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잡담] 시즌6 중섭메타에 대해

일오섭(114.178) 2020.11.14 15:01:43
조회 1347 추천 13 댓글 11
														

먼저 이 글을 중섭 메타에 대한 얘기인데

타섭 얘기를 할때 되게 조심스러운게 내가 직접 겪는 경험이 아니라 단편적인 정보, 영상만으로 생각해야 했기에 중섭유저의 체감과는 다를 수 있다.

이 점 미리 알리고 시작한다.



최근 매갤의 정보와 피븝그룹방 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4탱4힐이 유행했던 의문에 대해 뭔가 깊게 다가서게 되었고, 중섭토너를 보면서 나름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로젠실때문에 4탱4힐이 나왔다는 건 반만 정답이다. 정확히는 당시 가장 강력했던 시공인외암흑 덱에 대항하기 위해서인데

이게 로젠실 하나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물론 로젠실이 시공인외암흑의 하드카운터이며, 추가 픽 없이 본인 혼자서 카운터를 칠 수 있기 때문에 100프로 확실한 카운터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전통적인 2탱4힐에선 이게 안통한다. 일반적은 경우를 얘기하자면


2탱4힐에선

쥬그라벤

란디픽

리아나 로젠실벤


이렇게 진행되면 덱에 로젠실이 있든 없든 인외시공암흑에 대항이 안된다. 선픽에 로젠실 or 쥬그라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하는데 2탱 4힐에선 그게 벤픽에서 어렵기 때문이다. 쥬그벤 됐을때 선로젠실 픽하면 되지 않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노탱전이라는건 사전의 덱구성 및 숙련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남발하기 어렵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서밋에서 중요한건 범용성! 그렇기에 노탱전을 감수하면서 로젠실 선픽하는건 범용적으로 쓰기 힘들었을 것이라 본다.


그러니 인외시공암흑에 대항하기 위해선 쥬그라 or 로젠실 선픽을 가져올 수 있어야 했고 이게 4탱 4힐이 나오게된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로젠실이 나와 4탱4힐을 하게 된 것이 아니라 로젠실이라는 캐릭을 1픽에 뽑기 위해선 탱커를 늘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만큼 인외시공암흑이 강하다는 얘기인 거 같다.



다만 늘 의문이었던게 개인적으로 4탱은 그렇게 좋은 덱이 아니라 봤었다.


4탱 4힐의 장점은 1픽에 탱딜힐 중 원하는 픽을 빠르게 뽑을 수 있고, 2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반대로 단점을 얘기하자면 2탱이 강제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뚜벅이가 많이지며

딜러 숫자가 적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플레이의 가짓수가 제한된다 - 할게 뻔하다는 소리 - 카운터맞기 쉽상 - 덱구성에 큰 변화를 줄 수 없기 때문에 대처가 잘 안댐 -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게 4탱4힐끼리, 혹은 실력차가 나는 상대랑 붙을때는 티가 별로 안난다.

인외시공암흑은 실력차가 있어도 디법, 시계 장난질로 뒤엎을 수 있지만

4탱4힐처럼 경직된 덱은 스펙 및 실력차가 그대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운빨망겜으로 최상위권과도 비벼볼 여지가 있었던 인외시공암흑이었는데 최상위권이 모조리 4탱4힐하면서 이게 안통하니까

다들 4탱 4힐이 진리인것처럼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던 것이라 본다. 그리고 모두가 4탱4힐을 하니까 단점이 티가 안난 것이다.

여기까지가 6시즌 중반까지의 얘기



문제는 4탱 4힐의 치명적인 단점. 덱이 상당히 경직되어 있어서 딜러수가 많은 2탱4힐에 상대적으로 힘들다는 점이다.

비단 랑모 뿐만이 아니라 모든 대전게임은 선제권을 쥐고 주도적으로 풀어가는 쪽이 상당히 유리하다.

간혹 방어가 극강인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대단히 예외적인 경우고...

근데 4탱 체제는 덱이 무겁기 때문에 이 선제권을 대부분 내줘야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게 4탱4힐끼리, 혹은 이길 확률이 좀 더 높은 인외시공암흑 상대로는 티가 안나지만

다수 딜러가 채용되서 플레이 다양성이 높은 2탱4힐 상대론 불리할 확률이 높다. 실제 토너 결과도 조금씩이지만 그렇게 나오고 있고


근데 2탱 또는 3탱으로 돌아가면 다시 인외시공암흑에 약해진다. 당연한 얘기지...

