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들의 진군

샤이쉬의 파멸을 막길 바랬던 건 지그마 혼자만이 아니었다. 그의 다른 많은 경쟁자 신들도 위험을 인식했고, 자신들의 사절들을 앞세운 무수한 군세를 샤이쉬로 파견한다. 지그마의 로드-오디네이터들이 이끄는 군세가 나가쉬자르로 진군하기 위해 샤이쉬로 넘어왔을 때, 어둠의 신들이 보낸 군세가 이미 그곳에 와 있었다. 그리고 나가쉬는 자신의 영역에 침입자들이 왔다는 걸 깨닫고서, 이들을 막기 위해 자신의 요원들을 보낸다.

질서의 군세와 카오스의 군세가 나가쉬자르 앞에서 만난 순간, 비극적인 아이러니가 펼쳐진다. 어느 쪽이든 대강령술사의 요새에 공성전을 성공적으로 감행했더라면, 그의 계획을 멈출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톰캐스트 이터널들은 특별히 카오스와 싸우기 위해 창조된 존재들이었다. 아지르의 군대는 오래 전 자신들의 친족을 학살한 자들에 대한 증오만을 가슴 속에 품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연합할 수 있느냐는 건 질문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었다.

지그마의 충실한 군세는 카오스를 숭배하는 적들과 마주친 순간 뼛속 깊이 새겨진 원한에 몸을 맡기고 나가쉬의 성채의 그늘 아래서 전투를 벌였다. 대강령술사의 위대한 의식은 이를 끝마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다. 오로지 소규모의 스케이븐 무리가 그의 내부 성소까지 들어올 수 있었고, 그들은 의식을 방해했으나 멈추진 않았다.

샤이쉬 네크로퀘이크

거대한 검은 피라미드가 완성되고 나가쉬의 의식이 시행되자, 격변하는, 세상을 산산조각 낼 급격한 마법의 내파가 샤이쉬의 심장부에서 터져나온다. 마치 죽음을 맞이하는 별처럼. 피라미드는 샤이쉬 깊숙이 파묻히고, 샤이쉬의 뼈대를 끌어당겨 나가쉬자르를 밑바닥으로 삼는 깔대기 형태의 큰 소용돌이로 만들어버린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죽음의 마법을 끌어당기는 저주받은 싱크홀, 샤이쉬 나디르가 탄생한다.

글림스포지의 전투

네크로퀘이크가 샤이쉬 전역을 휩쓸며, 질서와 카오스의 군세가 지키고 있던 땅들을 구별하지 않고 집어삼킨다. 해머 오브 지그마의 사크로상트 챔버는 몹시 큰 시련에 부딪친다. 해머 오브 지그마의 최선임 마법사 두 명이 반역자 기사 말렌드렉의 군세로부터 그들이 태어난 도시 글림스포지를 지키기 위해 파견된다. 그들은 도시가 나이트헌트 군세에게 완전히 압도당하는 걸 막았으나, 주위의 영토가 언데스의 에너지에 집어삼켜지는 걸 무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로드 니힐랏

해머 오브 지그마의 로드 안드루스 니힐랏은 렐름게이트 워즈가 진행되는 동안 열세 번의 리포징을 겪었다. 그는 해머할의 순례자들을 습격한 스컬핀드 부족의 상당수를 학살했다. 그는 구출한 순례자들을 이끌고 약탈의 황무지를 무자비하고 멈출 줄 모르는 행군으로 가로지른다. 스톰호스트의 걷는 속도를 조절하길 거부하며, 그는 천천히 가자는 피난민들의 애원을 무시한다. 구출된 순례자들이 해머할에 도착했을 때, 그들의 수는 3분의 1로 줄어있었다. 나머지는 자칼과 같은 스케빈저들의 공격이나 굶주림에 노출되어 죽음을 맞이했다.

빈디카룸 정화

분화구-도시 빈디카룸에서, 셀레스티얼 빈디케이터가 강도질에 대한 처벌로서 여러 시민들을 처형했을 때 사건이 발발한다. 그들에게 있어, 범죄와 반란행위는 카오스 숭배로 이어지는 첫 번째 발걸음이었다. 이러한 약식 판결은 도시 전체에 파문을 일으키고, 곧 시민들은 폭도가 되어 난동을 부린다. 셀레스티얼 빈디케이터가 이에 무한한 힘으로 답하자, 분쟁의 불씨는 지옥불로 바뀐다. 그들은 끔찍한 심판을 내렸고, 하룻밤 사이에 도시의 4분의 3이 죽음을 맞이한다. 

생존자들은 위안과 안전을 찾아 디보티드 오브 지그마들 사이에 합류하고, 그 중 다수는 자신들이 겪은 일로 인해 미쳐버린다. 정화에 대한 이야기가 자유 도시들로 퍼져나가자, 많은 이들이 스톰캐스트 이터널과 그들이 지켜주겠다고 말한 자신들 사이의 진정한 관계에 대해서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부활의 성전

부활의 성전으로 알려진 군사 작전에서, 지그마는 네크로퀘이크로 상실한 샤이쉬의 지역들을 되찾으라는 임무를 로드-아카넘들에게 맡긴다. 55개 스톰호스트의 사크로상트 챔버가 샤이쉬로 파견되고, 그들은 제각기 언데스의 파도를 돌릴 방법을 찾으려 한다.

더 나아가, 그들은 숨겨진 의제를 달성하고자 한다 : 그들의 친족들을 괴롭히는 리포징의 결함을 되돌릴 방법을 찾는 것이다.

구원받은 자들

셀레스턴트-프라임이 계속해서 지그마의 성전을 이끄는 동안, 그는 갈 마라즈의 힘으로 카오스로부터 되돌릴 수 있다고 믿는 더 많은 영혼들과 마주치게 된다. 구원받은 토르누스에게 그와 같은 부류가 계속해서 합류한다. 그들은 각각 지그마의 망치에 맞아 아지르로 보내진 다음 자격을 갖춘 전사로서 새롭게 만들어진 이들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구원을 받은 이들 중 칭찬을 받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들이 얼마나 많이 스스로를 증명하든, 그들의 형제들은 불신의 눈으로 그들을 보았다. 문제를 인식한 토르누스는 여러 스톰호스트에서 구원받은 자들을 모은 다음 작은 군세를 형성해 나가쉬의 요새를 연달아 공격한다.

로드-카스텔란트 로루스 그림은 이들의 옛날 방식이 표면으로 떠오름에 따라 이들의 해산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나, 셀레스턴트-프라임 본인이 이를 기각한다.

신-왕의 낙인

아지르는 카오스의 약탈로부터 안전했지만, 모탈 렐름들을 괴롭히는 사악한 언데드 출몰에서 안전하진 않았다. 아지르하임의 도시에서, 출몰하는 언데드들과 싸우지 않는 건 범죄로 판결되었다. 비겁한 행위나 배반 행위는 심한 처벌을 받았고, 이러한 행위를 저지른 자들은 스톰호스트의 로드-베리턴트들과 아지르의 교단에 의해 심판을 받았다. 그들의 육신에는 신성한 천상의 에너지로 가득한 신-왕의 낙인이 찍히게 되었다. 이 낙인은 모든 사악한 생각을 몰아내고 그들이 지그마에게 계속 충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시민들이 전적으로 헌신하게 되자, 아지르하임은 안정을 되찾았다.

40k 황제가 흐뭇하게 보고 있겠네.