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폴스 : 달의 혈통과 마족의 혈통을 잇고 있는 매튜는 카오스와 힘을 거래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다.

수수께끼의 기사 : ...알겠다.

수수께끼의 기사 : 후, 입장을 바꾼다면 나 역시... 같은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지.

매튜 : 준비됐어.

레인폴스 : 그러면 시작하지.

레인폴스 : 카오스를 만나러 가자.

레인폴스 : 혼돈과 현실의 틈이 열렸다. 아마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괴물들이 우릴 향해 달려들 거야.

매튜 : 그건 진작부터 예상했어! 그러니 당신은 카오스를 소환해!

레인폴스 : 카오스는 올 거다. 내게 크림조니아 왕족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 나의 부름에 답할거다!

매튜 : ...레인폴스, 지금 이런 말 하는 게 조금 우습긴 하지만...

매튜 : 당신은 어째서 혼돈의 영역에 들어온 거지? 무엇을 위해 싸우는 거야?

레인폴스 : 멸망한 종족의 원한과 더럽혀진 명예의 분노, 그리고 옛 친구의 부탁...

레인폴스 : 아니, 어쩌면 저것들은 머릿속에서 울리는 비이성적인 요구를 합리화시키기 위한 핑계일지도 모르지.

레인폴스 : 마음에 새겨진 인연보다 우리를 무모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기는 하던가?

매튜 : 나와 같은 생각이네... 훗, 당신같은 사람과 친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레인폴스 : 그 말을 들으니 나야말로 운이 좋다고 할 수 있겠군.

매튜 : 귀찮은 조무래기들은 이미 충분히 없앴잖아, 레인폴스!

레인폴스 : 그래, 이제 생사가 걸린 담판이 시작될 거다. 매튜, 카오스 앞에서 절대 겁먹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레인폴스 : 물러나라, 혼돈의 마물아...

레인폴스 : 나는 크림조니아의 왕 레인폴스, 너희들의 신을 만나기 위해 왔다--!!!

매튜 : 왔다--!!!

카오스 : 네 녀석들을 기억하고 있다... 크림존의 레인폴스, 반마족 흑발 소년...

카오스 : 감히 혼돈의 영역에 들어오다니... 그 어떤 질서의 존재도 내 영역에 들어올 수 없거늘!

레인폴스 : 카오스, 오만하고 근시안적인 태도는 집어치워라.

레인폴스 : 크림존 왕의 이름으로 너와 동등한 위치에서 담판을 요구한다, 내겐 그럴 자격이 있다--!!!

카오스 : 담판? 혼돈의 왕은 인간 세상의 것과 교섭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에 혼란과 파괴의 은혜를 내릴 뿐...

카오스 : 오직 나의 대변인만이 혼돈의 진언을 들을 수 있다. 너희는 새로운 어둠의 왕자가 되고 싶은 거냐!?

카오스 : 그렇다면 나의 힘을 받아들여라...

카오스 : 너희에게 어둠의 신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증명해 보아라--!!!

매튜 : 아무도 당신의 '은혜'를 받고 싶진 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