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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리: 그럼 어서 작별인사를 하렴. 내가 기다리는 건 상관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괜찮을지는 모르겠네...

ㅇㅇㅇ: 네, 알겠어요...

소악마: 주인님... 마침내 돌아가시는 거군요...

오린: 이제야 쉴 수 있겠네... 이렇게 작별인사도 하고...

우츠호: 주인님... 고마워요...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셔서...

???: 여기에 도달하면,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과 첫번째 기억, 그리고 그들에게 삶을 부여해준 자를 기억하게 돼.

???: 아직 질문에 다 대답한 게 아니지? 초콜릿 메이드들이 너를 왜 좋아하는지 물어봤었고.

???: 그건 아까 말한 첫번째 기억 때문이야... 그 기억이란 그들의 생각, 욕구, 희망에 관한 거야.

???: 그들이 원하는 건 초콜릿을 먹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것. 그래서 널 좋아하는 거야.

???: 그게 각인 단계에서부터 시작되는 거고 태어나게 되면 좋아하는 감정으로 변하게 되지.

???: 모든 초콜릿 메이드들이 분수에 도달하지는 않지만, 모두 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돼.

???: 지금쯤이면, 모두 녹아서 땅 속으로 스며들었을 거야. 조만간 여기에 도착하겠지.

???: 그들의 첫번째 기억이 되돌아오고 진실을 보여줄 거야.

소악마: 그럼... 모든 게 잘 풀린 거네요... 이게... 예정된 결말이었고요...

오린: 초콜릿 메이드로 사는 것도 좋았지만... 이건 진짜 내가 아니잖아...

우츠호: 부끄럽기도 하지만... 슬프지는 않네요... 이 모든 게... 아주 멋진 꿈이니까요...

소악마: 그러니 저희는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님... 주인님은 돌아가셔야 되니까요...

오린: 주인님이 계시던 세계로 돌아가세요... 주인님의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차는 그 곳으로...

우츠호: 끝나기 전에... 한 번만 더 제 머리 쓰다듬어 주실래요...?

오린: 그거 괜찮겠다... 저도 쓰다듬어 주실래요?

소악마: 저, 저도요...

ㅇㅇㅇ: *쓰담쓰담* 죄송해요,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라서... / 모두들 고마워요. 엄청 재밌었어요...

???: ...

???: 엇...? 음, 나까지 쓰다듬을 필요는 없어.

???: 난 너의 적이 되는 걸로 설정되어 있거든. 게다가, 이런 감동적인 이별을 방해하고 싶지도 않고.

???: 이제 돌아가서 초콜릿 메이드들에 대해 연구해야지. 그리고 그들의 탄생, 생애, 분수로의 귀환이라는 이 수상한 순환에 대해서도.

???: 그래도, 잘 가라는 말 정도는 해줄 게.

???: 잘 가. 만약 우리가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초콜릿 메이드들에게 잘 대해 줘.

소악마, 오린, 우츠호: 안녕히 가세요... ㅇㅇㅇ 아가씨...

ㅇㅇㅇ: 안녕히... / 다시 만나요... 언젠가는 돌아올게요...

유카리: 끝났어? 그럼 귀환 절차를 시작할 게.

유카리: 게임을 클리어한 걸 축하해. 저쪽의 나에게도 안부 전해주고.

-원래의 환상향-

유카리: ㅇㅇㅇ!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야!

레밀리아: 칫, 하여간 손이 많이 가는 현자라니까. 레이무한테 얘기해서 뭐라 하라고 해야겠어.

사쿠야: 좋은 생각입니다. 레이무의 설교라면 유카리 씨에게 아주 도움이 되겠죠.

파츄리: 해낼 줄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다지 걱정하진 않았지만...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야, ㅇㅇㅇ.

플랑드르: 어서 와, ㅇㅇㅇ! 다들 뭐 어려운 말만 하는 거 듣느라고 너무 심심했어! 같이 놀자!

소악마: *훌쩍*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모니터로 지켜보면서 엄청 걱정했다고요...

유기: 오, ㅇㅇㅇ 여기 있었구만. 안 보이길래 어디갔나 궁금했는데.

스이카: 니네 뭐 하고 있었지? 그럼 이제 저 나무 들고 왔다갔다 안 해도 되는 거지?

카센: 응, 이제 됐어. 잠깐, 그럼 여태까지 그걸 계속 했던 거야...?

스이카: 응. 하도 스트레스를 받은 것처럼 보이길래, 끼어들지 않는 게 상책이다 싶어서 그랬지.

유기: 뭐?! 그럼 저 나무 옮긴 게 아무 쓰잘데기도 없었던 거라고?!

ㅇㅇㅇ: 어... 저 돌아왔어요. 소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 / 고마워요. 메이드들이 아니면 못했을 거에요.

유카리: 돌아온 게 그다지 좋지만은 않나 보구나. 모든 걸 지켜본 입장으로서, 널 나무라지는 못하겠고...

유카리: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나중에 설명해도 될까? 너희 셋, 휴식이 필요해 보여.

