분수는 초콜릿 알을 만들어서 이 세계의 위로 보낼 뿐이야.

???: 이 분수는 모든 메이드들이 탄생하는 장소고. 그 연결고리가 모두의 기억에 작용하는 것이겠지, 아마도.

ㅇㅇㅇ: 그럼 왜 다들 저를 좋아하는 거죠? / 그리고 여기까지 오는 길에 남겨진 메이드들은요?

???: 그건-

유카리: 짜잔! 게임 클리어! 축하해!

???: 넌 누구지...?!

ㅇㅇㅇ: 유카리 씨?! 근데... 진짜 몸이 아니잖아요! / 유카리 씨! 유카리 씨도 이 세계에 온 건가요?!

유카리: 난 이 세계에 존재하는 가상의 야쿠모 유카리야. 그보다 원본보다 내가 더 귀엽지 않아?

유카리: 니가 게임을 클리어하게 되면 나타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지.

유카리: 그럼 이제 널 집으로 돌려보내는 절차가 시작될 거야. 거기 가만히 서 있어.

ㅇㅇㅇ: 잠깐만요! 아직 얘기가 덜 끝났어요! / 아직 갈 수 없어요! 물어볼 게 많단 말이에요!

유카리: 어, 미안해. 아직 때가 아니었나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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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그 유명한 포레스트 검프의 그것(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