최근 다시 린 보젤 아리안로드 리코리스 같은 캐릭이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했다는 미인님의 말은 여기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모든 걸 다 본것은 아니지만 지금 토너에서 인외시공암흑이 활약하는 판을 보면

4탱4힐이 아니거나, 로젠실 선벤에 상대는 인외시공암흑인데 쥬그 선픽을 빠르게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럼 4탱4힐 하는 의미가 없...


내가 볼땐 많은 사람들이 왜 4탱4힐을 시작한지 이해하지 못한채 다들 4탱4힐 따라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게 아닌다 싶다.




결론을 간단히 얘기해주면 현재 중섭 상황은


인외시공암흑<4탱4힐<2탱4힐<인외시공암흑 (무조건 이긴다는게 아니라 덱구성상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 - 오해하지 말길...)


이라는 구도이며 특히 덱 저격이 가능한 토너에서 다시금 메타가 요동치는 시기라 보는 것이 맞는거 같다.




그럼 후발주자인 글섭 일섭 한섭은 4탱을 준비해야할까? 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


일단 중섭최상위권에서 유행했다는 소리는 이 덱이 가지는 메리트는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메리트가 당시에 가장 강력했던 인외시공암흑에 유리한 덱이기 때문이라 판단했다.

(안 그러면 최상위권이 이걸 쓸 이유가 없지 않나?;;)


그렇다면 글섭 이하 사람들은 본인이 인외시공암흑에 확실한 해답을 가진 덱을 짠 사람이라면 굿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중섭이 꼭 정답은 아니다. 캐릭풀이 늘어난 지금은 더더욱 그렇다.

이는 중섭의 실력에 대한 의심이 아니라, 선행섭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한계점! 시간이 없다는거다.


쓸수있는 캐릭은 점점 늘어나는데 15인로스터는 빡빡하기 그지없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메타를 찾고 정립하는데도 벅찬데

이 메타가 정립된 이후에 나오는 카운터덱, 그에 맞춰 수정 이런 작업을 반복할 시간은 턱도 없이 부족한게 중섭이다.

오히려 이 짧은 시간에 빠르게 새로운 메타를 찾고 정립하는 게 대단한거지.

그러니 이러한 상황을 잘 파악하고 미래를 대비하길 바란다.



ps.

내가 이런 글을 주저리주저리 쓰는건 나 또한 누군가의 글이나 정보, 대화를 통해 이런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고

이런 글을 통해 누군가가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자그마한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나름의 추론과 근거를 통해 낸 결론이지만, 누군가에겐 개소리가 될수도 있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나는 이렇게 머리속으로 분석하고 주절대는 것이 취미라 이미 즐겼으니