ㅇㅇㅇ: 사토리 씨랑 코이시도 돌아왔나요? / 아! 사토리 씨랑 코이시,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

우츠호: 당연히 사토리 님도 괜찮지! 그러니까, 진짜 사토리 님 말이야!

오린: 오, 그래? 그럼 모니터가 ㅇㅇㅇ만 비춰서 무진장 걱정했던 건 왜일까?

우츠호: 시끄러워 오린, 너한테 말하는 거 아니잖아! 그리고 너라고 뭐 달랐나? 내내 울기만 했잖아!

오린: 그런 적 없어! 어디서 선동과 날조를!

사토리: 뭐, 보다시피, 난 아주 괜찮단다. 걱정해줘서 고마워, 너희 둘.

오린, 우츠호: 히히!

코이시: 어서 와, ㅇㅇㅇ! 나도 돌아왔어, 그리고 지금 기분이 엄청 째져!

사토리: 너와 갈라지고 나서 코이시를 찾는 데는 오래 걸리진 않았어. 널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어디 갔는지를 전혀 모르겠더라고.

사토리: 우린 땅 위로 올라왔고 하쿠레이 신사에서 널 기다리고 있었어.

사토리: 지저 아래로 내려갔을 줄은 전혀 몰랐어.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해.

코이시: 레이무가 줬던 "핫초코" 정말 맛있었어!

ㅇㅇㅇ: 두 분 다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 죄송해요... 거기서 기다리게 해서.

사토리: 근데 너는 엄청난 위험에 처하게 됐지. 그 책임자로부터 설명을 좀 듣고 싶은데.

사토리: 지금 여기서 당장 들어야겠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전부 얘기 해.

유카리: 왜 날 쳐다보는 거야? 이건 전부 니 여동생이 소형 교환상자에 초콜릿을 꽂아 넣는 바람에 이렇게 된-

사토리: 그걸 여기 가져온 건 당신이잖아?

유카리: 그건, 맞자. 그래도 여기가 이렇게 덥지 않았더라면 고장날 일도 없었을-

사토리: 그래서 당신의 소형 교환상자가 모든 일의 원흉이다. 더 변명하실 거 있으신가?

유카리: 네, 네...

유카리: 너희 모두 소형 교환상자에 빨려들어갔고 초콜릿 환상향으로 가게 됐어.

유카리: 내가 만들었던 가상 환상향과 거의 유사해. 봤다시피 구 지옥을 하나의 레벨로 설정해놓은 RPG를 만들었거든.

사토리: RPG는 또 뭔데?! 내가 꼭 니 마음을 읽어서 찾아내야 겠어? 아니면 그냥 우릴 혼란스럽게 하려는 거야?

유카리: 게임이야, 게임. 그리고 목표는 구 지옥의 가장 아래에 도달하는 거고. 근데 그 초콜릿이 다 망쳐놨다고!

유카리: 게임이 거기 들어간 사람 중 한 명을 주인공으로 설정하는 건 제대로 작동하긴 했는데-

유카리: ㅇㅇㅇ한테 작동했단 말이지. ㅇㅇㅇ가 게임을 클리어해서 돌아올 수 있었던 거야.

유카리: 내가 만들어 놓은 귀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 건 운이 좋았어. 근데 그거 말고 뭐가 바뀌었는 지는 알 길이 없었어.

코이시: 그럼 소악마랑 초콜릿 지령전은 뭔데?

유카리: 원래대로라면, 그것들은 내가 만든 게임에는 없었어. 초콜릿 메이드는 물론이고 그 어떤 것도 초콜릿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지.

유카리: 소악마랑 다른 사람들은 널 도와주는 걸로 되어 있었어. 진도에 따라 한 명씩 추가되는 방식이었거든.

유카리: 근데 그들의 역할이랑 나타나는 순서나 이런 건 완전 엉망진창이었어. 자기들끼리 싸우는 건 도저히 못 보겠더라...

사토리: 내가 최종보스로 나왔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것도 뭔가 잘못돼서 그랬던 거야?

유카리: 자세한 부분에서는 뭔가 달라졌겠지만, 아니야. 그건 계획대로 진행된 거고.

사토리: 어떻게 날 적으로 만들 생각을 한 거지?

유카리: 음, 무대가 구 지옥이니까. 거기다, 주인공이 널 박살- 아, 아니다.

사토리: ...

유카리: 으, 으흠. 어, 어쨌든, 이게 내가 아는 전부야.

유카리: 그럼 난 이제 뭐가 잘못됐는지 확인해야 되고 예방책을 찾아야 해서.

유카리: 이 소형 교환상자는 당분간 봉인이야. 뭔가 더 알아내면 리셋해야지.

ㅇㅇㅇ: 그거 봉인 안 하면 안 되나요? / 안 돼요! 그렇게는 안 돼요!

유카리: ㅇㅇㅇ...?

유카리: 아하, 그렇구나. 알았어. 이대로 놔둘게.

유카리: 뭐, 아주 파란만장한 모험이었겠네. 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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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끝

엑스트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