흥미로운 글로 읽으셔도 좋고

개뻘소리라 무시하셔도 좋고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로 쓰셔도 좋다 난 어느 쪽도 만족한다 ㅋㅋ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하며 정보 제공, 의견 개진은 언제나 환영한다.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4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41283 일섭 로자리야가 PVE에서는 1인역은 하나요? [5] ㅇㅇ(211.107) 20.11.16 257 0
41282 잡담 아 몰라 비틱이나 할래 [4] ㅇㅇ(112.149) 20.11.15 185 1
41280 잡담 뀨X이 뒤질래 이자식아 [7] ㅇㅇ(223.62) 20.11.15 405 4
41278 잡담 협전 칼오토 지리네 [4] ㅇㅇ(118.35) 20.11.15 228 0
41277 정보, 엘라스타 용병 비교 [17] 미스마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5 1455 13
41276 번역 무지개의 창계 이야기 04 - 돌아온 마수 05 [10]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5 272 11
41275 번역 무지개의 창계 이야기 04 - 돌아온 마수 04 [1]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5 148 4
41274 번역 무지개의 창계 이야기 04 - 돌아온 마수 03 [2]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5 145 5
41273 번역 무지개의 창계 이야기 04 - 돌아온 마수 02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5 127 5
41272 번역 무지개의 창계 이야기 04 - 돌아온 마수 01 [1]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5 164 4
41271 일섭 일섭 신스킨 판매 [1] ㅇㅇ(1.248) 20.11.15 493 5
41270 잡담 네윈 네그마 다음 네는 누굴까 [7] ㅇㅇ(119.204) 20.11.15 278 0
41269 잡담 이번 이벤트 창렬하네 [5] mtbur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5 400 1
41268 일섭 시공행상인 비틱 한번 하자! [3] 기항대늒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5 621 8
41267 번역 메인 스토리 2부 29 - 달의 그림자, 시험의 칼날 02 [19]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5 757 14
41266 번역 메인 스토리 2부 29 - 달의 그림자, 시험의 칼날 01 [3]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5 536 3
41265 잡담 쿠팡 안하는 흑우 없지? [7] cafecat(114.202) 20.11.15 425 2
41264 잡담 그레니어 존재감 떡상 [9] 소니아귀빨고싶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5 817 8
41263 잡담 신투장 시즌6 통계 [6] 미스마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5 517 4
41261 잡담 와타루는 전설이다 [6] 미스마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769 8
41260 잡담 시그마 빠는 병신들은 반드시 봐야하는 영상 [7] 캐논(222.102) 20.11.14 546 5
41259 잡담 틀디장판 버그 있나 [10] 이스8갓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333 0
41258 번역 무지개의 창계 이야기 03 - 아이들의 웃는 얼굴 04 [8]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267 12
41257 번역 무지개의 창계 이야기 03 - 아이들의 웃는 얼굴 03 [1]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174 3
41256 번역 무지개의 창계 이야기 03 - 아이들의 웃는 얼굴 02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135 3
41255 번역 무지개의 창계 이야기 03 - 아이들의 웃는 얼굴 01 [1]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179 3
41254 잡담 광탈 [5] 4섭왜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262 1
41253 잡담 상대가 날빌덱인데 이런구성으로 짜면 할만할까여 [6] 1z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324 1
41252 잡담 4보젤메타때 로젠실말고 [5] ㅇㅇ(58.228) 20.11.14 298 0
41251 잡담 카오스와의 거래 도중 부상당한 레인폴스의 진실 [15]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1124 16
41248 잡담 후발섭 메타는 거의 글섭 따라가더라 [4] ㅇㅇ(118.221) 20.11.14 331 2
잡담 시즌6 중섭메타에 대해 [11] 일오섭(114.178) 20.11.14 1347 13
41245 잡담 틀디장판 이해가 안됨 [3] 이스8갓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350 0
41244 잡담 이벤트 사료가 점점 병신 같은데 [2] ㅇㅇ(220.122) 20.11.14 220 0
41243 일섭 왜구섭 오늘 토너러들 다들 잘 하시길 [8] 4섭왜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282 1
41241 잡담 성능충이야 [4] ㄹㄹㅂ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299 1
41240 번역 메인 스토리 2부 28 - 마족과의 계약 05 [14]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940 21
41239 번역 메인 스토리 2부 28 - 마족과의 계약 04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617 2
41238 번역 메인 스토리 2부 28 - 마족과의 계약 03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509 2
41237 번역 메인 스토리 2부 28 - 마족과의 계약 02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478 2
41236 번역 메인 스토리 2부 28 - 마족과의 계약 01 [5]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606 5
41235 잡담 나만의 서밋을 해야겠다 ㅇㅇ(123.254) 20.11.14 213 0
41234 번역 무지개의 창계 이야기 02 - 성숙한 남자의 매력? 03 [7]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279 9
41233 번역 무지개의 창계 이야기 02 - 성숙한 남자의 매력? 02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179 3
41232 번역 무지개의 창계 이야기 02 - 성숙한 남자의 매력? 01 [2] 월광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4 192 4
41231 잡담 중섭센세 글보고 고민했는데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3 360 1
41230 잡담 조각작 ㄹㅇ 애매해짐 [5] ㅇㅇ(118.220) 20.11.13 391 0
41229 잡담 글섭 애들 틀디 많이 걸렀다면서 [7] ㅇㅇ(211.60) 20.11.13 425 0
41227 잡담 씽씽갑 결국 사기캐 확정임? [6] ㅇㅇ(125.186) 20.11.13 413 0
41226 잡담 하트 눈 시리즈 [5] 말랑하루유우스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3 322 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